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남성

 

1. 알바니아의 풍습
2. 페미니즘에서 파생된 개념
2.1. 개요
2.2. 대중들 사이에서의 변질
2.3. 관련 문서
3. 관련 문서


1. 알바니아의 풍습


알바니아는 근현대까지도 "명예 남성" 제도가 있던 나라다. 알바니아 씨족 사회의 잦은 무력충돌로 인해 마을 내에 남자가 부족해지거나 아니면 집안에 가장 역할을 할 사람이 아예 없어지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여성들 중에 일부를 "다시는 다른 남자와 성적 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맹세를 받고 사회적인 남성으로 취급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슬람이 도입되기 전부터도 여성 차별이 굉장히 심했던 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명예 남성"이 된 여성들의 대다수가 이에 그다지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애초에 명예 남성 제도 같은 것을 따로 운용해야 한다는 것도 이런 여성 차별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여성들도 능동적인 사회 참여가 가능한 사회였다면 그냥 여성이 스스로 가장 노릇을 하도록 도왔을 것이다. 그런데 그럴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이런 제도를 굳이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이렇게 명예 남성으로 살아온 할머니를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자신이 명예 남성 자격을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알바니아가 공산화가 되고 마을 사람들이 도시로 흩어졌지만 "여자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2. 페미니즘에서 파생된 개념



2.1. 개요


남성들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연약한 여성이 아니라, 남성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남성들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남성적으로 행동하며, 같은 맥락에서 여성에게 성차별적 또는 여성 비하적 언행을 하는 여성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즉 어떤 의미로는 여자 마초와 비슷한 의미다.
사실 권위적인 사회일수록, 그리고 여성의 지위가 낮은 사회일수록 이런 사례가 많아지는데, 왜냐하면 이러한 환경에서 어떤 여성이 경쟁에서 승리하길 원할 경우, 그 개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선 여자라는 이유로 얕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경쟁하는 남성들에게 같은 집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며, 그것은 당연히 자신의 여성적인 면모를 배제하고 남성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권위적이고 여성차별이 심한 사회일수록 성별의 벽은 넘기 힘들기에, 해당 사회에서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원, 즉 권위를 얻기위한 시도를 시작하면 여자라는 꼬리표가 다시 따라붙기 시작한다. 이 벽을 넘기위해 해당 개인은 자신에게 '여자라서...'로 시작되는 말을 감히 할 수 없도록 다른 남성들보다 더 권위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또한 자신은 여자라고 얕잡아 볼 존재가 아니다는 것, 다시 말해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좀더 확고히하기 위해 (나는 그렇지 않지만 다른)여성들은 '연약하다', '감정적이다', '무능하다', '툭하면 질질짠다', '쓸모없다'는 식의 폭언을 내뱉기까지 한다. 사실상 일종의 악순환인 셈이다.
물론 남성중심의 권위주의 사회에서 권력자의 자리에 오른 여성이라고 해서 모두가 저렇게 되는 것은 아니나, 실제로 저런 양상을 보이는 여성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들에 대해 분석해서 개념화한 결과가 명예남성이다. 이러한 특징상 일반적인 여성들 사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의 사례는 기업인이나 정치인 등 소위 사회지도층 또는 엘리트 그룹이나 군대에서 나온다. 다만 좌파 정치인에서 나올 확률은 희박하다. 왜냐하면 좌파는 우파와 달리 성별/계급 관련없이 차별을 해소하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다만 명예남성의 개념이라고 광범위하게 동의된 부분은 마지막 선인 여성 비하적 언행의 일상화까지 넘긴 경우에만 해당되며, 남성화된 여성이 명예남성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참고로 남성적인(보이쉬한) 여성은 당연히 이 개념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2.2. 대중들 사이에서의 변질


아무리 명예남성의 범위를 넓게 잡아도, 명예남성을 설명하는데에 있어서 경쟁과 권위의 획득 그리고 그것을 위한 경쟁하는 남성집단과의 동질화를 빼놓는 것은 불가능하며, 애초에 여성에 대한 편견이나 반감을 빼도 명예남성이 성립한다는 주장조차도 소수의견에 불과하다.
그러나 어감으로 인한 착각인지 학술적 개념어를 쓰면 그럴듯해 보일거라는 허세 때문인지는 몰라도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것 만으로도 명예남성이라고 지칭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잘못된 인식이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서, 아들한텐 매일 고기먹이고, 학원도 여러개 끊어주고, 고액과외도 시켜주고, 차 사주고, 집까지 사주면서도, 딸한테는 좋은 반찬이나 학원은 커녕, 대학조차도 니가 벌어서 다니라고 하는 엄마라고 할지라도 페미니즘에서 정립한 명예남성로 간주하긴 무리다.[1] '''권력획득을 위해서 자신을 남성화하고 성차별적으로 행동하는 것과 단순히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아까의 극단적인 예시처럼 과잉 순응을 통해 여성 비하를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가부장제에 (과잉)순응한 여성으로서의 행동일 뿐이지 명예남성이라고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나마 그것 뿐이라면 흔히 보이는 전문적인 개념어를 대중들이 잘못 인식하고 쓰는 사례정도로 쳐줄 수도 있겠지만, 여자가 남자편들면 명예남성이라느니 하는 헛소리도 흔하고, 심지어는 자기랑 의견이 갈리는 것만으로도 명예남성이라고 낙인찍는 경우마저도 있다. 워마드 계열 TERF들은 트랜스남성마저도 '명예남성'이라고 부르며 비하하기도 한다.
특히, 래디컬 페미니즘이 주류 기조가 된 대한민국에서의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성 평등에 대한 교육과 여성은 배려받아야 한다는 사고관이 혼재하고 있어서 경쟁과 권위 획득, 의무 부여에 대해서 남성과 동등한 입장이 되어야 함을 주장하거나, 실천하는 여성들에게 명예남성이라는 표현을 오용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는 원천봉쇄의 오류에 가깝다. 당연한 얘기지만, 명예남성이란 단어가 그런 식으로 마치 종북처럼 쓰라고 있는 개념이 아니다. 그렇게 오용하는 것은 자신이 페미니즘 이론에 대해 쥐뿔만큼도 모르면서 괜히 허세나 부리고 싶어하는 멍청이라는 것을 광고하는 꼴에 불과하다.
문제는 실제로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제3제국나치즘을 신봉하는 족속들이 '명예 아리아인', '명예 일본인', '명예백인'처럼 수식어를 붙여서 대놓고 차별하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유사 파시스트가 된 셈이다.

2.3. 관련 문서



3. 관련 문서



[1] 그러나 실제로 트페미 중 자신의 어머니한테마저 흉자라는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