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1. 개요
2. 상세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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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투수야구장에서 투구할 때 밟고 올라서는 투구판을 중심으로 한 다른 곳보다 조금 높은 지형. 문자 그대로 언덕처럼 생겼기에 언덕(mound)라 부른다.

2. 상세


KBO 공식 야구규칙 1.04에 따르면 마운드의 위치와 규격은 다음과 같다.
90피트(27.431m) 평방의 내야를 만들려면 먼저 각 베이스 라인 및 홈 플레이트를 동일 수평면상에 설정하고 이어서 내야의 중앙 부근에 본루부터 10인치(25.4cm) 이내의 높이가 되도록 흙을 쌓아올려 그곳에 투수판을 설치하고 투수판 앞 6인치(15.2cm) 되는 지점부터 본루를 향해 60피트(18.28m) 되는 지점까지 완만한 경사가 지도록 해야 하며, 기울기는 1피트(30.5cm) 당 1인치(2.54cm)로 일정해야 한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다른 곳보다 비교적 넓다는 특징이 있다. 그 외에도 주변은 주로 잔디가 깔려 있지만[2] 마운드는 흙이다.

흙도 프로팀 구장의 경우는 메이저 리그에서 쓰는 을 쓰거나[3] 특정 지역에서만 나는 고급 흙을 주로 쓴다.
마운드 중앙에는 투수가 투구시에 밟고 던지는 투구판이 있으며, 마운드 뒤쪽에는 로진백과 흙털개[4]를 놓아두며 프로구장의 경우 대부분 홈 팀 로고[5]가 그려져 있다. 본래 처음 규정이 생길 당시엔 15인치[6]였으나, 이후 지나친 투고타저를 해소하기 위해 10인치[7]로 낮추었고, 이것이 이후 표준이 되었다. 그러나 리그마다 조금씩 규정이 달라서 투고타저, 타고투저에 때라 리그 차원에서 유동적으로 높이규정을 조절하기도 했으며 일반적으로 마운드가 높을 경우 공의 낙차가 커져서 투수에게 유리하기에 팀컬러에 따라 규정 이내에서 홈구장의 마운드 높낮이를 조절하기도 했고 이것이 지금의 구장마다 다른 외야 넓이와 같이 일종의 홈 어드밴티지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야구 국제대회가 활성화됨에 따라 국제표준을 맞추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10인치로 고정되어 가는 추세.
높이뿐만 아니라 재질도 다른데, 주로 메이저리그는 비교적 딱딱한 마운드를, 일본에서는 주로 부드러운 흙을 이용한 마운드를 사용하였고 이것이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도 주로 부드러운 마운드를 사용한다. 단단한 마운드는 어느 상황에서 투수가 등판하더라도 항상 일정한 감각으로 공을 던질 수 있으며, 지면을 발로 박차는 반동을 이용해 공에 힘을 더 많이 실을 수 있다. 반면 일본식의 부드러운 마운드는 흙이 충격을 흡수해주어 선수의 관절에 무리가 덜 간다. 각각 일장일단이 있는 셈. 이 마운드 환경도 투수에게 영향을 주어, 비교적 지면의 반발력을 이용하기 힘든 동양투수는 하체까지 몸 전체를 이용하는 투구를 하는 경우가 많고, 반면 딱딱한 마운드로 충분히 반발력을 얻을 수 있고 오히려 지나치게 힘을 실으면 부상의 위험이 있는 MLB투수들은 상체 위주의 피칭을 하는 선수가 많다.
물론 선수들 개개인에 따라 취향은 갈리는데, 일본의 경우 주전 투수진의 취향에 따라 마운드의 경도를 조절하는 편이라 구장마다 단단하기가 다르다. 미국이라고 딱히 배합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라 구장마다 경도가 다르긴 한데 일본보다는 구장마다 차이가 좀 덜한 경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일본이 MLB에 비해 부드러운 편이며, 한국도 마찬가지. 한국은 넥센 히어로즈처럼 MLB와 똑같은 마운드를 쓰는 경우부터 부드러운 마운드까지 다양한데, 콜로라도 로키스오승환더그아웃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면 앞선 투수들이 투구한 영향으로 인해 마운드가 파여 있어서 투구 할때 불편했지만 메이저 리그에 진출하니 마운드가 많이 파여있지 않아 좋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승환 시절 삼성은 부드러운 일본식 마운드를 사용한 듯.
이 마운드 경도 차이도 투수에게 영향을 줘서, 미국에서만 뛰던 용병들이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리그에 와서 제 실력을 못 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기 외적으로는 해외생활에 따른 익숙하지 않은 식사나 외로움 등의 고충과 미국보다 많은 단체훈련시간 등이 있다면 경기내적으로는 진흙을 바르지 않아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미끄러운 야구공과 상대적으로 푹푹 파이는 동양식 마운드에 적응할 수 있느냐가 선수의 적응력 면을 평가하는 큰 기준점 중 하나. 보통 시범경기를 뛰며 적응을 끝마치지만 간혹 끝까지 이것에 적응을 못 하는 선수들이 있어 이런 선수들은 분명 AAA보다 수준이 낮다고 평가되는 KBO리그임에도 불구하고 AAA에서보다 더 떨어진 성적을 기록하고 짐을 싸고는 한다.
투수가 자리잡고 공을 던지는 투수만의 장소이기 때문에 투수의 대명사처럼 쓰이기도 한다. 구원투수진을 싸잡아 불펜이라고 부르듯이 팀의 투수진을 마운드라고 부르는 것. 팀의 투수력을 보강할 때 '마운드를 높이다' 고 표현하거나, 투수진이 좋은 팀에게 '마운드가 단단하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식.

[1] 투수는 마리아노 리베라. 가장 마지막까지 42번을 단 선수이기도 하다.[2] 물론 잔디구장만 해당. 사회인 야구 경기용 구장 중 대부분은 전체가 흙인 경우가 많고 프로구장도 한신 고시엔 구장같은 구장은 내야 전체가 흙이다.[3] 넥센 히어로즈의 경우 등.[4] 사진에 보이는 네모난 물건. 뾰족한 침이 여러 개 박힌 발판처럼 생겨서 신발을 대고 비벼 스파이크에 낀 흙을 뺄 수 있게 되어있다. 맑은 날에는 잘 안 쓰이고 마운드의 흙이 진흙이 되어 스파이크에 자주 끼는 비오는 날 많이 사용되는 물건. 스파이크에 진흙이 끼어 있으면 마운드에 날이 잘 박히지 않아 디딤발이 고정되지 않고, 그러면 투구 또한 안정되지 못하기 때문에 놓아둔다[5] 대부분 이니셜 로고[6] 1968년까지[7] 1969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