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

 

1. 개요
2. 스토리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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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arbe-bleue[1]/Bluebeard[2]

1. 개요


샤를르 페로동화. 그다지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지만 일단 동화다. 의처증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의외로 이런 줄거리의 동화가 많다. 프랑스의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에 의해 오페라로 제작되기도 했는데 오페라 버전은 줄거리가 많이 다르다. 그리고 차라리 이쪽이 동화에 어울리는 줄거리다.

2. 스토리


푸른 수염은 여러 차례 결혼을 했으나 그때마다 아내가 실종된 수상한 귀족이다. 그는 어느 날, 어느 집에 청혼을 하고 결국 그 집의 막내딸과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결혼식을 올린 후 막내딸은 푸른 수염의 성에서 살게 되었다. 푸른 수염은 이 성의 모든 방을 다 열어도 좋지만, 한 작은 방만은 열지 말라고 했다. 막내딸은 그 말을 충실히 지켰으나 얼마 후 푸른 수염이 지방으로 떠나고, 성에 찾아온 그녀의 언니가 꼬드기자 결국 작은 문을 열고 마는데, 그 방 안에는 지금까지 푸른 수염과 결혼한 아내들의 시체가 들어 있었다. 그녀는 두려움에 떨면서 방문을 다시 잠갔지만, 방에 들어갈 때 열쇠를 떨어트려서 열쇠에 피가 묻어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실종된 아내들은 전부 남편의 명령을 어기고 문을 열었다가 들켜서 살해된 것이다. 성에 돌아온 푸른 수염은 아내가 자신과의 약속을 깼다는 것에 분노하여 그녀를 살해하려 하는데 바로 죽이지 않고 아내에게 기도할 시간을 주는 바람에 마침 방문하기로 했던 그녀의 오빠들이 달려와서 푸른 수염을 무찌르고 여동생을 구출한다. 그리고 막내딸은 푸른 수염의 어마어마한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
여기서 첫 번째 부인은 왜 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원작에서도 명쾌하게 나오지는 않으나 푸른 수염을 원작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에서는 아내의 기만이나 불륜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3. 기타


질 드 레가 푸른 수염의 모티브라는 설이 있다. 또 프쉬케 신화가 변용되었다는 설도 있다.[3] 혹은 6명의 아내를 뒀던 헨리 8세가 모티브가 되었다는 말도 있다. 역사상 헨리 8세의 아내'''들'''이 하나같이 험난한 생을 보내서...[4]
이 별명을 가진 실존했던 연쇄살인자도 있다. 프랑스의 앙리 데지레 랑드뤼로, 전쟁으로 과부가 된 기혼 여성들을 주로 골라 위장 결혼하고 그들을 죽인 뒤 유산을 물려받는 식으로 11명을 살해했고, 결국 잡혀서 단두대에서 처형되었다.
이 동화와 비슷한 이야기로는 찰스 디킨스살인자 선장이 있다.
현대 영문학 작가인 안젤라 카터는 단편집 <피로 물든 방>에서 고전 동화들을 다시 쓰면서 동화에 은연중에 나타난 기성 가치들을 전복시켰다. 그 표제작 <피로 물든 방>에서는 푸른 수염 이야기에 나오는 남성 중심적인 사고를 비판했다. 그것은 결말에서 잘 드러나는데, 푸른 수염 이야기와는 달리 카터의 단편에서는 오빠가 아닌 엄마가 직감으로 딸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성에 와서 남편을 총으로 쏴 버린다. 또한 여성의 성적, 경제적 욕망이 드러나는 장면도 있다.
멋지다 마사루에서는 모든 수염은 좋지만 오직 푸른 수염만은 사악하다는 언급이 등장.
그래픽 노블 페이블즈와 이를 게임으로 만든 The Wolf Among Us에서도 등장. 난리 때 동화나라에서 넘어왔지만 수염이 푸르다거나 하지는 않다. 하지만 소설 속의 일부 내용은 구현된 것인지 상당히 오만하며, 말보다 주먹으로 대화하려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원전처럼 재산을 뺏기지는 않았는지 동화인들이 급히 망명할 당시에 자신의 재산을 모두 갖고 탈출하는데 성공하여[5] 현재 귀족과도 같은 생활을 누리는 중이었으나....[6]
원전의 설정이 연쇄살인마다보니, The Wolf Among Us 에피소드 1 초반부에 빅비가 자신의 집에 돌아온 후 푸른 수염의 프로필을 슥 훑어보고는 이 작자는 믿을 수가 없다고 언급한다. 비중도 상당히 있는 편이었는데, 페이블즈 본편에서는 의외로 꽤 초반부에 백마탄 왕자(프린스 차밍)에게 사망.[7] 하지만 The Wolf Among Us에서는 의외로 악역이 아니고, 빅비의 편을 들어주면서 끝까지 살아있다.
음악 그룹 사운드 호라이즌의 앨범 메르헨에도 푸른 수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푸른 백작의 성이라는 곡이 등장한다. 이때 푸른 수염의 성우/보컬은 오오츠카 아키오.
포천으로 유명한 만화가 팬텀 하록도전만화 코너에서 연재했던 수토수노툰에서는 오덕후로 등장한다(...). 원작 소설에서 푸른 수염과 결혼한 아내들의 피투성이의 시체가 있어야 할 방에 피규어를 비롯한 각종 오덕 상품을 진열(...).#
최강의 군단에서도 등장. 헤그라이드라는 지역에서 등장하는데 바람둥이로 등장한다(...). 세상을 떠난 아내들은 원혼이 되어 푸른 수염 옆을 떠돌고 있지만 푸른 수염의 힘이 너무 강해서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 이후 찾아온 선수들에게 패배하고 힘을 잃자 그대로 아내들의 원혼에 의해 끔살 당한다.
그림노츠의 메인 스토리 14번째 상구가 이 푸른 수염의 상구로, 상술한 질 드레가 모티브가 아닐까 하는 설을 따라 잔 다르크 사후에 광인화된 질 드레가 푸른 수염으로 나온다. 여자들 납치의 목적이 잔 다르크를 부활시키기 위한 그릇인 호문클루스의 제작이었고, 그간의 악행을 부추긴 연금술사 카오스텔러 프랑소와 프레라티의 처단으로 사건 해결후에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는지 종자였던 클로비스를 내보내며 잔느의 의지에 부끄럽지 않은 운명을 살아가라는 말을 남긴다.
MBC에서 애니메이션판 그림 명작동화를 방영했을 때 이 푸른수염도 나왔는데 시작하기 전에 '''잔인한 장면이 나오니 어린이들은 시청하지 마세요'''라는 경고문이 나왔다. 그리고 실제로도 방에 진열된 '''시체'''들이 나오고 막내딸의 오빠들이 '''도끼'''로 푸른수염을 살해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만약 어린이가 봤으면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만한 장면이 그대로 방영됐다. 그냥 미방영으로 했어도 됐을 것을 굳이 내보낸 이유는 불명.
우울한 빌런즈에서 동화책 속 악역으로 등장한다.
김영하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도 등장한다. 주인공 병수가 살인자로 의심하고 있는 박주태와 외박을 하고 들어온 듯한 딸 은희와의 대화장면.

"그놈은 푸른수염이다."

"무슨 수염? 그 사람 수염 안 길러."

은희는 교양이 부족하다. (100쪽)

영화 기억의 밤에서 PC통신을 통해 주인공에게 살인을 사주하는 자가 쓰는 닉네임이다.
한국 설화에 등장하는 삼두구미라는 요괴와도 행보가 비슷하다.

[1] 프랑스어 표기[2] '푸른 수염' 의 영어식 표기.[3] 프쉬케도 남편 에로스의 말을 안 듣고 언니들의 말을 들어 밤중에 초를 키고 남편의 모습을 훔쳐봤다가 걸려서(...) 고생한 전적이 있다. 이쪽은 에로스와 재결합해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4] 그래도 비교적 편하게 살다 간 사람도 없지는 않다. 바로 클레페의 앤.[5] 서양 동화세계가 마왕군에게 정복당할 때 마지막 남은 요새로 도망왔는데 탈출할 배의 선장을 매수하여 자신의 재산을 실어나르게 했다. 같은 시각 로빈 후드와 브리토마티스, 곰가죽 대령, 붉은 십자가의 기사 등은 도망치는 동화인들을 지키기 위해 자원해서 남아서 싸우다 모두 죽었다. 차밍 왕자도 자신의 얼마 안 되는 보물을 신데렐라와 함께 챙기고 탈출했다. [6] 게임이나 원작 만화에서도 옷차림이나 침실 같은 걸 보면 다른 동화인들과는 티나게 부유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동화 마을 재정의 상당부분을 대주고 있는 대주주이기도 하다.[7] 백설공주잠자는 숲속의 미녀, 그리고 신데렐라의 왕자는 모두 동일인물로 나온다. 뉴욕으로 건너오기 전에 차례로 이 셋과 결혼했지만 모두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