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유칸

 



1. 개요
2. 상세
3. 왜 2차전에서 탈락했는가?
3.1. 결정적 상황에서 늘 빛이 바랬던 타선
3.2. 쿠리다 감독의 병적인 스몰볼
3.2.1. 1회 말 1사 1루 상황 타카시로에게 지시한 번트
3.2.2. 3회 말 1사 2, 3루 상황[1] 타카시로에게 지시한 스퀴즈
3.3. 매니저인 유리의 경기 내 역할 부재
3.4. 선수 본인들의 자만과 방심으로 인한 패착


1. 개요


료유칸 고등학교(梁幽館 高等学校).
타마요미에서 등장한 가공의 학교. 현재까지의 작중에서 주인공인 타케다 요미의 소속학교 신코시가야의 가장 큰 강적이였으며, 마친가지로 인상과 비중 역시 신코시가야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한다. 학교의 모티브는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작중에서 그려진 신코시가야와의 경기에서의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쿠리타
감독
등번호
이름
포지션
투타
18
요시카와 카즈미
투수
우투우타

타카하시 유리
전략담당 매니저

2
코바야시 이오리
포수
우투우타
1
나카타 나오
주장[2]
우투우타
8
요우 슈게츠
중견수
좌투좌타
4
시라이 리코
2루수
우투우타
6
타카시로 메구미
유격수
우투우타
5
카사하라 마히로
3루수
우투우타
7
오다 미즈키
좌익수
우투우타
9
니시우라 마유
우익수
좌투좌타

2. 상세


작중의 배경인 야구 격전지 사이마타에서 사쿠라 고교, 미소노 학원과 더불어 현내 3강으로 꼽히며 '''여름대회 5회 우승, 봄 대회를 2회 우승한 극강 중의 극강.''' 당장 올해 봄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다고 한다.[3] 이 학교의 명성에 대해서는 '''한 경기에 한번에 9명이 뛰는 야구부의 인원이 100명을 넘긴다는 것으로 간단히 설명 가능하다,'''[4][5] 그 때문에 처음 나카타와의 대전이 확정될 때 신코시가야 팀원들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혼파망이였으며, 요미의 반 친구들도 괜히 응원갔다가 친한 친구가 말 그대로 먼지나게 맞고 강판당하는 험한 꼴(...)만 볼까 싶어 직관을 꺼렸었던 정도. 애시당초 이런 반응은 당연한 것이, 료유칸의 부원들이 전부 전국에서 추리고 추린 유망주들인 것은 둘째치고 '''100명에서 추리고 추린 9명과, 겨우 9명을 맞춰 그대로 출전시킨 9명은 차이가 날 수밖에...'''

'''하지만 작중에선 강호 소우진과의 1차전에서 한 번 이기자마자[6] 약체로 꼽혔던 신코시가야에게 5:3 충격 역전패를 당해 2차전 탈락으로 여름대회를 마감한다.'''[7]
첫 등장 이래 그 강함과 전력이 작중 내내 강조됐었던 료유칸이 고작 2차전에서 광탈했던 것에는 예상을 넘은 신코시가야의 선전 외에도 본인들에게 그 원인이 있었다.

3. 왜 2차전에서 탈락했는가?



3.1. 결정적 상황에서 늘 빛이 바랬던 타선


가장 큰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기 내내 수없이 찾아왔던 기회를 계속해서 살리지 못한 것에 있었다.''' 경기 시작 1회부터 4번타자 나카타를 거른 요미에게 후속타자인 카사와라가 적시타를 쳐내자마자 중견수 오카타의 보살로 이닝을 그대로 끝나버리더니[8] 3회에는 1사 2, 3루의 기회에서 감독의 작전 미스로[9] 그대로 1아웃만 적립될 위기에서 포수인 타마키의 실책으로 인해 구사일생으로 만루를 채우더니, 그 기회조차도 요미가 자발적으로 만루 고의사구를 시전해 얻어낸 1점만을 제외하곤 '''후속타자의 홈 병살'''로 그대로 공격을 끝내버렸다...
그리고 4회에서조차 2사 1, 3루 상황에서 6할타자 양 추월에게 타순이 돌아온 기회를 공 4개로 놓친다.
5회에선 투 아웃 상황 나카타가 10구째 홈런을 때려버리며 기어히 주도권을 잡나 싶더만, 바로 다음 수비때 한 점을 바로 내줘 1점차로 추격받는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6회부터 상대 선발 요미가 '''1이닝 4연속 3구3진'''을 잡아낼 정도로 완전히 각성해버린다. 세 번이나 찾아온 결정적인 찬스를 단 한번도 살리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셈.[10]
'''그리고 7회 초 신코시가야의 4번 노조미에게 영화같은 초구 역런쓰리런을 얻어맞아 기어히 리드가 뒤집히고,''' 7회말 투 아웃 상황에서 터진 극적인 2루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리나 싶었지만 정작 경기 내내 '''가장 믿음직스럽던 4번 타자 나카타가 처음으로 아웃돼 그대로 패배한다.'''
점수를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번번히 벌리지 못하고, 경기 내내 계속해서 불안불한한 1점 차 리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결국 경기 마지막에 그대로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

3.2. 쿠리다 감독의 병적인 스몰볼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형편없는 타선 응집력의 원인엔 료유칸의 감독 쿠리다의 전략 미스가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만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료유칸은 팀내 가장 뛰어난 타자 둘인 나카타와 요우에게 자유로운 타격권을 주는 것을 제외하면, 아웃카운트가 여유로운 상황에서 주자가 나간다면 무조건 번트를 대는, 극단적인 스몰볼 야구를 추구했는데 문제는 이 전략이 '''1번부터 9번까지 전부 웬만한 학교에서는 4번을 볼 수 있다는''' 료유관의 타력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11] 당연히 효율적일 리가 없다.[12]
그럼에도 료유칸이 여태껏 우승을 쓸어담으며 그 명성으로 훌륭한 성적과 유망주를 계속 수집할 수 있던 이유는, 그렇게 비효율적인 전략에도 상대보다 더 점수를 낼 수 있는 핵타선과,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낸 점수로도 리드를 지켜줄 수 있는 뛰어난 투수진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13] '''즉 작중에서 명장이라고 칭송받는 쿠리다는 오히려 팀 전력에 얹혀갈 뿐이였으며, 그녀가 아니였으면 료유관은 오히려 더 훌룡한 성적을 거둘 수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설령 료유칸의 전력이 여타 다른 평범한 학교들과 비슷한 수준이라 하더라도, 작중에서 쿠리다의 번트 지시는 하나같이 비합리적이고 납득하기 힘든 것들뿐이였다. 단순히 팀 전력을 갉아먹는 것 뿐만 아니라 경기 자체의 흐름까지 망친 셈.
더군다나 상대팀인 신코시가야는 외야 수비진 중 둘이나 야구 초심자라는 걸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외야 안타를 노렸다면 높은 확률로 상대의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점수를 뽑아낼 가능성이 높았을텐데,[14] 이처럼 수비에 불안요소가 큰 팀을 상대로 하면서까지 우직하게 스몰볼 전술을 밀고나간 건 정말 큰 패착이다.

3.2.1. 1회 말 1사 1루 상황 타카시로에게 지시한 번트


'''정말 웬만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1아웃에서 번트를 대는 것과, 클린업의 시작인 3번 타자가 번트를 대는 것. 둘 다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그런데 이 둘을 모두 합쳐 1회부터 시전한다?'''
더 구체적인 이해를 위해 자세히 설명하면, 이때 출루한 2번 타순의 시라이는 내야 안타로 진루했을 정도로 발이 빠른 주자였고, 게다가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나카타에 대한 신코시의 인식은 일단 거르고 보자는 식이였다.
그러니 상대 선발인 요미는 나카타를 거른다는 가정 하에 어떻게든 그 전의 타카시로를 아웃 처리하기 위해 공격적인 승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였고, 따라서 적극적인 타격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만약 타카시로가 안타가 아닌 아웃으로 물러났다고 해도 시라이의 주력을 생각하면 병살로 이닝이 끝나버릴 확률은 희박했고, 따라서 '''아웃이라도 본전, 안타 혹은 출루한다면 1사 만루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15] 스스로 그 가능성을 박살내면서 상대방이 가장 원했을 아웃카운트를 확정적으로 던져준 것이다.'''[16]
이후 나카타를 거르고 들어온 카사와라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만약 이전 타석의 타카시로가 번트가 아닌 강공으로 볼넷이라도 얻어냈으면 '''1사 만루 상황에 적시타가 터진 격이므로 2점을 낼 수 있었다.''' 설령 중견수 오카다의 수비로 인해 1점에서 그친다 하더라도 기회는 계속 이어지는 셈이니 최소한 요미의 투구수를 늘려 부담을 가중시키는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했다.

3.2.2. 3회 말 1사 2, 3루 상황[17] 타카시로에게 지시한 스퀴즈


'''병살 부담조차 없는 상황에서 클린업이 스퀴즈를 대게 하는 참신한 병신짓'''
무사 1, 2루 상황에서의 번트지시는 병살을 방지한다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다.[18] '''하지만 그렇게 이미 번트를 대서 이루어진 2, 3루 찬스에 또 같은 클린업에게 아예 스퀴즈를 지시하는 것은 상식 정도가 아니라 선을 넘는 졸전이다.''' 차라리 팀배팅을 지시했으면, 어쨌든 타격이기에 안타 혹은 상대의 실책을 노릴 수도 있다. '''아니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게 제일 낫다. 어쨌든지 그 료유관의 3번이지 않는가?'''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신코시의 포수 타마키는 이 스퀴즈를 일지감치 꿰뚫고 있었다. 상식 밖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을 상대방이 일치감치 이미 알아차리고 있을 정도라면, '''평소에 그런 야구를 얼마나 뚝심있게 밀여붙였을지 짐작할 수 있다.'''
구사일생으로 이미 3루 주자가 달린 상황에서 타마키의 피치아웃을 타카시로가 몸을 날린 개구리번트로 상쇄하고, 그렇게 공이 떠 결국에는 아웃만 잡힐 위기조차 타마키가 실책함으로서 최악의 상황은 면하고 만루를 채울 수 있었지만, '''애시당초 득점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서 그 스퀴즈는 이미 실패다.''' 병살의 위기가 있는 만루 상황이면 더더욱. 결국 후속타선에서 고의사구 - 홈 병살로 이닝이 끝남으로서 신코시 측에서 나카타를 스스로 걸러 내준 1점을 제외하곤 '''료유관은 그 이닝에서 스스로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점수를 따내도 이런 식으로 기회를 날린다면 흐름이 넘어가는 것은 당연지사.

3.3. 매니저인 유리의 경기 내 역할 부재


그리고 감독의 이런 잘못된 경기운영에 제동을 걸어줄 인물도 없다는 점 역시 문제다. 앞서 다룬 1회에 지시한 번트 상황에도 유리는 타석에 선 타카시로는 요미의 커브조차 집중한다면 안타를 칠 수 있는 타자니 강공 쪽이 더 기대치가 높고, 번트로 1루가 비면 나카타는 당연히 거를테니 의미가 없다는 걸 꿰뚫어보고 있었다. 3회에서의 스퀴즈 상황 역시 '이번에는 당연히 강공이겠지' 했거니 '''같은 편만 예측할 수 없던''' 거짓말같은 스퀴즈로 모두를 경악케 했다.
유리가 이런 식으로 감독보다 훨씬 더 뛰어난 판단과 분석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경기 도중에는 감독이 무서워서 한 마디도 언급하지 못하고 내내 해설역만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이를 볼 때 쿠리다는 상황에 맞지 않는 지나치게 일관된 전략지시에 더불어 '''권위마저 상당히 내세우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정말 최악의 유형.
게다가 선수들 역시 이런 감독에 은근한 불만을 느끼고 있던건지 료유관이 탈락한 후 신코시가야가 마미야와의 4회전을 할 때 분석 목적으로 나카타와 유리가 그 경기를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는데, 바로 다음날 은퇴하게 되는 나카타가 누구보다 팀을 잘 이해하는건 다른 누구도 아닌 유리라고 생각되므로 다음 주장으론 유리를 추천할테니, '''만약 자신의 추천으로 인해 유리가 주장이 된다면 주장으로서 좀 더 말하기 어려웠던 점들을 주장하며 최선의 야구를 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길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감독인 쿠리다와 스타일이 정 반대인 유리를 추천하며 여러 가지를 주장하길 바라는 나카타의 의도는 명확하다.'''

3.4. 선수 본인들의 자만과 방심으로 인한 패착


그리고 감독뿐 아니라, 선수 본인들도 신코시가야를 몇 수 아래로 앝잡아보는 발언과 행동들로 충격적인 패배에 한 몫 했다.[19] 한 예시로 지역예선 개막전에서 모든 학교의 선수들이 모여 신코시와 료유관이 미리 마주하게 되는데, 중학생 시절로 인해 타마키와 친분이 있는 요시카와가 신코시의 팀원인 요시노와 시라기쿠도 있는 앞에서 대놓고 '''너라면 충분히 료유관에 들어갈 수 있었을텐데 왜 신코시같은 데를 갔냐는 발언으로''' 타마키의 빈축을 샀다.[20]
이후 경기 도중에도 1번 타순에 배치된걸 알고 '''출전멤버 간신히 채우는 팀이라 그랬겠지만''' 1번이라니 출세했단 독백까지 한다. 그 후 경기 내내 그 타마키에게 '''4타수 3안타'''를 얻어맞으며 말 그대로 맛집 수준으로 탈탈 털린것은 덤.
그리고 경기 극후반 구원으로 등판한 나카타의 노조미와의 극적인 승부에서도 결국 이 자만과 방심이 료유관을 무너뜨리는데, 료유관은 그간의 경험과 기록으로[21] 장타력이 있는 5번 타순의 오카다에게 실질적으로 무게감이 더 실려있는 것은 간파한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7회 나카타가 그것을 근거로 노조미를 단순한 연결고리 목적의 4번, 즉 가짜 4번으로 치부해버리고 전혀 긴장감을 가지지 않은 채 초구부터 안일한 직구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다.'''[22]
결국 나카타가 던진 초구인 '''몸쪽 직구를 정확하게 노리던 노조미에게'''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이후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그대로 패배한 것. 결국 선수들 본인도 자각하지 못한 오만과 방심의 대가를 톡톡히 치룬 셈이다.
여담으로 경기 당시 구장 전체를 한가득 채운 료유관의 팬들 역시 비슷한 발언을 한다. 1회부터 1사 2루의 위기 상황에서 1점 줘도 어차피 콜드라면서, 다음타석 초구 헛스윙한 료한테 어디다 스윙하냐고 긴장한 걸 보니 어차피 요행일 뿐이라는 둥... 결국 경기 후 완투승을 거둔 요미에게 무시해서 미안했다면서 구장 정리 후 사인해달라고 부탁한다.
[1] 심지어 이 1사 2, 3루조차 번트로 만든 것이다.[2] 에이스 투수와 1루수를 겸업[3] 우승은 마찬가지로 3강으로 꼽히는 미소노 학원.[4] 그 명성으로 인해 매년 일본 전역에서 전국의 유망주들을 말 그대로 싹쓸히한다고 하며, 지옥과도 같은 레귤러 경쟁으로 '''해당 대회에서 우승을 거둬도 당장 다음 대회에 나갈 수 있을지부터 걱정할 정도이다.''' 당장 그해 봄 대회 준우승 주전 2루수와 유격수가 여름 대회에서 주전은 커녕 벤치도 못 들었다. 해당 경기는 '''관중석'''에서 열심히 응원했다고...[5] 이런 점 때문에 경기도중 4번타자인 나카타를 거른 것으로 료유칸 관중들의 야유가 나왔을 때 현 밖에서 좋은 유망주들을 싹 쓸어갔으면 비겁 운운하지 말라는 대사가 있을정도.[6] 작중 설정상 소우진 고교는 현내 3강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매년 베스트16 안에는 꼬박꼬박 드는 강팀이다.[7] 작중 최대의 이변, 오죽하면 경기 후 다음날 등교하자 반 친구들이 투구하는 요미의 사진이 실린 '''신문 1면을''' 보여줄 정도이다.[8] 누군가를 고의사구로 거른 후 후속타자에게 내준 점수는 일반적인 적시타보다 투수에게 그 데미지가 크다. 특히나 1회부터라면 더더욱. 즉 주자가 무리한 주루만 하지 않았더라도 1회부터 선발 요미를 무너뜨릴 수도 있었던 것.[9] 누가 봐도 강공이 올바른 상황에서 일반 번트보다도 성공율이 낮은 스퀴즈를 지시했다. 심지어 해당 타순은 3번으로 막 클린업이 시작되는 상황이였다.[10] 비록 한 이닝만을 남긴 채 앞서고 있다지만 선발 요시카와가 각성한 요미와 대비되게 완전히 한계에 이르렀고, 신코시가야의 타선은 1번부터 시작하는 상위 타선에 돌입했다. 사실상 분위기는 이때 완전히 넘어간 것.[11] 예를 들어 모든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들만으로 라인업을 꾸려 치르는 올스타전에서 각 소속된 팀과 자신들의 자존심을 걸고 포스트시즌 못지않게 진심으로 경기를 치른다고 치자. 여기까지는 좋은데 그 최고의 선수들만을 데리고 1점을 쥐어짜기 위해 번트를 댄다면? 팬들과 언론의 비난은 둘째 치고, 단순한 야구적 관점에서 봐도 그 플레이를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있을까?[12] 애시당초 다른 학교라면 전부 4번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하나같이 모두 훌륭한 선수들인데, 그런 선수들이 OPS 20할과 타율 6할보다 뒤떨어진다면 자유롭게 타격할 자격이 없는 것인가? 말이 될 리가 없다.[13] 다만 작중에서 관중들의 대화를 보면 올해는 불펜이 별로라며 선발 요시카와가 완투하기를 바라는 장면이 있다. 어쩌면 이것도 충격패의 원인 중 하나일 수도.[14] 실제로 우익수인 시라기쿠는 이후 쿠마가야와의 시합에서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15] 이후 3회에서 아예 만루 상황에서조차 1점을 주며 나카타를 거른것을 보면 여기서 안타를 내 준다 하더라도 걸렀을 것이다.[16] 게다가 타카시로가 그 료유관 타선에서도 3번 클린업을 맡을 만큼 뛰어난 타자인 것을 생각한다면 아예 해당 타석부터 장타로 일치감치 점수를 낼 수도 있었다! 이래저래 깊이 생각할수록 점점 이해할 수 없는 점들만 많아지는 결정.[17] 심지어 이 1사 2, 3루조차 번트로 만든 것이다.[18] 사실 이것도 꺼림직한 면이 있는게, 단 4구만에 두 베이스나 진루를 나간 공격 흐름을 스스로 끊어준 셈이라... 요시노 역시 번트로 위험한 흐름이 끊겼다고 독백했다.[19] 사실 전력으로 보나 그간의 성적으로 보나 료유관이 신코시가야보다 몇 수 위인건 이견이 없는 사실이지만, 선수 본인들까지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다간 매우 곤란하다. 공은 둥근 법이고, 특히 야구는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으로 우승한 팀의 승률도 고작 6할에 머무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므로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시즌 중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 꼴지에게 한 번 잡힌 정도는 이변 축으로도 못 낀다.[20] 작품 분위기 자체가 거칠지 않은 편인데다 요시노와 시라기쿠의 성격도 소극적인 편이라서 그냥 넘어갔지만, '''염연히 본인들 앞에서 팀을 무시한 발언이므로 당장 먹살잡히면서 싸움이 일어나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21] 이전까지 오카다는 2안타를 기록한데다 3루타도 뻥뻥 때려댔지만 노조미는 단타 한 개가 전부였다. 특히 노조미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방의 실투를 보고도 일부러 장타가 아닌 내야수를 뚫는 단타만을 노린 타격을 하다 호수비에 병살당한 것으로 똑딱이 기질을 제대로 인증했다. 타석에서의 위압감 또한 오카다가 위라고 느꼈다.[22] 야구를 조금만 자세히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말도 안 되는 착각임을 알 수 있다. '''야구에서 일반적인 4번 타순의 상징은 가장 장타력이 강한 타자가 아니라 팀내 최고의 타자라는 의미이다.''' 단지 MLB에서는 세이버메트릭스의 영향으로 최고타자를 2, 3번에 넣은 후 4번엔 가장 장타력이 강한 타자를 배치하고, 그에 비해 인구풀이 좁은 KBO와 NPB에서도 장타력이 강한 타자가 팀내 최고의 타자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4번=홈런타자라는 인식이 생겼을 뿐 장타력이 없다고 4번에 어울리지 않는단 논리는 궤변일 뿐이다. 게다가 고교야구에서는 똑딱이라 하더라도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자를 우대하는 식으로 4번을 맡기는 경우도 많다. 크게 휘두르며타지마 유이치로가 그 예. 그리고 애시당초 타순이 몇이든 클린업을 상대하는데 긴장을 놓는다는 것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