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송유관 화재 사고

 


'''화재사고 요약도'''
'''발생일'''
2019년 1월 18일
오후 7시 10분
'''유형'''
유류 화재
'''발생 위치'''
멕시코 이달고 주
틀라우엘리판
'''사망자'''
137명
'''부상자'''
52명
[image]
1. 개요
2. 상세
3. 피해 규모
4. 반응
5. 기타
6. 관련 문서

'''2019 Tlahuelilpan pipeline explosion'''

1. 개요



사고 당시 폭발 시작부터 러시아 투데이가 취재한 영상으로, 온몸에 불에 붙은 사람이 나오는 등 끔찍한 장면이 있으니 재생시 성인 인증 및 주의를 요한다.
2019년 1월 18일 금요일 오후 7시 10분, 멕시코 현지 중부 이달고 주 틀라우엘릴판[1][2] 지역을 지나는 송유관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다.

2. 상세


멕시코 시티 북쪽 이달고 주를 지나는 송유관에 기름도둑들이 석유를 훔쳐가려고 구멍을 뚫어 놓았고, 유압에 의해 이 구멍으로 석유 분수[3]가 만들어 졌다. 이를 본 인근 주민들은 너도나도 말통을 들고 모여 기름을 훔쳤다.
국방장관 Luis Cresencio Sandoval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25명의 병력을 투입했지만, 군인들이 도착했을 무렵 600~800명의 인파가 기름을 훔치려 모여 있었으며, 군인들은 인파의 숫자에 압도되어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4][5] 이후 갑자기 송유관에 불이 붙으면서 큰 폭발이 일어났고,[6] 수십명이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멕시코 역사상 가장 큰 화재사고다.

3. 피해 규모


1월 21일 집계된 기준으로 91명의 사망자와 5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주민들은 조금이라도 더 기름을 훔치기 위해 어린 아이들까지 동원해 기름을 퍼 날랐으며, 이 때문에 어린이 사망자도 다수 나왔다.
현장사진들을 보면 백골만 남은 시신도 있는 만큼 강한 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람들도 있을것으로 추정된다. 왠만하면 해당 사건을 검색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2020년 1월 16일에 1주기를 맞아 최종 인명피해 현황을 집계했는데, 총 137명이 사망했다. 이 중 118명이 성인 남성이었으며, 9명이 아동 남성, 그리고 10명이 여성이었다. 그리고 이로 인해 194명의 자녀들이 부모를 잃었다.

4. 반응


위험성이 뻔히 보이는, 누출되는 송유관에 기름을 절도하기 위해 접근했다가 사고가 터진 만큼 여론은 좋지 않은 편이다. 심지어 해산하라는 군인들의 권고도 무시한만큼 자업자득이라는 평이 대부분. 피해자들의 과실 부분이 명확하기 때문에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별로 동정은 안간다'''라는 반응이다.

한편, 1월 20일 즈음부터 희생자들의 장례가 치뤄졌다. 멕시코에서는 일반적으로 사망 다음 날에 바로 발인을 하고, 발인 후 직계가족 등만 남아서 9일 동안에는 낮에는 일상 생활을 지속하면서 매 저녁마다 상주 노릇을 하는데,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장례 일정이 전체적으로 늦어진 것. 틀라우엘리판이 워낙 작은 마을이라 (대한민국으로 치면 동 혹은 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한두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 그런지 줄초상으로 인해 큰 충격에 빠졌다.

5. 기타


원래 멕시코에서 송유관을 통한 절도 행위는 큰 사회 문제였으며, 2018년 기준 일일 6만 배럴의 석유가 도난당했다. 이렇게 많은 양의 석유가 도난당한데에는 마약 카르텔 등 범죄 조직이 개입되어 조직적인 강탈이 행해졌기 때문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이런 석유 절도를 근절내기 위해[7] 멕시코 내 대부분 송유관에 공급을 중단시켜 버렸다. 덕분에 멕시코 전국적으로 석유가 부족해지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석유 절도는 워낙 큰 문제였기 때문에 국민 대부분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자는 여론이 대세였다.
하지만 이 사고가 터진 이달고 송유관처럼, 여전히 가동하고 있는 송유관은 존재했으며 도둑들은 이런 가동중인 송유관으로 타겟을 변경했을 뿐이었다. 결국 송유관을 중단시키려 해 봤자 100% 중단시킬 수 없는 한 효율성이 의심되는 방법일 수 밖에 없었던 것. 아직도 석유 도둑들은 존재하지만 많이 줄어들었다. 이전에는 멕시코주의 아캄바이 (Acambay)부터 시작해서 베라크루스로 가는 송유관 근처에서의 절도가 많이 이루어졌으며, 2018년 말에는 익스미킬판 (Ixmiquilpan)[8]에서 절도된 석유를 보관하는 창고에서 화재가 일어난 적이 있었다.
여담으로, 사건이 일어난 틀라우엘릴판 지역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며, 이 지역에 들어간 한 위키니트에 의하면 시청 소재지를 제외한 지역은 그냥 텅 비어있고, 시청 소재지 주변마저도 터미널 및 시청 근처를 제외하면 슬럼가나 다름없다. 게다가 물가도 멕시코 시티 등 옆동네보다는 싼 편인데[9], 바꿔서 이야기하면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이며, 주민 소득이 낮다는 이야기가 된다.[10]
이 사건을 계기로 화석연료의 한계를 체감한 멕시코 시티에서는 대중교통 혹은 자전거를 이용하자는 운동이 일어났지만 효과가 없었고, 결국 2019년 5월에 최악의 공기오염 사태를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게다가 석유 파동 당시 대체수단으로 떠오른 자전거라는 물건의 매출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6. 관련 문서



[1] 멕시코시티 북부종합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45분 정도 떨어진 지역이며, 피라미드 및 석상으로 유명한 툴라 데 아옌데 (Tula de Allende)와 아주 가깝다. OVNIBUS를 타면 갈 수 있다. 외국인 신분으로는 거의 갈 일이 없는 지역이며, 툴라 데 아옌데도 유명한 곳이기는 하나 단기 관광으로는 적합하지 않아 교환학생이나 장기 체류 교민이 아니면 갈 일이 없는 곳이다.[2] 익스미킬판 (Ixmiquilpan) 등 근처에 있는 이달고주의 다른 관광지들도 사정은 비슷해서, 단기 관광객들은 갈 일 없는 곳이며, 교환학생 및 장기 체류 교민들도 갈까 말까한 곳이다.[3] 그냥 원유도 아닌, 인화성이 몹시 높은 정재된 가솔린이였다고 한다.[4] 군인들이 해산을 요청했지만 당연히(...) 씨알도 안먹혔으며, 개중에는 군인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인파들도 있었다고 한다.[5] 추가로 군인들은 진압과정에서 민간인 부상이나, 성난 군중들의 공격에 인한 군인들의 부상 등의 우려로 강경대응을 하지말라고 통보받은 상태였다.[6] 인화성이 강한 가솔린 + 고압분사로 인화성을 더더욱 높여주는 유증기 상태의 조합으로 정전기나 금속끼리 마찰로 인한 불꽃만으로도 불이 붙을수가 있다.[7] 사실 단순히 석유 절도 근절 하나만 노린것은 아니고 구멍난 송유관을 보수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구멍난 송유관을 통해 휘발유가 누출된 곳이 한 두곳이 아니기때문에 전면적인 개보수를 거치는 동안 석유가 유출되는것을 막기 위해 저런 극약처방을 쓴 것.[8] 계곡 등으로 유명하며, 파추카 등 이달고 주의 하계 휴양지로 쓰인다.[9] 구운 자그마한 또띠야에 야채 및 닭고기를 얹은 찰루파스 이달겐세스 (chalupas hidalguenses)라는 요리가 있는데, 1인분 (6조각)에 10페소 했다. 게다가 이 지역에서 파는 케사디야가 15 ~ 20페소 가량 했으며, 닭요리도 1조각에 20페소 가량밖에 하지 않았다. 또 다른 예를 들면 파추카에서 파는 파스테스 (pastes)는 1개당 16 ~ 18페소밖에 하지 않으며, 미네랄 델 몬테에서 파는 특산품이자 나름 고급 요리인 돼지뒷다리 요리 (chamorro de cerdo)150페소밖에 안한다. 이를 멕시코시티에서 먹는다면 200페소는 넘어가는 것들이다.[10] 일례로, 근처에 있는 시우다드 크루스 아술 (Cd. Cruz Azúl)의 경우, 이 도시에 있는 크루스 아술 공장에 다니는 사람에게는 최저임금 혹은 그에 근접하게 임금을 지급하는 바람에 주민들의 소득은 낮은 편이라는 현지인의 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