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피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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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판매되고 있는 판피린 Q.
광고 모음
1995년 버전. "감기에는 유행이 있어도 감기약에는 유행이 없습니다."라는 멘트가 인상적이다.
2018년 '골든타임' 버전. 동아제약 공식 모델인 박보영이 출연해서 "감기 조심하세요" 대사를 친다.
동아제약에서 만든 박카스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종합감기약이다.'''"감기 조심하세요~"'''
‘판피린(panpyrin)’의 어원은 통증(pain)의 pan, 열(pyrexia)의 pyr에 어미 in을 붙인 거라고 한다. 이것 또한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네이밍센스. 현재 판매되는 판피린 Q의 Q는 Quick의 약자라고. 참고로, 30년 넘게 팔던 판피린-에프의 에프는 Fast인 듯하다(...)
1956년 품목허가를 받고, 1961년부터 첫 생산, 판매를 시작했다. 이때는 에스였고, 원래는 타이레놀처럼 알약이였다가 1977년부터는 액상감기약으로 바뀌어서 팔리는 중이다.
그 유명한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멘트는 1960년대 말부터 도입됐으며, 이걸 맡은 성우는 '''장유진'''이다. 또한, 두건을 쓴 판피린 인형을 지속적으로 광고에다 노출시키면서 판피린 인형이 "감기 조심하세요~"를 외치는 것이 판피린이 뭔진 몰라도, "감기 조심하세요"와 판피린 인형은 무의식적으로 한 번씩은 다 알 법한 이미지. 지금도 라디오에서는 장유진의 목소리가 나온다.
1995년판 CF에는 일반인들을 섭외하여, 판피린 인형을 거리에 갖다 놓고 지나가면 엣취를 반복하다가 감기 조심하세요를 시민들이 외치게 하는 특이한 CF를 찍은 적도 있다.
TV판에서는 2018년 하반기부터 박보영이 판피린걸로 나와 "감기 조심하세요~"를 외친다.
2. 효과
종합감기약이긴 한데, 초기 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어느 정도 진행된 감기에는 큰 효과가 없다. 그 이상 먹을 거라면, 차라리 병원을 가자. AAP(아세트아미노펜) 때문에 해열진통제 효과가 있다. 타이레놀 덕분에 젊은층에서는 밀리긴 하지만, 장년층들은 약국 가서 백이면 백 타이레놀 말고 판피린 내지는 판콜을 주로 찾는다.
편두통은 뇌혈관 확장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으며, 카페인이 뇌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하기 때문에 나이 많은 분들에게는 두통약으로도 애용되고 있는 듯 하다.
3. 효자 상품
생산년도가 자사의 피로회복제인 박카스와 똑같이 1961년부터다. 다시 말해서, '''동아제약을 키운 양대 밥줄인 셈이다.''' 50년 넘도록 여러 감기약이 그렇게 많이 나왔는 데도 불구하고, 매출 200억 원대를 찍고 있는 것을 보면.. 여튼 약국에서만 팔다가 2012년에는 판피린 T가 13종의 안전상비의약품 중 하나로도 선정되면서 편의점에서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중장년층에게는 다른 감기약보다 판피린을 애용할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1]
박카스 만큼이나 광고에 엄청난 투자를 했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멘트에 당대의 최고 인기 성우인 장유진을 쓴다든가 등으로,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고 있었다. 경쟁상품으로는 예전부터 동화약품의 판콜 정도가 있으며, 점유율을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4. 오남용 문제
웃프게도 여러 cf 말미에 “두통에도 좋습니다” 라는 멘트에 낚인 사례들이 있었던 모양인데, '''이건 종합감기약이지, 두통약이 아니다.''' 두통에 효과적인 성분이라곤 AAP랑 카페인이 전부인데,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구아이페네신 같은 감기약에 효과 있는 성분을 먹는 셈이니, 머리가 아프다면, 제발 그냥 일반 두통약을 달라고 하든가, 병원을 가자. 명백한 오용이다. 게다가 무수카페인은 일반 카페인보다 흡수율이 상당히 빠르다.
근데 이게 오용임에도 불구하고, 중장년층에게는 박카스보다 이게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젊은층이야, 두통약을 찾으면, 당연히 타이레놀을 먼저 찾겠고, 피로회복제라면 박카스나 구론산바몬드 같은 걸 찾겠지만, 나이가 드신 분들은 두통약 피로회복제가 아니라고 설명함에도 불구하고, 이걸 몇십 년 썼다며 역정을 내며 그냥 달라고 하는 경우가 약사들에겐 일상이라고... 이걸 못 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카페인 중독에 걸려있기 때문이다.
또한 슬슬 몸이 아파오기 시작하는 노년층에 접어들 때부터, 이 판피린을 입에 달고 사는 부류도 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온 몸이 안 쑤신 곳이 없는데, 액상 판피린은 알약처럼 삼키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 물처럼 넘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또한 진통효과도 은근 강력하기 때문에 일단 먹으면 상대적으로 덜 아프고 몸이 뭔가 쌩쌩해지기 때문이다. 위의 피로회복 용도 오남용과도 상당부분 일치한다.
그리고, 아세트아미노펜 항목에도 있지만, 대사가 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술 마시고 이거 먹다간 큰 일 난다. 농담이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아니, 그냥 감기에 걸렸을 때는 술을 마시지 말자.
5. 여담
- 상기한 바와 같이, 광고 카피 하나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장유진 개인에게도 동아제약에게도 이걸 계기로 꽤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으며, 인지도 면에서는 판피린이란 이름은 몰라도,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광고 카피가 워낙 유명해서, 가그린이 나오기 전까지, 동아제약 하면, 박카스와 감기 조심하세요~가 유명한 회사라는 말이 있었다(...) 그 외에도 1995년에 선보인 "감기에는 유행이 있어도 감기약에는 유행이 없습니다."라는 광고 카피도 꽤 유명하다.
- 분리수거할 때 상당히 귀찮은 놈들 중 하나. 뚜껑은 분리해서 고철로, 병은 폐유리로 넣어야 하는데 이게 다른 음료수마냥 잘 열리는 것도 아니고 보통 쓰레기로 나오면 대여섯 개는 우습게 줄줄이 나오니...
-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 3편 에피소드 1에서 나루호도 류이치가 먹는 감기약 이름이 이 약을 패러디하여 '팡피링Z'로 번역되었다. 기존 비공식 번역에선 일본어 명칭을 거의 직역한 '감기킬러Z'였다.
- 박근혜가 젊었을 때 스카프를 두른 모습이 공교롭게도 판피린F 인형 캐릭터와 꼭 닮아서 화제가 된 바 있다.#
-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잔나#s-3.2의 한국어 대사 중에 "감기 조심하세요~"는 이 약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6. 종류
- 판피린 Q: 현재 주력 상품이며, 상기했듯이, Q는 Quick의 약자다. 1960년대에는 S였다가 1980년대 중반부터 F로 바뀌더니[2] , 2010년대 들어서는 Q로 바꾸었다고.
- 판피린 T: 편의점에서 파는 판피린으로 알약 형태이다.
7. 관련 문서
[1] 사실 인지도 면에서는 그 "감기 조심하세요" 멘트 덕분에 판콜이 확실히 밀리는 건 맞는다. 정말로, 라디오에서는 판피린 광고가 중간 광고 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온 적도 있었다.[2] S가 1983년까지 광고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