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로주점
1. 단어
목로주점(木壚酒店). 여기서 목로란 선술집에서 술을 팔기 위해 설치한 널빤지로 좁고 기다랗게 만든 상을 의미한다. 즉, 널빤지로 좁고 기다랗게 만든 상이 있는 선술집이 바로 목로주점이다. 요즘 말로 하면 바가 곧 목로주점이다. 아래의 단어들은 다 여기서 파생되었다.
2. 프랑스 소설
1877년에 에밀 졸라가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자연주의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다.
여주인공인 제르베즈는 돈을 벌기 위해 애인 랑체와 함께 파리로 나온다. 모자 제조기술자인 랑체는 게으르고 술만 마시는 생활로 일관하다가, 결국 그녀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로 가버린다. 그녀는 두 아이와 함께 세탁부 일을 하다가 다락방에 사는 함석장이 쿠포와 결혼하고 자신의 가게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쿠포가 지붕에서 일을 하다 떨어져서 부상하여 모아두었던 돈은 모두 동이 나버리고, 긴 요양기간에 남편은 그 후 빈둥빈둥 놀면서 술에 찌든 생활을 한다. 거기에 전 애인 랑체가 찾아와서는 세 사람의 추악한 동거생활이 시작된다. 희망을 잃은 일가의 생활은 점점 악화되어가고, 그녀 자신도 가게를 팔아 술만 마셔댄다. 그 후 쿠포는 알코올 중독으로 죽고 뒤이어 그녀도 굶어죽는다.[1]
파리 노동자들에 대한 풍자소설로서 작자의 예리한 관찰력과 구성력이 잘 나타나 있다. 1956년 프랑스에서 르네 클레망 감독, 마리아 셸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3. 한국 대중가요
가수 이연실이 1981년에 발표한 노래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통기타 노래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멋 들어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에서 껄껄껄 웃던
멋 들어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으로 찾아 오라던
이왕이면 더 큰 잔에 술을 따르고
이왕이면 더 큰 잔에 마시자 그랬지
그래 그렇게 술을 따르고
그래 그렇게 부딪혀 보자
가장 멋진 웃음으로 기원하려마
가장 멋진 웃음으로 화답해줄게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30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간주)
월말이면 월급 타서 로프를 사고
그래 그렇게 산에 오르고
그래 그렇게 사막엘 가자
가장 멋진 내 친구야 빠뜨리지마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30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그네를 탄다~
[1]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