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맥케이
1. 소개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까지 호주 대표팀의 간판 스타로 활동했던 축구선수로, 포지션은 미드필더이다. 탁월한 시야와 패스, 기복없는 플레이로 많은 각광을 받아왔지만 이상하게도 해외 진출 복이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2. 선수 경력
2.1. 프로 데뷔
브리즈번 지역 세미프로 팀에서 뛰던 맥케이는 2005년 A리그 출범과 동시에 리그 참여를 결정한 브리즈번 로어에 입단했다. 당초 서혁수와 신태용이라는 쟁쟁한 미드필더들을 받혀줄 카드로 선택된 것이었지만 신태용이 A리그 데뷔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얻게 된다. 2006년에는 국가대표 데뷔 기회를 받을 정도로 맥케이는 점차 뜨는 이름이었다.
2.1.1. 의문의 인천 유나이티드 임대
어찌 보면 첫 해외 진출인데 시작부터 이상하게 꼬였다...
2006년에 인천 유나이티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단기임대로 맥케이를 영입하게 된다. 그런데 그것까지는 괜찮은 그림이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연맹에 등록되지 않았다.''' 당시 전반기 인천의 외국인 선수는 제난 라돈치치, 셀미르, 야스민 아기치가 있었는데 셀미르와 아기치를 내보내면서 아기치가 맡던 자리에 맥케이를 데려오기로 한 것으로 추측된다. 2006년 2월에 열렸던 통영컵에서도 맥케이와 연결되어 있던 인천은 결국 단기 임대로 맥케이를 데려오는데 성공하지만 정작 인천이 연맹에 등록한 선수는 맥케이가 아니라 레인저스 출신에 세르비아 국대 출신인 드라간 믈라데노비치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바조까지 영입하며 셀미르의 공백까지 메웠고 인천의 외국인 쿼터는 그대로 다 찼으며, 때문에 경기 출장은 커녕 등록도 하지 못 했던 것이다.
결국 드라간은 성공했고 바조는 실패했지만[1] 맥케이는 그럴 기회조차 없이 허송세월하다가 브리즈번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2.1.2. 1차 임대 복귀
맥케이는 인천에서 돌아온 이후 다시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되었다. 매 시즌 득점도 적절히 기록해주고, 열심히 뛰어주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그리고 2009년에는 국가대표 복귀를 이루어내는 데 성공했다.
2.1.3. 창춘 야타이 임대
다시 폼을 끌어올린 맥케이는 2009년에 중국 창춘으로 임대를 갔다. 임대를 간 기간 자체는 그리 길지 않아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않았고, 얼마 안 가서 브리즈번으로 복귀한다.
2.1.4. 2차 임대 복귀
다시 돌아온 맥케이는 브리즈번의 우승 차지에 공헌하는 등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 시기에 국가대표에서도 주축으로 입지가 빠르게 상승하였다. 2010~2011 시즌에는 브리즈번의 캡틴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2.2. 레인저스 진출
브리즈번에서 주축 선수로 성장, 승승장구하며 호주 정상급 미드필더가 된 맥케이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11년 8월 스코틀랜드의 명문 레인저스로 이적하였다. 하지만 레인저스에서 맥케이는 출전 자체가 3경기에 그쳤다. 그리고 그것보다도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는데... '''레인저스가 파산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 구단 자체가 혼란에 빠져있었고, 그 과정에서 4부리그 강등까지 확정되었다. 상황이 이러니 맥케이가 더 이상 레인저스에 머물 이유는 없어졌다.
2.3.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드에 세밀함을 더할 선수를 찾던 안익수의 레이더망에 걸린 맥케이는 2012년 부산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마침 레인저스가 파산하여 타이밍이 좋았다.
부산에선 세번의 해외진출 신패를 딛고 그라운드에서 맹활약했다. 27경기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의 초반 약진을 견인했지만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하면서 그 기세가 꺾여버렸다. 부상만 없었다면 훨씬 더 멋진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 스텟 중에서 1골 5도움이 전반기에 나온 것이니...
2012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맥케이는 2013년에도 부산과 함께 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세제믿윤이 부임하면서 동 포지션에 숭실대 선수들로 가득 채우는 바람에 창춘으로 이적하고 말았다.
2.4. 이후 활약
창춘에 컴백한 맥케이는 16경기에 출전했지만, 감독과의 불화가 생기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브리즈번으로 돌아갔다. 브리즈번에서는 여전히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중. 오랜 기간 해외무대를 전전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브리즈번 로어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로 남은 듯하다. 고향 팀이기도 하고.
2019년 4월, 시즌 종료와 동시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
3. 국가대표 경력
청소년 대표팀 경력도 어느 정도 있었고, 브리즈번에서의 활약을 통해 성인 대표팀에 입성했다. 레인저스 시절 잠시 입지가 흔들렸지만, 부산 이적 이후 다시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4. 플레이 스타일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체력적으로도 강인하다. 이런 조건을 활용해서 풀백으로 뛴 경험도 있다.
5. 관련 문서
[1] 굳이 따지고 보면 나쁘지는 않았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쳤고 향수병이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