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레나 - 용서받지 못한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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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네이버 웹소설과 시리즈에서 월, 목에 연재하고 있는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 작가는 아나하라트, 필리아로제, 언더메이즈[5] 를 완결한 김영지. 삽화는 꿀강아지 → Bon. 전작들과 다르게 장을 나누지 않고 한 회마다 소제목을 붙이고 있다.[6]
2. 작품 소개
“기회를 드릴게요. 제게 용서받을 기회요.”
아버지는 딸을 팔았다.
그리고 딸은 지옥에서 돌아왔다.
생과 사가 뒤섞인 제국, 어린 레나 루벨은 아버지를 위한 제물이 되어 가련히 죽을 운명이었다.
하지만 6년 후,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한 여자아이는 다시 돌아왔다.
어린 양의 탈을 벗고, 사자가 되어.
3. 등장인물
이름의 뜻을 설명한 부분은 모두 추측이다. 공식에서 언급이 나오면 바뀔 가능성이 높다.
3.1. 주인공 일행
3.1.1. 레나 루벨
3.1.2. 유니
3.2.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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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린 / 리그난 아이테르너
3.2.2. 나자 아이테르너 그라샤
매사에 시큰둥한 니힐 그라샤가 린을 부를 때 늘 나자의 아들이라고 칭하는데 살아 생전에 니힐에게 기억될 정도로 인상이 깊었던 모양.
선연재분 스포일러
3.3. 서부 [7]
3.3.1. 클라비스 시렌치움 그라샤
3.4. 남부
3.4.1. 빌 알레스 그라샤
레나가 독단으로 루벨 후작을 만나러 간데다 루벨의 숨기는 딸이기까지 하자 남부공은 난처한 입장에 빠진다. 레나의 아버지 북부 후작 및 그를 신임하는 북부 공작과의 갈등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이다. 레나를 신뢰하는 남부공은 화내는 대신 레나의 계획을 물어 본다. 레나가 약자인 자신의 편에 서달라고 제안하자 그 계획으로 이길 수 있겠냐며 물어본다. 남부의 안정을 위해서 레나와 서로 이용하는 관계가 되기로 한다. 그러나 이후 이루어진 공작들의 모임에서 레나를 옹호하며 북부와 대립한다. 함께 싸운 정 때문인지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임에도 레나에게 한 수 접어주는 편이며, 유니와 레나와 함께 있는 모습은 버릇없는 손녀들과 엄한 할아버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조카뻘 북부공의 거만한 언행이 언짢으며, 추기경(옛 서부공)의 능글맞은 성격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동부공 리그난 아이테르너를 가장 혐오한다. 그를 "동부의 미친개"라고 칭할 정도. 과거 첫만남 당시에는 이방족 혼혈이라는 이력과 함께 13세의 나이에 공작이 된 그의 기구한 삶을 동정했으나, 궁에 온 당일 밤에 린을 덮치려다 권능 부작용으로 인해 폭주한 린에게 초죽음을 당할 뻔한 반라의 귀족 영애를 목격한 탓에 그에게 있던 일말의 동정심도 지워버렸다.
전야제 때 레나의 행적[11] 이 소문을 타고 일파만파 퍼지자, 남부공 역시 이 소식을 듣고 곤란해한다. 레나가 남부 제복 차림이어서 남부의 명예와 직결되기도 했고, 무슨 일을 벌일 지 통제할 수 없어 걱정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건국제 당일, 황궁으로 동행하는 레나에게 처신을 신경쓰라며 타이른다. 남부는 망자와 힘겹게 싸우다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상황. 이런 시점에 황제가 남부 전쟁은 방관해놓고 또 정복을 명령하니 남부공은 이가 갈린다. 하지만 황제에게 저항할 수 없기 때문에 절망하며 따르는 처지이다. 레나에게 이번 정복에서 북부와 동부의 중간만 하라며 조언한다. 레나가 어느 순위더라도 맞춰 주겠다는 포부로 답하자 상황 파악을 해달라고 덧붙인다. 건국제에서 무덤이 정복지로 정해진다. 남부를 지켜낸 공으로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자 레나를 남부공의 대리인으로 요청한다.이후 루벨 후작이 레나와 대화하고 싶어하자 고개를 끄덕여 허락해준다.
건국제 오후 일정에 레나와 함께 참석한다. 추기경과 동부공, 북부 형제를 레나와 소곤대며 욕한다. 두엄의 궁에 펼쳐진 무덤의 균열을 보며 남부 전쟁 당시의 그 고난이 없던 일이 된 거 같아 허망해하나, 곧이어 몰려드는 망자들의 군단에 곧바로 전투태세를 취한다. 그러나 나이가 있어 당할 뻔한 순간, 그의 위기를 목격한 린에 의해 구출된다. 그러나 망나니 연기 중인 린의 태도 탓에 그에게 도움받은 것에 대한 당혹감은 곧바로 분노로 바뀌게 된다.
3.5. 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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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이우라 플레누스 그라샤
건국제 이후 두엄의 궁에서도 동부공이 늦자 "천박함까지 참아야 하나?"라고 하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다. 레나의 평가로는 "형제 (싸가지)가 꼭 닮았네요."
이후 군대 통솔권을 동생에게 줬는지 본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32화, 무덤 토벌 종료 후 다음날 회담에 나타난다. 루비드의 부재를 묻는 클라비스에게 요양 중이라고 묵묵히 답한다. 또한 북부의 망신살에 제대로 한몫한 레나에게 분이 났는지 그녀를 매섭게 노려본다.
다만 총사령관인 루비드에게는 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나, 이때 루비드는 권능의 부작용 탓에 이우라가 자신의 목을 칠 거라는 환상에 빠져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밤중에 몇 번 정도 찾아왔으나, 이우라를 두려워하고 발광한 루비드가 이 사실을 알면 안 될 것 같은 시종은 한 번도 오지 않았다고 고했고, 이건 루비드의 노기만을 불태우게 한다.
3.5.2. 루비드 플레누스 그라샤
3.5.3. 카르도 루벨
3.5.4. 엔지 루벨
3.6. 그란디스 그라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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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니힐 그라샤
'''"비천한 이름으로 여기까지 잘도 왔구나. 벌레보다 하찮은 너를 내 친히 거둬주마."'''
'''"그러니 목숨 걸고 무덤에 갔다 오렴. 못하겠다면 죽어도 좋다. 나는 자비로우니 네 무능을 용서하마."'''
15화, 레나 루벨에게 목숨 건 충성을 강요하며.
반역에는 자비를 일절 베풀지 않으며 발각됐을 시에는 밀고자까지 숙청하는 폭군이다. 자신을 향한 비방까지도 반역으로 취급하여 일족을 몰살하기에 루벨 후작은 어떻게든 레나를 없애 그 흔적을 지우고자 하고 있다.
공식적인 등장은 15화로, 건국제를 맞이하여 대례전에 모이는 이들 중 가장 늦게 행차하여 옥좌에 앉는다. 이때 복색은 코르셋에 리본을 화려하게 달아 어깨와 다리를 그대로 노출하고 목은 꽁꽁 싸맨 모습이었기에, 귀족들 모두 그 모습에 당황했다.
급기야 늙으면 죽으라는 독설까지 내뱉지만 본인이 농담한 것이기에 웃으라는 명령을 하여 대례전은 미치광이 같이 모두가 억지 웃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후 클라비스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무덤 정벌을 명하고, 남부공 대리 자격으로 참전한 레나를 맞이하나, 그녀의 서임은 목에 칼을 들이댄채 존중 없이 충성만을 요구하는 식이었고, 명령을 수행하지 못하겠으면 죽어도 좋다며 레나를 협박한다.
과거에는 직접 망자들을 토벌하였고, 그때의 기록을 전기로 남겼다. 균열이 열리고 무덤에서 망자들이 출몰했을 때부터 다섯 왕을 모두 만났을 때, 그리고 첫울음을 삼킨 왕의 심장을 탈취하려다 실패했을 때 등이 모두 쓰여 있다.
원정대가 첫울음을 삼킨 자들을 토벌하고 그중 레나가 왕의 심장을 회수하는데 성공하자 그 공을 치하하고, 남부에게 은으로 된 열쇠를 하사한다.
다음 날 승전제에서 순백색 연미복을 입고 클라비스와 동행한 니힐은 레나에게 이름을 기억했고 잘했다 칭찬한다. 그러나 레나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던 남부 기사 하나가 뒷담으로 그를 모욕하자, 클라비스와 니힐은 그 기사에게 황제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한 사유로 반역죄를 묻는다. 이에 클라비스가 형벌을 요구하자 니힐은 갑자기 레나를 호출하고, 상황을 보던 레나에게 네 모자란 평판이 자신의 말을 의심하게 만들었다며 자기가 진정으로 치하받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증명하라고 명한다. 그 증명 방식은, 나자의 아들, 리그난 아이테르너와 둘 중 하나가 검을 못 잡게 될 때까지 싸우는 데스매치였다.
그러나 린이 지략을 발휘해 결투 중 두 검을 모두 부서뜨리는 방식으로 조건을 충족했고, 두 사람 모두 돌이킬 수 없는 부상은 피한 채 결투가 끝난다. 이로써 레나는 실력을 입증하여 황제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린과 레나의 과격한 칼싸움을 흥미롭게 구경하며 기분 좋아진 니힐은 레나에게 다음에는 예복 입고 춤추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한 뒤 입을 잘못 놀린 기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름 즐거웠으니 살려주마. 하지만 입을 잘못 놀린 벌은 받아라."'''
'''"폐하의 자비로우심에 경의를."'''
그는 어느 날, 황제의 차에 몰래 남부의 큰곰도 일격에 죽일 정도의 맹독을 넣었고, 그건 실제로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니힐은 고통스러워 할 뿐 죽지 않았다. 그리고 피맺힌 기침을 하며 외쳤다.
>나의 고통을 제국과 나누겠다. 모든 제국민이 반역자를 원망하게 만들겠다.
그날 니힐은 87년 7월 30일이라는 날짜에 맞추어 귀족 87명과 관료 7명, 그리고 제국민 30명을 처형하여 이 선언을 지킨다. 이 사건은 제국민에게 무덤 등장 이래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남았다.
3.6.2. 비트라
활동시기는 제국력으로 5년에서 21년이며, 그의 시구를 다 외우고 있던 레나는 무덤에서 망자들에게 죽기 직전까지 추도사처럼 절박한 마음으로 시구를 읊조린다. 레나가 망자의 왕들 사이에서 기다리며 읊은 시는 다음과 같으며
>
>마음의 잔금이 햇살에 찔린 물결만큼 많지만
>
>상처 입었다는 이유로 망가지진 않으려 합니다.
>
>나를 강하게 하는 것도 약하게 하는 것도
>
>당신이 아닌 내 자신임을 알기에
>
>그럼에도 나를 미워하는 당신에겐
>
>차라리 꽃을 바치겠습니다.
>
>첫눈 같은 그대가 온 줄 알고 손을 뻗으면
>
>깨진 꿈자리에 그리움만 차게 남아
>
>덧없는 밤에 나만 홀로 남아
>
>길 잃은 나만 또 울며
>
>그대를 찾노라.
4. 설정
4.1. 용어
4.1.1. 망자
'''"그들은 이미 죽어 땅에 묻힌 우리의 선조들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그들을 망자라 부르는 까닭입니다."'''
18화, 클라비스가 니힐 그라샤의 전기를 설명하며
'''-이곳은 무덤. 시대를 지배한 왕들은 죽어서도 다스리고 거느린다.'''
많은 심장을 가진 왕
'''-무덤엔 안식이 있습니다. 죽어서도 갈망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지옥입니다.'''
첫울음을 삼킨 왕
'''-그래, 지하의 갈증엔 끝이 없지. 하여 우리는 다시 지상을 탐한다.'''
태움과 그을림의 왕
'''-모두 짐의 것이다. 시간에 쫓겨났을 뿐, 짐은 너희에게 무엇 하나 상속한 적이 없다.'''
사자를 가둔 왕
'''-나는 다시 돌아가 너희를 지배하리라. 산 자는 죽은 자를 감당하지 못하리라.'''
용서받지 못한 왕
- '첫 울음을 삼킨 왕'
가장 추한 망자들이지만 왕 개인은 다른 왕들에 비하면 제일 현명한 축에 속했다고 니힐은 평했다. 그녀는 왕에게서 얻어낼 수 있는 정보[16] 를 모두 얻어내고는 과감하게 도륙내 그의 심장인 인장 반지를 회수하려 했으나 왕이 먼저 그의 심장을 손가락에 꽂고 자신의 성으로 달아나고는 칩거한 바람에 완전한 토벌은 내지 못한다.
이후 황제가 무덤 정벌을 명하고, 클라비스 시렌치움이 남부 전쟁에서의 설욕을 핑계로 이들을 먼저 토벌할 것을 제안했고, 1차 토벌 결과, 레나 루벨이 성 안으로 들어가 왕의 심장을 갈취하는데 성공하며 이들은 전부 소멸하게 된다.
후에 나오는 이야기로 드러나는 본명은 첼레스테이다. 고대에, 그라샤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의 왕이었다. 그는 큰 성을 가진, 상당한 세력을 가진 왕이었는데 자신의 세력을 통해 무력으로 이웃을 위협했고 끝내 다른 왕들을 적으로 돌리게 된다. 연합군 때문에 자신의 성에서 반 년 넘게 포위 되어 고립이 길어지자 백성들은 왕에게 투항할 것을 요구한다. 마침내 백성들이 왕을 끌어내려고 하자 왕은 만삭의 아내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요구했고, 아이가 태어나자 곧바로 왕위를 갓난아이에게 넘겼다. 왕의 증표인 인장 반지를 아기에게 넘기고. 왕은 갓난아이를 백성들에게 넘기면서 너희가 원하는 대로 왕을 줄테니 적에게 갖다 바치라 하였고, 자신의 인장이 새겨진 반지를 아이에게 끼워주웠다. 굶주린 백성들은 아이를 성벽 밖으로 던졌고, 아이의 첫 울음소리를 듣지 않고 살해했다. 아이의 첫 울음을 삼켜버린 것이다. 아기 왕이 떨어지자 연합군은 비로소 물러났지만 왕은 비겁자로 낙인찍혔고, 끝내 형제의 손에 살해당했다고 한다.
확실히 드러난 건 아니지만 레나 루벨이 처음 무덤으로 떨어졌을 때 왕들 사이로 어린아이라며 자비를 베풀라 말한 목소리가 이 인물이라 추정된다. 용서받지 못한 왕은 사병이 없어 본인이 직접 나타나야 하는데, 그녀와 비슷한 형상을 한 망자는 없었고 본인도 전과가 있어 어린아이 죽이기에 동조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다.
첼레스테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caeleste, 하늘, 천체, 신을 뜻하는 형용사로 보인다.
- '많은 심장을 가진 왕'
농염한 향기와 금빛 휘장, 그리고 신부라 호칭하는 뻔뻔함에 많은 심장을 가진 왕이 난입한 걸 안 레나는 린을 서둘러 찾지만 이미 그는 왕에게 조종당해 권능 부작용과 같은 상태가 되었다. 다행히 레나가 조종을 파쇄해 린을 해방시키고, 두 사람은 뜬금없이 나타난 왕의 행적에 기분이 나빠진다.
동부 침공에 뱀과 용의 형상을 한 망자들을 보낸 존재다. 두 사람을 인도한 곳은 우습게도, 화려한 꽃들이 가득한 정원이었고, 린을 조종하는 것이 실패하자, 뱀들을 보내 레나를 노려본다.
애욕을 흘리는 뱀의 형태를 한 존재로 추정. 다른 존재를 장악해서 조종하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지상으로 돌아간 레나를 지속적으로 무덤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삶을 원했던 레나는 '용서받지 못한 왕' 레지나에게 사사받아 많은 심장을 가진 왕을 쓰러뜨릴 수 있을 만큼 강해졌고, 강해지자 그 분풀이로 많은 심장을 가진 왕에게 달려들어 수십 번이고 쫒아다니며 죽이는 것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분노하고, 빌고, 울던 많은 심장을 가진 왕은 "살아 생전 죽이는 쾌락만을 알았는데, 그대를 통해 죽임당하는 쾌락을 배웠습니다."라고 말하는 상태가 되어버려 레나를 오히려 쫓아다니게 되었다.[18]
본명은 테메툼 칼리고로 천 년전 대륙 남동부를 다스리던 왕이었다. 하렘에서 태어났지만 망상증을 가진 어머니가 아이의 붉은 눈을 보고 악마가 들렸다며 내치고 아들이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찾아가자 아들의 손에 못질을 해버렸다. 왕실의 내분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허수아비 왕으로 추대되었고 자신의 울분을 여인을 탐하는 것으로 해결했으며 왕의 침실을 살아서 나가는 여인은 없었다고 한다. 왕은 수백 명의 처녀를 겁간하고 학대하고 죽였으며 자신들의 딸과 누이들을 잔인하게 학대하고 살해하는 것에 반발한 백성들이 성의 문을 열어줄 때까지도 여인을 찾았다고 한다.
- '태움과 그을림의 왕'
히엠스 그라샤는 200년 전 전염병을 핑계로 무고한 왕국민들을 불로 태워 죽인 폭군이었다. 화형을 일삼았기에 태움과 그을림의 왕인 것이다. 제 백성을 태우고도 신의 뜻이라 주장했기에 왕들 사이에서는 광신도라 불리고 있다.
레나 루벨의 정보 공유를 통해 성으로 진입하려면 왕들의 이름을 알아내야 하는 것을 알게 된 공작들은 다른 셋의 이름을 당장 알아내는 것이 어려우니, 일단 알고 있는 히엠스 그라샤를 다음 토벌 대상으로 삼기로 한다.
망자로서의 형태는 뿔이 왕관처럼 돋은 재와 불의 집합체로 추정된다. 사자를 가둔 왕이 레나를 처음 봤을 때 찢어죽이려고 하자 갈증이 나는 건 모두 같다며 독식하려 들지 말라고 일갈한다. 이후 누군가가 나누어 가지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자 왕은 기름기가 충분하면 어디든 좋다고 말하며 제안을 받아들인다.
파리와 메뚜기를 섞어놓은 모양새의 재를 옮기는 자들을 따로 사병으로 두고 있다. 횃불을 스친 불나방처럼 날개에 불똥까지 달고 있어 레나가 튜닉을 제외한 상의를 벗게 만든 원흉이다.
30세의 나이에 그라샤 왕국의 5번째 왕이 된 히엠스 그라샤는 50년간 통치를 하고 명을 달리 했으나 그는 죽음 앞에 얼마나 자신이 무력한지를 알고 있었다. 많이 가진 것에 익숙해진 그는 숨이 끊기기 직전 신에게 존재하지 말아달라 기도한다. 숨이 끊어져 무덤에 도달했을 때 그의 앞에 타락한 신관들과 부패한 교사들이 나타나 자신들의 왕이 되어달라 부탁하고, 히엠스는 그들이 자신의 백성이라 믿고 왕의 자리를 수락한다. 생전 그가 쓰던 왕관을 받아 타는 듯한 고통에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히엠스는 불과 재로 만들어진 젊고 아름다운 시절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납과 같이 무거운 심장의 고통을 제외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했다. 살아생전 그가 일으켰던 불보다 더 거센 불을 일으킬 수 있었고, 심판이 아닌 왕으로서의 추대가 그 앞에 있었기에. 기뻐하던 그 앞에 레지나를 제외한 세 명의 왕들이 모습을 드러내 그를 자신들과 같은 동류라는 것을 인정했을 때 히엠스는 이들이 진정한 왕이라는 걸 확신하고 한낱 가련한 영혼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 선택받은 왕이 된 것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신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레나 루벨이 나타나기 전까지 계속 이어졌다. 생전 젊은 시절의 모습은 금발의 클라비스.
- '사자를 가둔 왕'
- '용서받지 못한 왕'
>
>레나 루벨을 직접 대면하며
무덤의 다섯 왕들 중 하나로 유일하게 사병을 두지 않는 왕이다. 거대한 대리석을 쪼아 만든 조각상의 형상을 하고 있고, 몸을 아슬아슬하게 가린 천도 천사들이 입을 만한 복색이었으나 온몸이 여기저기 깨진 기괴한 형태, 특히 얼굴은 입 밑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날아간 형태를 하고 있었다.
레나가 비트라의 시 마지막 구를 말해 그녀의 시간이 멈추자 어디선가 나타나 그녀에게 말을 건다. 레나가 움직이면 망자들의 시간도 흘러 죽이려고 하고, 그렇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대치 상태만 무한히 이어지기에 왕은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명령하나 이미 부서질 대로 부서진 그녀의 정신상태에는 더 이상 꿇릴 것이 없었고, 레나는 처음으로 명령에 거부하며 발버둥치고 왕은 당황하며 움직이지 말라고 하나 돌아온 것은 참신한 욕설이었다.
그렇게 소리쳤을 때 망자들이 레나를 죽이려 들 때, 직접 강림하여 망자들을 도륙내고 레나에게 나타나 참신한 유언이었다며 칭찬한다.
눈이 없음에도 눈이 있는 것처럼 레나가 클라비스가 보낸 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레나가 그동안 겪은 모든 일들을 대신 사과한다.
이에 레나가 정체를 묻자 그녀는 자신이 세간에는 용서받지 못한 왕이라 불리며 본명은 레지나라고 밝히며 레나를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아이라 부르며 심연에 온 것을 환영한다.
무덤에 대한 진실들을 레나에게 전해주고 그녀를 망자들의 왕들과 같은 심연에 닿은 자라 호칭한다. 스스로 선택할 기회가 있긴 하나, 이미 세상은 레나를 버렸기에 차라리 안식을 택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나 아버지를 만나보고 싶다며 험한 길을 택한 레나는 지상으로 돌아가길 청했고, 레지나는 결국 레나를 지상으로 보내준다. 그러나 돌아왔을 때는 17화의 상황이 벌어졌고, 질식해죽기 직전인 레나를 무덤으로 데리고 와 구해준다. 그 후로도 수없이 많은 죽음의 위기가 올 때마다 무덤으로 송환하여 죽음을 피할 수 있게 도와줬고, 그녀에게 세계의 진실과 비밀을 모두 가르쳐준다. 즉, 무덤에 떨어지고 시간과 별리되어버린 레나를 돌봐준 이이자 레나의 첫 후견인과 같은 존재. 너무 많은 진실을 알려준 덕에, 어릴 때는 잠시 레지나를 원망하기도 했다.
많은 심장을 가진 왕에게 시달리던 레나에게 검을 가르쳐 주었다.
4.1.2. 제단
4.1.3. 남부 전쟁
4.1.4. 권능
황제는 동서남북 공작에게 권능을 하나씩 나눠주었다. 즉 황제는 공작들의 권능을 모두 갖고 있다.
- 동부: 지배. 유일하게 정신과 관련된 권능. 권능을 쓰면 눈이 붉게 변한다. 다만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오지 않기에 남부공은 그가 정확히 뭘 조종하는지 모르기에 제일 위험한 능력이라 평한다.
- : 쇠약. 상대의 생명력을 빼앗는 힘. 눈 색 변화는 나오지 않았다. 남부 자작가의 아들이 레나 루벨의 자질을 의심하자 반역이라며 그의 생명력을 빼앗았았고 그는 비쩍 말라 늙은 모습으로 변한다. 산 자의 생기를 뺏는 방식이기에 레나는 망자들을 상대로는 쓸모가 없지 않느냐고 의구심을 드러낸다. 이에 남부공은 권능의 사용법은 여러가지이며 진정한 힘이 어디인지까지는 사용자 본인만이 안다고 답한다. 즉, 쇠약의 힘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지배처럼 아직 진면모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
- 남부: 업화. 자유자재로 불을 다루는 힘. 눈 색 변화는 나오지 않았다. 남부공은 권능이 약해졌는지 촛불을 켜고 끄는 정도로 시범을 보이고 "아직 되긴 되는군."하고 중얼거린다.
- 북부: 참격. "땅을 가르고 바다를 베는 힘"이라 묘사된다. 권능을 쓰면 눈이 푸르게 변한다. 한 번 베면 수많은 망자들의 목을 날릴 정도로 강력한 힘이다.
그러나 권능은 쇠약 같은 경우만 봐도 너무나 기괴한 능력이라 신성한 힘이나 축복이라 하기 뭐한데, 아니나다를까 부작용도 있었다. 35, 36화에 따르면 황제에게서 힘을 받은 이들은 저마다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
- 북부: 가장 잘 알려진 증세로 일명 처형강박이라 일컫는다. 쉽게 말해, 과다하게 힘을 쓸 시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 하다 못해 하인이 자신의 목을 칠 거라는 불안에 사로잡혀 난동을 부린다. 북부공들이 모두 이런 증상을 보였기에 대중들은 처형강박을 유전으로 이어지는 정신병으로 인식하고 있다.
- 동부: 이성에게 성욕을 느끼면 머릿속에서 상대를 죽이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그 명령을 수행한다. 서술에서는 가학심이라고 칭한다. 역대 동부공 모두 이 증세를 겪었으나 철저히 숨긴 덕에 들키지 않았는데, 린은 재수 없게도 나이가 어리던 탓에 달라붙는 여자들이 많았고, 그 결과 권능의 저주가 발동되어 여러 차례 자의 없는 폭행을 저지름으로써 세간에 여자를 권능으로 홀린 뒤 만신창이로 만드는 천하의 인간말종으로 낙인 찍힌다.
- 남부 : 남부공이 직접 말하길, 불에는 이성이 없어 닥치는 대로 불태운다고 한다. 결국 권능을 계속해서 쓴다면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게 되고, 최후에는 가족까지 죽인다고 한다. 침묵 전쟁 당시 빌 알레스 그라샤가 권능을 쓰지 않고 장기전으로 돌입한 것은 이 때문. 전 남부공인 그의 조부는 권능으로 망자들을 태우다 결국 힘에 잡아먹혔고, 빌을 제외한 일가족 전체와 식솔들을 태워버리고 종국에는 자신도 불에 타버렸다.
- 전 서부공인 클라비스 또한 어딘가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건 확실하나, 레나는 그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기에 조사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4.1.5. 배교자
망자를 섬기거나 가까이하는 자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공포와 격퇴의 대상인 제단과 망자, 망자들의 왕에게 도리어 매력을 느끼고 그 힘을 숭배하거나 이용하려 한다. 제국의 입장에서는 신을 저버린 자들이기에 배교자라 불린다. 유명한 배교자로는 3년 전 폐허가 된 서부를 장악하고 제단을 이용해 세를 불린 '서쪽의 까마귀'가 있다.
4.2. 지명
4.2.1. 그라샤 제국
- 그란디스 그라샤
- 동부
- 남부
- 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