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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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3. 기타


1. 개요


남평 문씨 문익점의 막내 아들이다. 작중 허구의 인물이나 문익점의 아들들과 같은 '중'자 돌림자를 쓴다. 본편 후반부 이후에 문씨 집안의 족보에서 파여서 없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는 3명, 고려사에는 5명 등 아들의 수가 왔다 갔다하니 이런 합리적 의심도 가능하다.

2. 작중 행적


'''작품의 남주인공'''으로 본편의 시작과 끝을 이들의 관계로 맺는다.
지혜령의 첫 번째 남편이며 문익점의 막내아들이자 작중 설정으로 이후생의 친부. 유일하게 풍파없는 화목한 가정 출신으로 성격이 모나지 않은 단 하나의 캐릭터...였으나 나중에 가면 그런 거 없고 흑화한다.
형들과 투닥거리는 한편, 막내라 형들로부터 예쁨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나중에 문중원이 사고를 몰고 다니자 집안을 멸족시킬 거냐면서 형들에게 자주 갈궈지고, 결국 집안과 연을 끊는다.
문씨 가문의 사람답게 어려서부터 굉장히 키가 컸으며 골목대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장난기가 많고 무예를 전문적으로 연마하진 않았지만 어깨가 넓고 잔근육이 있다.[1] 애초에 득린과 처음 만난 게 어린 시절 약해서 동네 애들에게 얻어맞던 도중에 지나가다 애들 두들겨패고 왜 맞고 있냐고 한 것에서 시작되었을 정도.
설정상 '''수려한 외모와 장원급제 스펙의 고려 최고의 수재.''' 하지만 작중 초반에 혜령이 자신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는 걸 보고 자기같이 어중간한 사람은 눈에 차지도 않을 정도로 미남을 보고 산다며 득린을 쳐다본 것으로 보아 그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머리가 좋은 건 아니고, 문익점이 대차게 갈궈가면서 교육시켰다.
지득린과는 문경지교라고 알려질 정도로 각별한 사이. 하지만 득린에게 여동생 달라고 하자 얻어터지기도 했다. 어쨌든 사이가 좋았지만, 훗날 여러 가지 사건으로 틀어진다. 이외에도 훗날 조선 세종시대 정승으로 이름을 날리는 황희와 제2차 왕자의 난의 원흉으로 이방원에게 죽은 박포와도 친하다. 나중에 황희와는 결별하지만.
어린 시절을 아버지 익점의 고향인 경상도 진주에서 보내 초반 혜령과 연애하던 시절에는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 혜령과 결혼하고 알콩달콩 잘 사는가 싶었지만... 고려 말 이성계 세력을 축출하는 거사에 참가해달라고 이방우가 제의하자 받아들이게 된다. 덕분에 독자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득린이 무술 잘하는 것과 실전은 다르다면서 걱정했는데, 결국 도중에 중상을 입고 바다에 빠지게 된다. 시신도 건지지 못해서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되었다. 이 선택은 서로의 인생을 파국으로 끝내버린 최악의 결과를 부르는데, 이 사건 이후 지씨 가문을 살리기 위해 혜령이 방과에게 재혼했기 때문.
사실 죽은 건 아니었고 구사일생으로 관 행수가 이끄는 기자상단에 의해 구출된다. 오랜 시간 명나라에 베트남까지 전전하다 신덕왕후 강씨의 국상 기간에 한반도로 돌아온다. 그 사이 오만가지 고생을 다 한 덕분에 단정하고 밝은 인상이었던 젊은 시절과 달리 인상이 많이 날카로워지고 흐드러진 생머리 차림으로 바뀐다.
처음에는 개경의 자택으로 갔는데 아직 그곳에 남아있던 형은 그가 살아있다는 것에 기뻐하면서도 혜령의 일을 대답하지 못하며 절대로 허튼 짓을 하면 안 된다고 엄포를 놓는다. 이후 지득린과 재회하는데, 지득린에게 들려온 소식은 외국에 있던 동안 이방우가 죽었다는 것, 수도가 개성에서 한양으로 바뀌었다는 것, 왕후 국상 기간이라는 것, 아내인 지혜령이 영안군 이방과에게 재가했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이들 가문이 그런 일을 겪고도 멸문하지 않은 이유를 깨닫게 된다.
이런 막장 상황에서 득린의 경고를 무시하고 월담해서 혜령과 재회하고 함께 도망친다. 이러면 당연히 집안은 멸문이지만 이제 와서는 상관없다고. 개성 벽란도에서 대기하던 관 행수의 배에 올라타서 명나라로 도망치려고 했다. 이 때 지씨와 도망치던 도중 하룻밤 관계를 가졌는데, 그로 인해 이후생이 태어난다. 하지만 지혜루가 눈치채고 이방과에게 말했고, 지득린은 동생의 안전을 위해서 하는 수 없이 직접 지혜령을 데려와야 했다.
죽은 걸로 알려졌지만 살아있었고 문씨 집안과 득린이 숨겼다. 방과는 살아남은 걸 알고 있었지만 혜령에게 네 남편은 죽었다고 각인시키고 지득린이 숨겨줬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지득린을 살기어린 눈으로 쳐다봤다고 한다. 이후 이방과는 지득린에게 혜령의 감시역을 맡기는데.
하지만 혜령이 성빈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경복궁 집현전으로 가서 이방과와 대면한다. 동아시아의 궁궐은 주례에 따라 전각의 위치와 사용 기능이 다 정해져있기 때문에 고려 왕궁에 드나들던 그에게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거기다 집현전은 고려시대 때 처음 만들어진 곳이었다. 이방과에게 진상을 듣고 완전히 타락해서 득린조차 따돌리고 개인의 복수를 위해 이씨를 파멸시키기 위해 움직이게 된다.

3. 기타


설정상 키가 186cm다.
작중에서 죽은 줄 알았다만 3번이다. 다만 본편 마지막에는 진짜로 사망한다.
본편 초반부에 마녀가 예언한 왼손의 붉은 실이 문중원이다. 본래는 문중원하고만 실이 이어져있었지만 십 년 전 우연히 전장에 말려든 지씨 남매와 젊은 시절에 전선에 나서던 이방과가 마주한 것으로 만나서 실이 엉켜버렸다고 한다.
마녀는 왼쪽 실은 진실된 사랑이 이어지겠지만 미래는 없다고 했는데, 예언대로 이들은 서로를 계속 사랑했지만 미래가 없었다. 반대로 오른손의 붉은 실인 이방과는 안정된 미래와 지위가 주어졌지만 예언대로 마음은 허울뿐이었고, 기억을 잃었던 당시 믿었던 것도 전부 속임수였다는 것을 알고 그나마의 관계도 완전히 끝장난다. 본편의 마지막에 죽은 건 문중원이고 살아남은 건 이방과였지만 허울뿐인 마음의 끝은 실질적인 이별밖에 없었다.
여러 의미로 안타까운 삼각관계였다고 볼 수 있다. 고전 그리스 비극을 보는 것 같은 우울하고 슬픈 결말은 여러모로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 혜령이 나무에 매미처럼 중원에게 매달려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