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베나시
1. 개요
엘라스 베로나 FC에서 뛰고 있는 이탈리아 국적의 축구선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다.
2. 플레이스타일
오프 더 볼 움직임 및 위치선정이 뛰어난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라고 할 수 있다. 슈팅 각을 잘 잡고 동료 움직임을 본 뒤 찔러주는 스루패스도 좋아 다양한 선택지로 공격을 이끌어가는 선수지만 그와 별개로 패스의 정확도가 한끗 떨어지거나 탐욕이 좀 있는 편이라 무리한 드리블 시도나 돌파, 슛을 시도하기도 한다.
토리노 시절까지는 활발한 전방 움직임으로 전방으로 한번에 연결해주는 패스길을 열어주거나 직접 전방에서 연계를 해주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는데, 피오렌티나에 입성한 이후에는 전방과 후방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면서 빌드업과 직접 해결까지 도맡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주력 자체가 그리 느린편은 아니라서 꽤나 흥미로운 형태의 빌드업을 하는데, 전방 빌드업시 즐겨쓰는 패턴은 2대1 패스로, 빠른 템포의 2대 1 패스가 아닌 동료 공격수의 침투가 어느정도까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한번에 훅 찔러넣고 패스가 만들어지면 전방으로 뛰어나가 공격수의 뒤에서든 동일 선상에서든 공을 돌려받는 형태의 2대 1패스다. 때문에 베나시와 상성이 가장 좋은 선수는 등지는 플레이와 상황에 구애없이 슛을 쏠 수 있는 공격수로, 그러한 조건만 갖춰진다면 공격수와 베나시 모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좋은 활약을 펼친다. 다만, 그러한 특성상으로 템포를 갉아먹는다는 평도 공존하여 박투박 플레이어로서의 평가와 플레이메이커로서의 평가는 은근히 갈리는 편이다.
전방으로 직접 몰고나가는 경우도 왕왕 있다. 하지만 베나시의 진짜 가치는 페네트레이션이 아니라 오프더 볼에 있는데, 공격수에게 시야가 쏠려 있는 수비수들 사이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가면서 패스를 받아 빠른 템포로 슛을 시도한다. 생각보다 슛 감각이 뛰어난 것도 있고, 슛 스킬 역시도 일반적인 중앙 미드필더의 그것을 능가한다.
동 포지션 베레투가 전진하면 베나시는 그 뒤를, 베나시가 전진하면 베레투가 그 뒤를 받쳐주는 형태의 움직임을 연출하고 있으며, 전술에 따라 비라기가 그 과정에 개입하기도 한다.
다만 베레투의 전진이 꽤나 잦은 탓에 둘 다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당연히 역습에 취약하게 되며, 피렌체 실점에서 생각보다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3. 클럽경력
지역클럽 모데나에서 유스생활을 보내다가 임시소유로 인터밀란으로 옮겨가고, 18만 유로의 규모로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에서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인테르에서의 첫시즌레 6경기에 출전(3경기 선발)했고, 경험을 쌓는다는 이유로 리보르노로 임대를 가게되어 리그 20경기 (17 선발)에 나와 2골을 넣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디암브로시오의 인테르 행에서 베나시는 옵션의 일종으로 토리노로 지붕을 옮기게 된다. 토리노에서의 베나시는 중원의 핵으로 군림하게된다. 이 시절에는, 상술했듯이 공격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움직였기 때문에[1] 박투박 미드필더보다는 공격성이 짙은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되었다. 토리노의 볼 배급은 베나시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나 전방의 움직임에 비한 전방 플레이메이킹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토리노에서 3시즌간 85경기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검증받은 미드필더로 급부상했고,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피오렌티나가 그를 5년계약으로 데리고 온다.
피오렌티나의 미드필더 진의 핵심으로 활약중이며, 데뷔시즌부터 35경기(35 선발)로 뛰며 곧바로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토리노에 있을 때보다 수비적인 역할이 늘었지만 공격본능은 여전해서 이따금씩 튀어나가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에서 박투박 스타일이 연상된다.
의외로 같은 중앙 미드필더 베레투와의 연계는 거의 없는 편으로, 베레투의 배급경로와 베나시의 배급 경로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는것도 소소한 관전 포인트. 두 선수의 특성상 짧은 패스만큼이나 긴 패스의 비중이 높아서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다.
17-18시즌 베나시의 공격포인트는 35경기(35선발) 5골 2도움.
18-19 시즌, 베나시의 전술적인 활용도가 극대화 되었는데, 박스 투 박스형 선수로 활용되면서 팀의 공격이 활성화되면 적극적으로 올라와 공격에 가담, 사실상의 메인 공격루트가 되었다.
심지어 이 시즌(32경기, 29선발) 기록한 베나시의 7골(1도움)은 커리어 하이 득점 수 뿐만 아니라 '''팀내 최다득점'''이었다.[2] 특유의 위치선정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박자 빠른 템포의 슛으로 기록한 득점이 대부분이었다.
좋은 득점 템포와 별개로, 베레투와의 조화 역시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강등의 문턱까지 경험한 팀의 상황과는 별개로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 중 하나로 지목되었다.[3][4]
19-20시즌 유력한 판매 대상이다.
저번시즌 성적부진으로 사임한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의 전술에서는 핵심자원으로 활용되었으나, 기본적으로 패싱에 의한 점유율을 중요시하는 빈첸초 몬텔라 감독 아래에서는 무색무취 그 자체이다.[5] 실제로 프리시즌 동안 부진하였으며 최근 몬차와의 코파 이탈리아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와 평점 4.5점을 받는 최악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에 따라, 피오렌티나는 요구액만 맞춰주면 판매를 한다는 자세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관심있는 구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4. 여담
축구 게임 풋볼 매니저에서는 예전부터 박스 투 박스,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 두 자리를 준수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선수로 되어있어 은근히 인기있는 선수였다.
베나시에 대한 팬들과 언론의 괴리는 심한 편인데, 스탯을 우선하는 몇 언론의 경우, 베나시는 공격의 중추였다는 이유로 나쁘지 않는 평을 준 반면, 팬들은 박투박 스타일의 미드필더임에도 투쟁적이지 않은 점, 빌드업 시 너무 뻔한 패턴의 전개 등을 들어 그렇게까지 높이 평가하지만은 않는다.
박투박 스타일 선수로서의 평가와 플레이메이커로서의 평가가 다른 점, 언론과 팬들의 평이 다른 점 등은 그리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