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랜드 로드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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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yland Roadrunner'''
영국의 상용차 전문업체 레일랜드가 오스틴 로버 그룹 산하에서 1984년부터 1994년까지 생산한 중형 트럭의 명칭이다. 레일랜드에서 자체 개발한 최후의 트럭으로, 네덜란드의 DAF 산하로 민영화된 이후에도 꾸준히 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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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레일랜드(이하 BL) 산하에서, BL 성립의 주축이자 상용차 전문업체였던 레일랜드는 다른 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품질 문제와 낡아가는 라인업, 잦은 파업과 같은 여러 심각한 문제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고, 비용 부족으로 엔진 부문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의 제품 갱신도 신통치않았다. 그러던 와중에도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베드포드(Bedford) 등의 경쟁사들은 꾸준히 라인업을 갱신하고 있었고, 영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분야인 중형 트럭 시장에서 포드가 기존의 포드 D-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적인 포드 카고를 출시하면서 레일랜드도 다른 업체들처럼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위기를 인지한 레일랜드에서는 1980년부터 오글 디자인과 모터 패널스(Motor Panels)와 함께 레일랜드 로드트레인으로 대표되는 "T45" 차기 트럭 라인업 5종 중 막내로서 새로운 중형 트럭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기존의 레일랜드 테리어와 복서의 후속이 될 7.5톤 트럭이었던 이 차는 "레일랜드 로드러너"라는 이름으로 화려한 데뷔[1] 를 하게 되었다. 로드러너는 기존의 트럭 차대에다가 새로운 브레이크 장치 및 레일랜드제 6.98NV 6기통 12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며, 캡 디자인은 로드트레인을 비롯한 다른 트럭들과 많은 부품을 공유하면서도 도로 연석 등의 장애물들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된 비대칭 앞창문과 오스틴 마에스트로의 그것과 같은 얇은 헤드램프를 장착해 현대적이면서도 다른 라인업들과 구분이 가는 독특한 디자인을 취했다.
실내 디자인으로 들어가보더라도 사용하기 간편하면서도 최소화된 디자인의 대시보드를 적용해 실내 공간이 넓었고, 조수석 쪽에 적절한 수납장을 여럿 설치하거나 ZF제 파워스티어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상당히 넓은 시야를 제공해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되었다. BL/오스틴 로버 그룹에게는 다행히도, 로드러너는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어 당대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럭 중 하나가 되었고,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경쟁사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후반에 들면서 기존의 120마력 엔진은 경쟁사 대비 힘이 약한 편이였고, 커민스의 6리터 경량 디젤인진인 "B-시리즈" 엔진을 가져와 "레일랜드 300 시리즈"라는 이름 하에 제공했다.120~130마력의 자연흡기식이나 145마력짜리 터보 버전을 고를 수 있었고, 적절한 출력과 뛰어난 연비 및 토크를 제공함에 따라 상품성 개선에 일조했다. 이때 레일랜드에서는 앞바퀴에 흡기식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하고 슬리퍼캡 옵션을 제공함으로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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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민영화되어 "레일랜드 DAF"라는 이름으로 매각된 뒤, 새로운 모회사였던 DAF에서는 휠과 타이어, 차축, 서스펜션을 개선하고 안티롤바를 설치하는 등의 상품성 개선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건설업체를 상대로 해서 나름 잘 팔리던 10톤 버전을 단종시켰다. 1990년에는 비대칭 창문을 삭제하고 자사의 트럭 라인업과 맥을 맞추는 외관 디자인과 개선된 대시보드 및 운전석, 카펫 등을 실내에 설치해 "레일랜드 DAF 45"라는 이름으로 재출시했으며, 엔진으로는 유로 1 배기가스 규정에 따라 보쉬와의 협력으로 기존의 커민스 엔진을 180마력으로 개선하면서 모든 엔진 라인업에 터보차저를 장착했다.
새로 갱신된 로드러너, 즉 레일랜드 DAF 45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중형트럭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뛰어난 상업적 성적을 거두었으나 1993년 1월 2일에 레일랜드 DAF가 파산함에 따라 이듬해인 1994년에 단종되고 만다. 한편, 레일랜드와 DAF는 미국의 상용차 업체인 파카 그룹(Paccar Group)[2] 에 의해 각각 1998년과 1996년에 인수되었으며, 레일랜드는 현재 DAF 트럭의 영국 생산기지로서 운영되고 있다. DAF 45 및 55, 그리고 DAF LF가 로드러너의 실질적인 후속차종이며, 파카 그룹은 로드러너의 캡을 활용해 미국 시장에서는 켄워스 K300(Kenworth K300)이란 이름으로, 호주에서는 DAF 브랜드로 트럭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Leyland Roadrunner'''
1. 개요
영국의 상용차 전문업체 레일랜드가 오스틴 로버 그룹 산하에서 1984년부터 1994년까지 생산한 중형 트럭의 명칭이다. 레일랜드에서 자체 개발한 최후의 트럭으로, 네덜란드의 DAF 산하로 민영화된 이후에도 꾸준히 생산되었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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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레일랜드(이하 BL) 산하에서, BL 성립의 주축이자 상용차 전문업체였던 레일랜드는 다른 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품질 문제와 낡아가는 라인업, 잦은 파업과 같은 여러 심각한 문제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고, 비용 부족으로 엔진 부문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의 제품 갱신도 신통치않았다. 그러던 와중에도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베드포드(Bedford) 등의 경쟁사들은 꾸준히 라인업을 갱신하고 있었고, 영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분야인 중형 트럭 시장에서 포드가 기존의 포드 D-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적인 포드 카고를 출시하면서 레일랜드도 다른 업체들처럼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위기를 인지한 레일랜드에서는 1980년부터 오글 디자인과 모터 패널스(Motor Panels)와 함께 레일랜드 로드트레인으로 대표되는 "T45" 차기 트럭 라인업 5종 중 막내로서 새로운 중형 트럭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기존의 레일랜드 테리어와 복서의 후속이 될 7.5톤 트럭이었던 이 차는 "레일랜드 로드러너"라는 이름으로 화려한 데뷔[1] 를 하게 되었다. 로드러너는 기존의 트럭 차대에다가 새로운 브레이크 장치 및 레일랜드제 6.98NV 6기통 12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며, 캡 디자인은 로드트레인을 비롯한 다른 트럭들과 많은 부품을 공유하면서도 도로 연석 등의 장애물들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된 비대칭 앞창문과 오스틴 마에스트로의 그것과 같은 얇은 헤드램프를 장착해 현대적이면서도 다른 라인업들과 구분이 가는 독특한 디자인을 취했다.
실내 디자인으로 들어가보더라도 사용하기 간편하면서도 최소화된 디자인의 대시보드를 적용해 실내 공간이 넓었고, 조수석 쪽에 적절한 수납장을 여럿 설치하거나 ZF제 파워스티어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상당히 넓은 시야를 제공해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되었다. BL/오스틴 로버 그룹에게는 다행히도, 로드러너는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어 당대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럭 중 하나가 되었고,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경쟁사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후반에 들면서 기존의 120마력 엔진은 경쟁사 대비 힘이 약한 편이였고, 커민스의 6리터 경량 디젤인진인 "B-시리즈" 엔진을 가져와 "레일랜드 300 시리즈"라는 이름 하에 제공했다.120~130마력의 자연흡기식이나 145마력짜리 터보 버전을 고를 수 있었고, 적절한 출력과 뛰어난 연비 및 토크를 제공함에 따라 상품성 개선에 일조했다. 이때 레일랜드에서는 앞바퀴에 흡기식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하고 슬리퍼캡 옵션을 제공함으로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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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민영화되어 "레일랜드 DAF"라는 이름으로 매각된 뒤, 새로운 모회사였던 DAF에서는 휠과 타이어, 차축, 서스펜션을 개선하고 안티롤바를 설치하는 등의 상품성 개선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건설업체를 상대로 해서 나름 잘 팔리던 10톤 버전을 단종시켰다. 1990년에는 비대칭 창문을 삭제하고 자사의 트럭 라인업과 맥을 맞추는 외관 디자인과 개선된 대시보드 및 운전석, 카펫 등을 실내에 설치해 "레일랜드 DAF 45"라는 이름으로 재출시했으며, 엔진으로는 유로 1 배기가스 규정에 따라 보쉬와의 협력으로 기존의 커민스 엔진을 180마력으로 개선하면서 모든 엔진 라인업에 터보차저를 장착했다.
새로 갱신된 로드러너, 즉 레일랜드 DAF 45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중형트럭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뛰어난 상업적 성적을 거두었으나 1993년 1월 2일에 레일랜드 DAF가 파산함에 따라 이듬해인 1994년에 단종되고 만다. 한편, 레일랜드와 DAF는 미국의 상용차 업체인 파카 그룹(Paccar Group)[2] 에 의해 각각 1998년과 1996년에 인수되었으며, 레일랜드는 현재 DAF 트럭의 영국 생산기지로서 운영되고 있다. DAF 45 및 55, 그리고 DAF LF가 로드러너의 실질적인 후속차종이며, 파카 그룹은 로드러너의 캡을 활용해 미국 시장에서는 켄워스 K300(Kenworth K300)이란 이름으로, 호주에서는 DAF 브랜드로 트럭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1] 말 그대로, TV 광고에서 두 바퀴로 주행하는 스턴트를 시연했다.[2] 켄워스 및 피터빌트 등의 유수한 트럭 브랜드들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