레디오르 하르바스트
사신공주의 재혼의 등장인물. 카슈반 라이센의 아버지로, 작중 시점에서 이미 고인이다.
하르바스트의 장미 저택 괴담[1] 을 만든 장본인이자, 가정폭력범에 연쇄살인범. 아들인 카슈반을 계속 학대하다가 그가 15세 때에 아들에게 죽었다.
그가 미치기 시작한 건 부부간 불화 때문. 그의 가문이 지방백인 아즈베르그家에게서 영주 자리를 넘겨받고, 이어서 그 댁 아가씨인 지나 하르바스트와 결혼한다. 그런데, 레디오르는 이 여자를 사랑했지만 지나는 시집에 전혀 적응을 못 한 거 같다(지나 하르바스트항목참고). 결국 지나의 장미덕후질에 빡쳐서 "그렇게 장미가 좋으면 네가 직접 비료가 되든가"하며 그녀를 죽여 장미 화원에 묻어버린다.
그 때부터 그는 의심병에 걸려서 온 저택을 비밀통로 투성이로 개축한 후 하인들의 말을 엿듣고, 지나와 장미꽃을 증오해서 지나의 초상화에서 얼굴과 배경의 장미꽃 부분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등 광기와 제정신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그리고 쇼타시절의 카슈반에게 "지나가 널 낳았다"고 거짓말했다. 하인들도 주인이 무서워서 입을 다물었기 때문에 카슈반은 생모가 죽고서야 15세 때에 아버지가 말해서 진실을 알았다.
게다가 아라비안 나이트마냥 여기저기서 여자를 사와서 결혼한 후 죽여서 장미 화원에 묻어버리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지나같은 귀족 아가씨였지만 나중엔 돈이 모자라니 신분 낮은 여자도 죽여 묻는다. 그 희생자 목록이 카슈반의 생모인 마리안느 라이센, 트레이스의 누이, 기타 등등. 그러고선 카슈반한테 한 말이 "정원에 장미가 안 피는 건 아무래도 네 에미같은 천한 피와 살이 섞여서 그런 거 같아. 지나와 다른 귀족 영양들에겐 미안하게 됐어."였다. 이는 카슈반이 귀족주의에 대해 반감을 품는 계기가 된다.
카슈반은 이 막장 애비를 "말도 논리도 안 통하는 괴물"이라고 평했다. 아버지라면 이를 갈아서, 그를 자기 손으로 죽이고 자기가 영주가 되자마자 국왕에게 뇌물을 바쳐서 평민인 어머니의 성을 쓰는 걸 허락받았다. 그러나 결혼하고부터 어느 정도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듯한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