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사생결단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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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5일에 방영된 무한도전의 특집. (239회)
예고편에서는 '그놈 목소리'였으나 실제 방영때는 '사생결단'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내용은 영화 다크 나이트를 참조했다고 한다.
2. 방송 내용
여느 때처럼 출근을 하는 멤버들에게 갑자기 영상 메시지가 도착하는데, 그 내용은 다름 아닌 박명수와 정준하가 갇혀있으며 1시간 뒤 폭탄이 터져 둘 다 죽을 것이라는 것. 당연히 둘을 구해야하지만 둘 중 한 명만 구할 수 있다며, 선택하지 않은 다른 한 명은 죽는 상황이다. 이후 메시지에서는 박명수를 구하려면 충무로 진양상가 1동 기관실, 정준하를 구하려면 충무로 진양상가 2동 전기실로 오라고 말하며 끝난다. 메시지를 받은 멤버들은 누굴 구할 건지 고민하면서도 막상 그다지 초조해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그렇게 멤버들은 박명수, 정준하를 구하러 충무로로 가는 길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시민들 사이에서도 박명수와 정준하 둘 중에 누굴 구해야 하는지 의견이 뚜렷하게 갈렸다. 그런데 정준하를 구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이유의 대다수가 '''“결혼을 못해서(...)”'''.[1] 그와중에 납치되어 있는 박명수와 정준하의 전화가 멤버들에게 각각 걸려오고, 전화를 받은 멤버들은 걱정은 커녕 왜 둘 다 자기 할 말만 하고 끊냐며 별다른 반응을 안 보였다. 그러다가도 몇몇 멤버들은 박명수나 정준하와 있었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누굴 구할 지 고민하며 충무로로 향했다. 정형돈은 결혼식 부조를 정준하가 더 많이 했으며, 정준하 덕분에 자신의 어머니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뮤지컬을 봤다고 말했고, 길과 하하도 일본에서 촬영했을 당시 정준하와 재밌게 놀았던 추억을 얘기했다. 유재석은 시민 여론조사 이후에는 누굴 구할 지 버스 안에서 계속 고민만 했고, 그에 비해 노홍철은 “구해도 그만, 안 구해도 그만”, “준하 형 없어지면 앞으로의 추격전에서 내 심복이 없어지는 건데... 진짜 그 형은 생각하는대로 움직여주는데...”라고 말하며 대조를 보였다.
아무튼 그렇게 멤버들은 충무로 진양상가에 도착하고, 제일 먼저 도착한 홍철은 1동과 2동 사이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다가 박명수를 구하기로 정하고 1동 기관실로 향한다. 그런데 기관실 문을 열고 들어오니 원래대로라면 박명수가 갇혀 있어야 할 자리에, 정준하가 갇혀 있었다!
사실은 이렇다. 멤버들이 출발하기 3시간 전, 어느 건물 옥상에서 김태호 PD와 정준하, 박명수가 만나고[2] , 김태호 PD는 우스갯소리로 둘 다 위기에 빠지면 누굴 구할까라는 말을 하지 않냐며 이 특집의 내용을 설명한다. 당연히 박명수와 정준하는 서로 멤버들이 자기를 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태호 PD에게도 누굴 구할 거냐고 묻자 김태호 PD는 자막으로 답하겠다고 말했고, 자막으로 '''“둘 다 마음만 보낼 게요”'''라고 답했다. 어쨌든 박명수와 정준하가 서로 티격태격 하다가 더 많은 멤버들이 구하러 온 사람이 스태프들에게 밥차를 쏘는 걸로 하고 내기를 한다.
그렇게 해서 서로 원래의 위치인 기관실과 전기실에서 갇혀있는 영상을 찍은 다음에 '''다크 나이트처럼 인질을 반대로 앉혀놓았다.''' 다시 말해 박명수가 있어야 할 기관실에는 정준하가, 정준하가 있어야 할 전기실에는 박명수가 있게 된 것이다. 물론 폭탄은 당연히 연출. 말 그대로 정준하를 구하러 간 멤버들은 박명수를, 박명수를 구하러 간 멤버들은 정준하와 대면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튼 박명수를 구하러 기관실에 온 노홍철은 정준하를 발견하자 잠시 당황하는 듯 싶더니 바로 현란한 말솜씨로 태세전환을 한다. 당연히 정준하는 실망이라며 분노. 그 뒤 노홍철은 기관실 어딘가에 숨어서 누가 오는 지 지켜보고, 이번에는 유재석이 지하로 도착한다.[3] 버스 안에서도 누굴 구할 지 계속 고민하던 그는 결국 박명수를 구하러 기관실로 향하고, 기관실에 들어와 박명수를 찾으나 당연히 그곳에는 정준하가 있었다. 그 후의 모습은 마찬가지로 정준하의 분노 장면이 이어졌다. 전기실에서 제작진에게 유재석과 노홍철이 자신을 구하러 갔다는 소식을 들은 박명수는 누가 오든 걔네 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며 만족한다.
그 뒤 길[4] 과 하하, 정형돈 순서대로 도착하고, 셋은 유재석과 노홍철과는 달리 정준하를 구하기로 결정하고 전기실로 향한다. 하지만 전기실에는 당연히 정준하 대신 박명수가 있었고, 박명수는 이들을 보고 분노하며 뒤끝을 보였다. 어쨌든 결과는 정준하를 구하러 간 멤버는 3명(길, 하하, 형돈), 박명수를 구하러 간 멤버는 2명(재석, 홍철)으로 정준하의 승리.
이후 기관실 멤버들과 전기실 멤버들끼리 같은 차를 타고 일산 MBC 드림센터로 향한다. 당연히 차 안 분위기는 어색의 절정(...). 각각의 차 안에서 박명수, 정준하를 달래기 위해 멤버들이 여러 시도를 하지만 큰 소용은 없었다. 아무튼 일산 MBC로 이동해 다시 원래 구하려했던 사람들끼리 모여 각자의 방으로 들어간다. 방 안에서는 각 팀 모두 웃음소리로 상대 팀에게 기선제압을 하지만, 이윽고 화생방 때 사용하는 가스가 살포된다는 방송이 나온다. 그러자 언제 화기애애 했냐는 듯, 바로 서로 방독면을 찾아 쓰고 뺐는 등 무한이기주의를 보인다. 사람이 3명 있는 박명수 방에는 방독면이 하나, 4명 있는 정준하 방에는 방독면이 두 개가 있었는데, 박명수 방에선 다들 박명수를 씌워주려는 척하다 노홍철이 썼고, 정준하 방에선 길과 정준하가 썼다. 근데 사실은 가스가 아닌 그냥 '''수증기'''였다(...). 그 후 탈출문으로 나와 각자의 이름이 적힌 독방으로 들어가는데, 방 안에는 의자와 책상, 그리고 그 위에 부저가 있었다. 설명에 따르면 세트가 1시간 뒤에 무너지며, 살고 싶다면 부저를 누르면 되지만, 부저를 누르면 누군가는 죽고 자신은 산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부저를 누른 사람이 자폭한다. 어쨌든 이를 모르는 상황에서 박명수는 주저없이 눌렀고, 이에 유재석도 맞불을 놓듯이 눌렀다. 여기에 하하도 군중심리에 휘말려 얼떨결에 부저를 눌러버리는 바람에 셋이 동시에 탈락한다. 이후 멤버들은 누른 사람이 자폭한다는걸 대충 눈치챘으나 아직 확신하지는 않은 상황에서 정형돈은 눌러서 본인이 자폭하는게 맞다면 주저없이 누른다면서 의연하게 자폭, 노홍철은 사기행각이 빛을 내는가 했으나 '''실수로 버튼이 눌린 채로 코드를 연결해 자폭'''했고, 길은 장난치다가 잘못눌러서 자폭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정준하의 뻘짓[5] 으로 결국 전멸했다.
3. 여담
- 세븐 특집 때 '조만간에 판 좀 키워볼까?' 란 김태호 PD의 자막이 있었는데 이 편이 그 편이라 보는 이도 있다.
- 제한시간 내로 구한다는 컨셉과 달리 시민조사를 하는 장면 및 추억 장면도 넣는 등의 방식으로 분량 확보를 시도해 속도감 및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이 있었다.
- 사실 아무도 안 눌러도 되는데 예능이다보니 우정이라 주장하며 굳이 누르니마니 하는 연출이 있었고, 독방대치 때 서로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리인데 짜고친 게 티 난다는 평 및 결말이 흐지부지했다는 평도 있었다.
- 상술했듯이 원래 특집명은 '그놈 목소리 특집'이었으나 동명의 영화인 그놈 목소리의 내용이 내용인데다 박명수, 정준하의 납치내용 컨셉으로 예능 프로를 촬영했기에 관계자들에게 불편할 수 있는 등 적잖은 반대의견을 받고 '사생결단' 특집으로 명칭을 바꿨다고 한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다크 나이트를 참고했다고 밝혔고, 이로 인해 방송 내용을 미리 눈치 챈 사람들도 있다.
- 2주 방송으로 내보내기는 힘들다고 판단하여 촬영본 16분 가량을 편집했다고 한다.
- 2009년 방송된 무한도전 TV특집 쩌리짱의 푸드 이상형 월드컵 파트에서 비슷한 내용을 다뤘다. 만약 물에 빠지면 누굴 구하냐는 질문으로 유재석 vs 박명수, 정형돈 vs 노홍철, 길 vs 전진 중 한명씩 골랐었는데 여기서 정준하는 유재석, 노홍철, 전진을 골랐었다. 그러나 사생결단 특집에서 노홍철은 박명수를 구했다(...)
[1] 방영 당시 정준하는 아직 미혼이었다.[2] 이때 박명수는 등장하면서 김태호 PD을 가리켜, “어! 나보다 못생긴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굴욕을 줬다. [3] 이 때 노홍철은 유재석이 박명수를 구하러 여기로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데, 이유가 사랑보단 동정이 크기 때문일 거라고 말한다.[4] 길도 마찬가지로 기관실과 전기실 사이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다가 정준하를 구하기로 결심했는데, 그 이유가 “그래... '''준하 형은 외동아들이잖아!'''”(...). 참고로 정준하는 연년생 누나가 있어서 외동이 아니다(...) 하지만 집안의 4대 독자이긴 하다.[5] 0초에 누르면 살 줄 알고 눌러서 자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