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
로모 홈페이지
1. 개요
[image]"로모그래피의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달콤한 냄새가 나는 로모그래피의 바다에 빠지는 일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등을 기대고 편하게 앉아서 즐기세요. 아니면 로모그래피한 눈으로 본 어지러운 당신 주변을 저희에게도 보여주세요. 운 좋게 잡은 순간들, 이상한 사람들, 흔들려 찍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 형상들, 로모그래피는 이런 모든 것을 모으고, 아끼고, 보여줍니다. 로모그래피 웹사이트는 당신의 사진들을 소화해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자, 축제를 시작하세요. 그리고 결코 잊지 마세요. 당신의 삶은 로모그래피, 그 자체입니다." - 로모그래피 사이트 인사말
러시아의 광학 기업.'''로모, 그것은 인간의 감성까지 고려하는 소비에트 정밀 제작 기술의 결정판!!'''
ЛОМО; Ленинградское Оптико-Механическое Объединение.
리닌그랃쓰꼬예 압찌까 메하니취스꼬에 압예지네니에
레닌그라드 광학기기 조합
또한 그 회사에서 생산되었던 카메라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로모'는 회사 이름이고 제품명은 'LC-A'는 제품명이지만 보통 로모 카메라라고 하면 LOMO LC-A를 일컫는다. 이 문서에서는 LOMO LC-A 카메라에 대해 주로 다룬다.
로모그래피에서는 LC-A 뿐 아니라, 1960년대 홍콩에서 인기를 얻었던 다이아나 시리즈를 복각해 시리즈로 재현하는가 하면, 필름의 스프로킷(톱니가 맞물리는 구멍부분)까지 모두 찍히는 스프로킷 로켓, 한바퀴 돌려 360도 상을 얻을 수 있는 스피너 360, 정어리 캔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디자인의 라 사르디나, 직접 카메라를 조립할 수 있는 최초의 조립식 SLR 카메라인 컨스트럭터 등.. 필카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컨셉츄얼 카메라를 제작하고 있다.
LC-A란 Ломо Компакт Автомат를 뜻한다. Ломо Компакт Автомат를 라틴 문자로 전사한 표기 Lomo Compact Automat를 줄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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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쉽게도 일반 필름&디지털 카메라 사업은 접고, 민수용 제품으로는 현미경, 내시경 등의 의료기기, 카메라 렌즈 등을 생산하며, 군수 방위 산업을 중시하는 러시아 답게, 군수용 광학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2. 역사
레닌그라드 광학기기 조합은 1914년 당시 소비에트 연방 영토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당시에는 페트로그라드)에서 설립되었다.
LOMO LC-A 카메라는 1984년 처음 생산되었다. 이 카메라가 90년대 초반 오스트리아의 청년들에 의해 전세계로 전파되었고, 1980년 후반 구 소련 정세가 악화될 무렵 자취를 감췄다가 1990년대 초반 유럽 젊은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다. 이후 로모 사용자들이 자체적으로 '로모그래피'라는 문화를 형성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그 후 공장에서 기계를 중국으로 옮겨 다시 생산하게 되었다.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제품명이 LOMO LC-A가 아닌 LC-A+가 되었다. 2005년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단종되었다. 로모에 들어가는 Minitar1 렌즈는 아직 소량 생산되고 있는 듯. 러시아에서 생산된 렌즈를 단 LC-A+도 있다. [1]
지금은 생산되지 않지만 가끔 러시아제 LC-A가 시장에 나올 때가 있는데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엄 덕분에 중국제보다 더 비싼 값에 팔린다. 현재 정식 수입사인 로모그래피 코리아에서도 러시아제 렌즈와 중국제 렌즈를 구분하여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원래 러시아에서 쓰던 기계를 중국에 옮겨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차이는 없다. 가끔 중국제라서 사진이 잘 안 나온다고 불평하는 로모그래퍼가 있는데 자신의 실력을 탓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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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양
- 카메라: 컴팩트 카메라
- 노출: 자동노출식
- 크기: 10.5cm x 6cm x 4cm
- 무게: 250g
- 필름 포맷: 35mm (컬러 네가티브, 슬라이드, 흑백)
- 렌즈: Minitar1 32/2.8 (중국 LomoLC-A+ 공장 제작, 멀티코팅)
- 촛점거리: 32mm (광각 버전의 17mm LC-Wide도 출시되었다)
- 조리개: 오토(f/2.8∼16사이. LC-A는 A 외에 F2.8, F4, F5.6, F8, F11, F16 선택 가능)
- 셔터 스피드: 1/500초∼무제한(자동 노출)
- 노출: 프로그램 오토매틱, * 다중노출 스위치(MX) 내장
- 플래시: 핫슈 접속, 후막동조
- 삼각대: 표준 사이즈 소켓
- 케이블 릴리스: 표준 사이즈
- Lomo LC-A+×1
- 스트랩×1
- 알칼리 버튼 전지(LR44×3)
- Lomo 필름×2
- Lomo 북×1
- 취급설명서(다국어)×1
- 케이블 릴리즈(release)
4.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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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모로 찍은 사진은 일반 사진기로 찍은 것과는 다른 특이한 느낌이 난다고 해서 그 팬층이 엄청나게 두터운데, 성능이 떨어지는 렌즈에서 오는 비네팅 효과와 다른 카메라에 비해 뚜렷하게 나타나는 왜곡된 색감 때문이다. 로모의 렌즈는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멀티 코팅의 유리 렌즈이다. 하지만 비네팅은 광학적 성능이 떨어지는 어떠한 카메라에서도 나타난다. 그것이 플라스틱 렌즈이든 유리 렌즈이든지 상관없이... 심지어 DSLR FF에서도 렌즈에 따라 최대 개방 시 비네팅이 나타난다. 다른 카메라에서도 얼마든지 비네팅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카메라에서는 결함으로 칠만한 부족한 광학성능이 로모만의 특색 있는 매력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로모 코리아의 괴상한 광고 센스로 비네팅을 '터널 이펙트'라 하여 뭔가 대단한 성능을 가진 카메라인 양 광고를 하는데 실은 별 거 아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잘못된 사진 용어를 전파시키고 말았다. 터널 이펙트 그런 용어 원래 없는 거다.
또한 넓은 포커스 레인지로 인해 별다른 조작 없이 팬 포커스로 촬영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점이 독특한 유행에 일조했다. 이로 인해 웨이스트 레벨(허리 높이의 시점)에서 파인더를 보지 않고 찍는 사진들이 널리 알려졌다. 물론 프로나 사진 애호가들에게야 특별할 게 없지만, 기존의 일반적인 사진 찍는 방법(파인더에 눈을 대고 화면을 똑바로 맞춘다)을 무시한, 일견 불안하면서 박진감 있는 사진들이 새로운 유행을 타고 퍼져나갔다.
이 사진기로만 사진을 찍는 이들을 로모그래퍼라고 따로 분류해 부르기도 한다.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은데, 가벼운 조작감 때문에 가볍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정말 카메라를 '''조작'''한다는 손맛 때문이라고.
반면 감성에 호소하는 판매 전략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로모 카메라는 성능에 비해 가격이 비싼 축에 속한다. 그래도 로모 카메라가 있기에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라이트 유저들이 있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꾸준히 필름을 소비해 주기에 디지털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는 필름 사진이 그래도 조금이나마 명맥을 유지하게끔 해줄 수 있다는 것에 로모와 로모그래퍼의 존재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
5. 인스탁스 버전
로모는 킥스타터 모금을 통해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미니 필름을 사용하는 '''로모 인스턴트'''를 개발하였다. 35mm 환산으로 F8/27mm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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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 쇠퇴하는 시대에 현상소 없이 간편하게 사진을 뽑을 수 있는 인스탁스 필름을 결합한 것. 독특한 색상의 왜곡이 있는 인스탁스 필름과 결합하여 한층 개성 있는 사진 표현이 된다고 한다. #
의외로 인기를 많이 끌었는지, 세계 각지의 도시를 테마로 한 수 많은 한정판이 출시되었다. 교토, 뭄바이, 보스턴, 몬테네그로, 산 세바스챤, 하바나 등의 에디션이 한국에도 출시되었다.
또 기존의 인스탁스 미니 사이즈에서, 보다 사진의 크기가 큰 와이드 필름을 이용하는 '''로모 인스턴트 와이드'''가 추가로 출시되었다. 여담으로 로모 인스턴트도 사이즈가 좀 큰편인데, 와이드는 정말 크다(..).
그리고 드디어 로모 인스턴트의 새로운 버젼,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이 출시되었다! 이전 로모 인스턴트는 로모 카메라들처럼 초반에 좀 헤매고, 어려운 부분이 많은 편인데 오토맷은 많은 부분을 오토모드로 대체하면서, 로모의 여러 기능들을 편하게 단순화했다는 평. 로모의 상징인 벌브 모드나 다중 노출 등을 그대로 지원한다. 앞선 로모 인스턴트와 마찬가지로 사우스 비치, 킬리만자로 등 여러 리미티드 에디션이 출시되었다.
6. 문화 매체에서의 로모
일본 애니메이션 케이온!의 아키야마 미오가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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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 덮개 부분에 그려져 있는 로고는 로모보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현재도 꾸준히 후속기들이 생산되고 있다.
[1] 로모그래피코리아에서는 세인트피터스버그라고 나와 있지만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이다. 미국에도 'St.Petersburg'라는 이름의 도시가 있기 때문에 착각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