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

 


영어: motion sickness, travel sickness[1]
1. 개요
2. 원인
3. 유형
4. 종류
5. 증상
6. 치료 및 예방
6.1. 탑승 전 대책
6.2. 탑승 중 대책
7. 기타
8. 관련 문서


1. 개요


교통수단 등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에 몸의 평형감각이 적응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증상. 의학계에서는 '''가속도병''' 또는 '''동요병'''이라고 부른다. 멀미약으로 예방할 수 있다.
'멀미' 라는 단어가 '멀리' 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나[2] 사실이 아니다.
무엇보다 차 안에서 멀미가 나는데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당장 화면을 끄자.''' 멀미가 날 때 스마트폰이나 책자 등 작은 글자를 오랫동안 보면 멀미가 매우 심해진다.

2. 원인


정확히는 시각과 여타 감각의 괴리 때문이다. 시각 정보는 별로 바뀌는 게 없는데, 평형감각 차원에서는 자꾸 '움직이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기 때문에 뇌에서 혼선이 발생하여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멀미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시각 정보와 평형감각 사이의 괴리가 커야 하며 그 괴리를 견디는 정도는 사람마다 편차가 있다. 예를 들어, 배나 차를 타더라도 일직선으로 뻗은 도로를 타고 시내를 천천히 달리거나, 해안가를 지나면 시각 정보도 자주 바뀌기 때문에 멀미가 발생할 확률이 줄어든다. 반면 경사가 심하거나 굽이가 많은 길을 달리거나, 파도가 거센 망망대해에서 배를 몰면 평형감각이 심하게 어긋나기 때문에 멀미가 쉽게 발생한다. 특히 망망대해 가운데에서는, 밖을 내다봄으로써 움직이고 있다는 시각 정보를 두뇌에 보내려 해도 '''수평선'''이 전부인지라 시각 정보가 잘 갱신이 안 돼서 더 쉽게 멀미가 일어난다. 그렇다고 바깥을 안 본다고 멀미가 안 나는것도 아닌데, 파도가 거세다면 배는 위아래로 요동치고 난리가 났는데 선내에서 앞만 보고 있으면 눈으로 받아들이는 변화는 없지만 감각은 배가 움직이는대로 휘날리기 때문이다. 영 대책이 안 선다면 꾹 참고 눈을 감아버려 시각 정보를 차단시키거나 잠을 자는게 가장 수월하게 멀미를 묻어버릴 수 있는 방법.
멀미는 정보와 실제 감각 사이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반드시 정보가 감각을 못 따라가야지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탈 것을 만든 역사 이래 오랜 시간 동안 정보가 감각을 못 따라가는 경우가 전부였지만 영상 기기의 발달로 감각이 정보를 못 따라가서 발생하는 멀미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즉, 시각 정보로는 내가 움직이고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움직이고 있지 않아서 발생하는 멀미. 게임을 할 때 느끼는 3D멀미가 대표적이다.
시각 정보가 빠르게 갱신되면 괴리감이 덜 느껴지기 때문에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입장에서는 멀미가 덜하다'''. 자동차나 배의 운전자가 여기에 해당된다. 운전자가 멀미를 잘 느끼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뜬금없지만 '''악취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정확히는 특정 악취를 맡고 멀미를 느낄 시 뇌에서는 '이 악취로 인해 멀미를 느끼게 되었다'라는 정보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 악취는 아니지만 차 특유의 냄새도 마찬가지인데, 차 멀미를 심하게 겪는 사람은 가만히 서 있는 차에 타기만 해도 그 냄새 때문에 멀미를 느끼기도 한다. 이건 특정 냄새를 멀미의 원인으로 여기지 않으려 노력하면 해결된다. 더 쉬운 방법은 그 냄새를 없애기.

3. 유형


원인에 따라 진동성, 교차성, 시각성, 심인성 멀미로 분류된다.
진동성 멀미는 전정기관에 직접 진동이 가해져 나타나는 멀미로 지진, 난기류를 만난 항공기, 오프로드랠리차량 또는 거센 풍랑을 만난 배 위에서 느끼는 멀미가 이 유형이다. 전정기관에 직접 가해지는 진동 자체가 원인이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도 느낄 수 있는 멀미이며 눈을 감아도 소용이 없고 약에 의존하는 것 외에는 대처방법이 없다.
교차성 멀미는 몸이 느끼는 움직임과 시각정보의 불일치로 인하여 발생하는 멀미로써 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멀미 유형이다. 움직이는 차량, 3D영화관, 놀이기구 등에서 느낄 수 있는 멀미[3]이다. 시각정보와 균형정보의 불일치가 원인이기 때문에 눈을 감거나 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차량운전을 할 경우에는 운전자가 차량과 자신을 한 개체로 인식하기 때문에 교차성 멀미는 발생하지 않는다.
시각성 멀미는 진동이 전혀 없음에도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나 화면을 응시하였을 때 발생하는 멀미이다. 시신경을 통해 짧은 시간에 많은 시각정보가 들어오면 일시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는데, 성인보다는 신경계통 발달이 완벽하지 않은 영유아기 및 어린이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에도 회전하는 물체를 계속 응시한다던가 하면 발생할 수 있다.
심인성 멀미는 과거 심하게 멀미를 한 경험이 남아 그 대상만 봐도 멀미를 하는 것이다. 배멀미를 심하게 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는 사람은 바다를 떠가는 배만 봐도 멀미증상을 보인다.

4. 종류


가장 흔한 것은 멀미지만, 기차멀미, 멀미[4], 비행기멀미 등도 있으며, 우주멀미도 있다. 놀이기구를 타고 멀미하는 경우도 있다.[5] 또한 지진으로 멀미하기도 한다.
스키 멀미나 3D게임 멀미도 있다. 또한 영화관 멀미도 존재한다. 원인은 갑자기 화면이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앞쪽에 앉으면 더 심해진다. 이 경우는 3D멀미와 같은 맥락인 것 같지만, 이런 사람들은 3D영화가 아니어도 멀미를 하며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게임을 오래 해도 멀미를 할 수 있다.
간혹 어지러운 꿈을 꿀 때 몸이 움직이지 않아서 멀미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멀미 자체에 학습효과가 있는지 간혹 3D 게임에 멀미하는 사람은 플레이 영상만 봐도 멀미가 나고[6], 배멀미 하는 사람이 배 타는 영상을 보고 멀미를 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핸드헬드 기법이 사용된 영화 등을 보다 보면 느끼는 경우도 있다.
시력이 나쁜 사람이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지 않아서 멀미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먼 곳을 볼 때 심해진다.
안경알을 바꿨을 때도 도수가 처음에 적응이 안 돼서 멀미가 발생 할 수 있다. 이 경우엔 그냥 시간이 답이다. 이전 안경과 현재 안경을 번갈아 쓰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멀미가 극심하면 엘리베이터에서도 멀미를 하는 경우가 있다.
옛날에는 가마에 탔을 때도 멀미를 했다고 한다.
민감한 사람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간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끼면 멀미하는 경우도 있다.

5. 증상


멀미는 인체가 시각과 다른 감각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위험 신호로 판단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신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자율신경이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 다른 감각을 예민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후각이 영향을 크게 받는다.
상한 음식물이나 독버섯 같은 독성 음식물의 영향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일 듯, 후각이 강화되고 비위가 약해지며 증상이 심해지면 구토로 이어진다.
증상은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보통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을 느낀다. 진땀이 흐르는 경우도 있고, 이유없는 트림이나 하품을 자주 하게 된다. 졸음을 느끼기도 하며, 구역질로 고생하기도 한다. 구역질이 심해지면 입안에서 신물이 나오고 끝내 구토 증상을 불러오며, 주변에도 파급되어 역시 멀미에 시달리던 다른 사람들까지 동반 구토를 하게 만들어 주변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 글씨가 숨겨져있으니 Ctrl+A를 누르거나 드래그를 해서 보는것이 가능하다.
교통수단에서 내린 후에도 증상이 상당히 오래 지속된다. 최소 10분 이상, 평균적으로는 몇 시간 정도 지속된다. 심한 경우 2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차를 탔을 때 잠을 자기 때문에 멀미를 안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차에 탔을 때 아무 이유없이 잠을 잔다면 그것도 멀미의 한 증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이 경우, 당사자가 아무리 자더라도 밤에 잠을 못 잔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일단 멀미잠도 잠이니 밤잠에 영향이 없을 수는 없으나, 멀미증상을 몇시간 동안 느끼는 것은 엄청난 체력소모를 야기하기에 그만큼 피로해져서 더 많은 휴식과 수면이 필요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영향이 적어지는 것이다. 흔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멀미를 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자주 오래 타다 보면 증상이 없어지기도 하고, 평생 달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일단 그 사람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이므로 훈련을 핑계로 자주 끌고 다니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또한 아무리 멀미를 안하는 사람이라도 정도를 넘어선 흔들림에는 인체의 특성상 멀미를 할 수밖에 없다. 평소에 멀미 안 하던 사람도 책을 읽거나 휴대용 게임 같은 거 하면 멀미가 심해질 수도 있다. 주위 풍경을 둘러보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180도에 가까운 굽이가 많은 산길과 높은 파도가 치는 바다가 대표적인 멀미유발 환경으로 꼽힌다. 고속버스 등 환기가 잘 안 되는 차량 내부 특유의 야리꾸리한 냄새와 청소가 안된 에어컨이나 히터에서 나는 퀴퀴하고 꿉꿉한 냄새 또한 멀미와 구토를 유발한다. 특히 멀미가 심한 사람이 고속버스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등 고속버스 장거리 여행에서는 정말 토 나온다. 혹은 싸구려 방향제 냄새에서 구토감을 느낀다거나. 무엇보다도 입냄새가 특히 문제이다. 멀미를 하게 되면 입냄새가 심해지거나 혹은 양치를 안 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냄새가 심해질 텐데 그 상태에서 멀미를 한다면 안 그래도 힘든데 입냄새 때문에 속이 더 메스꺼워져 토할 수도 있다.
운전하는 사람은 무의식으로 차를 몸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7] 거의 멀미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한다. 운전에 집중하고 있어서 신경이 앞 시야와 운전에 관계된 것을 제외한 주위 상황은 자동으로 배제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진동의 강도와 시점을 예측하기 때문이다[8].
차멀미를 안하는 사람도 뱃멀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요동 자체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 기상이 악화된 경우, 상하 전후 좌우로 흔들리는 배를 타다 보면 더 토할 게 없어서 맑은 물이 올라올 때까지 토할 수 있다. 중간에 세울 수도 없거니와, 세워도 요동이 있는 건 마찬가지. 오히려 배가 멈추면 파도에 그대로 떠밀리므로 훨씬 더 흔들린다. 게다가 요동이 심하면 배가 천천히 가기 때문에, 망망대해에서 언제 도착할지도 모른 채 점점 탈진해가는 것이다. [9]
뱃멀미는 사람이 대자연 앞에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지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 준다.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유발은 기본이고 호흡곤란에 한숨만 푹푹 쉬게 되며,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조차 힘에 부칠 정도로 무기력해진다. 뱃멀미가 너무 심각할 경우는 양해를 얻어 바닥에 눕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만, 누워도 어지럽긴 매한가지.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고, 깨어 있으면 쓰러져 버릴 듯한 무기력감에 심신이 피폐해진다. 파도가 심할 경우의 체감 정도는 '''월미도 디스코 팡팡을 3시간 연속으로 탄 것'''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2미터급 파도를 가로지르는 쌍동 쾌속선의 승차감(?)은 내 몸을 누군가가 몸뚱아리째 패대기치는 느낌이다. 그것도 불규칙적으로.
뜻밖에 아스피린이 뱃멀미에 효과가 좋다. 멀미약처럼 타기 전에 복용해야 한다는 식의 페널티도 없고. 그리고 웬만하면 뱃멀미를 줄이기 위해선 힘들더라도 갑판에 나가 바닷바람을 쐬거나 파도를 구경하자. 배 안에서 죽치고 앉아있는 것보다 훨씬 멀미가 덜하다.
사실 극심한 요동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멀미를 한다. WRC의 렐리스트들이나 F1의 드라이버들은 거의 극한상황에 가깝게 단련이 되어 있지만, 일반인들을 조수석이나 동승형 F카(2,3000급에선 있다.)에 태우고 미친 듯이 달려 버린다면 멀미 있던 사람이나 없던 사람이나 토한다. 거기에 일반 차량과는 다르게 고속운행, 급작스런 방향전환 중이므로 사방에 구토물을 뿌리게 된다.
배 위에 있더라도 파도의 박자를 잘 타거나 멀쩡히 지내는 사람도 많지만, 신체가 장시간 진동하는 발판 위에 있으면 익숙해진 나머지 흔들림이 전혀 없는 육지에 올라서면 그때 멀미를 느끼는 사람도 꽤 된다. 이를 속칭 '땅멀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피로가 누적이 되어 숙련자가 아니면 곯아떨어지는 경우도 많다.[10]
대형 선박에선 멀미가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 아무리 큰 배라도 바다 위에선 백사장의 모래알 만큼이나 하찮은 존재일 뿐이다. 흔히 대형 선박[11]은 횡요 주기가 길어[12] 멀미를 거의 겪지 않지만 풍속이 40노트(초속 21m)를 넘나들고 파고가 10m를 넘어서면 얄짤없다. 오히려 대형 선박이 더 멀리(육지에서 멀수록 파고가 더 높다) 더 오랫동안 항해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멀미를 느낄 가능성이 더 크다. [13]당직근무도 못 서고 방에 쓰러져 있는 선원도 종종 있다.
보통 승무원들은 익숙해져서 멀미가 없지만, 아무리 오래 타도 익숙해지지 않는 사례도 있는 모양이다. 1박 2일 대게잡이편에 나온 바로는, 어떤 어부분들은 수십 년 동안 배를 탔지만 여전히 멀미하기에 키미테를 매번 붙이기도 한다고. 당연한 얘기지만 본인이 멀미가 심한 체질인데 극복이 쉽게 안된다면 승무원, 어부, 운전강사 등 멀미 심한 사람에게 상극인 직업은 애초에 피하고 다른 일을 선택하는것이 좋다.
교통수단 중에서는 기차멀미가 가장 드문 편. 민감한 사람들은 기차에서도 멀미를 하지만, 뱃멀미나 차멀미를 하는 사람들도 기차에서는 멀미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기차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는데, 선로 위를 달리는 기차의 특성상 요동이 적고, 급작스런 방향전환이나 가감속도 드물기 때문이다.(물론 드물다 뿐이지 안 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고속철도에서 역방향석을 타면 그것도 장담 못 한다.''' 이 때문에 KTX 역방향석은 한때 5% 할인이 들어갔지만 어느새 사라졌다(...). KTX-산천부터는 좌석을 돌릴 수 있게 나오고 있다. 가장 좋은 점은 기차는 안전벨트 안 해도 되고 통로와 좌석 간격이 넓고 옆자리에 크게 폐 안 끼치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연결부 공기 통하는 데로 갔다오거나 카페객차에 다녀오거나 할 수 있고, 정말 심해지면 화장실에서 토하고 세수하고 올 수도 있다. 멀미 심한 사람은 기차를 타자.
날씨가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데, 비 오고 습하거나 너무 더운 날씨인 경우[14] 안 하던 멀미가 나기도 하며 원래 멀미를 한다면 그 증상이 악화된다. 최종보스는 '''여름 장마철에 에어컨 안 나오는 배를 타는 것'''...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래서 여름철에 배를 타면 쾌속선은 에어컨을 무조건 최대로 켜고 다니며 심지어 리미터 해제가 된 것도 있을 지경. 추운 사람은 반드시 가디건, 하다못해 신문지로라도 감싸야 한다. 멀미 안하는 것이 내 몸 추운 것보다 우선이니만큼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면 배려해 주자.
위와 버금가는 최종보스가 있으니 바로 만취상태로 버스를 타는 것이다. 특히 강남역에서 수원 등지로 가는 시외버스를 주말 밤에 타면 만취상태로 휘청거리며 타는 사람들이 꼭 있는데 주말에는 입석으로 가야 할 경우가 대부분이라 서서 비틀거리다가 토하여 앞에 앉아있는 승객의 옷과 몸에 묻기도 한다. 특히 만취자가 도수 높은 술을 마셨다면 그 효과는 다섯배 이상은 된다.

6. 치료 및 예방


멀미를 완화시켜주는 각종 멀미약들이 있으며, 키미테로 대표되는 귀 아래에 붙이는 약이 있는가 하면[15], 마시는 약도 있다. 붙이는 약은 적어도 교통수단 탑승 '''4시간 전에''' 붙여 두어야 하고, 먹는 약은 적어도 30분전에 복용해야 한다. 신경을 마비시키는 약이니만큼 굉장히 강하며, 독성도 상당하다. 하지만 이 또한 효과를 보는 사람과 효과가 전혀 없는 사람으로 갈리는 편이다. 모든 멀미약에는 부작용에 '''멀미'''라고 적혀 있다. 이런 경우엔 '''멀미가 더 심해진다.'''
키미테로 대표되는 붙이는 멀미약은 사용에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부교감 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성분을 이용해서 멀미를 줄이는 원리인데, 이 때문에 시야 흐림과 눈부심(붙이는 멀미약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빌 경우), 가벼운 혼란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16]
최소 탈 것 탑승 4시간 전에 정해진 용량 만큼만 사용하고, 초~중학생은 어린이용으로 따로 나오는 걸 사용해야 한다. 8세 이하는 절대로 키미테를 사용하면 안 된다.
생강(특히 생강절편)이 멀미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17]
가까운 미래에는 뇌 자극을 통해서 멀미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멀미, 뇌에 가벼운 전기자극으로 차단할 수 있다.
그 외에 한쪽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막음으로서 입체적 시각정보를 차단, 뇌가 평형감각에 더 의존하게 만들어 멀미 증상을 완화해주는 안경이라던지 혹은 안경태에 액체가 든 튜브를 설치하여 몸이 움직이고 있다는 시각정보를 지속적으로 주입하여 감각기관간의 괴리를 억제해주는 안경이 현재 시중에 나와있다.
즉 해당 안경들이 없더라도 현재 멀미 증상이 있다면 궁여책으로 십여분동안 한쪽눈을 감고 있던가, 차량 내 생수병 속 액체 흔들림을 주시하고 있으면 멀미 증상이 수그러들기도 한다.

6.1. 탑승 전 대책


  • 잠을 충분히 잔다.
  • 공복, 과식[18], 과음한 상태로 탑승하는 것을 피한다.
    • 특히 공복 상태로 고속·시외버스가 출발하기 직전에 승강장에 숨차고 땀날 정도로 전력질주한 상태로 탑승 직후 이온음료 같은 걸 섭취하는 것을 피한다. 출발 후 15분 후에 갑작스러운 멀미가 오며 구토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버스 놓칠까 봐 전력질주를 한 다음, 겨우 버스를 잡고 안에서 이온음료 따위를 마시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도착해 기다리다가 버스에 타는 게 좋다.
  • 탑승 30분 전에 휴대폰, 컴퓨터등 시각을 피로하게 하는 물건은 사용하지 않는다. 멀미 잘 하는 사람에게는 휴대폰이든 노트북이든 모니터 시청은 탑승 중에도 매우 안 좋다.

6.2. 탑승 중 대책


  • 좌석에 앉아있을 때에 가능한 방법이다. 화장실에서 쭈그리고 있을 때처럼 웅크리고 있으면 멀미를 안 하게 된다.
  • 버스는 앞자리가 뒷자리보다 흔들림이 적기 때문에 멀미에 덜 걸린다. 특히 버스 뒷바퀴보다 더 뒤의 좌석은 상하 흔들림이 매우 심하니[19], 앞좌석을 앉되[20], 앞좌석을 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뒷바퀴보다 앞의 좌석을 앉도록 하자. 그러나 세단과 SUV 등 승용차는 일반적으로 앞/뒷좌석의 멀미 정도가 큰 차이가 없는데, 보통 이는 탑승자가 차량 자체의 흔들림이 대형차보다 적어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서 그렇다. 운전자가 따로 타는 쇼퍼드리븐 자동차의 상석이 뒷좌석이라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21]
  • 차량 운행 중에 마치 본인이 운전을 하는 것처럼 전방을 주시하고 차량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특히 모퉁이 구간에서는 시선을 차량의 회전 방향으로 향하게 한다. 멀미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도 본인이 운전 할 때에는 대부분 멀미를 느끼지 못한다. 즉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운전하는 흉내를 내며 가는 것도 괜찮다.
  • 배에서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 돗자리를 펴고 大자로 누워서 MC스퀘어 소리를 이어폰을 끼고 최대 볼륨으로 듣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냥 눈 감고 자자. 구토 소리를 듣거나 옆에서 토하는 광경을 보는 그 자체가 멀미를 상당히 유발[22]하기 때문에 그것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반 음악은 음악에 신경을 쓰게 되기 때문에 MC스퀘어마냥 뚜두두두거리는 소리를 계속 듣는 것이 좋다. 3분 정도 되는 파일을 구해서 전화기에 넣어두고 음악 플레이어 1곡 무한반복으로 들으면 된다. 명당은 가장 흔들림이 적은 중앙부분이다.
  • 비행기에서는 무게 중심이 있는 날개 쪽 좌석에 앉으면 다른 좌석에 비해 흔들림이 적어 멀미 예방에 도움이 된다.[23]
  • 환기를 한다. 특히 창문을 통해 강한 바람을 맞으면 멀미가 사그라드는 경우가 많다.
  • 차냄새나 싸구려 방향제 냄새 등, 멀미를 일으키는 냄새들이 사실은 멀미와 거의 무관하다는 것을 인지한다. 이런 냄새들이 멀미를 일으키는 이유는 물론 기분을 불쾌하게 하고 공기를 탁하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무의식으로 멀미와 이런 냄새들을 연결시키기 때문이다. 즉 이 냄새를 맡았을 때 멀미 했으니까 계속 이 냄새를 맡으면 멀미를 할 것이야.' 로 뇌가 인식하게 되는 것. 따라서 냄새들이 멀미와 무관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분명히 도움이 된다(물론 악취는 없애는 게 당연히 좋다).
  • 에 몸을 맡긴다. 졸음은 멀미의 증상이지만 얕은 잠이라도 자두면 멀미가 덜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역으로 멀미 때문에 잠이 안 오는 경우도 있으니 결국은 케바케.
  • 옷이 조이는 등 불편한 상태에서는 신체적으로 민감해져서 멀미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안전벨트와 옷의 벨트를 풀거나 느슨하게 하는 등 가능하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탑승하기 전 가까운 곳에서 탄산음료를 구입하고 가끔씩 마시는 것도 좋다. 탄산성분의 청량감이 속을 풀고 머리를 맑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24]
  • 선글라스를 낀다. 어둡게 보여 몸의 떨림과 시각정보의 괴리감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자잘한 떨림으로 괴리감이 발생하는 차멀미에 효과가 좋다. 스펀지에서 실험한 적도 있고, 각종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도 휴가철에 단골로 다루는 소재 중 하나이다. 단 편광 선글라스는 피하자. 앞뒤 축을 중심로 하는 시선 각도가 변하면 시야 명암이 바뀌기 때문인데, 배에서는 수면이 보이는 자리면 시시각각으로 수면의 반사량이 달라지므로 멀미가 더 심해진다.[25]
  • 체온이 높을수록 멀미가 심해진다. 특히 히터 온도는 너무 높게 하지 말고, 덥고 습한 날씨엔 에어컨을 켠다. 공간상의 여유가 있다면 외투도 벗어두는 걸 권장한다.
  •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먹는다. 단물로 위에서 올라오는 신물을 내리누르는 느낌으로. 당이 떨어지면 다시 신물이 올라오는 게 문제지만 먹을 때만큼은 구토감을 억제할 수 있다 . 껌 역시 효과가 좋지만 단맛이 빠지고 고무맛이 날 정도까지 씹으면 오히려 악화되니 적당히 씹고 뱉는것이 좋다.
  • 급감속, 급가속을 하지 않는다. 이건 진짜 잘못하면 차 안에서 헬파티가 열릴 수 있다. 특히 운전 습관이 나쁜 사람들이 꼭 알아 둬야 된다. 참고로, 과속은 그 자체로는 멀미에 별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급감속인데, 신호등 따위의 정지 지점에 앞서 급히 브레이크를 밟는 습관이 있거나, 브레이크 힘조절이 서툰 운전자가 있다면 동승자 입장에서는 헬게이트가 펼쳐진다. 동승자 입장에서는 빨간불 앞에 갈 때마다 메슥메슥 쏠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7. 기타


멀미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멀미라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기 때문에 멀미하는 사람에게 '뭐 그런 거 가지고 그러냐', '유난떤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멀미를 하는 사람은 매우 고통스럽다. 심할 때는 '''차라리 죽어서 고통을 끝내고 싶을 정도'''니 괜히 공격적 언행으로 서로 기분 상하게 하지 말도록 하자.
여행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 섬으로 촬영을 갈 경우나,바닷가로 가서 고기잡이 배를 타는 경우가 많았는데 덕분에 멀미로 고생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자주 나왔다.특히 김종민은 시체 상태까지 갔을 정도.유일한 예외는 MC몽인데,멀미를 전~혀 안하는 체질이라 파도가 요동치는 여객선 위에서 멤버고 스태프고 다 쓰러져가는데 혼자서 멀쩡히 돌아다니며 컵라면까지 사먹었다.
7번 국도 경북 구간 등 지반침하 등의 환경으로 도로 노면 자체가 심히 불량한 경우, 운전자가 어떻게 배려를 하든 답이 없다. 도로 자체의 질이 좋지 않아 뭘 어찌 하든 흔들림을 막을 방법이 없다.
대한민국 해군에서는 뱃멀미 증상을 '째리다'라는 은어로 표현하기도 한다.(용례: 너 지금 째리냐? 나 지금 째려서 죽을 것 같다.)[26]

8. 관련 문서



[1] 다만 실생활에서는 탑승한 교통수단에 따라 carsick/seasick/airsick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2] 멀리 가게 되면 교통수단을 오랫동안 타게 되어 심한 멀미를 느끼기 때문.[3] 이때의 멀미는 하강감이라고도 한다.[4] 배멀미는 특히 요동치는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배가 심하게 진동하기 때문에 발생하기 특히 쉬우며 증상 또한 더 심하다.[5] 빙빙 돌거나 진자운동을 하는 놀이기구(회전컵, 바이킹 등)가 멀미를 심하게 유발하며,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이는 놀이기구도 하강감 때문에 멀미를 유발할 수 있다.[6] 단, 이 경우는 영화를 보는 것과 똑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된다[7] 오래 쓰고 다닌 안경이나 늘 걸치고 다니는 옷을 자기 몸의 일부처럼 착각하는 것과 같은 원리. 안경을 벗은 상태인데도 무의식으로 안경을 올리려는 행동을 한다든지, 안경 쓰고 안경 찾는다거나[8] 사족이지만, 이는 동승자가 종종 운전자와 마찰을 빚는 이유와도 다소 유사하다. 운전자와는 달리, 동승자는 같은 것을 보고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기 때문. 동승자가 운전자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운전자에게 종종 핀잔을 주기도 한다. 한편 '''운전을 잘 한다'''라는 말은 운전을 하면서 동승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부드럽게 차를 조작할 줄 안다는 의미의 표현으로 많이 쓰인다.[9] 멀미의 원인를 생각해 보면 알겠지만 어선이나 작은 함정 같은 게 아니라 거대한 순항 여객선, 유조선, 순양함,항공모함급 이상 함정쯤 되면 태풍에 휘말리기라도 하지 않는 한 멀미를 겪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된다. 물론 뱃멀미에 예민한 사람들은 흔들림이 적은 배를 타도 멀미를 느끼기도 한다.[10] 함상생활을 하는 해군 출신들은 한 번 이상 경험해보는 일이다.[11] 여기서 말하는 대형 선박은 최소한 전장 250m, 전폭 40m가 넘어가는 15만 톤급 이상의 선박들...[12] 좌우로 한번 요동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13] 그런데 풍속 시속 70km이면 어지간한 폭풍 급이고 대양 항해 중 이런 기상 상황 만나기가 쉽냐면... 글쎄...[14] 혹은 히터 온도가 너무 높은 경우[15] 사실 귀 말고 피부 아무 곳이나 붙여도 된다. 키미테는 경피 흡수 패치로, 실제로 피부를 통과해 약 성분이 혈류를 타고 온몸 순환을 하며 '''전신적인 효과'''를 발생시키기 때문인데, 하지만 웬만하면 귀 밑에 붙이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만에 하나 사고가 났을 때 의료진이 알아보기 쉽기 때문이다. 효과를 강하게 하려고 귀밑에 붙이는 멀미약을 여러 개 붙인 노인이 신체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사망할 뻔한 사고도 있었고, 무엇보다 교통사고가 나서 의식을 잃었을 때 멀미 패치가 계속 붙어 있으면 문제가 커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16] 종종 키미테 만진 손으로 눈 비비기 수법을 통한 시력저하를 빙자한 병역기피 수단용으로 악용된 적이 있었으나, 적발된 이후 다단계에 걸친 신체검사를 하여 현재는 이 수법으로는 어림없다.[17] 위기탈출넘버원 409회(2013년 11월 18일 방영분) 470회(2015년 2월 16일 방영분) 참조.[18] 특히 기름진 음식[19] 시속 20km로 과속방지턱을 넘는 정도에도 하강감이 느껴질 정도이다.[20] 고속·시외버스 기준으로 일반형은 1~4번, 우등 및 프리미엄은 1~3번.[21] 버스 등 차량에서 흔들림이 가장 적은 위치는 앞바퀴와 뒷바퀴 중심과 무게 중심 사이 지점이다.(차량 전체 길이 중심이 아니다)[22] 일종의 PTSD라고 생각하면 된다.[23] 날개에 진동이 있고 시끄러운 엔진이 붙어 있으며 방음, 방진이 잘 안되는 소형 터보프롭기는 예외.[24] 단, 적당히 마시자. 과음하면 오히려 탄산 때문에 구토를 더 유발할 수 있다.[25] 낚시용 선글라스 대부분이 편광 선글라스이다. 그런데 선상 낚시 할 때 뱃멀미를 덜 하는 이유는 미끼 갈아끼우고 낚아올리며 낚시에 집중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기가 안 잡히면 멀미가 심해진다. 고기도 못 잡고 멀미도 하고[26] 정확히는 뭔가 헤롱헤롱거리는 걸 의미한다. 가령 멀미가 아니라 밀폐된 함정 내부 페인트 칠을 하다 보면 유기용제에 취해 본드 마신 상태가 되는데 이 경우도 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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