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백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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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미래의 백지도
未来の白地図
'''발매'''
[image] 2008년 4월 28일
[image] 2005년 12월 22일
1. 개요
2. 이야기거리
3.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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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후쿠자와 유미마츠다이라 토코쇠르 관계가 본격적으로 '전개' 단계에 접어드는 권. 모종의 이유로 가출을 감행한 토코가 유미를 찾아온 데서부터 내용이 시작된다. 이전까지는 매우 둔감해서 토코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은 본인 스스로도 토코를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던 유미가 여동생으로서 토코를 의식하기 시작한 에피소드.

2. 이야기거리


토코가 부모님과의 갈등을 겪고 가출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작한다. 갈등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으며, 카시와기 스구루[1]가 유미에게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해서 유미는 이를 알게 된다. 주변에 좀 물어봐 달라는 스구루의 부탁을 받은 유미가 여기저기 전화하려던 찰나, 유미의 남동생인 후쿠자와 유키가 토코를 데리고 귀가한다.
이 '토코 가출 사건'은 유미에게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오는데, 토코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되며 실제로 후반부에 묵주를 건네기까지 한다. 이 에피소드 무렵부터 '공략하는 유미', '회피하는 토코' 구도가 시작되었고 쇠르 관계로 최종 골인하기 전까지 지난하게 이어지게 된다. 토코는 자기도 모르게 유미를 의지하려는 스스로를 굉장히 많이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유미-토코 관계를 둘러싼 다양한 갈등도 존재한다. 아리마 나나산백합회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해 자연스럽게 산백합회 동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시마즈 요시노는, 유미에게 "파티에 마츠다이라 토코와 호소카와 카나코를 초대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래야 신참 멤버인 나나가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 유미는 이를 가볍게 받아들이고, 토도 시마코니죠 노리코에게 자연스럽게 제안하면서, 노리코에게 "마침 네가 토코, 카나코와 같은 반이니, 토코와 카나코를 파티에 좀 데리고 와줘"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이것이 노리코의 역린을 건드려 버리고, 선후배의 상하관계가 엄격한 릴리안 여학원임에도 불구하고 후배인 노리코가 "'''싫습니다.'''"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노리코는 심지어 "말을 꺼낸 사람이 초대하는 게 '''도리''' 아닐까요?"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격하게 반발한다. 후에 밝혀지지만, 이때 노리코는 유미가 토코를 그냥 친한 후배1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듯해서 너무 싫었던 것. 사실 이것은 노리코의 큰 오해인 것이 유미는 이때 오히려 토코 가출 사건 이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직접 초대하러 가는 걸 꺼리는 심리가 묘사된다.
노리코의 거절 직후 (작중시점에서) 2학년 3인방의 반응의 온도차도 재미있는 부분인데, 요시노는 즉각적으로 "선배에게 무슨 말버릇이야!" 라고 버럭 화를 냈고, 유미는 내심 놀라긴 했지만 '노리코가 이유 없이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을 거야'라는 이해 하에 침착하게 거절하는 이유를 물었다. 노리코가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고 "어찌됐든 저는 못하겠어요!"라고 고집을 꺾지 않자 더 이상 캐묻지 않고 납득해주는 것까지 앞 에피소드들에서 차근차근 쌓아온 유미의 내공이 은근 엿보인 포인트. 노리코의 그랑 쇠르(언니)인 시마코는 이 모든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다가, "그럼 내가 가서 제안하겠다"고 사실상 그 상황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을 해결책을 제시한다. 노리코가 당황하며 이를 만류하자, 시마코는 "'''어떻게 해서든 유미 양에게 부탁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 그 이유를 말해보렴. 그것도 네가 고집하고 있는 '도리'의 하나가 아닐까?'''"라는 말로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노리코를 꾸짖는다.
요약하자면 꼰대 요시노, 선배로서의 관록을 보여준 유미, 조용한 카리스마 시마코.... 이지만 요시노도 아예 아무 생각없는 인물은 아니어서, 조금 생각해본 뒤 노리코가 왜 그런 태도를 보였는지를 눈치 채고 정중하게 사과한다. 자신이 유미에게 부탁했던 건이니 만큼, 친우인 유미가 오해를 받아 미움을 사는 게 불편했던 것이다.
카나코와 토코의 관계 변화도 괄목할 만하다. 토코와 나란히 초대를 받은 카나코는 사실 선약이 있어 참석이 불가능이었지만, 토코를 파티에 참여시키기 위해 무리해서 제안을 수락한다. 토코가 거절할 새도 없이 손을 잡으며 같이 가겠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이미 천적 시절은 기억 삭제급.
산백합회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 나나는 아직 중등부 3학년생이지만, 매우 침착한 태도로 단숨에 고등부 산백합회 선배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 요시노 혼자 안절부절하는 게 볼거리. 늘 그랑 쇠르이자 외사촌 언니인 하세쿠라 레이를 막 대하고 갑의 입장이었던 요시노가 나나에게는 을이 되어 쩔쩔매는 입장역전도 재밌는 부분. 특히 자기소개를 하면서 '''오직 나나만을 위해''' 자신의 이름 한자를 설명하는 부분은 약간 간지러울 정도로 요시노의 애정이 느껴진다.
한편, 파티 도중에 시마코와 토코가 나눈 대화 속에서[2] 토코가 가업을 잇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으며, 가출 등 가족과의 갈등도 이것이 원인임이 드러난다.
파티 도중 요시노는 철썩같이 릴리안 여대로 진학할 줄 알았던 레이가 외부 대학에 응시할 거라는 소식을 듣고 잠시 뒤집어 지지만, 레이의 설명[3]에 납득하고 격려해준다. 유미 또한 내내 신경쓰고 있던 사치코의 릴리안 여대 진학 여부에 대해서 흐름을 타고 물어보게 되고, 사치코는 "나는 릴리안 여대에 갈 거야"라고 말한다.
사치코와 레이의 대학 진학과 관련된 본인들의 생각은 후반부 두 사람의 단편 에피소드에서 명확히 드러나는데, 사치코는 "'''유미가 있는 릴리안 여학원에 계속 있겠다'''"는, 레이는 "'''요시노에게서 조금 독립하겠다'''"는 생각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전혀 반대의 결정이지만 사실 '쁘띠 쇠르(여동생)을 굉장히 의식한 결정'이라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다른 방식으로 각자의 동생들을 매우 아끼고 좋아하는 것.
에피소드 후반부에는 드디어 유미가 토코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눈치 채고 묵주를 건네며 동생이 되어달라고 한다. 유미는 구체적으로 토코가 어떤 것 때문에 번민하고 괴로운지는 알지 못하지만, 이 에피소드의 제목이기도 한 '미래 백지도' 이야기를 들으면서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감을 명확히 느낀다. 유미는 그 간격을 좁히고 싶은 마음+앞뒤 사정은 모르나 그저 힘이 되고 싶은 생각에 이 같은 제안을 하게 된다.
하지만 토코는 그냥 거절도 아닌 매우 매몰차게 이 제안을 거절하면서 아래와 같이 말한다.

'''"죄송하지만, 저는 세라 크루처럼 착한 아이가 아니랍니다. 성야의 자선을 베풀고 싶으시면, 딴 데서 하세요."'''[4]

매몰차게 거절당한 후 장미관으로 돌아온 유미는 건물 밖에 서 있던 사치코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토코에게 쇠르가 되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어요"라는 이야기를 한다. 사치코는 따뜻하게 유미를 위로해주며 본인도 같이 운다. 함께 울면서 이 에피소드는 마무리.
여담으로, 여기에서 등장하는 유미의 아버지 후쿠자와 유이치로와 어머니 후쿠자와 미키가 토코에게 대하는 걸 보면, 유미와 유키가 어떻게 그런 인격으로 자라났는지 아주 잘 드러난다. 은근히 감이 좋고, 뛰어난 배려심과 말투 등은 둘 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모양.

3.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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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가사와라 사치코의 고종사촌 오빠이자, 마츠다이라 토코의 외사촌 오빠[2] 대화가 직접 묘사되는 것은 아니고, 유미가 시마코에게 어떤 대화를 했는지 물어서 대답해주는 것으로 드러난다.[3] 사실 하세쿠라 레이의 설명은 충분하거나 진실되지 않았다. '묻지 않아서 말하지 않았다'는 것도 당연히 말이 안 된다. 지금까지의 레이-요시노의 관계를 반추해보면.[4] 동정하지 말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