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드
1. 개요
디즈니의 겨울왕국 2의 등장인물로, 주인공 엘사와 안나의 할아버지. 둘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죽은 사람이라 과거 회상과 엘사의 마법을 통해서만 출연한다.'''"For Arendelle!"'''
'''"아렌델을 위하여!'''"
2. 작중 행적
아그나르와 엘사 이전 아렌델의 왕이었으며 생전에 그는 아렌델 북쪽 숲에 사는 노덜드라 부족과 화친을 맺고 그들에게 물을 담아둘 수 있는 댐을 선물했다. 하지만 화친은 갑자기 깨지고 전쟁이 벌어졌으며, 이 전쟁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져 추락사하게 된다.
공식 소설 Forest of Shadows에서는 현재 있는 아렌델 성은 그가 이전에 있던 성을 허물고 새로 건축한 것이라 하며, 사후에도 그는 많은 아렌델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사실상 2편에서 주인공들이 고생하게 된 '''만악의 근원'''이자 '''메인 빌런'''이다. 화친을 맺은 노덜드라 부족과 갑자기 전쟁이 난 이유는 루나드가 당시 노덜드라 부족장을 암살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화친도 거짓이었으며 뒤에서는 그들을 공격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그리고 선물로 줬던 댐도 노덜드라의 숲을 망치고 땅을 약하게 만들려고 줬던 저주의 선물이었다. 이유는 마법을 다루는[3] 그들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할까 두려워서. 이 말은 아토할란에서 루나드의 얼음 동상이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자신의 손녀 엘사가 마법을 쓰고, 이 말을 면전에서 듣는다.'''"Magic makes people feel too powerful, too entitled. It makes them think they can defy the will of a king."'''
'''"마법을 믿는 자들은 너무 거만하고 건방져. 그 누구의 말을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왕이라 해도."'''
작중에선 엘사가 만든 얼음 동상에서 나타나는데, 그는 친목을 다지기 위해 연 연회에서 그들의 규모를 미리 파악하고 노덜드라 부족을 공격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연회 자리에서 노덜드라의 부족장이 항의하자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자며 방심시키고 "아렌델을 위해!"라고 외치며 뒤에서 검으로 살해했다.[4] 직후 전쟁이 일어났고 절벽가에 있던 노덜드라인을 공격하려다 절벽으로 떨어지게 된다.[5]
3. 평가
꽤나 특이한 디즈니 빌런이다. 보통 악역들은 '''살아서''' 악행을 행하며 주인공과 반목하는 것이 기본인데, 루나드는 살아서 벌인 죄과가 '''죽어서'''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을 고생시키는 케이스이기 때문. 즉, 주인공과 직접 만난 적도, 대화한 적도 없는 첫 디즈니 빌런이 된다.
이렇다 보니 루나드가 작중 출연한 장면은 총 2분 4초밖에 안 된다. 거의 특별 출연한 수준의 비중.
또한 주인공과 직계 혈연관계[6] 를 가진 빌런이다. 이는 그동안 자신이 긍정적이라 믿고 있었던 것들이 남모르게 타인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으며, 단순히 과거의 비극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그 과오로부터 혜택을 받고 살아온 후손으로서 책임을 갖고 바로잡아야 함을 시사한다.
일단은 빌런이지만 마냥 사악한 사람은 아니다. 작중 루나드는 사후에도 아렌델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것으로 나오며, 살아생전에도 아들인 아그나르와 부관인 매티어스를 포함해 같이 다니던 병사들 모두 루나드에게 거부감을 내비치지 않는다. 만약 루나드가 밥 먹듯 비열한 짓을 저질렀던 왕이라면 이런 반응이 나오기 어렵다.[7] 최소한 국가를 위해 노력했던 왕이라는 것. 노덜드라 부족을 기습 공격했던 것도 그들이 '''마법'''을 부릴 수 있어 만약 적의를 품으면 큰 위협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작중에도 나왔듯 그것은 루나드의 기우였고 결과적으로 그는 국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선량한 사람들을 죽인 폭군이 되었다.
미리 계획까지 짜놓고 소수민족 하나 제압 못 한 무능력자라고 까이기도 하는데, 겨울왕국 세계관은 총 같은 화기가 없고 창칼 정도만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실제 제국주의 시대에도 어중간한 연발총 부대로는 식민지를 제압하지 못했고 기관총이나 포병까지 끌고 와야 확실한 제압이 가능했다. 그리고 아렌델 병사들을 제압한 것은 노덜드라인이 아니라 분노한 정령들의 마법이었다. 또한, 노덜드라 부족장을 죽인 것은 계획 밖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전쟁까지 할 것이었다면 어린 아그나르까지 데리고 올 리가 없으니. 다시없을 기회라 생각하고 공격했다는 건데, 아마 부족장만 죽이면 마법을 쓸 수 없게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듯하다. 그리고 예상외로 너무 빠르게 들통났고...
4. 기타
루나드가 노덜드라 부족들의 말살 계획을 세우는 모습에서 노덜드라의 부족장을 죽일 때까지의 모습이 아토할란에서 재현될 때의 배경 음악이다. 처음에는 신비로운 분위기지만 갑자기 무서운 분위기로 바뀌는 것이 특징.
Disney Frozen: Unlocking Arendelle: My Treasured Memories에 의하면 루나드 왕은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노덜드라 부족장과 대화할 때도 차를 마시자고 권한다. 이를 보면 아렌델과 노덜드라 부족은 차를 마시는 문화가 있었던 모양이다.
루나드 왕과 노덜드라 부족 간의 분쟁은 실제 역사의 '알타 분쟁(Alta Controversy)'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사이 당시 노르웨이 정부가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주에 위치한 알타강에 댐을 지으려고 하다가 사미족과 갈등을 빚었던 사건이다.#
디씨에서는 손녀 바보로 그려지기도 한다.# ## ### ####
따로 언급된 공식 정보는 없지만, 아토할란에서 재현된 얼음 동상이 엘사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것을 보면 키는 최소 190cm로 추측된다.
[1] Rita. Unlocking Arendelle의 가계도에 이름만 나와있고 작중 출연이나 언급은 전무하다.[2] 전작에서 카이를 맡았다.[3] 엄밀히는 정령들과 소통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고, 노덜드라인도 마법은 쓸 수 없다. 자신처럼 마법을 쓰냐는 엘사의 물음에 아그나르가 답한 말.[4] 전체 이용가라 칼에 베이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아렌델을 위해"라고 외치는 부분은 아토할란에서는 표현되지 않았고 엘사가 게일과 숲에서 처음 만났을 때 표현되었다.[5] 영화 초반 아그나르의 회상 중에 장면. 디즈니 빌런들이 추락사로 자주 죽는 클리셰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복선이었던 셈.[6] 이전 디즈니 작품 중에서 주인공과 혈연 관계를 가진 다른 빌런으로는 라이온 킹 시리즈의 스카가 있다. 단 주인공 심바의 작은아버지이기 때문에 방계는 되지만 직계는 아니다.[7] 루나드가 작전 명령을 내릴 때도 신하는 바로 수긍하는 게 아니라, "그치만 잘못한 게 없는데요?"라고 되묻는다. 이런 일을 자주 벌였던 건 아니라는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