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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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판 패키지(...). 록맨 3을 그대로 우려먹었다.
1991년 발표한 게임보이용으로 제작된 록맨 월드 시리즈 중 가장 첫 작품이다.[1] 해외판 제목은 Mega Man: Dr. Wily's Revenge.[2]
기존 패미컴판 록맨 시리즈의 내용을 가져와서 새롭게 재구성한 이식작으로, 당시 게임보이의 그래픽이 흑백이었던데다가 화면 사이즈도 작아서 마이너 체인지된 인상을 주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이는 부분이 너무 작아서 가시 등의 트랩을 모르고 걸려 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기존 록맨 1의 4보스(봄버맨과 거츠맨을 제외한 전원.)와 록맨 2의 4보스(버블맨, 플래시맨, 퀵맨, 히트맨)이 출연하며, 록맨 2의 4보스 상대 파트는 별도의 스테이지 없이 바로 보스전에 들어간다. 또한 새로운 요소로 록맨 킬러인 엔카가 이 작품에서 출연한다. 엔카는 후에 록맨 10의 다운로드 컨텐츠 스테이지에서 다시 출연하게 된다.
게임의 볼륨은 매우 작은 편이지만, 난이도는 록맨 월드 시리즈 중 최악.[3] 특히 초반 4스테이지의 경우 록맨 1때와 BGM만 비슷할 뿐, 록맨 1때의 스테이지를 단순히 재구성한 수준이 아니라 스테이지 성격 자체가 바뀌었다고 해도 될 정도다.[4] 특히 심한 것이 컷맨 스테이지인데, 록맨 1때의 쉬운 스테이지를 상상하고 맨 처음 골랐다가 '''어~어~'''하며 죽어버리기 딱 좋은 난이도다. 그리고 컷맨의 난이도 역시 원작에 비해 높다.[5]
4보스 클리어 후 엔카 스테이지로 돌입하는데, 역시 난이도가 매우 높다. 그리고 스테이지 마지막에는 보스 재생실처럼 생긴 방이 있고 이 곳에서 록맨 2의 4보스와 대전하게 된다. 초반 4스테이지의 난이도를 보면 이 후반 4보스에게 스테이지가 없는 것이 다행이라 할 정도(...)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게임 오버되면 '''그 어려운 엔카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것. 특히, 잘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엔카에게 죽으면 정말 피눈물난다.
엔카를 클리어한 후 진입할 수 있는 와일리 스테이지의 난이도 역시 사람 환장하게 만들었으며, 최종 보스인 와일리 머신 월드 1호는 공략법을 모른다면 클리어가 절대로 불가능한 보스였다.[6] 따라서 당시 게임보이로 이 게임의 엔딩을 봤다는 사람은 정말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후로도 록맨 월드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와일리 스테이지가 어렵고 무진장 길어서 하나의 전통(?)이 되었다. 사실 패미컴 시리즈의 경우의 거의 4~8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와일리 스테이지를 1~2개를 줄인 만큼 스테이지 하나 하나의 볼륨이 큰 게 당연할지도.
서포트 아이템으로 '''캐리'''라는 것이 나온다. 얼핏 보면 그냥 발판을 만드는 것 같지만, 이게 사용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록맨 2의 1번 아이템과 달리 록맨의 발 아래쪽으로 발판이 생기기 때문에 반드시 점프해서 사용해야 하며, 한 번 사용하면 없어질 때까지 무기 선택 화면으로 갈 수도 없고 그 동안 무기 에너지는 계속 줄어든다. 게다가 나중에는 이 캐리가 없으면 통과할 수 없는 구간도 많이 나오는데, 무기 에너지가 없어서 못 쓰는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캐리가 사용하기 매우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록맨 월드 시리즈, 특히 엔카 스테이지와 와일리 스테이지에 굉장히 많이 나오는 낙하 후에 가시가 나오는 트랩 대처에는 최적이라 할 수 있다. 낙하해서 진행해야 하는 구간 앞에서는 그냥 무기를 캐리로 바꾸고 내려가자. 사실 캐리를 있다는 걸 고려해서 낙하 후에 가시가 나오는 트랩이 매우 악랄하게 나온다.
게임 전반에 걸쳐 난적이 많아서 스테이지 진행중 HP가 부족해지기 일쑤인데, 이와 반대로 에너지 아이템을 주는데는 인색한 게임이다. 몰 등, 무한 리젠되는 졸개를 계속 잡다보면 HP 회복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난이도가 하도 높다보니 출시 당시 게임보이로 이 게임을 즐기던 아이들이 1주 이상 투자하여 스테이지 하나를 겨우 클리어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혹은 몇 번 즐기다가 포기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조금이라도 쉽게 깨기 위해서는 보스에게 얻는 특수 무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 메탈 블레이드, 에어 슈터, 리프 실드 등, 유용한 무기가 다 록맨 월드 2로 빠진 탓에 후반의 4무기는 거의 쓸모가 없고 초반 4무기를 잘 활용하는 것이 클리어의 열쇠. 의외로 4보스 중 아이스맨이 그나마 쉬운데다 게임 특성상 아이스 슬래셔가 '''매우''' 유용하니 아이스맨을 먼저 잡아두면 편하다. 롤링 커터도 딜이 매우 강력해져서 주력 무기가 되었다. 파이어 스톰이나 썬더 빔은 롤링 커터나 아이스 슬래셔보다는 덜 쓰지만 유용한 편이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이후의 록맨 월드 시리즈(록맨 월드 5 제외)는 록맨 2의 4보스 + 록맨 3의 4보스 이런 식으로 연속된 두 패미컴 시리즈로부터 보스를 4명씩 따 오고, 이후에 록맨 킬러와 전투, 마지막으로 와일리와의 전투로 패턴이 고정된다.
2002년에 GBA로 록맨 월드 시리즈의 1에서 5까지의 합본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되었다.
'''록맨 월드 공략, 번역'''
1. 보스
와일리 캐슬 전송장치 보스
- : 더미 데이터로만 존재한다.
[1] 록맨 월드 시리즈는 사실 외주작이며 정식 시리즈에서 록맨 6, 록맨 X3의 실질적 개발을 담당한 회사다. 회사 이름은 '''미나쿠치 엔지니어링(水口エンジニアリング)'''. 월드 2도 외주작이지만 다른 회사에서 제작한 작품이다.[2] 해외판 제작당시에 "메가맨 월드"(Mega Man World)로 하려 했었다.[3] 사실 록맨 월드 시리즈 자체가 패미컴판 록맨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단, 록맨 월드 2는 예외.[4] 록맨 월드 2에서 4까지는 대부분 원작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재구성 수준에 그쳤지만, 유독 이 록맨 월드 1의 스테이지들은 원작과 상당히 다르다.[5] 롤링 커터도 문제지만, 계속 몸통 박치기로 들이대는 것이 난감하다. 내구력도 다른 보스들과 동등하게 올랐다.[6] 1차 형태는 히트맨의 아토믹 파이어에 약한데, 톱니 모양의 졸개들을 계속 내보내는 통에 공격을 하는 것 조차 어렵다. 2차 형태는 반드시 엔카에게 얻은 미러 버스터로 공격을 반사하여 대미지를 주어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2차 형태에서 공략법을 모르고 어리버리하다가 게임오버 당하면 와일리 스테이지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미러 버스터의 에너지가 다 떨어져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