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펄서

 

Repulsor.
밀쳐낸다는 뜻의 동사인 영단어 repulse에 -or을 붙여 명사로 만든 단어. 뭔가를 밀쳐내는 것이라는 의미다.
주로 SF에서 등장하는 용어로, 대개 척력(밀어내는 힘)을 발생시키는 장치에 리펄서라는 명칭이 붙는다.
마블 코믹스 세계관과 스타워즈 시리즈 세계관에 등장하는 것이 유명하다. 헤일로 시리즈 세계관에도 등장.
1. 마블 코믹스 세계관
2. 스타워즈 세계관


1. 마블 코믹스 세계관


토니 스타크의 발명품인 리펄서 건이 유명하다. 자세한 정보는 문서를 참조하도록 한다.

2. 스타워즈 세계관


"리펄서리프트(repulsorlift)"라는 장치의 주요 부품으로, 블랙홀을 공전하는 거대 무인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이 공장에서는 블랙홀의 영향으로 왜곡된 시공을 이용해 반중력을 만들어내는 장치인 리펄서를 제작한다고 하는데,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리펄서는 스타워즈 은하계 전체에서 아주 널리 이용되는 중요한 부품이라 한다.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탈것에는 리펄서리프트라는 기관이 내장되어 있는데, 이 리펄서리프트는 해당 탈것의 질량만큼의 반중력을 생성하는 장치이며 여기에 리펄서가 들어간다. 물론 탈것에 탑승하는 사람과 짐의 질량을 감안해 리펄서리프트가 추가 반중력을 생성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탈것에 짐을 싣거나 사람이 올라타는 순간 리펄서리프트의 출력이 상승해 추가된 질량을 상쇄한다. 때문에 스피더 등에 사람이 올라타는 순간 스피더가 순간적으로 살짝 내려앉았다가 다시 원래 높이로 돌아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행성 표면에서 사용하는 랜드스피더[1]나 에어스피더[2], 스피더바이크[3] 등은 리펄서의 척력을 일부 후방으로 향하게 하면 기체가 전진하므로 별도의 엔진 없이 리펄서리프트만으로도 충분히 구동이 가능하여, 리펄서리프트만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지상용 탈것에 리펄서리프트와 더불어 엔진까지 장착하는 경우는 특수한 경우다(예를 들어 초고속 레이스용 탈것인 포드레이서 등).
우주공간에서는 리펄서만으로는 추진력을 낼 수 없으므로(밀쳐낼 대상인 질량물, 즉 행성 등이 없기 때문이다) 우주선에는 당연히 이온 엔진 등의 추진기관을 장착하지만, 리펄서리프트도 행성 이착륙용으로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리펄서가 소모하는 에너지는 의외로 적어서, 오토바이 정도의 크기인 스피더바이크나 자동차 크기인 랜드스피더의 경우 리펄서리프트를 항상 켜둔다. 이런 탈것들은 주차시켜둔 상태에서도 둥둥 떠있다. 소형 우주선이나 중형 랜드쉽 중에도 리펄서를 항상 켜두는 것들이 있으며, 나부 행성의 일인승 스타파이터인 N-1, 자바 더 헛의 배인 케타나 등이 그 예로 극중에 등장한다.
하지만 리펄서리프트로 상쇄할 수 있는 기체 질량에는 한계가 있다. 질량은 체적에 비례하므로 기체 길이의 세제곱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리펄서리프트의 척력은 기체의 면적에 비례하므로 기체 길이의 제곱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건조물을 얇고 넓게 만들수록 리펄서리프트로 띄우는데 유리하다(예를 들어 베스핀의 클라우드 시티). 허나 어느 수준 이상으로 큰 우주선은 선체 하부를 리펄서리프트로 도배하더라도 자체 리펄서리프트만의 힘으로 행성 중력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우주선은 지상에 설치된 리펄서리프트의 도움을 받아 우주로 나가거나, 행성 궤도에서만 머물러야 한다. 그러나 이런 큰 우주선들도 비상용으로 리펄서리프트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덕분에 사고나 비상 사태 시 행성에 비상 착륙할 수 있다(다시 우주로 나가는 것은 어렵겠지만).
좀 큰 우주선의 경우 행성 중력권에 진입하면 리펄서리프트를 켜지만 일단 행성표면에 착륙하면 리펄서리프트를 끈다. 때문에 이런 우주선에는 랜딩기어가 있다. 극중 등장하는 엑스윙만 해도 랜딩기어가 있으며, 밀레니엄 팰콘같은 화물선에는 당연히 랜딩기어가 달려 있다.
덩치가 아주 큰 우주선은 특별한 용도가 아닌 이상은 행성 중력권에 진입할 만큼의 리펄서리프트를 갖지 않으며, 이런 배들은 행성 중력권에 진입할 수 없다(정확히 말하면 진입할 수는 있지만 곱게 착륙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다시 우주로 나갈 수도 없다). 하지만 초대형 함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거대한 리펄서리프트를 설치해 행성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착륙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것만 감당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극단적인 예로 클론 전쟁 초기 공화국의 주력함으로 활약한 베나터급은 선수에서 선미까지의 길이가 1000미터가 넘는 거함이었지만 행성 이착륙이 가능했다. 하지만 베네토어에는 랜딩 기어가 없고, 리펄서가 내장된 전용 이착륙 시설이 필요했다.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특별한 시설 없이도 자력으로 행성 이착륙이 가능한 배로 가장 큰 것은 역시 클론 전쟁에서 사용된 어클레메이터(Acclamator)급 강습함으로, 선수-선미 길이가 750미터에 달하는 대형함이지만 자력으로 행성 이착륙이 가능하고 랜딩 기어가 있어, 이 능력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수많은 클론병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강습함으로 활약했다. 또한 로그원에선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대기권내 떠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스타워즈 세계관에서는 리펄서는 드로이드만큼이나 오래된 기술로, 값싸고 편리한 반중력을 이용할 수 있으니 바퀴나 궤도차량 기술은 이미 오래 전에 잊혀진 것처럼 보일테지만, 저거너트라던지 그 유명한 거대 궤도 차량인 샌드크롤러, 그리버스 장군의 전용 이륜 전투 바이크, 루크 스카이워커의 다륜 탐사용 차량, xr-85 탱크드로이드, nr-n99 퍼슈에이더급 탱크 드로이드, 헤일파이어급 드로이드 전차, mlc-3 ,경전차, T4-B 헤비탱크 등등 여러 궤도차량들이 작중에 잔뜩 운영된 바 있고, 제국도 타이 파이터의 조종석을 이용한 타이 크롤러, 타이 모울러 전차나 mtv-7 경 정찰차량, TX-225 오큐파이어 강습전차같은 것들을 만들어 운영한 바 있다. 당장 AT-ATAT-ST, AT-TE 같은 거대 보행 병기도 운영하는데 바퀴와 궤도를 구지 안 쓸 이유가 없다. 작중에서는 이런 바퀴, 궤도 차량을 낮은 기술로도 생산, 운용 가능하다, 저렴하다, 리펄서 차량보다 큰 중량과 발사 반동을 안정적으로 받아낼 수 있다는 식의 설정을 두고 출현시키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동물을 탈것으로 이용하기도 하며, 극중에도 반타(bantha)나 톤톤(tauntaun), 듀백(dewback)같은 탈것 동물들이 종종 등장한다. 우리 기준으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다니는 시대에 당나귀를 타고 다니는 수준의 다소 우스꽝스런 상황으로 보이지만, 스타워즈 세계관에선 행성의 환경과 형편에 따라 흔하게 발견되는 풍경이다. 제국의 스톰 트루퍼조차 이런 현지 동물을 타고 다니는것이 영화상에 등장할 지경.
리펄서리프트는 이처럼 편리한 장치이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은 리펄서가 발생시키는 척력이 지향성, 즉 한 방향으로만 작용한다는 것으로[4], 탈것의 밑바닥에 리펄서리프트를 설치하므로 공격당하거나 험한 지형에서 탈것이 뒤집힐 경우 반중력을 충분히 얻지 못해 맥없이 추락해버린다. 물론 현실의 자동차도 전복되면 끝장이니 별 차이 없다고 생각되지만, 비행기에 해당하는 에어스피더도 이렇다는 게 문제다. 현실의 비행기는 기체가 뒤집히든 모로 서든 양력이 발생하므로 배면비행이나 배럴 롤[5] 같은 움직임이 가능하지만, 에어스피더는 이런 움직임이 불가능하다. 반면 스피더바이크같이 차체 질량 대 리펄서 출력이 충분한 소형 탈것의 경우 잠시동안은 기체가 뒤집혀도 추락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또한 반동이 심한 주포를 탑재한 차량의 경우 일반 바퀴, 궤도 차량보다 아주 당연하게도 조준이 흐트러져 명중률이 불안정하다는 문제가 있다고 하여 고출력 무장을 단 지상병기의 경우에는 보행병기나 궤도/바퀴 차량에 장착하는 풍조가 있다.
비행기 기술이 없어서인지 스타워즈 세계의 사람들은 탈것을 유선형으로 만든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 듯 하며, 대부분의 탈것이 그냥 날아다니는 상자나 건물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간혹 유선형을 하고 있는 탈것들도 있지만(나부 여왕 전용기 등), 유체역학 때문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위한 디자인인 듯 하다.
탈것 외에도 리펄서리프트가 장치된 물건들이 있다. 특히 드로이드 중에는 다리나 바퀴 대신 리펄서리프트로 둥둥 떠다니는 것들이 종종 있으며, 간혹 의자나 테이블 같은 가구를 리펄서로 띄우기도 한다. 공화국 의회의 회의장에는 리펄서리프트가 장치된 의석들이[6] 무수히 배치되어 있었으며, 회의 중 발언권을 얻은 의원들이 앉은 의석이 회의장 중앙으로 이동하도록 되어 있었다. 심지어 더 만달로리안에서는 리펄서 요람까지 등장할 지경, 베스핀의 명물인 "클라우드 시티"는 작은 도시만한 크기의 건물인데, 수많은 리펄서리프트를 이용해 행성 대기 중에 둥둥 떠 있다.
리펄서는 리펄서리프트에만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버파인(Verpine)이란 종족은 리펄서와 트랙터[7]를 이용해 소행성을 이리저리 몰아 원하는 곳으로 보낸다고 한다. 또한 코렐리아 행성계에는 모든 행성에 거대한 리펄서가 장치되어 있어, 적대적인 우주선이 접근할 경우 리펄서의 반중력으로 우주선을 멀리 밀쳐내거나 아예 파괴시켜버릴 수도 있다고 한다.
무기로도 사용되며, 리펄서의 반발력으로 적을 밀어내는데 쓰인다. 대표적으로 클론 코만도의 왼팔에도 리펄서 발생 장치가 있어 근거리의 적을 쭉 밀쳐 넘어뜨릴 수 있는데 이것의 원조는 일부 만달로리안 전사들이 사용한 것이다.

[1] 호버크래프트처럼 낮게 떠서 달리는 자동차형 탈것.[2] 랜드스피더와 비슷하지만 더 높게 떠오를 수 있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비행 자동차 같은 물건. T-47 에어스피더, V-4X-D 스키 스피더가 좋은 예다.[3] 일인승 랜드스피더. 에피소드6에서 스카웃 트루퍼랑 루크가 추격전을 벌인 그거다.[4] 다시 말해 탈것 주위를 360도 둘러싼 구체 형태를 이루는 역장이 아니다.[5] Barrel roll, 비행기의 진행방향을 축으로 하여 기체를 360도 회전시키는 움직임.[6] 다스 시디어스가 요다에게 던진 의자가 맞다[7] Tractor. 리펄서를 뒤집은 장치로 반중력이 아니라 인력을 생성한다. 즉 질량물을 끌어당기는 기능을 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