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소롱

 

1. 개요
2. 1세대
2.1. 주성분 메토클로프라미드
2.2. 주사제, 정제
3. 2세대


1. 개요


동아제약에서 생산중인 위장약 및 소화제.
주성분은 메토클로프라미드(metoclopramide)로 구토, 구역 억제 효능을 갖는다. 이 약물의 외국 상표명이 'Maxolon'이며 '맥솔론'이나 '맥소롱'으로 표기되어야 함에도 어찌된 일인지 동아제약에서는 '''멕'''소롱(M'''e'''xolon)으로 이름을 바꿨다.[1]
아이러니하게도 약 이름을 "'''맥'''소롱"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제법 있다.

2. 1세대


처음 출시된 것은 일반의약품으로, 녹색 액체로서 20ml단위[2]로 포장되어 있다. 그 당시엔 위장약이었으며, 예거마이스터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향이 있었다. 그래서 엉뚱하게도 1980년대까지만 해도 소주칵테일 재료로도 많이 쓰였는데, 당시에는 일단 위장약이고 구토 방지 효과가 있는데다 값도 저렴하고 칵테일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으니 일거양득으로 생각되었을 것이다. 술과 함께 먹기 좋은 약이 있다면 그냥 따로 먹으면 되었는데 굳이 섞어 먹었다는 것에서 멕소롱이 독특한 향을 가진 칵테일 재료로 인식되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3] 예거마이스터 역시 칵테일에 많이 사용되며 멕소롱과 같이 초록색 병을 사용하기에 실로 그럴싸하다.
그리고 1980년대 당시엔 슈퍼, 목욕탕, 식당 등에서 '''일반의약품 불법유통'''[4]이 성행했던 때였기에 몇몇 식당에선 멕소롱도 준비해놓기도 하였다.
1990년대 이후로는 단종된 상태. 동일 이름과 성분을 가진 액체 약품이 해외에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문의약품으로 보인다. 멕소롱의 현역시절 동화약품에 알파활명수라는 경쟁 제품도 있었으나[5] 이쪽은 70년대에 단종.

2.1. 주성분 메토클로프라미드


1세대 드링크의 주성분은 메토클로프라미드이며, 위 운동을 제어하는 기능이 있어 구역질, 구토 방지에 효과가 있다. 바로 이 효과 덕분에 멀미약으로도 쓰였으며, 실제로 당시의 TV광고를 보면 헛배, 구토, 멀미용이라고 선전하고 있었다. 그 밖에 위 식도 역류나 당뇨성 위마비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헌데 해당 향 자체가 호불호를 좀 타는 향이어서 그런지 당시 멀미가 심하던 사람들 중 일부는 멕소롱의 그 향때문에 더 멀미가 난다며 약 섭취를 거부하고 다른 민간요법[6]을 쓰기도.. 80년대를 경험한 사람들에게서는 "멀미약 냄새"라는 표현이 가끔 나올 때가 있는데, 이게 바로 멕소롱 냄새에서 유래된 것이다. 호불호를 타는데도 굳이 멕소롱이 즐겨 쓰인 이유는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
하지만 이 성분이 2009년 FDA로부터 장기간 사용시 치료 불가능한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1세대 일반의약품 버전의 단종 이유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만약 단종되지 않고 리즈시절의 오남용 행위가 계속되었으면 가습기 살균제처럼 큰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2010년대 이후에는 이 성분을 채택한 약들은 모두 전문의약품인 것으로 보인다.
멀미약으로서의 멕소롱이 사라진 이후, 비슷한 형태의 드링크제로 이지롱 토스롱 뱅드롱 등 xx롱 형태로 멕소롱의 이름을 의식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제품이 여럿 존재하지만, 모두 메토클로프라미드가 아닌 다른 성분을 사용한다. [7] 여담으로 멕소롱의 원어 철자는 -lon으로 끝나는데, 이들 현행 멀미약들의 영어 이름은 대부분 -long으로 표기된다.

2.2. 주사제, 정제


이후에 주사제와 정제(멕소롱 정)도 나왔으나, 둘 다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되어 약국에서는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주성분은 1세대 드링크제와 동일한 메토클로프라미드.

3. 2세대


2010년대에 들어서 다시 출시됐는데, 2011년엔 일부 일반의약품이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던 때였다. 그 시기 이후에 나왔는데 '''멕소롱 골드'''라는 명칭을 붙이고 나왔다. '''의약외품'''으로서 75ml[8]이고, 다른 소화제처럼 옅은 갈색으로 보인다. 베나치오의 의약외품 버전으로 보면 된다. 유통용[9]이므로 약국엔 없고, 슈퍼 및 편의점에만 있다. 편의점 기준으론 까스활보다 비싸고, 까스명수, 미인활과 동일한 가격이다. 용도도 소화제로 바뀌었다. 의약외품이므로 당연히 성분도 인삼, 계피 등 한방계열로 전면 교체되었다. 사실상 전혀 다른 제품이지만 인지도 재활용 취지로 1번의 이름을 사용한 듯. 부득이한 성분변화때문에 약 이름을 바꾼 경우는 종종 있지만 [10] 아예 자동차마냥 단종된 브랜드의 이름만 빌려다 전혀 분류가 다른 의약외품을 만들어버린 것은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1] 이유는 불명하나 상표권 회피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2] 판피린 병의 디자인이 적용되었는데, 병 색깔이 판피린은 갈색이나, 멕소롱은 투명 내지 옅은 청색이다.[3] 훗날 코리아나화장품을 창립한 유상옥이 동아제약에 있을 당시 이러한 마케팅을 기획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4] 지금도 몇몇 슈퍼에서 그런 행태가 발견되고 있다.[5] 성분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고, 기존 소화제에 흔히 쓰이는 성분에다 메토클로프라미드가 함께 들어있었다.[6] 십원짜리 동전을 깨끗이 씻어 물고 있기, 배꼽에 파스붙이기 등등. 물론 대부분 터무니없는 방법들이었다. 실제 효과 있는 방법은 멀미항목 참고. [7] 액체 멀미약의 용도상 전문의약품이 되어선 곤란해서일수도 있고, 그냥 멀미약으로서의 성능 문제일수도 있다.[8] 병모양 및 라벨 등 거의 대부분의 디자인은 베나치오와 유사하다.[9] 박카스F라던지, 동화약품의 까스활, 삼성제약의 까스명수 골드라던지..[10] 콘택 골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