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레나 - 용서받지 못한 그대에게

 

'''레지나레나 - 용서받지 못한 그대에게'''
'''연재 기간'''
2020년 5월 4일 - 연재 중
'''장르'''
로맨스 판타지
'''작가'''
김영지
'''삽화가'''
꿀강아지[1] Bon[2]
'''링크'''
보러가기 작가 블로그
'''팬카페'''
바로가기[3]
1. 개요
2. 작품 소개
3. 등장인물
3.1. 주인공 일행
3.2. 동부
3.2.2. 나자 아이테르너 그라샤
3.3. 서부 [4]
3.4. 남부
3.4.1. 빌 알레스 그라샤
3.5. 북부
3.6. 그란디스 그라샤
3.6.1. 니힐 그라샤
3.6.2. 비트라
4. 설정
4.1. 용어
4.1.1. 망자
4.1.2. 제단
4.1.3. 남부 전쟁
4.1.4. 권능
4.1.5. 배교자
4.2. 지명
4.2.1. 그라샤 제국
4.2.2. 무덤
5.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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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모든 버림받은 자들과, 용서받지 못한 그대에게」}}}'''

네이버 웹소설시리즈에서 월, 목에 연재하고 있는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 작가는 아나하라트, 필리아로제, 언더메이즈[5]를 완결한 김영지. 삽화는 꿀강아지 → Bon. 전작들과 다르게 장을 나누지 않고 한 회마다 소제목을 붙이고 있다.[6]

2. 작품 소개


“기회를 드릴게요. 제게 용서받을 기회요.”

아버지는 딸을 팔았다.

그리고 딸은 지옥에서 돌아왔다.

생과 사가 뒤섞인 제국, 어린 레나 루벨은 아버지를 위한 제물이 되어 가련히 죽을 운명이었다.

하지만 6년 후,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한 여자아이는 다시 돌아왔다.

어린 양의 탈을 벗고, 사자가 되어.


3. 등장인물



이름의 뜻을 설명한 부분은 모두 추측이다. 공식에서 언급이 나오면 바뀔 가능성이 높다.

3.1. 주인공 일행



3.1.1. 레나 루벨


본작의 주인공. 레나 루벨 문서로.

3.1.2. 유니


레나의 동행이자 하녀인 흑발 벽안 소녀. 유니 문서 참조.

3.2.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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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린 / 리그난 아이테르너


본작 남주인공. 리그난 아이테르너 문서로.

3.2.2. 나자 아이테르너 그라샤


전 동부공. 린이 동부공의 성에서 떨어진 다음 날 사망했다. 그의 사생아인 린은 제국 귀족들의 눈에 식민지 노예의 피가 섞인 잡종이었으나, 나자 아이테르너의 외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동부공 자리를 이어받는다. 그러나 상술했듯이 혼혈이었기에 그라샤의 칭호는 잇지 못했다.
매사에 시큰둥한 니힐 그라샤가 린을 부를 때 늘 나자의 아들이라고 칭하는데 살아 생전에 니힐에게 기억될 정도로 인상이 깊었던 모양.
48화에서 위기에 처한 레나와 린에게 큰뱀이 나타나 그들을 돕는다. 그 행동으로 큰 뱀이 '많은 심장을 가진 왕'의 분노를 사서 다른 뱀들과 충돌해 갈기갈기 찢긴다. 찢어진 뱀들 사이에 피어난 검은 안개 속, 한 여자가 나타나 린이 동요한다. 그 여성이 린의 생모인 나자 아이테르너 그라샤였기 때문이다. 린에게 "—네가 살아있는줄 알았으면"이라는 말을 남겼고 작가의 말에 "린의 엄마이자 동부공. 그리고 제국의 침략자." 라는 수상쩍은 떡밥을 남겼다. 제국을 침략했는 지, 제국에서 침략자였다는 건지 모호한 서술이다.
여태까지 언급만 될 뿐이었지만 48화에서 흑색의 퍼지는듯한 장발에 날카로운 눈매를 하였고 망자가 되었기에 눈동자가 뱀처럼 된 미인이었다.
선연재분 스포일러
'''"—네가 살아있는줄 알았으면"'''이란 말은 다름아닌 린이 살아있었다면 린의 주변인들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나자는 젊은 시절 형제들과의 다툼 끝에 큰 상처를 입고 대륙 동쪽 끝에 위치한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로 피신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 아이를 가졌다. 본래는 몸을 추스르자마자 형제들을 죽이고 공작위를 거머쥐려 했으나, 아이가 태어나자 모성애를 자각해 자신과 마찬가지로 가문을 저버린 남자와 산 속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남자의 부모는 자신들의 혈통에 이방인의 피가 섞이는 걸 원치 않아 남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나자에게서 아이를 빼앗아 절벽에 던졌다. 아이가 떨어진 줄 알았던 나자는 아이를 찾아 헤매었으나 아이는 남자의 부모가 이미 빼돌린 후 였고 찾은 건 강보 뿐이었다.
그렇게 나자는 제국으로 돌아가 형제들의 핏물을 밟고 공작이 되었으며 동부를 정복하라는 황제의 명에 따라 기꺼이 '''제국의 침략자'''가 되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아이를 데려간 늙은 여자를 보게 되었고 그를 곧장 베어버렸다. 하지만 늙은 여자가 남긴 마지막 유언 "—장 안에 있다."를 들은 후 장을 열자 8년 동안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아이가 겁에 질려 입을 손으로 막은 채 울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자신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죽인 나자를 증오했던 린은 이 사정을 들은 후 자신이 살아있는 것을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냐고 물었고, 나자 역시 린이 살아있는 것을 알았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이 린을 소중하게 여김을 전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린에게 자신 때문이라고 죄책감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고 린은 나자의 집무실을 뛰쳐나가 창문 밖으로 몸을 던져 자살하는 것을 택했다.
아이를 또다시 놓치면 스스로를 용서할 자신이 없던 나자는 린을 살리기 위해 린에게 권능을 옮기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며 니힐에게 서신을 보내 자신의 모든 것, 권능도 작위도 하나뿐인 생명까지도 아들에게 양도하게 된다.
이후 죽은 나자는 망자들의 왕으로 추대받게 되지만 이를 견제한 많은 심장을 가진 왕에 의해 붙잡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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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나레나 138화)}}}

3.3. 서부 [7]



3.3.1. 클라비스 시렌치움 그라샤


전 서부공이자 현 제국의 추기경. 자세한 것은 클라비스 시렌치움 그라샤 문서 참조.

3.4. 남부



3.4.1. 빌 알레스 그라샤


'''빌 알레스 그라샤'''
'''나이'''
80세
'''신장'''
180cm
'''체형'''
건장한 편[8]
'''생일'''
9월 25일
'''취미'''
사냥과 승마
'''좋아하는 음식'''
껍질이 바삭한 새끼돼지통구이
'''직업'''
남부 공작
'''인간 관계'''
레나 루벨 (대리인, 신임)
리그난 아이테르너 (경멸)
'''머리색'''
은색
'''기타'''
출처
남부 공작. 레나를 용병으로 고용한 고용주이자 용병 레나를 황궁으로 초대한 인물. 초대한 용병을 자신의 대리인으로 쓰려 했으나 레나가 여자란 사실에 당혹한다. 이는 레나가 용병으로 활약한 남부 전쟁이 '침묵전쟁', 즉 침묵 속에서 이루어진 전쟁이었기 때문이다.[9] 완전 무장한 갑옷을 입고 소리 없이 싸우니, 남부공으로서는 레나의 성별을 추측할 만한 단서가 없었다.[10]
레나가 독단으로 루벨 후작을 만나러 간데다 루벨의 숨기는 딸이기까지 하자 남부공은 난처한 입장에 빠진다. 레나의 아버지 북부 후작 및 그를 신임하는 북부 공작과의 갈등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이다. 레나를 신뢰하는 남부공은 화내는 대신 레나의 계획을 물어 본다. 레나가 약자인 자신의 편에 서달라고 제안하자 그 계획으로 이길 수 있겠냐며 물어본다. 남부의 안정을 위해서 레나와 서로 이용하는 관계가 되기로 한다. 그러나 이후 이루어진 공작들의 모임에서 레나를 옹호하며 북부와 대립한다. 함께 싸운 정 때문인지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임에도 레나에게 한 수 접어주는 편이며, 유니와 레나와 함께 있는 모습은 버릇없는 손녀들과 엄한 할아버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조카뻘 북부공의 거만한 언행이 언짢으며, 추기경(옛 서부공)의 능글맞은 성격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동부공 리그난 아이테르너를 가장 혐오한다. 그를 "동부의 미친개"라고 칭할 정도. 과거 첫만남 당시에는 이방족 혼혈이라는 이력과 함께 13세의 나이에 공작이 된 그의 기구한 삶을 동정했으나, 궁에 온 당일 밤에 린을 덮치려다 권능 부작용으로 인해 폭주한 린에게 초죽음을 당할 뻔한 반라의 귀족 영애를 목격한 탓에 그에게 있던 일말의 동정심도 지워버렸다.
전야제 때 레나의 행적[11]이 소문을 타고 일파만파 퍼지자, 남부공 역시 이 소식을 듣고 곤란해한다. 레나가 남부 제복 차림이어서 남부의 명예와 직결되기도 했고, 무슨 일을 벌일 지 통제할 수 없어 걱정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건국제 당일, 황궁으로 동행하는 레나에게 처신을 신경쓰라며 타이른다. 남부는 망자와 힘겹게 싸우다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상황. 이런 시점에 황제가 남부 전쟁은 방관해놓고 또 정복을 명령하니 남부공은 이가 갈린다. 하지만 황제에게 저항할 수 없기 때문에 절망하며 따르는 처지이다. 레나에게 이번 정복에서 북부와 동부의 중간만 하라며 조언한다. 레나가 어느 순위더라도 맞춰 주겠다는 포부로 답하자 상황 파악을 해달라고 덧붙인다. 건국제에서 무덤이 정복지로 정해진다. 남부를 지켜낸 공으로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자 레나를 남부공의 대리인으로 요청한다.이후 루벨 후작이 레나와 대화하고 싶어하자 고개를 끄덕여 허락해준다.
건국제 오후 일정에 레나와 함께 참석한다. 추기경과 동부공, 북부 형제를 레나와 소곤대며 욕한다. 두엄의 궁에 펼쳐진 무덤의 균열을 보며 남부 전쟁 당시의 그 고난이 없던 일이 된 거 같아 허망해하나, 곧이어 몰려드는 망자들의 군단에 곧바로 전투태세를 취한다. 그러나 나이가 있어 당할 뻔한 순간, 그의 위기를 목격한 린에 의해 구출된다. 그러나 망나니 연기 중인 린의 태도 탓에 그에게 도움받은 것에 대한 당혹감은 곧바로 분노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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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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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이우라 플레누스 그라샤


'''이우라 플레누스 그라샤'''
'''나이'''
25세
'''신장'''
186cm
'''체형'''
체격이 큰 편
'''생일'''
7월 30일
'''취미'''
낮잠(?), 혼자 있기
'''좋아하는 음식'''
스테이크
'''직업'''
북부 공작
'''인간 관계'''
루비드 플레누스 그라샤 (동생)
카르도 루벨 (부하)
빌 알레스 그라샤 (대립)
리그난 아이테르너 (경멸)
레나 루벨 (불쾌)
'''머리색'''
검은색
출처
북부 공작. 세번째로 공작회담에 도착하여 숙부뻘의 남부공에게 "남부가 살필 것은 북부의 심기와 비위입니다."라며 오만을 뽐낸다. 그러나 속으로는 갑자기 등장한 레나 루벨이라는 존재에 매우 당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클라비스의 중재에도 경고를 하던 중 린의 난입이 벌어지고, 서로를 향해 이를 갈던 두 공작은 오물을 만진 것처럼 손을 털고는 못다한 말은 다음에 하자며 자리를 뜬다.
건국제 이후 두엄의 궁에서도 동부공이 늦자 "천박함까지 참아야 하나?"라고 하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다. 레나의 평가로는 "형제 (싸가지)가 꼭 닮았네요."
이후 군대 통솔권을 동생에게 줬는지 본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32화, 무덤 토벌 종료 후 다음날 회담에 나타난다. 루비드의 부재를 묻는 클라비스에게 요양 중이라고 묵묵히 답한다. 또한 북부의 망신살에 제대로 한몫한 레나에게 분이 났는지 그녀를 매섭게 노려본다.
다만 총사령관인 루비드에게는 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나, 이때 루비드는 권능의 부작용 탓에 이우라가 자신의 목을 칠 거라는 환상에 빠져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밤중에 몇 번 정도 찾아왔으나, 이우라를 두려워하고 발광한 루비드가 이 사실을 알면 안 될 것 같은 시종은 한 번도 오지 않았다고 고했고, 이건 루비드의 노기만을 불태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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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루비드 플레누스 그라샤


이우라의 동생이다. 루비드 플레누스 그라샤 문서 참조.

3.5.3. 카르도 루벨


레나의 친부이자 북부 후작. 카르도 루벨 문서 참조.

3.5.4. 엔지 루벨


루벨 가의 후계자이자 레나의 남동생. 엔지 루벨 문서 참조.

3.6. 그란디스 그라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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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니힐 그라샤


'''니힐 그라샤'''
'''나이'''
112세
'''신장'''
167cm
'''체형'''
마른 편[12]
'''생일'''
12월 29일
'''취미'''
멍때리기, 침략, 정복, 행패, 횡포
'''좋아하는 음식'''
굳이 씹지 않아도 되는 것[13]
'''직업'''
황제
'''인간 관계'''
히엠스 그라샤 (고조부)
클라비스 시렌치움 그라샤 (총애)[14][스포일러]
'''머리색'''
흰색
출처

'''"비천한 이름으로 여기까지 잘도 왔구나. 벌레보다 하찮은 너를 내 친히 거둬주마."'''

'''"그러니 목숨 걸고 무덤에 갔다 오렴. 못하겠다면 죽어도 좋다. 나는 자비로우니 네 무능을 용서하마."'''

15화, 레나 루벨에게 목숨 건 충성을 강요하며.

그라샤 제국의 초대 황제이자 현 황제. 백발 벽안이며 112세인데도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멸망한 그라샤 왕국의 마지막 공주로, 망자들을 물리치고 무너진 왕터에 제국을 세운 건국자이다. 괴팍한 성격에 14화의 서술에 따르면 "불가능한 일을 해내라고 요구하며 희생을 강요하는 자"라고. 제단을 모아오라는 것이 그의 첫 번째 명령이었으며, 공작들이 제단을 모아오자 망자들의 무덤을 정복하라는 명령을 새로 내린다. 자신의 명령에 잘 따르는 것만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제국 사람들은 항상 그에게 "모든 것은 폐하의 뜻대로"라고 대답한다.
반역에는 자비를 일절 베풀지 않으며 발각됐을 시에는 밀고자까지 숙청하는 폭군이다. 자신을 향한 비방까지도 반역으로 취급하여 일족을 몰살하기에 루벨 후작은 어떻게든 레나를 없애 그 흔적을 지우고자 하고 있다.
공식적인 등장은 15화로, 건국제를 맞이하여 대례전에 모이는 이들 중 가장 늦게 행차하여 옥좌에 앉는다. 이때 복색은 코르셋에 리본을 화려하게 달아 어깨와 다리를 그대로 노출하고 목은 꽁꽁 싸맨 모습이었기에, 귀족들 모두 그 모습에 당황했다.
급기야 늙으면 죽으라는 독설까지 내뱉지만 본인이 농담한 것이기에 웃으라는 명령을 하여 대례전은 미치광이 같이 모두가 억지 웃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후 클라비스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무덤 정벌을 명하고, 남부공 대리 자격으로 참전한 레나를 맞이하나, 그녀의 서임은 목에 칼을 들이댄채 존중 없이 충성만을 요구하는 식이었고, 명령을 수행하지 못하겠으면 죽어도 좋다며 레나를 협박한다.
과거에는 직접 망자들을 토벌하였고, 그때의 기록을 전기로 남겼다. 균열이 열리고 무덤에서 망자들이 출몰했을 때부터 다섯 왕을 모두 만났을 때, 그리고 첫울음을 삼킨 왕의 심장을 탈취하려다 실패했을 때 등이 모두 쓰여 있다.
원정대가 첫울음을 삼킨 자들을 토벌하고 그중 레나가 왕의 심장을 회수하는데 성공하자 그 공을 치하하고, 남부에게 은으로 된 열쇠를 하사한다.
다음 날 승전제에서 순백색 연미복을 입고 클라비스와 동행한 니힐은 레나에게 이름을 기억했고 잘했다 칭찬한다. 그러나 레나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던 남부 기사 하나가 뒷담으로 그를 모욕하자, 클라비스와 니힐은 그 기사에게 황제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한 사유로 반역죄를 묻는다. 이에 클라비스가 형벌을 요구하자 니힐은 갑자기 레나를 호출하고, 상황을 보던 레나에게 네 모자란 평판이 자신의 말을 의심하게 만들었다며 자기가 진정으로 치하받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증명하라고 명한다. 그 증명 방식은, 나자의 아들, 리그난 아이테르너와 둘 중 하나가 검을 못 잡게 될 때까지 싸우는 데스매치였다.
그러나 린이 지략을 발휘해 결투 중 두 검을 모두 부서뜨리는 방식으로 조건을 충족했고, 두 사람 모두 돌이킬 수 없는 부상은 피한 채 결투가 끝난다. 이로써 레나는 실력을 입증하여 황제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린과 레나의 과격한 칼싸움을 흥미롭게 구경하며 기분 좋아진 니힐은 레나에게 다음에는 예복 입고 춤추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한 뒤 입을 잘못 놀린 기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름 즐거웠으니 살려주마. 하지만 입을 잘못 놀린 벌은 받아라."'''

이후 그 기사는 클라비스에 의해 앙상하게 변하고, 이를 본 참석자들은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폐하의 자비로우심에 경의를."'''

오직 힘으로만 지배하고 나라가 개판이 되는 것을 그냥 방관하고 있는 폭군이기에 클라비스는 언제 반역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황제의 암살을 주로 자행한 사람도도 클라비스였다.
그는 어느 날, 황제의 차에 몰래 남부의 큰곰도 일격에 죽일 정도의 맹독을 넣었고, 그건 실제로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니힐은 고통스러워 할 뿐 죽지 않았다. 그리고 피맺힌 기침을 하며 외쳤다.
>나의 고통을 제국과 나누겠다. 모든 제국민이 반역자를 원망하게 만들겠다.
그날 니힐은 87년 7월 30일이라는 날짜에 맞추어 귀족 87명과 관료 7명, 그리고 제국민 30명을 처형하여 이 선언을 지킨다. 이 사건은 제국민에게 무덤 등장 이래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남았다.

3.6.2. 비트라


제국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레나 루벨이 사랑했던 고전작가. 그의 문장은 한낮의 볕처럼 따뜻해서 외로움을 견디고자 했던 어린 레나는 그의 시구들을 다 외우곤 했다.
활동시기는 제국력으로 5년에서 21년이며, 그의 시구를 다 외우고 있던 레나는 무덤에서 망자들에게 죽기 직전까지 추도사처럼 절박한 마음으로 시구를 읊조린다. 레나가 망자의 왕들 사이에서 기다리며 읊은 시는 다음과 같으며
>사는 동안 무수히도 많은 금이 생겼습니다.
>
>마음의 잔금이 햇살에 찔린 물결만큼 많지만
>
>상처 입었다는 이유로 망가지진 않으려 합니다.
>
>나를 강하게 하는 것도 약하게 하는 것도
>
>당신이 아닌 내 자신임을 알기에
>
>그럼에도 나를 미워하는 당신에겐
>
>차라리 꽃을 바치겠습니다.
레나가 마지막으로 읊은 시이자 비트라 시집 첫 장에 나오는 시[15]는 다음과 같다. 제목은 《한여름의 꿈》으로, 비트라가 3살 많던 누이가 요절한 것을 기리며 썼다.
>그대는 한여름의 차가운 꿈이어라.
>
>첫눈 같은 그대가 온 줄 알고 손을 뻗으면
>
>깨진 꿈자리에 그리움만 차게 남아
>
>덧없는 밤에 나만 홀로 남아
>
>길 잃은 나만 또 울며
>
>그대를 찾노라.

4. 설정



4.1. 용어



4.1.1. 망자


지옥에서 나와 지상을 침범하는 기괴한 자들. 한때 괴물, 마물, 악마라 불렸다. 네 종류의 모든 망자는 기이한 형태를 띄지만 사람 머리가 달려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례로 작중 처음 등장한 망자는 개 몸에 사람 머리를 붙인 모습이었다. 망자를 피로 소환한 사람은 망자의 상태에 영향을 받는 듯 하다. 3화에서 망자를 소환한 불량배는 레나가 망자를 죽이자 미쳐간다. 망자의 피는 검은색이며 시간이 지나면 하얀 안개로 변해 증발한다.

'''"그들은 이미 죽어 땅에 묻힌 우리의 선조들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그들을 망자라 부르는 까닭입니다."'''

18화, 클라비스가 니힐 그라샤의 전기를 설명하며

'''-이곳은 무덤. 시대를 지배한 왕들은 죽어서도 다스리고 거느린다.'''

많은 심장을 가진 왕

'''-무덤엔 안식이 있습니다. 죽어서도 갈망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지옥입니다.'''

첫울음을 삼킨 왕

'''-그래, 지하의 갈증엔 끝이 없지. 하여 우리는 다시 지상을 탐한다.'''

태움과 그을림의 왕

'''-모두 짐의 것이다. 시간에 쫓겨났을 뿐, 짐은 너희에게 무엇 하나 상속한 적이 없다.'''

사자를 가둔 왕

'''-나는 다시 돌아가 너희를 지배하리라. 산 자는 죽은 자를 감당하지 못하리라.'''

용서받지 못한 왕

망자들의 정체는 단순히 죽은 자들이 아니라 선조들이었다. 탐욕스러운 조상들이 죽어서도 쉬지 않고 이승을 되찾기 위해 오는 것이다.
  • '첫 울음을 삼킨 왕'
말라죽은 인간의 형태를 한 '첫 울음을 삼킨 왕' 아래에 있는 망자들은 이름처럼 소리에 반응한다. 이 망자들은 "첫 울음을 삼킨 자"라고도 불린다. 시각과 후각이 퇴화되어 코앞에 사람이 있어도 모를 정도로 아둔하지만 작은 소리라도 나면 돌변해 아귀처럼 포악해져서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족속. 남부 전쟁에서 상대한 망자들이다. 협곡과 황야 지대에 분포하며 성은 계곡 사이에 존재한다.
가장 추한 망자들이지만 왕 개인은 다른 왕들에 비하면 제일 현명한 축에 속했다고 니힐은 평했다. 그녀는 왕에게서 얻어낼 수 있는 정보[16]를 모두 얻어내고는 과감하게 도륙내 그의 심장인 인장 반지를 회수하려 했으나 왕이 먼저 그의 심장을 손가락에 꽂고 자신의 성으로 달아나고는 칩거한 바람에 완전한 토벌은 내지 못한다.
이후 황제가 무덤 정벌을 명하고, 클라비스 시렌치움이 남부 전쟁에서의 설욕을 핑계로 이들을 먼저 토벌할 것을 제안했고, 1차 토벌 결과, 레나 루벨이 성 안으로 들어가 왕의 심장을 갈취하는데 성공하며 이들은 전부 소멸하게 된다.
후에 나오는 이야기로 드러나는 본명은 첼레스테이다. 고대에, 그라샤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의 왕이었다. 그는 큰 성을 가진, 상당한 세력을 가진 왕이었는데 자신의 세력을 통해 무력으로 이웃을 위협했고 끝내 다른 왕들을 적으로 돌리게 된다. 연합군 때문에 자신의 성에서 반 년 넘게 포위 되어 고립이 길어지자 백성들은 왕에게 투항할 것을 요구한다. 마침내 백성들이 왕을 끌어내려고 하자 왕은 만삭의 아내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요구했고, 아이가 태어나자 곧바로 왕위를 갓난아이에게 넘겼다. 왕의 증표인 인장 반지를 아기에게 넘기고. 왕은 갓난아이를 백성들에게 넘기면서 너희가 원하는 대로 왕을 줄테니 적에게 갖다 바치라 하였고, 자신의 인장이 새겨진 반지를 아이에게 끼워주웠다. 굶주린 백성들은 아이를 성벽 밖으로 던졌고, 아이의 첫 울음소리를 듣지 않고 살해했다. 아이의 첫 울음을 삼켜버린 것이다. 아기 왕이 떨어지자 연합군은 비로소 물러났지만 왕은 비겁자로 낙인찍혔고, 끝내 형제의 손에 살해당했다고 한다.
확실히 드러난 건 아니지만 레나 루벨이 처음 무덤으로 떨어졌을 때 왕들 사이로 어린아이라며 자비를 베풀라 말한 목소리가 이 인물이라 추정된다. 용서받지 못한 왕은 사병이 없어 본인이 직접 나타나야 하는데, 그녀와 비슷한 형상을 한 망자는 없었고 본인도 전과가 있어 어린아이 죽이기에 동조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다.
첼레스테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caeleste, 하늘, 천체, 신을 뜻하는 형용사로 보인다.
  • '많은 심장을 가진 왕'
무덤으로 떨어진 레나를 처음 봤을 때 사자를 가둔 왕과 태움과 그을림의 왕이 서로 찢고 태워죽이겠다고 다툴 때 아까운 짓이라 말하며 자기 처로 삼게 달라고 한다. 긴 말다툼 끝에 누군가가 차라리 나누어 가지자는 제안을 하고[17], 많은 심장을 가진 왕은 모처럼 고운 얼굴이니 상처 내지 말고 얼굴만이라도 가져오는 것으로 합의를 본다. 히엠스 그라샤 토벌을 위해 레나와 린이 길을 뚫는 중 폭을 헤아릴 수 없는 거대한 금빛 휘장이 하늘을 덮는 광경으로 강림하여 레나를 자신의 신부로 호칭한 후 두 사람을 납치한다.
농염한 향기와 금빛 휘장, 그리고 신부라 호칭하는 뻔뻔함에 많은 심장을 가진 왕이 난입한 걸 안 레나는 린을 서둘러 찾지만 이미 그는 왕에게 조종당해 권능 부작용과 같은 상태가 되었다. 다행히 레나가 조종을 파쇄해 린을 해방시키고, 두 사람은 뜬금없이 나타난 왕의 행적에 기분이 나빠진다.
동부 침공에 뱀과 용의 형상을 한 망자들을 보낸 존재다. 두 사람을 인도한 곳은 우습게도, 화려한 꽃들이 가득한 정원이었고, 린을 조종하는 것이 실패하자, 뱀들을 보내 레나를 노려본다.
애욕을 흘리는 뱀의 형태를 한 존재로 추정. 다른 존재를 장악해서 조종하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지상으로 돌아간 레나를 지속적으로 무덤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삶을 원했던 레나는 '용서받지 못한 왕' 레지나에게 사사받아 많은 심장을 가진 왕을 쓰러뜨릴 수 있을 만큼 강해졌고, 강해지자 그 분풀이로 많은 심장을 가진 왕에게 달려들어 수십 번이고 쫒아다니며 죽이는 것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분노하고, 빌고, 울던 많은 심장을 가진 왕은 "살아 생전 죽이는 쾌락만을 알았는데, 그대를 통해 죽임당하는 쾌락을 배웠습니다."라고 말하는 상태가 되어버려 레나를 오히려 쫓아다니게 되었다.[18]
본명은 테메툼 칼리고로 천 년전 대륙 남동부를 다스리던 왕이었다. 하렘에서 태어났지만 망상증을 가진 어머니가 아이의 붉은 눈을 보고 악마가 들렸다며 내치고 아들이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찾아가자 아들의 손에 못질을 해버렸다. 왕실의 내분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허수아비 왕으로 추대되었고 자신의 울분을 여인을 탐하는 것으로 해결했으며 왕의 침실을 살아서 나가는 여인은 없었다고 한다. 왕은 수백 명의 처녀를 겁간하고 학대하고 죽였으며 자신들의 딸과 누이들을 잔인하게 학대하고 살해하는 것에 반발한 백성들이 성의 문을 열어줄 때까지도 여인을 찾았다고 한다.
  • '태움과 그을림의 왕'
5대 그라샤 왕국의 국왕이었으며 니힐 그라샤의 고조부다. 히엠스는 hiems, 겨울을 뜻하는 라틴어로 보인다.
히엠스 그라샤는 200년 전 전염병을 핑계로 무고한 왕국민들을 불로 태워 죽인 폭군이었다. 화형을 일삼았기에 태움과 그을림의 왕인 것이다. 제 백성을 태우고도 신의 뜻이라 주장했기에 왕들 사이에서는 광신도라 불리고 있다.
레나 루벨의 정보 공유를 통해 성으로 진입하려면 왕들의 이름을 알아내야 하는 것을 알게 된 공작들은 다른 셋의 이름을 당장 알아내는 것이 어려우니, 일단 알고 있는 히엠스 그라샤를 다음 토벌 대상으로 삼기로 한다.
망자로서의 형태는 뿔이 왕관처럼 돋은 재와 불의 집합체로 추정된다. 사자를 가둔 왕이 레나를 처음 봤을 때 찢어죽이려고 하자 갈증이 나는 건 모두 같다며 독식하려 들지 말라고 일갈한다. 이후 누군가가 나누어 가지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자 왕은 기름기가 충분하면 어디든 좋다고 말하며 제안을 받아들인다.
파리와 메뚜기를 섞어놓은 모양새의 재를 옮기는 자들을 따로 사병으로 두고 있다. 횃불을 스친 불나방처럼 날개에 불똥까지 달고 있어 레나가 튜닉을 제외한 상의를 벗게 만든 원흉이다.
30세의 나이에 그라샤 왕국의 5번째 왕이 된 히엠스 그라샤는 50년간 통치를 하고 명을 달리 했으나 그는 죽음 앞에 얼마나 자신이 무력한지를 알고 있었다. 많이 가진 것에 익숙해진 그는 숨이 끊기기 직전 신에게 존재하지 말아달라 기도한다. 숨이 끊어져 무덤에 도달했을 때 그의 앞에 타락한 신관들과 부패한 교사들이 나타나 자신들의 왕이 되어달라 부탁하고, 히엠스는 그들이 자신의 백성이라 믿고 왕의 자리를 수락한다. 생전 그가 쓰던 왕관을 받아 타는 듯한 고통에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히엠스는 불과 재로 만들어진 젊고 아름다운 시절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납과 같이 무거운 심장의 고통을 제외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했다. 살아생전 그가 일으켰던 불보다 더 거센 불을 일으킬 수 있었고, 심판이 아닌 왕으로서의 추대가 그 앞에 있었기에. 기뻐하던 그 앞에 레지나를 제외한 세 명의 왕들이 모습을 드러내 그를 자신들과 같은 동류라는 것을 인정했을 때 히엠스는 이들이 진정한 왕이라는 걸 확신하고 한낱 가련한 영혼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 선택받은 왕이 된 것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신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레나 루벨이 나타나기 전까지 계속 이어졌다. 생전 젊은 시절의 모습은 금발의 클라비스.
  • '사자를 가둔 왕'
가장 흉포하다. 레나가 처음 무덤으로 떨어졌을 때 레나의 피와 살 모두 자신의 만찬이라 주장하고 곧이어 태움과 그을림의 왕에게 독식하려 들지 말라고 한소리 듣는다. 나중에 누군가가 나누어 가지자고 말하자 본인은 내장을 갖겠다고 주장한다. 많은 심장을 가진 왕은 그를 전쟁광이라고 부른다. [19]
  • '용서받지 못한 왕'
>-참신한 유언이었어. '명령하지 마, 이 개새끼야악!'이라니.
>
>레나 루벨을 직접 대면하며
무덤의 다섯 왕들 중 하나로 유일하게 사병을 두지 않는 왕이다. 거대한 대리석을 쪼아 만든 조각상의 형상을 하고 있고, 몸을 아슬아슬하게 가린 천도 천사들이 입을 만한 복색이었으나 온몸이 여기저기 깨진 기괴한 형태, 특히 얼굴은 입 밑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날아간 형태를 하고 있었다.
레나가 비트라의 시 마지막 구를 말해 그녀의 시간이 멈추자 어디선가 나타나 그녀에게 말을 건다. 레나가 움직이면 망자들의 시간도 흘러 죽이려고 하고, 그렇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대치 상태만 무한히 이어지기에 왕은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명령하나 이미 부서질 대로 부서진 그녀의 정신상태에는 더 이상 꿇릴 것이 없었고, 레나는 처음으로 명령에 거부하며 발버둥치고 왕은 당황하며 움직이지 말라고 하나 돌아온 것은 참신한 욕설이었다.
그렇게 소리쳤을 때 망자들이 레나를 죽이려 들 때, 직접 강림하여 망자들을 도륙내고 레나에게 나타나 참신한 유언이었다며 칭찬한다.
눈이 없음에도 눈이 있는 것처럼 레나가 클라비스가 보낸 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레나가 그동안 겪은 모든 일들을 대신 사과한다.
이에 레나가 정체를 묻자 그녀는 자신이 세간에는 용서받지 못한 왕이라 불리며 본명은 레지나라고 밝히며 레나를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아이라 부르며 심연에 온 것을 환영한다.
무덤에 대한 진실들을 레나에게 전해주고 그녀를 망자들의 왕들과 같은 심연에 닿은 자라 호칭한다. 스스로 선택할 기회가 있긴 하나, 이미 세상은 레나를 버렸기에 차라리 안식을 택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나 아버지를 만나보고 싶다며 험한 길을 택한 레나는 지상으로 돌아가길 청했고, 레지나는 결국 레나를 지상으로 보내준다. 그러나 돌아왔을 때는 17화의 상황이 벌어졌고, 질식해죽기 직전인 레나를 무덤으로 데리고 와 구해준다. 그 후로도 수없이 많은 죽음의 위기가 올 때마다 무덤으로 송환하여 죽음을 피할 수 있게 도와줬고, 그녀에게 세계의 진실과 비밀을 모두 가르쳐준다. 즉, 무덤에 떨어지고 시간과 별리되어버린 레나를 돌봐준 이이자 레나의 첫 후견인과 같은 존재. 너무 많은 진실을 알려준 덕에, 어릴 때는 잠시 레지나를 원망하기도 했다.
많은 심장을 가진 왕에게 시달리던 레나에게 검을 가르쳐 주었다.

4.1.2. 제단


약 100년 전에 발견된 물건. 손 안에 들어오는 크기의 돌로, 복잡한 무늬가 새겨져 있다. 살아있는 사람의 피를 바치면 망자가 소환된다. 린, 더 정확히는 황제가 찾는 물건. 황제가 제단을 회수하라고 한 이유는 지옥의 문을 열고 지옥을 정복하기 위해서이다. 원래 지옥의 문의 일부였다. 제단을 원래 모양으로 맞추면 원형의 판이 되며 판에다 피를 바치면[20] 무덤으로 가는 균열이 열린다.

4.1.3. 남부 전쟁


남부에서 몇 세대 동안 치러진 망자와의 전쟁. '집행자' 레나의 활약으로 빌 알레스 그라샤 남부공 대에서 반 년 전에 끝났다. 남부의 망자들은 '첫 울음을 삼킨 왕'에게 복속된 자들이라 작은 소리에도 반응해 광포해진다. 남부는 이들을 대적하기 위해 소리 없이 전투를 해야 했다. 그래서 '침묵전쟁'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4.1.4. 권능


그라샤 황족이 지닌 신성한 힘. 제국의 첫 황제인 니힐 그라샤로부터 핏줄로 전해지는 능력이다. 공작들, 북부공의 동생 루비드와 전 서부공 클라비스 추기경이 권능을 지녔다. 그라샤 황족이 제국을 지배하고 군림할 수 있는 밑바탕이다. 권능을 사용할 때면 눈에 변화가 일어난다.
황제는 동서남북 공작에게 권능을 하나씩 나눠주었다. 즉 황제는 공작들의 권능을 모두 갖고 있다.
  • 동부: 지배. 유일하게 정신과 관련된 권능. 권능을 쓰면 눈이 붉게 변한다. 다만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오지 않기에 남부공은 그가 정확히 뭘 조종하는지 모르기에 제일 위험한 능력이라 평한다.
  • : 쇠약. 상대의 생명력을 빼앗는 힘. 눈 색 변화는 나오지 않았다. 남부 자작가의 아들이 레나 루벨의 자질을 의심하자 반역이라며 그의 생명력을 빼앗았았고 그는 비쩍 말라 늙은 모습으로 변한다. 산 자의 생기를 뺏는 방식이기에 레나는 망자들을 상대로는 쓸모가 없지 않느냐고 의구심을 드러낸다. 이에 남부공은 권능의 사용법은 여러가지이며 진정한 힘이 어디인지까지는 사용자 본인만이 안다고 답한다. 즉, 쇠약의 힘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지배처럼 아직 진면모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
  • 남부: 업화. 자유자재로 불을 다루는 힘. 눈 색 변화는 나오지 않았다. 남부공은 권능이 약해졌는지 촛불을 켜고 끄는 정도로 시범을 보이고 "아직 되긴 되는군."하고 중얼거린다.
  • 북부: 참격. "땅을 가르고 바다를 베는 힘"이라 묘사된다. 권능을 쓰면 눈이 푸르게 변한다. 한 번 베면 수많은 망자들의 목을 날릴 정도로 강력한 힘이다.


그러나 권능은 쇠약 같은 경우만 봐도 너무나 기괴한 능력이라 신성한 힘이나 축복이라 하기 뭐한데, 아니나다를까 부작용도 있었다. 35, 36화에 따르면 황제에게서 힘을 받은 이들은 저마다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
  • 북부: 가장 잘 알려진 증세로 일명 처형강박이라 일컫는다. 쉽게 말해, 과다하게 힘을 쓸 시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 하다 못해 하인이 자신의 목을 칠 거라는 불안에 사로잡혀 난동을 부린다. 북부공들이 모두 이런 증상을 보였기에 대중들은 처형강박을 유전으로 이어지는 정신병으로 인식하고 있다.
  • 동부: 이성에게 성욕을 느끼면 머릿속에서 상대를 죽이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그 명령을 수행한다. 서술에서는 가학심이라고 칭한다. 역대 동부공 모두 이 증세를 겪었으나 철저히 숨긴 덕에 들키지 않았는데, 린은 재수 없게도 나이가 어리던 탓에 달라붙는 여자들이 많았고, 그 결과 권능의 저주가 발동되어 여러 차례 자의 없는 폭행을 저지름으로써 세간에 여자를 권능으로 홀린 뒤 만신창이로 만드는 천하의 인간말종으로 낙인 찍힌다.
가장 이상한 점은 이런 부작용이 있는데 어떻게 공작위가 이어졌는가다. 이후 작가가 트위터에서 밝힌 바로는, 동부의 후계자들은 자식을 먼저 본 다음에 공작위에 오른다고 한다. 나자 아이테르너는 린을 출생한 다음에 공작위에 오른 것. 그러나 린은 13살의 어린 나이에 공작위에 올랐기에 이 방식을 더는 쓸 수 없게 되었다.
  • 남부 : 남부공이 직접 말하길, 불에는 이성이 없어 닥치는 대로 불태운다고 한다. 결국 권능을 계속해서 쓴다면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게 되고, 최후에는 가족까지 죽인다고 한다. 침묵 전쟁 당시 빌 알레스 그라샤가 권능을 쓰지 않고 장기전으로 돌입한 것은 이 때문. 전 남부공인 그의 조부는 권능으로 망자들을 태우다 결국 힘에 잡아먹혔고, 빌을 제외한 일가족 전체와 식솔들을 태워버리고 종국에는 자신도 불에 타버렸다.
  • 전 서부공인 클라비스 또한 어딘가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건 확실하나, 레나는 그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기에 조사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4.1.5. 배교자


망자를 섬기거나 가까이하는 자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공포와 격퇴의 대상인 제단과 망자, 망자들의 왕에게 도리어 매력을 느끼고 그 힘을 숭배하거나 이용하려 한다. 제국의 입장에서는 신을 저버린 자들이기에 배교자라 불린다. 유명한 배교자로는 3년 전 폐허가 된 서부를 장악하고 제단을 이용해 세를 불린 '서쪽의 까마귀'가 있다.

4.2. 지명



4.2.1. 그라샤 제국


작품의 배경이 되는 국가. 초대 황제 니힐 그라샤가 멸망한 그라샤 왕국 영토 위에 세웠다. 상징은 백白과 꽃. 이것들은 황제의 상징이기도 하다.[21] 크게 동부, 서부, 북부, 남부로 나뉜다. 성년은 18세이다. 철자는 불명이나 순결, 찬란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아 라틴어로 사랑,우정, 관용을 의미하는 gratia(그라티아) 에서 파생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기독교에서는 신의 은혜, 은총 등의 뜻으로 쓰인다. 혹 스페인어의 그라샤라면 철자는 graça.
  • 그란디스 그라샤
제국의 수도. 황궁이 위치한 곳이다. 명칭에서 그란디스는 아마 크다는 뜻의 grandis에서 나온 것 같다. 빈부격차가 극심하다.
  • 동부
상징색은 흑黑. 가장 처음으로 망자를 이긴 곳. 리그난 아이테르너의 영역이며, 북부와 앙숙이다.
상징색은 아직 불명. 망자에게 먹혔다. 100일의 전야제를 주관한 클라비스 시렌치움 그라샤가 다스리던 곳이다. 현재 '서쪽의 까마귀'라고 불리는 배교자가 장악하고 있다.
  • 남부
상징색은 청靑. 마지막까지 망자와 싸우다 가까스로 이긴 곳. 이때 '집행자' 레나의 도움이 막대했다. 빌 알레스의 관할이다. 남부의 제복은 동서남북부의 것 중 가장 관능적이라는 평을 받는다고 한다.
  • 북부
상징색은 적赤. 두 번째로 망자를 이긴 곳. 이우라 플레누스가 지배하며, 동부와 앙숙이다.

4.2.2. 무덤


망자들이 있는 곳. 종종 지옥이라고도 칭한다. 하늘은 붉고 토양은 다소 질퍽하며 검다. 제단에 피를 뿌려 균열(지옥의 문)을 내면 산 자도 오갈 수 있다. 균열이 열릴 때 썩은 내와 유황 냄새가 진동하는 것으로 보아 대기의 질이 그리 좋지 않은 듯하다. 이승과 비슷하게 평야와 언덕, 산과 숲이 있으며[22] 성도 있다. 다만 망자들은 생활을 하지 않으므로 길이나 성문, 수로가 없다. 22화에서 린이 의문을 품었듯 오히려 왕과 성이 존재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 [스포일러2]

5. 연표


'''시기'''
'''사건'''
건국 -12년
레나 -94세
12월 29일| 니힐 그라샤, 그라샤 왕국의 공주로 태어나다.
건국 -?년
레나 -?세
제단이 발견되다.
그라샤 왕국이 멸망하다.[23]
건국 1년
레나 -82세
니힐 그라샤, 12세의 나이로 제국 그란디스 그라샤를 개국하고 황제가 되다.
건국 30년
레나 -52세
그라샤 제국, 사막의 화려한 문물을 들이다.
건국 70년
레나 -12세
그라샤 제국, 대륙 너머에서 부를 얻다.
건국 80년
레나 -2세
1월 25일| 린, 태어나다.
서부에서 배교자들이 반란을 일으키다.
건국 82년
레나 0세
4월 8일| 레나 루벨, 루벨 자작가의 영애로 태어나다.
건국 8?년
레나 ?세
레나 루벨, 교외의 별장으로 보내지다.
건국 87년
레나 5세
7월 30일| 황제 독살 시도 사건이 벌어졌으나 실패하다.
상기 사건 당일 황제의 명에 따라 귀족 87인과 관료 7인, 제국민 30인이 처형되다.
건국 88년
레나 6세
레나 루벨, 루벨 자작가로 들어가다.
건국 90년
레나 8세
그라샤 제국, 동방을 정복하다.
린, 10세의 나이에 동방에서 제국으로 끌려오다.
건국 93년
레나 11세
동부공 나자 아이테르너, 사망.
리그난 아이테르너, 13세의 나이로 제국의 동부공 작위를 받아 최연소 공작이 되다.
건국 94년
레나 12세
카르도 루벨, 레나 루벨을 '아름다운 남자'에게 제물로 팔다.
당대 플레누스 북부공 전사. 그의 장자 이우라 플레누스, 북부공으로 즉위하다.[24]
건국 95년
레나 13세
그라샤 제국, 서부를 망자들에게 완전히 빼앗기다.
건국 97년
레나 15세
한 배교자가 그라샤 서부를 장악하고 서쪽의 까마귀라는 별칭을 얻다.
건국 98년
레나 16세
레나 루벨, 남부 전쟁에서 '집행자'로 활약하다.
건국 99.5년
레나 17.5세
남부 전쟁이 종식되다.
건국 100년
레나 18세
레나 루벨, 부친 루벨 후작을 만나러 수도로 향하다.
그라샤 제국, 무덤 정복을 시작하다.

[1] 꿀강아지 삽화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31화까지만 담당하게 되었다.[2] 32화부터 담당하는 삽화가.[3] 김영지 작가의 모든 작품을 다루는 팬카페.[4] 망자에게 먹힌 지역.[5] 웹툰이며, 글작가로 WONDER 그림 작가와 협업했다.[6] 다만 마음 속으로는 챕터가 나눠져 있지만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한 회마다 소제목을 붙였다고 한다. 작가 마음 속 1부는 44화라, 39화에서 작가가 직접 댓글로 기념 인기투표를 안내했다. 44화가 나온 2020년 10월 1일에 공개한 결과가 블로그에 올라와 있다. 바빠서 QnA를 받긴 어렵다고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7] 망자에게 먹힌 지역.[8] 카르도 루벨과 묘사가 같다.[9] 남부공은 이 전쟁에서 자식들을 전부 잃었다.[10] 39화에서 비서가 말한 바에 의하면 남부공은 레나를 단순한 대리인이 아닌 양자 삼으려고 했단다. 그러나 레나가 루벨 후작의 딸이라는 사실에 바로 단념했다. 남자가 아니라 여자여도 양녀로 삼으면 되지만, 루벨 가 같은 인지도가 높은 귀족 가문의, 그것도 후작이 버젓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그녀를 양녀 삼는 게 걸림돌이었기 때문. 그러나 신임이 준 것은 아니었기에 남부공이 레나의 상의도 없는 독단을 질책한 적은 없었다. 당장 레나가 도착하자마자 루벨 후작을 만나러 간 것, 제복 차림으로 루비드를 샴페인 호수에 빠트린 것, 원정에 대한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한 건 다른 이가 했으면 바로 처벌받고 쫓겨났을 일이었지만 그는 해명만 요구할 뿐 불이익을 준 건 없었다. 이 말은 즉슨 단순한 대리인으로써 레나를 대하는 것이 아닌 거의 후계자 급으로 레나를 대하는 것과 같다는 소리다.[11] 북부 공작의 동생 루비드를 레나가 샴페인으로 채운 호수에 빠뜨린 일. 레나가 루비드에게 수모를 겪었기 때문에 벌인 반격이었다.[12] 클라비스와 같은 표현이다.[13] 예를 들면 따뜻한 수프[14] 클라비스만의 생각으로 본인이 진정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불명이다.[스포일러] 남동생[15] 17화에서 레나가 언급한다.[16] 니힐은 왜 그들이 앞을 보지 못하냐고 묻자 왕은 후회가 깊어 세상을 바로 볼 수가 없다고 대답했고, 소리나는 것들은 공격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후회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라 답했다. 유료분에서 히엠스 그라샤가 그를 처음 보았을 때 왕은 끊임없이 흐느끼며 울고 있었다 하였는데 정황 상 살아생전에는 두려움 정도의 죄책감이었다면 죽어서 망자들의 왕이 되었을 때는 후회라고 표현할 정도로 죄책감을 느낀 모양.[17] 그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미약한 말림의 소리가 그친 걸로 봐서는 내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망자로서 파괴의 본능을 억누를 수도 없던 첫울음을 삼킨 왕이 제안한 것으로 추정된다.[18] 그리고 이것은 히엠스 그라샤의 노기를 불러오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죽어서도 왕의 자리에 도달한 것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한낱 계집이 자신과 같은 반열에 오른 것에 굉장한 자존심의 흠집이라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많은 심장을 가진 왕이 레나에게 역으로 굴복당하고 심지어 첫울음을 삼킨 왕마저 그녀에게 심장을 빼앗겨 토벌 당한 것에 위기감을 느낀 것. 애초에 망자들의 성이란 개념도 니힐 그라샤가 그들을 무참히 패배시킨 것에 대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건데 왕의 이름을 불러야 성문이 열린다는 정보를 레나가 불어버린 탓에 입지가 더 위태로워진 것.[19] 히엠스 그라샤는 그를 늠름한 위용의 사자왕이라 평했다.[20] 대접으로 부을 만큼 대량이어야 한다.[21] 표지에서 레나가 안고 있는 건 대표적인 하얀 꽃 백합인데, 관련이 있는지는 불명.[22] 풀은 자라지 않는다[스포일러2] 왕은 망자들의 추대로, 성은 니힐 그라샤의 승전 탓에 위기감을 느낀 왕들이 방어용으로 세운 것이다. 본디 그들의 목적은 안에 틀어박혀 시간을 때워 자신들을 해할 수 있는 이들이 전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거였지만 레나의 폭로와 결단 때문에 많은 심장을 가진 왕은 레나 한정의 마조히스트가 되었고, 첫울음을 삼킨 왕은 토벌되었다. 덕분에 제국 다음 토벌 대상인 히엠스 그라샤만 다급해져 버린 상태다.[23] 두 사건 사이의 시간 차는 불분명하다.[24] 두 사건 사이의 선후 관계와 시간 차는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