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B단조
"'온 시대와 온 인류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음악작품'의 발표"[1]
- 한스 게오르규 네겔리
1. 개요
미사 B단조 (Mass in B minor, h-Moll-Messe) BWV 232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작곡한 미사곡. 바흐 종교음악의 총결산으로 여겨지며, 클래식 음악 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명곡이다. 마태오 수난곡과 더불어 바흐 종교음악의 양대 걸작으로 마태오 수난곡이 대중적으로는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작품을 더 높게 치는 전문가나 음악애호가들도 많다. 팔레스트리나의 마르첼로 교황의 미사,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장엄미사 등과 함께 미사 음악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작곡기간은 25년에 걸쳐 있으며, 바흐가 죽기 직전에 완성되었다. (작곡기간 1724년 ~ 1749년으로 추정) 현재 베를린 주립도서관에 보관 중인 필사본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단일 곡의 악보로만 따지면 베토벤의 9번 교향곡에 이어 2번째다.[2]
2. 배경
이 b단조 미사는 24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사곡의 첫 두 부분인 키리에(Kyrie)와 글로리아(Gloria)는 바흐가 믿던 루터교회에서도 그대로 전례음악으로 사용했으며 이 두 부분만으로 구성된 미사를 특별히 미사 브레비스(missa brevis)라고 한다.[3] 그는 1733년 당시 선왕 아우구스투스 2세를 이어 즉위한 작센의 선거후 아우구스투스 3세에게 미사 브레비스를 작곡하여 헌정했는데 이 브레비스가 후에 b단조 미사에서 키리에와 글로리아로 편입된다. 바흐는 1736년에 작센 궁정작곡가 타이틀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는 생애 막바지인 1747년 경부터 미사곡의 나머지 부분을 써나가기 시작했는데 그 동기가 무엇인지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몇몇 학자들은 1738년에 시작된 드레스덴 대성당의 건축 기념으로 전체 미사의 작곡을 시도했다고 주장 하는데 이 성당은 바흐가 죽은 후인 1751년에 완성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개축 기념식에서 연주가 행해지지는 않았다.
한편 바흐는 1724년 크리스마스 기념식에 쓸 용도로 작곡된 곡을 수정하여 제 18곡인 거룩하시도다(Sanctus)에 편입시켰다.
3. 구성
미사 전례문에 따라 5부로 나뉘어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총 27곡이 된다. 참고로, 가사 붙은 거의 모든 클래식 곡들이 그렇지만, 이들의 제목은 사실 가사의 첫 부분 혹은 전체와 같다. 가사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대규모의 곡 치고는 가사가 짧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많은 부분들이 무한 반복되다시피 반복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 사실 대부분의 미사곡들이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다.
- Kyrie[5]
- Kyrie eleison
- Christe eleison
- Kyrie eleison[4]
- Gloria
- Gloria excelsis in Deo
- Et in terra pax hominibus[6]
- Laudamus Te
- Gratias Agimus Tibi
- Domine Deus
- Qui tollis Peccata Mundi
- Qui Sedes ad Dextram Patris
- Quoniam tu Solus Sanctus
- Cum Sancto Spiritu
- Credo
- Credo in unum Deum
- Patrem Omnipotentem
- Et in unum Dominum
- Et incarnatus
- Crucifixus
- Et Resurrexit
- Et in Spiritum Sanctum
- Confiteor unum Baptisma
- Et Expecto Resurrectionem[7]
- Sanctus
- Sanctus
- Osanna in excelsis
- Benedictus
- Osanna in excelsis[8]
- Agnus Dei
- Agnus Dei
- Dona nobis Pacem[9]
[1] 1818년 이 작품의 총보가 최초로 출판되었을 때 한 말이다.[2] 사실 악보는 꽤 많이 등재되어 있는데 대부분은 작곡가의 컬렉션이다.[3] 바흐는 여러 곡을 미사를 남겼는데 이 b단조 미사만 제외하고 모두 미사 브레비스이다.[4] 위의 Kyrie eleison과 가사만 같고 나머지는 완전히 다른 곡이다. 위에서는 처절한 분위기로 갔다면 여기서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로 연주한다.[5]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저 세 줄이 가사의 전부이다. 미사곡이라는게 정해진 형식을 따라야 하고 가사를 마음대로 쓰는게 아니므로 당연한 노릇이다.다만 저 세 줄을 주구장창 반복하는 식으로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가사만 반복되고 멜로디까지 반복되진 않는다. 그렇게 해서 Kyrie eleison 하나만 가지고도 9~10분에 이르는 대규모의 합창곡을 뽑아내는 식. 모든 미사곡이 거의 이런 식인데, 대부분 이 곡보다는 좀 덜 길고 한 곡 안에서 저 세 줄을 다 부른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6] 대부분의 연주에서 앞의 Gloria excelsis in Deo와 이어지듯이 연주된다.[7] Et in terra pax hominibus와 마찬가지로 아타카 같이 이어진다.[8] 바로 전전 곡과 똑같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미사곡들은 두 Osanna in excelsis을 똑같은 곡으로 처리한다. 몇몇 잘 알려진 예외가 있긴 하지만 .[9] 앞의 Gratias와 같은 곡에 가사만 바꿔 달았다. 통일성을 주기 위한 효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