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영화)
1. 개요
2007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영화. 박진표 감독, 설경구, 김남주 주연.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평가
1990년대 초반, 방송국 뉴스 앵커 한경배(설경구)의 9살 아들 상우가 납치되고, 1억원을 요구하는 유괴범이 무려 44일동안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면서 협박 전화를 건다는 줄거리. 44일동안 협박 전화에 시달리면서 점점 피폐해져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압권. 참고로 이 이야기는 실화다. 1991년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 이 때문에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유가족들과 마찰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안 좋은 이미지로 나왔던 계모분은 직접 소송까지 걸기도.[2] 2007년 설날 연휴 전에 개봉하여 297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습이 제대로 안 나오는 유괴범의 목소리는 강동원이 맡았다.
김영철이 연기한 경찰의 무능함이 절정에 달하지만, 이 영화의 시대가 1991년이라는 것을 참고하자. 그 때는 전매특허인 강압수사는 점차 사라지고 과학수사는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었다.[3]
물론 영화적인 연출을 위해 실제 사건과 어느 정도 다른 장면도 많았다. 실제 사건은 범인의 넘겨짚기적인 면이 많았는데, 영화에서는 범인이 경찰과 피해자를 머리 꼭대기에 서서 가지고 노는 수준. 뿐만 아니라 마지막 접선 장면에서 실제 사건에서는 올림픽대로에서 돈 봉지를 넣었고 가짜 돈과 캔커피 등의 깡통을 넣어 범인을 속였고 경찰들의 잠복도 있었지만, 영화 속에서의 마지막 접견장소는 롯데월드의 회전목마 앞이었으며 준비한 현금이 진짜였다고 나오며 경찰의 개입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다르다. 다른 대역연기자가 아닌 강동원이 연기한 것이 이런 가지고 노는 수준의 범인역에 적합했다는 평이다.
그리고 상우의 아버지 역을 맡은 설경구가 9시 뉴스앵커라는 설정도 마지막 장면의 공개 수배를 위해서 만든 장치이고, 극적인 결말로서는 적격했다.
당시 사건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놀이터에서 일어났는데, 실제 촬영도 그 곳에서 일부 진행되었다.
범인의 실제 목소리는 당시 1688-1991로 전화하면 설경구가 설명을 하고 범인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2017년부터는 대리운전 전화번호가 되어 이제는 대리운전 회사로 전화가 연결된다.
이 영화 감독 박진표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첫 PD였으므로 실제 사건 방영 시에 직접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취재를 진행했었으며 전도연, 황정민 주연의 <너는 내 운명>, 김명민, 하지원 주연의 <내사랑 내곁에>, 이승기, 문채원 주연의 <오늘의 연애>를 감독한 사람이다. 전형적인 최루성 드라마 스타일.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도 범죄 스릴러로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펑펑 우는 연기로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최루성 드라마에 가깝다. 촬영이 끝난 후에 설경구는 김남주를 가리켜서 '내가 만난 여배우 중에 우는 연기는 그야말로 최고'라고 이야기하기도.
5. 기타
- 2013년, 영화 <공범>이 나왔는데 아마 이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 하다.[4] 그놈 목소리가 자신의 아버지 목소리와 비슷하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출발. 공범에서 작중작으로 나오며, 확실한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유괴사건에 범인 목소리 인증까지 본 영화와 공통점이 많다.
- 영화 《그놈 목소리》와 실제 사건에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실제 사건은 1991년 1월 29일부터 1991년 3월 13일까지 1991년 초에 벌어진 일이지만 영화 속에서의 사건은 1991년 6월 17일부터 1991년 8월 1일까지 1991년 여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영화에선 편집되었지만 아이의 장례식 장면도 찍었으며 영화에서 범인이 한 말들 중 반은 실제 범인이 한 말이라고 한다.[5]
- 맨 마지막에 한 수배지와 함께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모티브가 된 사건의 실제 범인의 목소리라고 한다.[다소공포주의][6] 감독이 말하길 이 영화를 보고 그 놈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 빨리 신고해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넣었다고 하지만[7] 현재도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고 있다.
[1] 목소리 출연.[2] 사실 안 좋게 나왔다고 할 순 없다. 작중 상우가 누가 봐도 고도 비만이라 다이어트를 빡세게 시켰을 뿐이지, 아들에게 넌 엄마의 희망이라고 편지도 써주는 다정한 엄마였다. 상우가 돌아올지도 모르는 날(범인과 접선하기로 한 날)에는 상우가 좋아하던 온갖 튀김 요리며 고기 요리를 미친듯이 상다리 부려지게 차려놓기도 했다. 상우가 사라진 후 속을 태우다 못해 가슴에 시커멓게 멍이 들어있는데 이걸 보고 누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까... 물론 유가족 심정으로야 다르게 느껴질 수 도 있겠지만.[3] 하지만 경찰은 용의자의 범위도 못 잡아내면서 강압수사도 할 수가 없었다.[4] 공범의 감독 국동석은 그놈 목소리의 조감독이며, 제작자가 이 영화 감독 박진표다.[5] 범인의 말투, 지시사항은 전부 실제 범인이 한 말을 전부 고증했으나 좀 더 치졸하고 약올리는 투로 바꿨을 뿐이라고 말했다.[다소공포주의] 범인의 목소리가 조금 섬뜩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영화 엔딩 부분을 볼 때에 주의를 요함.[6] 다만 수배지는 이렇게 생겼다고 추정하는 거라 실제 얼굴과는 다를 수 있다.[7] 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하길 이 범인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2시간이나 되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