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로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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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4. 여담


1. 개요


Laura Roslin.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주요 등장인물. 배우는 메리 맥도널(Mary McDonnell). 원작자들이 캐릭터를 만들고나서 "메리 맥도널이 하면 정말 어울리겠다" 했다는데 소원성취!
학교 선생님 출신으로서 시리즈 처음에는 콜로니얼의 교육 장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갤럭티카의 퇴역식에 참석한 후 다시 돌아가는 길에 사일런의 공격으로 12콜로니가 모두 개박살나는 사태를 겪는다. 대통령 승계 프로토콜인 "케이스 오렌지"에서 그녀의 서열은 43번째였지만 앞이고 뒤고 뭐고 다른 정부요인들이 몰살당한 관계로 대통령직을 자동 승계한다. 이후 살아남은 5만명 인류의 대통령으로서 갤럭티카로 대표되는 군대와 함께 인류의 새 정처를 찾아 나선다.
말기 유방암 환자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다. 첫 등장시부터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전이된 상태. 원래 갤럭티가 퇴역식 이후 바로 공직에서 은퇴할 예정이었다고.
외유내강한 캐릭터. 온화하고 신중하며 책임감이 강한 성격으로 정치인이지만 권력욕이나 명예욕 같은 게 별로 없고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줄 안다. 반면 신념과 판단력, 결단력을 갖추고 있고 정치적인 제스처도 쓸 줄 아는 뛰어난 리더이다. 학교 선생님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경고.
초기에는 위의 모습을 기본적으로 갖추었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점점 자신의 사명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신앙을 바탕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그에 반하는 타인의 의견이나 관점, 심지어 거기에 방해된다 여긴다면 그녀가 따르고 있는 민주주의의 근본적 바탕까지 전부 부정하는 행동을 저지르는 과격한 확신범의 모습 또한 가지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녀는 자신의 사명에 대해 타협이나 대화를 결코 용인하지 않으며, 정략과 음모를 서슴지 않는 정치를 수단으로 한 교활한 광신도적인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시한부인생과 인류 생존에 대한 사명감, 그리고 간혹 보게 된 환상이 그녀 스스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에 절대적인 정당성을 부여하게 된 것. 결국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으며, 그것에 반대되는 것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슨 수단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정치쪽 최고 지도자인 셈.
아테나의 출산시 아기를 빼돌려 사산했다는 거짓말을 하고서도 그녀를 이용한다거나, 군사정권이 아닌 민주주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아다마와 대립했으면서, 이후 가이우스 발터를 막기 위해 그조차 부정하고, 투표의 개표를 조작하는 모습은 이런 그녀의 과격함과 사명감에 따른 냉혹함을 보여주는 일련의 예시이다.
초기 그녀의 대립자였다 그녀의 편이 된 아마다 함장이 그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면, 투표조작 사건 사건 이후 그녀는 희대의 독재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당장 저지른 대표적인 범죄만 해도, 영아유괴, 국민투표 조작, 이후 동맹 조약의 일방적인 파기-사기였다-, 이외에 셀 수 없는 거짓말들이 있다. 그녀의 행보는 그야말로 교활하고 비열한 모략가의 그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이 모든 범죄 행동에 스스로 확고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그 정당성은 인류의 생존이라는 목표를 위한다는 것으로 확신하는 것인데, 실제 작중 내용을 보면 인류의 생존을 위함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신앙에 의한 일방적인 선택을 실현하기 위함과 그를 위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 너무 많다. 그러나 현실적인 면도 있었을 것이다. 나중에는 톰 자렉마저도 부정선거가 성공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인정을 하고, 결국 로슬린의 행동은 틀린 게 없었다는 딜레마도 드러난다.
그녀의 이런 변화와 행동은 초기에는 아마다 함장과의 대립을 깊게 했고, 이후에는 발터의 입장에 정치적인 정당성을 부여하기까지 한다. 이후 그녀의 행보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은 것은 그녀의 행동과 관점이 옳았다라기 보다는 작품의 설정이 그녀의 편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윌리엄 아다마와 함께 콜로니얼을 대표하는 양대 인물로, 아다마가 '''군대'''와 '''현실'''을 상징한다면 로슬린은 '''민간'''과 '''이상'''을 상징한다. 이러한 입장 차이로 아마다와는 자주 부딪치지만 사적으로는 항상 사이가 좋았으며 인류를 구원하려는 근본적인 열망은 같았기에 삐걱대다가도 결국 화합을 이루곤 한다.

2. 상세


초기에는 교육부 장관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학교 선생"이라며 많이 무시당했고 항상 군이 주도하는 전시 상황인 관계로 민간 정부가 실질적인 지배력을 발휘하기 힘들어 많은 고생을 겪으며 군과 자주 충돌한다. 군부 쿠데타를 겪기도 하고, 일부 선단이 아예 갤럭티카 함대와 결별하고 개별 함대를 구성, 활동하기도 한다.[1]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정부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아다마 함장과도 좋은 사이가 된다.
원래 콜로니얼 대통령이었던 리처드 에이다와는 그가 카프리카 시티 시장이던 시절부터 알던 사이였으며 한때 사귀기도 했지만 교사들의 대규모 파업을 무마시키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로 헤어졌다. 결혼한 적은 없다.
남은 인류의 수를 일일이 세고 있으며 희생자가 발생할때마다 굉장히 가슴아파한다.

3. 작중 행적



초반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인정받아 갤럭티카 선단을 안정화시키고, 정적을 물리치고 권력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 주로 그려진다.
자신의 에 대해 선의인 셔먼 코틀과 상담하지만, 임파선까지 전이되어 완치가 불가능하며 항암제 치료로 약간의 생명을 연장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항암제의 부작용이 자신의 업무 수행과 선단의 안정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한 로슬린은 민간 요법을 사용하기로 결심, "카말라"라는 약물을 복용한다. 카말라는 예언자들이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식물 추출물인데, 암과 같은 질병의 대체 의학적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물건. 그런데 이게 사실은 마약이나 다름없어서 환각과 금단증상[2] 등에 시달리게 된다.
카말라를 먹어서 정작 암 치료에는 결국 도움이 하나도 안됐지만(...) 로슬린은 종종 환상을 보기 시작한다. 웬만하면 그냥 내가 요새 몸이 허하니 헛것이 보이는구나 생각할 법도 한데, 그녀는 이를 종교적 신비 체험으로 받아들인다. 성스러운 두루마리에 적혀있는 고대의 예언에 대해 예언자와 이야기를 나눈 로슬린은 자신이 신의 계시를 받았으며, 고대의 예언 속에 등장하는 "인류를 지구로 인도하는 죽어가는 지도자"가 자신이라고 믿는다. 그녀는 카라 트레이스를 자신의 예언을 수행할 인물로 정하고, "아폴로의 화살"을 찾기 위해 카프리카로 파견한다.
이러니 주변에서 저 여자가 약먹고 미쳤구나 생각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 지극히 현실적이자 이성적인 인물이었던 윌리엄 아다마는 그녀가 정상적인 판단력을 상실했다고 믿고, 지구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고대 유물을 탐색하려는 로슬린의 어처구니 없는 행보가 선단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생각하여 대통령 직위에서 끌어내리려고 한다. 하필 이때 아다마가 샤론 발레리에게 총을 맞고 중태에 빠지는 바람에 1인자로서의 자질이 전혀 없는 사울 타이가 지휘권을 잡고, 사울은 로슬린과 그녀에게 동조하는 리 아다마 등을 감금한 후 계엄을 선포한다.
우여곡절 끝에 감금에서 탈출한 로슬린은 톰 자렉 등 그녀를 지지하는 세력과 함께 카라 트레이스의 귀환을 맞이하려 코볼로 향한다. 이로써 갤럭티카 선단에는 분열이 일어나, 2/3가 갤럭티카와 함께 남고 그녀를 진정한 종교 지도자로 인정한 1/3의 국민이 로슬린을 따라오게 된다. 그녀의 예언대로 스타벅은 아폴로의 화살을 가지고 돌아오고, 샤론 아가톤의 인도로 일단의 무리와 함께 코볼에 내려가 아테나의 무덤을 찾는다. 이때 무슨 이유에서든 선단을 분열시키면 안된다고 생각한 윌리엄 아다마와 지상에서 만나고, 아테나의 무덤에서 아폴로의 화살을 사용한 후 지구의 비전이 나타나는 것을 함께 목격하면서 화해한다.
발터 박사와의 대통령 선거전에서 패해 잠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만 뉴카프리카 전투이후 다시 콜로니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지구로 인도하는 예언속의 지도자로 여겨지고 있다. 예언속엔 지도자는 인류를 지구로 인도할것이지만 정작 지도자는 지구를 보지못하고 죽을거라고 나와있기 때문. 작중에서도 여러 환상을 목격하면서 유적을 조사하며 지구로 가는 길을 찾고자 하고 있다. 암은 한번 치료되었지만 발터박사의 재판중 재발했음이 확인된다.
시즌 4에서 지구에 도착하게 되었고, 최종화에서 아다마 제독이 조종하는 랩터를 타고 지구를 둘러 보다가 조용히 숨을 거둔다. 예언과는 달리 지구에 도착한 후에 죽었다는 점에서 피의 순환이 끊진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4. 여담


로라 로슬린 역을 맡은 메리 맥도넬은 한창 때 영화 "늑대와 춤을"에서 추장의 수양딸 "주먹쥐고 일어서"로 출연한 적이 있다. 아카데미 상에 2회 노미네이트 된 바 있으며, 배틀스타 갤럭티카로는 2009년 새턴 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헬기 추락으로 부상당해 죽는 대통령 부인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1] 이 내용이 시즌 2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냉철하게 대통령직을 수행하던 사람이 민간 암치료제를 먹고 환각을 보더니 갑자기 자신이 예언자임을 알았다면서 군사작전에 몰래 개입, 적에게 탈취한 장비와 간부를 빼돌려 군사작전을 망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여럿이 죽는다. 아다마도 죽을 뻔하고... 결국 맞을 짓을 한 셈인데, 스토리가 더 전개되면서 이런 정신나간 짓이 허탕이 아니었다!!![2] 헤로인 중독과 비슷하게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