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앙

 

1. 개요
2. 상세
3. 평가


1. 개요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 롯데주류가 생산하는 포도주.

2. 상세


1970년대 초 식량 부족에도 많은 양의 곡물이 술을 만드는 데 사용되자 경부고속도로 건설 시찰 과정에서 전국에 수없이 펼쳐진 나대지를 접한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수행 중이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고 박두병 두산그룹 창업회장)에게 곡주를 대체할 포도주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권유로 동양맥주(현 오비맥주)가 1973년 와인 개발 작업에 본격 착수해 독일의 라인·모젤 지방과 유사한 기후·토양을 지닌 경북 영일군 청하면에 포도원을 조성했다. 이때 독일 대학에 기술진을 보내고 현지 기술자를 초빙해 1977년 5월부터 국산 와인 1호인 마주앙 스페셜 화이트와 레드를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스크류 방식과 코르크 방식이 있었으며, 스크류 방식은 한국 가톨릭 미사에서 성찬 전례용 미사주로 쓰이고 있다. 1996년에 두산백화를 거쳐 현재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이 맡고 있다.
미사주는 100% 국산 포도를 사용하는데 경상북도 경산시에 전용 농장을 운영해 이곳에서 포도를 길러 수확한다. 매년 첫 포도 수확을 할 때 감사미사를 거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제품군은 독일산 포도원액을 섞어 제조한다. 미사에 쓰는 것과 같은 마주앙 모젤 백포도주는 국산이 아니라 독일에서 생산해 수입하고 있다. 그리고 2018년 기준 적포도주도 칠레 94% 국산 포도원액 효모 설탕 기타 등등으로 되어 있다.

3. 평가


마주앙은 품질 자체로 보면 테이블 와인 중 의외로 좋은 수준이다. 진짜 고급이라 하긴 뭣한 정도이지만, 과거에는 주로 수입되던 유럽, 미국산 와인에 비해 가격 대 성능 비로 상당한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유럽, 칠레 등 포도주 산지와 자유무역협정(FTA)가 체결되고 나서는 싸고 좋은 외국산 와인이 많이 들어와 가격 경쟁력에서도 많이 밀리게 되었다. 최근 진짜 한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드는 한국 와인이 등장함에 따라 애매한 포지션이 되었다. 그래도 '모젤'만큼은 절륜한 가성비로 아직까지도 인기가 있는 편.
대부분의 중저가 와인들이 그렇듯 디캔팅을 한 것과 그냥 마시는 것 맛 차이가 많이 난다. 디캔터가 없으면 실온과 온도를 맞추게 셀러 밖으로 꺼내놓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