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
- 그림 그릴 때 받쳐주는 도구는 이젤 문서로
三脚臺, tripod
3개의 다리를 가진 지지대. 트라이포드라고도 한다. 역할은 그 위에 올린 것을 고정하여 무게를 지탱하고 떨림을 막아주는데 사용한다.
1. 카메라
보통은 야경 촬영 등의 상황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을 막거나, 커다란 장비를 사용할 때, 기념촬영을 위해 자동 셔터를 쓸 때 등등 많은 분야에서 무궁무진하게 활용된다.
1.1. 형태와 재질
경금속이나 탄소섬유로 다리를 구성한 삼각대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물건들일 것이다. 이 물건들 이외에, 전문가들이 쓰는 물건으로 넘어가면 ㄷ자형 채널재(channel 材)나 가벼우면서 보다 강도를 높게 한 5각형 채널재를 쓰고 멈춤손잡이에 의해 자유롭게 그 길이를 고정시킬 수 있게 한 프리스톱(free stop) 방식의 것도 많으며, 나무로 만든 대형 영화촬영용 삼각대도 있다.
엘리베이터식 삼각대는 세 다리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지주가 있고, 그 위에 카메라 설치부가 얹혀 있어서 손잡이를 돌리는 데 따라 지주가 오르내려 카메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또한 이음대 부분에는 카메라를 꽂고 자유자재로 방향 및 각도를 바꿀 수 있는 헤드가 부착되어 있기도 하고, 또 사용 도중 고정이 가능하게 하여 울퉁불퉁한 지형에서의 설치에도 지장이 없다. 또한 바람이 센 지역에서는 좀 가벼운 편에 속하는 삼각대는 흔들리게 마련인데,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주의 끝에 무거운 물체를 매달 수 있는 고리가 달려 있다.
일반적인 DSLR용 삼각대는 금속이나 카본섬유 재질의 파이프로 다리를 구성하며, 볼헤드를 따로 사서 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7~10만원 정도의 중저가 삼각대+볼헤드 세트가 나와 있으며, 이들로도 웬만한 DSLR 장비를 지탱하는 데는 충분하다. '트레블러'형으로써 다리가 반대 방향으로 접혀 볼헤드의 길이를 다리 속에 포함하여 휴대하기 간편한 형태가 여행 사진가들에게 대세가 되고 있으며, 또한 '고릴라포드' 로 대표되는, 다리가 자유자재로 구부러져서 어떤 사물에도 걸고 찍을 수 있는 형태의 미니 삼각대도 나와 있다.[1]
경합금과 플라스틱을 섞어 만든, 엘리베이터 삼각대와 같은 모양이면서 접었을 때의 길이가 20cm 안팎의 소형의 것도 있는데 이들은 주로 컴팩트 카메라에 딸려 온다. 이들은 가볍고 간편하나, 높이가 낮고 무거운 카메라를 받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2]
또한 모노포드(monopod)라고 해서 다리가 하나만 있는 제품도 있다. 삼각대를 설치하기엔 비좁거나, 광량이 충분히 확보되는 환경에서 무거운 카메라를 지지하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삼각대에 비해 엄청나게 가볍다는 장점도 있다. 2014년 즈음부터 부쩍 유행하고 있는 셀카봉도 모노포드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고성능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스마트폰용 삼각대도 나온다. 기존 삼각대에 스마트폰을 장착시킬 수 있는 일종의 젠더도 나오고 있다.
1.2. 종류
영상과 사진쪽에 쓰이는 삼각대가 워낙 많고 가격대도 넓기때문에 자신이 필요한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참고로 영상용 헤드와 삼각대는 연결부위가 사진용과는 전혀 호환이 안되므로 주의.
사진용 삼각대는 나사를 이용해서 연결하기 때문에 다양한 헤드를 탑재할 수 있고 아예 망원경 및 저격총용 삼각대로도 사용이 가능할정도로 용도가 많다. 헤드의 경우 대부분 볼헤드가 주로 쓰이지만 용도에 따라 다른 헤드로 교체할 수 있다. 망원렌즈를 위한 짐볼헤드, 파노라마 촬영을 위한 파노라마헤드,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는 틸트/쉬프트헤드, 총처럼 잡고 쓰는 피스톨헤드 등등 상당히 많다. 영상용헤드도 장착 가능하다.
영상용 삼각대는 일반적으로 별 차이점이 없지만 연결부위가 전혀 다르다. 나사를 이용한 방식이 아니라 막대기를 꽂는 방식이기 때문인데 대신 높이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큰 단점 때문에 영상용 삼각대 높이가 곧 최종높이가 된다. 아무래도 영상카메라가 사진기보다 훨씬 무겁다 보니 삼각대와 헤드또한 최대중량이 훨씬 높은 건 물론 무게, 크기, 가격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1.3. 길이
- ~ 1m: 접으면 웬만한 가방에는 다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없이 휴대할 수 있다. 다만 길이가 짧기 때문에 난간 등에 시야가 차단될 수 있다. 요즈음 '스마트폰 삼각대'라며 많이 팔리고 있다.
- 1m ~ 1.5m: 접더라도 꽤나 길기에 전용 가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 1.5m ~
1.4. 팁
- 삼각대를 구입할 때 돈을 많이 투자하는 것이 좋다. 즉 처음 구입하더라도 비싼걸 구입하는 게 좋다는 애기. 왜냐하면 삼각대 자체가 워낙 단단하고 부품이 많지 않아 고장날 이유가 매우 적어서 10년은 물론이요 20년이상, 수십 년을 쓰더라도 멀쩡한 제품들이 상당히 많다. 50만원짜리라 해도 10년을 쓴다면, 일 주일에 한 번씩 쓴다 쳐서 회당 감가상각비가 1000원밖에 안 든다. 그런데 그 정도 가격 삼각대면 대를 물려 쓴다. 물론 부서질만한 행동을 하거나 고장내면 삼각대도 못 버티지만, 대다수 삼각대들이 거친 환경에서도 버티게끔 제작되어서 일반적으론 고장이 쉽게 나지 않는다.그래서 비싸더라도 튼튼하고 좋은 삼각대를 구입해서 오랫동안 쓰라는 얘기다. 특히 비싸면서 기능들이 많은 (그러나 구조는 단순한) 삼각대가 훨씬 좋다.
- 자신의 용도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비싼 삼각대라도 너무 무겁거나 자신의 용도와 안맞아서 창고에 처박히는 신세가 될 수 있기 떄문이다. 사용자에 따라서 큰 삼각대와 헤드는 필요없다. 큰 삼각대일 수록 가격이 매우 비싸지고 무게도 증가하기 때문이며 카본재질로 만들어진 삼각대는 가벼우나 가격이 훨씬 더 비싸다는 점이 존재한다.[3]
- 삼각대의 무게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 너무 가벼우면 장노출이나 영상촬영시 오히려 흔들림이 생기기 때문이다. 망원렌즈도 무게가 무거운 삼각대를 쓰거나 아니면 모노파드를 쓰되 흔들림보정기능이 있는 렌즈에 주로 쓰인다. 여행용 삼각대들이 가벼운 편인데 촬영에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삼각대가 단단하다면 가방을 매달게 하는 기능이 있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물론 삼각대자체가 견딜 수 있어야한다.
- 삼각대 들어가는 돈 아낀다고 부실한 싼 거 쓰다가 바람이나 진동에 쓰러진다면 그보다 훨씬 비싼 카메라와 렌즈가 망가진다. 아빠백통 같은 큰 망원 렌즈를 자주 쓰거나 영상 촬영용 무거운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무게추를 달수 있거나 자체 무게가 충분히 무거운 믿을만한 것으로 사자. 전문가용으로 쓸 최소한의 강도는, 삼각대 위에 사람이 올라가 보고 버틸수 있는 것으로 사면 된다.
1.5. 기타
카메라, 특히 DSLR 좀 만진다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사는 물품의 하나로,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이게 캠코더, 베타캠급까지 오면 가격대가 상상을 초월한다. 명품인 지쪼나 맨프로토의 경우는 30만대는 기본이며 셔틀러사의 DV 시리즈중에는 300만원대의 삼각대도 존재하니, 웬만한 카메라 값보다 비싼 것이다. 고급형 DSLR에 다는 물건일수록 점점 무거워지는데, 가벼운 제품을 쓰면 지탱을 못하거나 넘어진다. 여성 DSLR 유저에게 있어 사실 DSLR만 해도 몇시간 들고 다니기엔 꽤 부담스러운 물건인데, 삼각대까지 구비하고 다니면 그야말로 살이 쪽쪽 빠지는 느낌이라 카더라.
조명을 받치고 있는 도구도 세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그러나 현장에서 부르는 삼각대는 일반적으로 카메라의 그 것.
2. 총기류
상술한 카메라의 삼각대는 그 원류를 찾아보면 총기나 화포를 거치하기 위한 지지대에서 찾아볼수 있으며 대표적인 예가 18세기에 개발된 퍼클 건 이라는 거치형 소구경 연발포다.
기관단총이나 돌격소총, 산탄총 등 보병 휴대를 배려한 소총들은 삼각대 등의 도구를 사용해봐야 얻을 이득이 전무하므로, 삼각대를 사용하는 총기류는 거의 50구경 이상의 중기관총이나 고속 유탄발사기 등 화력을 위해 기동성을 희생한 총기류에 한정된다.[4]
물론, 과거에는 이보다 작은 다목적 기관총에서도 자주 쓰곤 했다. MG34/42의 라페테 삼각대가 대표적인 사례. 그 외에도 M60이나 M1919, 루이스 경기관총 등 분대지원화기급 기관총에서도 삼각대를 이용하는 기관총은 많다.
좀 특이하게 생긴 삼각대로 PM M1910이나 SG-43같은 소련제 중기관총을 거치하는 삼각대들이 있는데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그 무거운 기관총을 옮기기 쉽게 바퀴가 달려 있어서 사람 손으로도 견인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특히 DShK의 삼각대의 경우 바퀴를 분리하면 대공 기관총 마운트로 활용이 가능하다.
현대에 들어서는 험비 등의 차량에 탑재하는 것이 기존 삼각대의 반동 저하 기능에 더불어 기동성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으므로 탑재해서 써먹는 경우가 늘어났고, 보병 분대의 기관총들은 대부분 삼각대보다 휴대성이 더 좋은 '양각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리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다.
저격소총도 가끔 삼각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양각대가 더 편리하기 때문에[5] 그리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다만 H&K PSG1 같은 구형 무기들은 양각대를 장비할 수가 없어 삼각대를 이용하기도 했다. [6]
카메라의 삼각대는 주로 흔들림을 줄여 선예도가 높은 사진을 찍는 것이 목적이라 지면에서 안정적으로 서 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총기류에 사용하는 삼각대는 주로 자동 사격시 반동 제어를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다. 따라서 카메라의 삼각대보다 훨씬 튼튼하고 또 그만큼 무겁다. 그리고 총기의 명중률과 더불어 후방으로 전달되는 반동을 버티기 위해 사수쪽으로 뻗어있는 다리가 좀 더 완만한 각도로 길게 뻗어 있는 형태가 대다수이다.
카메라용 삼각대로 잘 알려진 짓조는 2차대전 당시 기관총의 삼각대를 만들던 곳이라고 한다.
M16 소총을 서로 기대어서 삼각형으로 세워놓은 것은 삼각대라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총이라고 한다.
[1] 다만 고릴라포드 형태의 경우 헤드가 없으면 구도잡기는 글러먹었다고 봐야 한다. 고정을 시키면 구도가 비틀어지고 구도를 맞추면 고정이 안돼서 덜렁거리기 때문(...) 또한 관절부가 마모되면 헐거워져 고정이 잘 안된다. 그야말로 소모품.[2] SLR 관련 커뮤니티에는 이런 삼각대에 DSLR을 올렸다가 넘어져서 그 비싼 DSLR이 박살난 사례가 종종 있다. 비싼 카메라 쓰는 만큼 삼각대도 걸맞는 걸 써 주자.[3] 3~40만원 이상이 기본이다.[4] .50구경의 M2 중기관총은 지상 고정 사대나 함정, 차량에 거치할 때 다리가 세 개인 삼각대 모양이 아니고 일자 기둥 모양 거치대를 쓴다.[5] 사실 들고다니기 힘들다는 것이지 쏠때는 삼각대가 훨씬 편하다. 총 가운데를 잡아주기때문에 무게 중심만 잘 맞추면 바이포드보다 안정적이고 빠르고 목표전환도 자유롭다. 그래서 움직일 필요없을때는 삼각대가 더 낫다. [6] PSG-1의 경우는 양각대를 장착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옵션을 통하여 충분히 장착이 가능하거나 기본적으로 장착이 가능함에도 반동을 최대한 줄이기 위하여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