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부름
1. 개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퀘스트.
2. 개요
와우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퀘스트 중 하나이다. 그 외에도 얼라이언스 흑마법사의 서큐버스 퀘스트나 고릴라 힘줄 정도가 회자되고는 하지만, 안 하면 그만인 다른 퀘스트와 달리[1] 물의 부름은 고작 20레밸대의 쪼렙때 해야하는 필수 퀘스트여서 더더욱 악명이 높았다. 호드 기준으로 얼라이언스 드레나이 주술사의 물의 부름 퀘스트도 꽤나 번거로웠지만[2] 호드 퀘에 비하면 훨씬 편했다.
주술사가 회복계열 토템을 박기 위하여 해야 하는 퀘스트로, 이전의 불의 부름, 대지의 부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뭐 같음을 자랑한다. 이 퀘스트를 수행하는 때가 20레벨이고, 오리지날 당시 20렙에는 이동속도 40% 증가 효과가 있는 늑대 정령을 배운다. 즉, 대놓고 '''뺑뺑이 돌리려고''' 만든 퀘스트.
3. 진행과정
일단 각지의 상급 주술사에게 퀘스트를 받는다. 불모의 땅의 톱니항 근처에 가서 물의 정령을 만나고, 그 다음은 타우라조 야영지 근처의 산 위로 가면 된다. 그런데 오리지널 초창기에는 타우라조 야영지에 와이번이 없었다. 그럼 어째? '''뛰어야지'''. 그럼 일단 밑에 있는 호수에 가서 물을 한 바가지 떠오라고 한다.
그래서 가볍게 떠오면 이제 '''힐스브래드 구릉지'''[3] 에 있는 타렌 밀농장에 가서 물 떠오라고 시킨다. 이 당시 주술사 가능 직업인 오크, 트롤, 타우렌은 특별한 일 없으면 이 때 처음으로 동부 왕국에 가며, 당연히 와이번 포인트도 없다. 오그리마 앞마당에서 비행선을 타고 언더시티가 있는 티리스팔 숲으로 간 뒤 힐스브래드 구릉지까지 '''뛰어가면''' 된다.
당시는 대부분의 서버가 얼라이언스 강세였고, 필드쟁이 굉장히 활성화된 시기였던데다, 퀘스트 지역인 힐스브래드는 가시덤불 골짜기와 함께 최악의 필드쟁 지역으로 악명높았다. 거기에 한술 더떠서 이 지역에서 퀘스트를 하는 얼라이언스는 대부분 30레벨대였다. 그래서 뛰다가 죽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그렇게 고생하며 물을 뜨면 이젠 와이번 포인트도 있으니 언더시티로 다시 편하게 갈 수 있다. '''마을이 얼라에 의해 쑥대밭이 되지 않았다면.'''
그렇게 돌아가면 이번엔 '''잿빛 골짜기'''에 가서 물을 떠오라고 한다. 다시 동부왕국에서 비행선을 타든 귀환석을 쓰든 칼림도어로 돌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물 정령 레벨은 '''24'''.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이 퀘는 레벨 20에 받는 퀘다. 뭐, 괜찮다. 이미 많이 누워봤으니 이제 와서 몹에게 눕는다고 새삼스럽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도 얼라들 뒷치기 치열하긴 매한가지에 물 뜨라는 곳은 하필 '''얼라 마을이 더 가깝다'''.
그렇게 물을 떠서 불모의 땅의 톱니항에서 물 정령을 한 번 더 알현하게 된다. '''오리지널 초기 톱니항에는 그리핀만 있고 와이번이 없었다.''' 그래도 이 쪽은 상대적으로 저레벨 지역인데다 호드 지역이고, 가까운 크로스로드에 와이번 포인트가 있어서 좀 나았다. 이후 다시 한 번 동부왕국으로 가서 은빛소나무 숲에서 정화 의식을 한다. 근데 운 없으면 불발이 된다. 먼저 온 어떤 녀석이 정화 의식을 완료해놨다면, 결국 이 놈에게 다시 퀘스트를 받아 한 번 더 톱니항까지 왕복...
굳이 직접 해보지 않아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정말 대놓고 유저들 엿 먹으라고 만들었다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짜증이 솟구치는 퀘스트다. 만약 이 글을 읽으며 유난히 심하게 뒷목을 잡는 분이 있다면 그도 오리 시절 주술사를 키워보신 분이리라. 참고로 잿빛 골짜기의 물정령을 잡을 수 있는 레벨에 시작하면, 얼라의 훼방이 없어서 죽지 않았다고 가정했을시 '''2시간''' 정도 걸려서 깰 수 있었다. 공략을 보고 빨리 깨서 2시간이었다. 최단코스로 중간에 한 번도 안죽고, 몬스터와 별로 싸우지도 않고 달리기만 해서 2시간이라는 소리.
4. 여담
개발단계에선 이런 대륙간 뺑뺑이 퀘스트가 '''훨씬 더 많았다고 한다'''. 탈것을 처음 살 수 있는 40레벨 퀘스트에 탈것을 이용해 볼 수 있도록 이런 대륙간 퀘스트가 많이 있었는데, 그냥 지루하게 이동만 할뿐이라 흥미요소가 없어서 대부분이 폐기되고 남은 몇몇 퀘스트 중 하나가 물의 부름 퀘스트이다.
이 퀘스트 동선은 와우 역사상 가장 빠른 이속을 자랑하는 대격변 시절 성기사[4] 의 450% 비행 속도를 받은 캐릭터도 직선거리 비행 시간이 20분 정도 걸린다. 그것도 비행선이나 귀환석 등으로 생기는 시간 지체는 계산하지 않을 경우다. 참고로 이 퀘를 해야하는 주술사의 이속은 140%였다.
이 물의 부름 퀘로 치를 떤 주술사 유저들은 다음 레벨 30제 퀘스트인 바람의 부름은 또 얼마나 x같을거냐 해서 기대(?)했지만, 정작 바람의 부름은 5분이면 끝나는 퀘스트이기 때문에 허무해했다고... 물의 부름에서 개고생한 것에 대한 보답인지 날로 먹는 바람의 부름을 완료하면 1시간짜리 강화 버프를 걸어주는데, 그 레벨대에 들르게 되는 소금 평원의 퀘스트를 이 버프 두르고 싹 다 끝낼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버프였다.
리치왕의 분노 이후엔 레벨 20부터 느린 말이나마 탈수 있기에 편해졌다. 그리고 레벨업이 쉬워진 탓에 사실상 물의 토템은 레벨업 과정에는 거의 필요없어지다시피 돼버렸기 때문에 굳이 쪼렙때 얻겠다고 발버둥칠 필요가 없어졌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레벨 많이 오르면 편하게 해도 된다.
대격변에 들어오면서 물의 부름 퀘스트는 삭제되었고, 이 퀘스트를 주던 오그리마의 상급 주술사였던 칼드리스와 스토나드의 하로옴은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오그리마 공성전의 보스인 코르크론 암흑주술사(Kor’kron Dark Shaman)로 등장해 유저들에게 썰렸다.
와우 클래식이 론칭된후 달라란 옆에서 자살하면 무덤 부활이 타렌 밀 농장에서 된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오리지날 시절보다는 비교적 손쉬운 퀘스트가 되었다.
이와 비슷하게 열심히 뛰어야 하는 퀘스트로 드루이드의 물개 변신 퀘스트가 있다. 이것도 만만치 않게 어렵다. 특히 드루이드는 수중 탐험이 컨셉이라 어리바리하게 굴면 숨이 차올라 목숨을 걸게 된다. 게다가 퀘스트를 받는 시점에는 이동기도 없다. 그렇다고 미뤄서 하자니 물개 변신의 유용성이 낮은 것도 아닌지라 이래저래 계륵같은 퀘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