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자와 미키
1. 개요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의 등장인물. 성우는 사토 아이.
'''후쿠자와 유미와 후쿠자와 유키 남매의 어머니'''이다. 딸 유미와 마찬가지로 '''릴리안 여학원 졸업생'''이다. 결혼 전 이름은 '''호리베 미키(祝部みき)'''였다. '호리베'는 조상이 신관이었기에 유래된 성씨이다. '미키'는 히라가나로 쓰지만, '오미키(お神酒)'에서 유래했다.[1]
'''후쿠자와 유이치로(福澤祐一郞)[2] 와 결혼'''하여 고등학생인 딸과 아들을 하나씩 두고 있는 지금은 '''전업 주부'''로, 평범하지만 따뜻한 어머니의 모습이다.
2. 소개
학창 시절에는 오가사와라 사치코의 쁘띠 쇠르(여동생)이 되기 전의 유미처럼 '''평범한 학생'''이어서, 고등부 학생회인 산백합회와 그 회장단인 장미님들을 동경해 왔다. 때문에 유미가 사치코의 여동생이 되어 장미관에 드나들며 산백합회 임원들 및 장미님들과 어울리자 무척 기뻐하며, 어떨 때는 유미보다도 더 설레고 들뜬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몇 가지 들자면, 로사 기간테아인 사토 세이가 후쿠자와 일가에 점잖고 예의바른 말씨로 전화를 걸어 유미를 찾자, 미키는 장미님들에 대한 환상 때문에 몹시 설레어 했다. 유미는 세이의 실체를 알기에 한숨을 쉬지만.(…)
또한 유미가 고등부 2학년 여름방학 때 오가사와라 일가의 별장에 1주일 동안 머물게 되자, 미키는 새벽같이 일어나 주먹밥, 흰살생선튀김,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등 갖가지 메뉴의 도시락을 만들어, 집을 나서는 유미에게 들려 보냈다. 차 안에서 사치코 언니와 나누어 먹으라고. 물론 사치코는 유미의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고, 이전까지는 먹지 않았던 아스파라거스도 가리지 않게 되었다. (12권 어린 양들의 휴가)
미키 역시 릴리안 여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보아, 미키의 친정인 호리베 집안도 꽤나 유복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미키의 친정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친정어머니와 여동생 타에코는 야마나시현에 살고 있다. 타에코도 결혼하여 자녀를 하나 두고 있다.
미키의 시부모님은 모두 예전에 돌아가셨다. 남편 유이치로는 집 근처에서 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후쿠자와 일가가 살고 있는 2층집도 유이치로가 설계하여 지었다. 딸 유미와 아들 유키의 이름은, 유이치로와 미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것이다. 딸은 가톨릭계 명문 여학교이자 미키의 모교인 릴리안 여학원에, 아들은 불교계 명문 남학교인 하나데라 학원에 다니고 있다.
2층짜리 크고 아름다운 집에 살며 두 아이를 모두 일관제 사립학교에 보낼 정도로, 매우 넉넉한 형편이다. 또한 두 아이 모두 명문 학교에서 평균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학생회에서 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3. 스포일러
미키는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 1학년 때 우연히 교내의 낡은 온실에 들어갔다가, '''전교생의 동경의 대상인 3학년 선배 사야코[3][4] 와 만났다.''' 사야코는 아름답고, 총명하며, 산백합회에서 로사 키넨시스를 맡고 있다. 그녀의 집안은 옛 화족으로, 부유할 뿐 아니라 뼈대까지 있는 가문이다. 이미 약혼자도 있는데, 하나데라 학원에 다니고 있는 부잣집 도련님[5] 이다.
깜빡 잠들어 있는 사야코는 미키가 낸 인기척에 깨어났고, 시간을 착각하여 급히 교실로 달려간다. 그 바람에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마쿠라노소시'''라는 책을 잊어버리고, 그만 온실에 두고 간다. 미키는 그 책을 3학년 소나무반 교실까지 가져가 사야코에게 전해주었고, 그로 인해 동경하던 선배 사야코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 기쁨을 누린다. 그러나 사야코에게는 이미 쁘띠 쇠르가 있어서, 그녀와 쇠르가 될 수는 없었다.
대출 중이던 <마쿠라노소시>가 반납되자, 미키는 그 책을 빌려서 가지고 다니다가 사야코를 만나자 "이 책에 사인해 주세요."라고 청한다. 사야코는 학교 도서관의 책인 줄 모르고 '''"호리베 미키에게. 사야코."'''라고 사인을 해 준다. 집에 돌아가서야 학교 도서관의 책을 더럽혔음을 깨닫고 경악한 미키는 전전긍긍하다가[6] 서점에서 새 책을 구입하여 변상했지만, 새 책은 개정판이었기에 원래의 책과 표지 색상이 달랐다.
훗날 미키의 딸 유미는 고등부 2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함께 학교 도서관에서 책들을 보다가 문제의 책을 발견, "일본 고전문학 시리즈 중에서 <마쿠라노소시>만 색깔이 다르네?? 왜지??"라고 수다를 떨게 된다. 이 와중에 집에 사야코의 사인이 들어간 <마쿠라노소시> 책이 있다는 걸 기억해 내고, 菊과 淸이라는 글자가 써 있었다는 것도 기억해 내지만, 그게 사치코 언니의 어머니일 것이라곤 생각지 못한다. 사야코의 한자가 다르게 읽히기도 하기 때문.[7]
[1] 오가사와라 사야코가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 3학년 시절, '호리베 미키'라는 발음만 듣고서 추론해낸 것들이다.[2] 시마즈 요시노는 유미 어머니의 이름이 '미키'라는 것을 듣고서, 유미 아버지의 이름도 이리저리 추론해 본다. 안타깝게도 요시노가 떠올린 이름들은 '유이치(祐一)'와 '유타로(祐太郞)'으로, 모두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3] 결혼 전의 성씨는 알 수 없다. 菊이라는 글자가 들어간다는 것밖에는. 참고로 菊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화족의 성씨로는 키쿠치(菊池)가 있다.[4] 해당 에피소드에선 이름이 명확하게 불리지 않아서, 사야코를 사치코라고 착각하게 하는 서술 트릭이 있다. 끝부분의 사인을 통해서야 확인되는 부분. 미키가 부르는 애칭이 가족들이 사야코를 부르는 것과 일치한다는 점이 유일한 힌트.[5] 사치코의 아버지인 오가사와라 토오루(小笠原融).[6] 그냥 얼굴에 철판 깔고 모른 척 반납하자니, 자기 이름이 떡하니 쓰여있어 범인임이 다 들통날 판이다.[7] 오가사와라 사야코의 한자는 小笠原淸子인데, 淸子는 '키요코'라고도 읽고 '사야코'라고도 읽는다. 참고로 사야코(淸子)를 쓰는 실존인물로는 아키히토 덴노의 딸인 구로다 사야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