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랄라 유사프자이
한국어 : 말랄라 유사프자이
영어 : Malala Yousafzai
파슈토어 : ملاله یوسفزۍ
우르두어: ملالہ یوسفزئی
말랄라 펀드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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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7년 7월 12일에 출생한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밸리 출신의 여성 교육 운동가이자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당시 만 17살, 현재 만 27살.
2. 생애
말랄라의 아버지 지아우딘은 엄청나게 진보적인 교육자로서 말랄라가 태어날 때 기뻐했다.[1] 심지어 족보에 파란 잉크로 이름을 기재했는데, 아들이 아니면 족보에 잘 기재하지 않는 이 지역에서 그랬다는 건 성차별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걸 뭐라고 하던 친척들에게 당당하게 대꾸하였으며, 남동생들에게도 말랄라를 차별하지 말도록 가르쳐왔다. 교육자이기도 한 아버지는 남녀공학 학교까지 운영하며 여자도 교육할 기회를 줘야 하며, 타 종교를 억압하지 말고 공존을 인정해야 한다는 개념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말랄라가 가진 사상과 생각 역시 개방적인 아버지 영향이 큰 건 당연하다. 하지만 탈레반이 득세하고 파키스탄에서도 외딴 북부 지역인 이곳에서 아버지 또한 탈레반에게 비난을 받고, 학교는 심심치 않게 테러를 당해야 했다.
말랄라도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지만, 탈레반이 자신이 사는 곳을 망쳐놓고 여성의 인권을 무시하는 걸 보고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는데, 당시 11살이었던 말랄라는 자기 목소리를 냈다. 2009년 1월, 영국 공영방송 BBC의 우르두어 블로그에 '굴 마카이'라는 필명으로 탈레반 치하의 삶과 그가 억압한 여성들에 대해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이는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오게 된다.
이에 열등감을 느끼기 시작한 탈레반이 2011년 12월에 제1회 파키스탄 청소년평화상을 수상한 뒤의 말랄라에게 살해 협박을 했는데, 말랄라는 개의치 않고 용감하게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갔다.
2012년 10월 9일, 말랄라는 하굣길 스쿨버스 안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탈레반 병사에게 '''총을 맞았다.''' 말랄라의 기억에 따르면, 한 남자가 운행 중이던 스쿨버스를 멈춰 세우고 버스에 올라타서 "여기서 누가 말랄라냐?"라고 묻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말랄라를 쳐다보자, 그 남자는 곧바로 말랄라에게 다가와서 총을 쐈다고 한다. 게다가 이 때 그녀가 맞은 총알은 '''머리와 목을 관통해 척추 근처 어깨'''에 박혔는데, 현지 병원으로 옮겨진 말랄라는 '''부어오른 뇌 때문에 두개골 일부를 들어내는 수술'''을 받았고(두개골 조각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뱃속에 집어넣었다고 함), 집중 치료를 위해 10월 15일 영국 버밍엄의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아버지는 당시 인터뷰에서 "우리 딸이 장한 겁니다. 정말 장한 겁니다. 망할 광신도, 아니 이슬람을 더럽히는 쓰레기들은 이런 어린 소녀에게도 총을 들이대면서 세계에서 자기 이름을 다시 더럽게 알렸군요" 라며 통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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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당시의 말랄라. 출처는 여기.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2013년 1월에 무사히 퇴원한 것이다. 단, 신변 위협[2] 때문에 그녀의 가족과 그녀와 아버지를 옹호하던 친척 몇몇은 모두 고국인 파키스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영국에 체류 중이다. 아버지 지아우딘은 버밍엄 주재 파키스탄 영사관에서 교육 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다. 이후 말랄라는 유엔 본부 단상에 선 것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와의 인터뷰와 연설 및 '말랄라 펀드' 조성을 통해 파키스탄은 물론 시리아, # 나이지리아, 케냐 등 저개발 국가 어린이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운동을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와 만나서 파키스탄에 민간인이 무인기 공격에 휩쓸려 죽기 때문에 멈춰달라고 하였다.
2017년 7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옥스퍼드 대학으로부터 조건부 합격 통지를 받아 철학·정치학·경제학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
탈레반 총격 6년만에 파키스탄을 방문했다. # 그리고 2018년 3월 31일에는 스와트밸리에 도착했다. #
출처: #
캐나다 명예 시민권을 받았다.
파슈토어, 우르두어, 영어가 유창하다.[3]
3. 평가
서방권 같은 여성인권이 보편화된 지역에선 훌륭한 평가를 받는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 심지어는 죽을 뻔 했는데도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니.
단, 탈레반을 대하고 살아야 하는 서북부 파키스탄 현지에서 유사프자이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린다. 한쪽은 위에 나온 서술대로의 평가, 다른 평가는 여자 주제에 괜히 삽질해서 공동체에 모욕을 주었다는 평가. 이 지역에선 후자가 압도적이다. 아직도 여성의 권리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그들을 무조건 욕할 수도 없는데, 스와트밸리 주는 아프가니스탄에 가까운 만큼 탈레반이 극성을 부리니 그녀를 지지해도 내색하지 못하고 욕하며 탈레반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도 꽤 많다. 내가 말랄라를 싫어하는 이유라는 글이 남존여비/가부장적 사고방식에 갇힌 후자의 의견을 풍자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류샤오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사를 비난한 것에 대해서 중국 매체들이 '서구적 가치를 가지는 아이'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 중국에서 양성평등을 강조하고 이슬람교를 탄압한다는 걸 감안하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말랄라에 대한 다수 여론이 좋지 않은 파키스탄이지만, 정부 차원에서 그녀를 비판한다거나 탄압하는 것은 아니다. 공식 정부 정책이 탈레반과 다르기도 하거니와 국제 여론 눈치를 어느 정도 고려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라도 그녀가 탈레반이나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살해당한다고 한들 파키스탄이 정부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은 없지만, 구태여 그녀에 대한 공격에 동참해서 더 밉상을 살 필요는 파키스탄 정부로서도 없기 때문이다.
파키스탄과 앙숙지간인 인도 정부는 말랄라 유사프자이를 칭찬하는 성명을 낸 적이 있다.
현재 그녀는 고향으로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 가도 테러 위험으로 인해 신변이 안전하지 못하며, 부패한 파키스탄 정부가 그들을 제대로 보호하리라는 보장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