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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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주요 제품군
2.1. 티키 시리즈
2.2. 숫자 시리즈
2.3. 래피드 시리즈
3. 이야깃거리


1. 개요


독일의 필기도구 및 제도기구 생산업체. 1928년에 설립하였으며 본래 함부르크에 본사가 위치했으나, CAD의 등장으로 적자난을 겪다가 미국의 '샌포드'사에 흡수되었고 지금은 독일 함부르크의 공장에 이어 본사도 문닫고 일본의 홀바인社의 관리하에 판매되고 있는중이다.
로트는 '붉은'이란 뜻으로[1] 이름 로트링은 붉은 고리라는 뜻이다. 로트링 제품에는 대부분 붉은 고리가 있다.

2. 주요 제품군



2.1. 티키 시리즈


캐주얼한 디자인의 제도용 샤프 펜슬, 3000원 즈음에서 구할수 있다.
티키시리즈는 생산년도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될수 있는데 각각1, 2, RD[2] 라고 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다.
  • 티키1 - 첫번째 티키로서 티키의 물결 플라스틱 그립이 특징이다. 색상은 로트링T는 갈색, 스페셜 기본 라인업은 흰색, 나머지 스페셜은 다양한 색상에 마블링도 있고 참 많다. 참고로, 생산 시기에 따라서 흰색 스페셜 펜슬의 링 모양도 다르다(링이 없는 스페셜도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건 빨간 링이지만, 모서리가 둥근 링도 있고 각진 링도 있다. 그 밖에 초기엔 Tikky F, S, 더블노크도 생산했다.[3] 로트링 T는 생산년도에 따라 3가지로 구별되는데 서독산이면 1세대, 독일제이고 빨간링이 없으면 2세대, 있으면 3세대로 구별한다.
  • 티키2 - 티키1과 많은 차이가 나는데 티키1의 그립보다 평이 좋지 않은듯. 제도용 T는 갈색,나머지는 색상이 다양하다. 로트링 T는 바코드가 없다면 4세대, 있다면 5세대로 분류하는 것 같다.
  • 티키RD - 티키2랑 큰 차이는 없지만 고무그립을 사용하고 중국산이다. made in china 로고가 바코드에 있거나 바디에 스티커로 붙어있다. 로트링 T는 존재하지 않으며 대신 갈색 티키가 같은 역할을 한다. 최악은 아니지만 티키2에 비해서는 다운그레이드 된 감이 없지 않은편.

2.2. 숫자 시리즈


로트링 300,400,500,600,700,900이 있었으나 지금은 로트링 300,500,600,800,800+만 생산된다.
  • 로트링 300: 전체가 플라스틱 재질이다. 그만큼 가장 가볍다. 색깔은 블랙 하나이며 클립은 은색이다.
  • 로트링 500: 바디는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그립 부분은 금속.
  • 로트링 600: 로트링 600부터는 금속 재질로 구성되어 있다. 블랙외에도 블루, 레드 색상이 존재한다.
  • 로트링 800: 금속 재질에 특유의 선단보호 기능이 추가되었다. 그에 걸맞게 가격도 가장 비싼데 6만원이 넘는 흠좀무한 가격을 자랑한다. 800은 600G를 계승한 제품인데, 왜냐면 도금을 했기 때문이다. 돌려서 선단을 내는 방식은 드로잉 펜슬에서 영감을 얻지 않았나 추측된다.
  • 로트링 800+: 로트링 800에 스타일러스 펜을 추가시킨 버전. 스타일러스가 펜 꼭지에 있는 것 빼고는 800과 완전히 동일하다.
600 이후부턴 수성펜이나 만년필도 같이 냈는데 (400 포함), 개성이 살아 있어 모으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600G는 무려 18C 닙을 사용했다! 하지만 로트링답게 연성은 기대할 수 없다. 일례로 700을 써 보면 칼같은 필기감을 느낄 수 있다. 아쉽게도 현재 단종이며 해외 경매사이트에서 비교적 고가에 거래된다.
사실 이 문제는 모든 금속제 그립에서 발생하는 문제지만, 특히 로트링 500/600/800의 금속 다이아몬드 널링 그립에 때가 끼면 칫솔질로 뺄 수 있다.
검은색은 카리스마와 간지가 좔좔 흐르지만 도색이 잘 벗겨진다. 특히 그립이 황동이라서 도색이 벗겨지면 싸구려틱한 금색이 덕지덕지 있는게 치명적이다. 검은색을 사면 로트링용 필통을 따로 장만해서 조심조심 쓰던가 전시용으로만 쓰자.
금속 재질로 이루어진 로트링600 이후 모델은 무게가 무겁다. 600은 23g~24g, 800은 28g~30g 정도. 얼마 안 되는것 같지만 쓰다보면 일반 샤프는 너무 가벼워서 못 쓸 정도.
로트링 제품군중 디자인이 유사한 것이 특징.

2.3. 래피드 시리즈


래피드와 래피드 프로가 있다. 래피드는 7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고, 래피드 프로는 4만원 안쪽으로 구할 수 있다.
래피드 XL도 있었으나 단종되었다.
이 외에도 샤프심, 컴퍼스, 등을 판매한다.

3. 이야깃거리


원래 용도는 제도용이라, 테크니컬 드로잉 펜이 정식 명칭이다. 또한 만화도구로서 '로트링펜'은 칸 테두리를 그을 때 쓰는 균일한 두께가 나오는 펜을 의미한다. 실제로는 로트링 말고 스테들러나 코이누르에서도 테크니컬 드로잉 펜이 나왔자만, 로트링사의 제도용 펜이 거의 기본장비화 되면서 관용어가 된 것. 또한 칼리그래프 펜 하면 대부분 만년필의 한 종류인 로트링 아트펜(역시 상표명이다.)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만큼 아트펜이 스테디셀러라는 말.
4~50대 건프라 추억이 있는 어른들이 좋아하는 펜. 옛날 건프라 구매 이야기가 나오면 항시 딸려나오는 물건이다. 건프라먹선을 넣을 때, 이 로트링 제도펜을 쓰는 사람도 일부 있다. 물론, 조립 후 도색을 하지 않는 경우에 한정하며 깨끗하게 먹선 넣기는 쉽지 않다. 유성 도장에 수성 잉크를 쓰는 방법으로 비뚤어지거나 넘쳐난 곳을 나중에 닦아내어 깨끗하게 정리할수 있을 때 쓰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표면에 몇번 왕복하며 쓱쓱 그으면 참 쉽죠? 쓰고 싶다면 런너 세척은 필수.
당시 마땅한 먹선펜이 없어 볼펜, 연필을 사용하여 선을 긋는 경우가 많았는데 색이 연하거나 금방 번지고, 닦아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그닥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후 사용한 것이 먹펜인 만년필과, 로트링 펜이었다. 그런데, 만년필은 먹선 넣다 펜촉이 끼여서 휘어지는(!) 웃지 못할 참사가 많아 추후 사용을 잘 안 하게 되었고 대부분 로트링으로 갈아탔다. 펜촉을 떨어뜨리거나 고의로 찍지 않는 이상 펜촉이 휘어지는 경우가 없었고, 만년필과 달리 필요한 굵기별로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거친 펜촉이 건담의 표면을 긁기 때문에 미끌한 플라스틱 표면에 몇번 문질러서 먹선 먹여주면 마감제 안 뿌려도 잘 안 벗겨진다. 갓건담(무등급), F91(무등급)과 퍼스트 건담의 경우에는 의뢰시 재고가 없어 상인이 로트링 펜만 구해오는 일도 많았다. 그리고 구매한 로트링펜은 집에 고히 모셔놓고 건담이 들어오길 기다리는데. 기다리다가 까먹거나 보따리상인이 더 이상 오지 않아 창고 급행 열차를 많이 탔다.
하지만 당시에는 로트링 펜을 다루는 문구점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대형 문구점이나 미술재료 파는 화방에 가야 살수 있었다) 건프라와 함께 보따리상인에게 부탁하여 구입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뚜껑을 꽉 닫아 두어도 시간이 지나면 잉크가 굳어버린다. 굵은 촉은 촉 내부의 침을 움직여 뚫을 수 있는데, 가는 건 잘 안 된다. 오래 되면 전체가 굳어 붙어 버린다. 안경점에 있는 것 같은 초음파 세척기를 이용하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쓰이던 80-90년대에는 거의 보급되지 않던 때라 버리는 수 밖에 없었다. 당시에도 한 개당 2만 원이 넘는 고가[4]였기 때문에 공대생과 미대생은 피눈물 흘리지 않으려면 사용 후 반드시 씻어 놓아야 했다.
문구점주들한테는 존재감이 별로 없는 회사. 나름 대형 문구점에 들어가서 로트링 있어요?라고 하자 그게 뭔데요?라는 반문(..)이 나오기도. 미술 재료와 용품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화방"에서는 당연히 알지만, 2020년 현재 화방이란 형식의 가게가 대형 종합 문구 센터, 체인점에 밀려나 거의 사라진 형편이라. 문구는 맞는데, 상기했듯 미술재료상(화방)에서나 취급하는 전문가용 제품이기 때문라서 기껏해야 티키정도만 있다.
로트링 시리즈를 취급하는 곳은 과거 '승진문구'가 유일했으나, 현재는 교보 핫트랙스에서도 간간히 로트링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문가용 문구로 취급해서, 지점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만년필 판매하는 곳 근처나, 전문가용 그림도구 파는 곳에 있다.
일부 대형 문구점에는 로트링의 캘리그래피용 팬을 판매하는 걸로 봐서 점주에 따라 다른듯 하다. 또한 일부 동네 문방구나 대리점에도 현행 로트링 시리즈가 전부 있는곳도 있으므로 케바케인듯.

[1] 영어 'red'와 동원어이다.[2] 사실 RD 기종은 정식명칭이 없어서 2007년 티키라고 하기도 한다만 구별을 위해 여기선 RD라고 한다.[3] 더블노크는 얼마간 염가판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인 메탈릭으로 생산하다 메탈릭은 400이 계승. 엄밀히 따지면 메탈릭->400->에스프리라는 라인이 된 거다[4]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8만 원이 넘는다. 소주 한 병에 250~300원 하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