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그리스어
Σύμβολον τῆς Πίστεως
라틴어
Credo/Symbolum Nicaeno-Constatinopolitanum
영어
Nicene-Constantinople Creed
1. 개요
2. 그리스어 원문
3. 라틴어 역본
4. 가톨릭과 정교회 신경의 차이점
5. 개신교에서
5.1. 성공회에서
5.2. 장로회에서
5.3. 루터교에서


1. 개요


삼위일체론에 대한 명확한 개념정리와 신앙고백을 담은 '아타나시오 신경' 및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사도신경과 함께 기독교 3대 신앙고백 중 하나. 교회 라틴어 발음에 따라 '''니체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라고도 한다. 줄여서 '''니케아(니체아) 신경'''이라고도 부르지만, 제1차 니케아 공의회에서 채택된 니케아 신경과는 다르다.
크레도라고 하면 니케아 신경과 사도신경 둘 다 가리키지만 보통 미사곡에 쓰이는 것은 전자다. 그리스어라틴어 모두 '나는 믿는다' 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으며, 정교회에서는 니케아 신경만을 신앙고백으로 삼고 매 기도마다 외우며, 때문에 이를 그냥 '신앙의 신조'라고만 한다.
원문은 그리스어로 되어 있다. 처음 교회의 언어는 그리스어였지만, 고대 로마 제국 말기에 라틴어 또한 교회 언어로 제정되면서 가톨릭은 라틴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정교회는 그리스어를 고수하고 있다.

2. 그리스어 원문



그리스어 니케아 신경과 한국 정교회에서 사용하는 니케아 신경을 함께 대조해보자.
그리스어
한국어
<^|1>Πιστεύω είς ενα Θεόν, Πατέρα,
παντοκράτορα,
ποιητήν ουρανού καί γής,
ορατών τε πάντων καί αοράτων.
<^|1>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
전능하시고,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믿나이다.
<^|1>Καί είς ενα Κύριον, Ίησούν Χριστόν,
τόν Υιόν του Θεού τόν μονογενή, τόν εκ του Πατρός γεννηθέντα πρό πάντων τών αιώνων.
Φώς εκ φωτός,
Θεόν αληθινόν εκ Θεού αληθινού γεννηθέντα, ού ποιηθέντα,
ομοούσιον τώ Πατρί,
δι’ ού τά πάντα εγένετο.
Τόν δι’ ημάς τούς ανθρώπους καί διά τήν ημετέραν σωτηρίαν κατελθόντα εκ τών ουρανών καί σαρκωθέντα εκ Πνεύματος ‘Αγίου καί Μαρίας τής Παρθένου καί ενανθρωπήσαντα.
Σταυρωθέντα τε υπέρ ημών επί Ποντίου Πιλάτου καί παθόντα καί ταφέντα.
Καί αναστάντα τή τρίτη ημέρα κατά τάς Γραφάς.
Καί ανελθόντα είς τούς ουρανούς καί καθεζόμενον εκ δεξιών τού Πατρός.
Καί πάλιν ερχόμενον μετά δόξης κρίναι ζώντας καί νεκρούς,
ού τής βασιλείας ουκ εσται τέλος.
<^|1>그리고 또 오직 한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세대에 앞서 성부로부터 나신 하느님의 외아들이시며,
빛으로부터 나신 빛이시요,
참 하느님으로부터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일체이시며,
만물이 다 이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음을 믿나이다.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셔서, 성령으로 또 동정녀 마리아께 혈육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심을 믿으며,
본디오 빌라도 시대에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묻히심을 믿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라 믿나니,
그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1>Καί είς τό Πνεύμα τό ¨Αγιον, τό Κύριον,
'''τό ζωοποιόν, τό εκ τού Πατρός εκπορευόμενον,'''
τό σύν Πατρί καί Υιώ συμπροσκυνούμενον καί συνδοξαζόμενον,
τό λαλήσαν διά τών Προφητών.
Είς μίαν, αγίαν, καθολικήν καί αποστολικήν Έκκλησίαν.
‘Ομολογώ εν βάπτισμα είς άφεσιν αμαρτιών.
Προσδοκώ ανάστασιν νεκρών. Καί ζωήν τού μέλλοντος αιώνος.
Άμήν.
<^|1>그리고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니,
'''성령은 성부께서 좇아 나시며''',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같은 흠숭과 같은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인,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사하는 하나의 세례를 알고 믿나이다.
죽은 이들의 부활과 후세의 영생[1]을 곧게 믿고 기다리나이다.
아멘.
<(교회) 그리스어 발음>
삐스테보멘 이스 에나 쎄온, 빠떼라,
빤도크라토라,
삐이띤 우라누 께 기스,
오라똔 떼 빤돈 께 아오라똔.
케 이즈 에나 끼리온, 이순 흐리스똔,
똔 이온 뚜 쎄우 똔 모노예니, 똔 이 뚜 빠뜨로스 옌니쎈따 쁘로 빤돈 똔 에오논.
포스 엑 포또스,
쎄온 알리씨논 엑 쎄우 알리씨누 옌니쎈다, 우 삐쎈다,
오모우시온 또 빠뜨리,
디 우 따 빤다 에예네또.
똔 디 이마스 뚜스 안쓰로뿌스 께 디아 띤 이메떼란 소띠리안 까뗄쏜다 엑 똔 우라논 께 사르꼬쎈다 엑 프네브마또스 아기우 께 마리아스 띠즈 빠르쎄누 께 에난쓰로삐싼다.
스따브로쎈다 떼 이뻬르 이몬 에삐 폰디우 삘라뚜 께 빠쏜다 께 따펜다.
께 아나스딴다 띠 뜨리띠 이메라 까따 따스 그라파스.
께 아넬쏜다 이스 뚜스 우라누스 께 까쎄조메논 엑 덱시온 뚜 빠뜨로스.
께 빨린 에르호메논 메따 독시스 크리네 존다스 께 네크루스,
우 띠스 바실리아스 욱 에스떼 뗄로스.
께 이즈 또 프네브마 또 아기온, 또 끼리온,
'''또 조오삐온 또 엑 뚜 빠뜨로스 엑뽀레보메논,'''
또 신 빠뜨리 께 이오 심브로스끼누메논 께 신독사조메논,
또 랄리산 디아 똔 쁘로피똔.
이즈 미안, 아기안, 까쏠리낀 께 아뽀스똘리낀 엑클리시안.
오몰로고 엔 밥띠즈마 이스 아페신 아마르티온.
쁘로스도코 아나스따신 네크론, 께 조인 뚜 멜론도스 에오노스.
아민.
한국에서 익숙한 코이네 그리스어와는 달리 중세 그리스어에서 기반한 발음으로 현대 그리스어와도 발음이 동일하다.
 

정교회의 성찬예배 중에서.

3. 라틴어 역본



그레고리오 성가 크레도. 네우마 악보로 되어 있다.
가톨릭라틴어 신경에는 '그리고 아들'이라는 뜻의 'filioque(필리오꿰)'가 추가되었다. 정교회의 그리스어 신경에서는 '또한 아들'이라는 단어가 없다. 이로 인해 필리오케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외에도 'Deum de Deo(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이라는 구절의 유무로 구분된다.
미사의 일부로, 말씀 전례 중 강론 후에 읊는다. 원래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읊어야 하지만 너무 길어서 [2] 그런지, 한국 가톨릭에서는 대부분 사도신경을 암송한다. 그래서 원래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외우는 것이 '''원칙'''이고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이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미사통상문에는 '때에 따라서는 사도 신경을 외울 수도 있다.'로 되어 있다.
서울대교구의 경우 혜화동 성당, 이태원 성당은 초지일관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고 있다. 아래 설명된 라틴어로 할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사도신경을 하는 경우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사실 신경 외에도 미사에서 원칙대로 하지 않는 사제와 신자들이 많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미사전례에서 사용하는 성당이 많아지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의정부교구의 호원동성당은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포함한 전례의 거의 모든 부분을 창으로 드리고 있다.
서양의 가톨릭 교회에서는 사도신경을 원칙으로 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교황청이 허락하지 않았다. 로마 미사 경본 제3판부터는 명확히 '니케아 신경을 외우지만, 사순 시기와 부활 시기에 가톨릭 세례성사를 기념하며 사도신경을 '''외울 수 있다'''.'고 지시한다.
첫 단어가 1인칭 현재(Credo, 나는 믿는다)로 시작하고 그 이후로는 쭉 대격(~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m으로 끝나는 단어가 무척 많다. 그러니까, '나는 믿는다, ~을, ~을, ~을, ~을, ...' 라는 구조로 되어있는 셈이다. 라틴어 특유의 격 문법의 특징이 독특한 운율감을 부여한다.
라틴어
한국어
<^|1>Credo in unum Deum,
Patrem omnipoténtem,
Factórem cæli et terræ,
Visibílium ómnium et invisibílium.
Et in unum Dóminum Iesum Christum,
Fílium Dei Unigénitum,
Et ex Patre natum ante ómnia sæcula.
'''Deum de Deo''', lumen de lúmine, Deum verum de Deo vero,
Génitum, non factum, consubstantiálem Patri:
Per quem ómnia facta sunt.
Qui propter nos hómines et propter nostram salútem
Descéndit de cælis.
<^|1>한 분이신 하느님을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聖父)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성자께서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이 부분에서 대체로 곡조가 부드러워지는 것이 공통점이다.)
<^|1>Et incarnátus est de Spíritu Sancto
Ex María Vírgine, et homo factus est.
<^|1>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3]
(이 부분에서는 대체로 슬픈 느낌을 띤다.)
<^|1>Crucifíxus étiam pro nobis sub Póntio Piláto;
Passus, et sepúltus est,
<^|1>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여기에서부터 다시 웅장한 곡조로 부활.)
<^|1>Et resurréxit tértia die, secúndum Scriptúras,
Et ascéndit in cælum, sedet ad déxteram Patris.
Et íterum ventúrus est cum glória,
Iudicáre vivos et mórtuos,
Cuius regni non erit finis.
Et in Spíritum Sanctum, Dóminum et vivificántem:
Qui ex Patre '''Filióque''' procédit.
Qui cum Patre et Fílio simul adorátur et conglorificátur:
Qui locútus est per prophétas.
Et unam, sanctam, cathólicam et apostólicam Ecclésiam.
Confíteor unum baptísma in remissiónem peccatorum.
Et expecto resurrectionem mortuorum,
Et vitam ventúri sæculi. Amen.
<^|1>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계심을 믿나이다.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聖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교회 라틴어 발음>
끄레도 인 우눔 데움,
파트렘 옴니포텐템,
팍토렘 챌리 에트 테래,
비시빌리움 옴니움 에트 인비시빌리움.
에트 인 우눔 도미눔 예숨 크리스툼,
필리움 데이 우니제니툼,
에트 엑스 파트레 나툼 안테 옴니아 새쿨라.
데움 데 데오, 루멘 데 루미네, 데움 베룸 데 데오 베로,
제니툼, 논 팍툼, 콘숩스탄씨알렘 파트리:
페르 퀨 옴니아 팍타 순트.
퀴 프롭테르 노스 오미네스 에트 프롭테르 노스트람 살루템
데셴디트 데 챌리스.
에트 잉카르나투스 에스트 데 스피리투 상토
엑스 마리아 비르지네, 에트 오모 팍투스 에스트.
크루치픽수스 에씨암 프로 노비스 수브 폰씨오 필라토;
파수스, 에트 세풀투스 에스트,
에트 레수렉시트 테르씨아 디에, 세쿤둠 스크립투라스,
에트 아셴디트 인 챌룸, 세데트 아드 덱스테람 파트리스.
에트 이테룸 벤투루스 에스트 쿰 글로리아,
유디카레 비보스 에트 모르투오스,
쿠이유스 레니 논 에리트 피니스.
에트 인 스피리툼 상툼, 도미눔 에트 비비피칸템:
퀴 엑스 파트레 필리오퀘 프로체디트.
퀴 쿰 파트레 에트 필리오 시물 아도라투르 에트 콩로리피카투르:
퀴 로쿠투스 에스트 페르 프로페타스.
에트 우남, 상탐, 카톨리캄 에트 아포스톨리캄 에클레시암.
콘피테오르 우눔 밥티스마 인 레미시오넴 페카토룸.
에트 엑스펙토 레수렉씨오넴 모르투오룸,
에트 비탐 벤투리 새쿨리. 아멘.

2010년 12월 24일 교황 베네딕토 16세 집전 성탄 전야 미사 중에서.

4. 가톨릭과 정교회 신경의 차이점



위에서 가톨릭정교회성령 발출의 주체를 서로 다르게 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가톨릭의 니케아 신경에서는 성령 발출의 주체가 성부와 '''성자'''임을 명시해 놓고 있지만, 정교회에서는 오로지 성부 뿐인 것으로 보는 것이다. 개신교의 교리 역시 가톨릭의 입장과 같다. 애초에 개신교가 이쪽 교리를 바탕으로 파생되었기 때문.
원래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에서 채택된 오리지널 기도문은 현재 정교회에서 사용하는 기도문인데, 서방 교회에서는 일부 수정한 신앙고백을 한 것이다. 서방교회에서 법적으로 이를 확인한 것은 중세 중기 톨레도에서 있었던 시노드[4]에서 니케아 신경의 신앙고백에는 '''성자로부터'''를 넣어 낭송한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 매우 이른 시기부터 성령의 이중발출이라는 관점이 교회 내에 존재했다. 예컨대 성 레오 1세 대교황이 447년에 쓴 "Quam laudabiliter"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성령이 성부와 성자 둘 다에게서 발하는 것으로 언급한 문구가 있다. 어떤 자료에서는 이것이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 당시부터 있었다고 한다. 신경의 원문을 그리스어로 작성했으나, 라틴 교회측에서는 이를 번역했는데 번역 당시부터 이게 들어갔다는 것. 이후 니케아 신경을 낭송할 적에 '성자로부터'도 넣어 읽는 것은 관행 정도가 아니라 교회적인 공인을 거친 것으로 서방교회 전체에 퍼져나갔다. 하지만 동방교회에서는 이를 거부했다.
얼핏 보면 중요하지 않아 보이지만, 삼위일체론의 세 위격의 관계 정립과 직결되는 이 논쟁은 당대 가장 중요한 신학 논쟁 중 하나였다. 또한 이는 동로마 제국의 멸망 직전 시도되었던 동서교회의 일치가 좌절되었던 원인이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서방교회는 삼위일체의 단일성을, 동방교회는 다중성을 강조한다. 이는 삼위일체가 같으면서도 다른 위격을 설명하기 때문에 포인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른 바다. 오리엔트 정교회의 합성론적 입장과는 다르다.
한편 가톨릭에서는, 2000년 8월 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발표한 교령 "Dominus Iesus" (한국어 번역판)에서 니케아 신경의 본문을 기독교 신앙의 근원적인 내용으로 규정했는데, 여기서 filioque가 없는 본문을 인용해두었다. 다만 여기서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애초에 서방교회에서는 '성령은 성부로부터 발한다'는 명제를 부정한 적이 없다. 서방교회에서 부정하는 것은 '성령은 성부에게서'''만''' 발한다'는 명제이다. 그러므로 오해하는 것은 금물.
다만 이 교령과는 별개로, 가톨릭 교회는 과거 정교회로부터 '귀일'한 동유럽의 교회들, 곧 '동방 가톨릭 교회'는 자체적인 고유의 동방 전례를 유지하며, Filioque 문제에서 이를 "성령이 성부로부터 성자를 통하여 발한다"는 절충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었다. 2000년의 교령 "Dominus Iesus"는 동서 교회의 화합을 위해 여기에서 좀 더 나아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성령이 성부로부터, 성자를 통하여 발한다"는 것은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 키릴로스 등 동서 교회 분열 이전 많은 주교와 교부들이 언급한 것이며, 요한 복음서에서 예수가 성령에 대해 한 언급(요한 15장 26절)과도 잘 일치되는 표현이다. 또한 이는 정교회의 관점에서도 신학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만 정교회는 이미 정해진 신경의 본문에 전 세계 공의회의 의결 없이 임의로 내용이 추가된 것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소소한 차이로는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이라는 표현이 서방교회에서 추가된 것이 있다. 다만 이쪽은 '참 하느님에서 나신 참 하느님'이라는 표현과 중복되어서 안 넣은 표현이기에, 굳이 서방에서 이걸 추가하였다고 해서 논쟁이 되지는 않았다.

5. 개신교에서


개신교에서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실려있고, 사도신경과 함께 인정된 정통 신앙고백이지만 평신도들은 사도신경만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5] 하지만 개신교의 신학대학에서도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고, 대부분의 개신교 교역자들은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의 내용을 잘 알고 있다.
루터교회에서도 예배 중 낭독하는 경우가 있으나 생략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경동교회는 성탄절이나 부활주일, 교회창립기념주일, 추수감사주일 예배 때 니케아 신경을 낭독한다. 여담으로 경동교회는 한국 장로교회[6]로서는 드물게 교회력과 성서일과에 따른 전례적 예배를 드리는 교회이기도 하다.
개신교는 서방교회 전통을 가지고 있어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사용하는 경우 대부분 아래와 같이 필리오케가 있는 신경을 사용한다. 그러나 교파나 개별 교회에 따라서는 거부하기도 한다.

5.1. 성공회에서


성공회에서는 매주 감사성찬례에서 일반적으로 사도신경 대신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낭독한다.[7] 타 개신교 교파에서는 니케아신경을 일년에 한번도 낭독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고, 천주교에서도 대부분 니케아신경보다는 사도신경을 낭독하기 때문에,[8] 성공회가 아마 정교회와 더불어 국내에서 니케아 신경을 제일 자주 낭독하는 교파일 것으로 추측된다.
[9]
다음은 대한성공회에서 번역하여 사용하고있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전문이다.

우리는 믿나이다.

한 분이시며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오직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니,

모든 세계에 앞서 성부께 나신 하느님의 외아들이시며,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이시요,

빛에서 나신 빛이시요,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일체시며, 만물이 다 이 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며,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10]

,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혈육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셨으며,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묻히셨으며,

성서 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니,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시며,[11]

성부와 성자로 더불어 같은 경배와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요 거룩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공교회와,

죄를 용서하는 하나의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후세의 영생을 믿고 기다리나이다.[12]

아멘.

아래는 2004년 기도서 개정 전까지 쓰던 번역이다.

나 홀로 하나이신 전능 천주 성부,

천지와 모든 유형하고 무형한 만물을 창조하신 이를 믿나이다.

또 홀로 하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천주의 독생 성자를 믿으며,

모든 세계 전에 성부께 나사,

천주로 좇아 나신 바 천주시요,

빛으로 좇아 나신 바 빛이시요,

참 천주로 좇아 나신 바 참 천주심을 믿으며,

낳으심을 받으시고,

지으심을 받지 아니하사,

성부로 더불어 일체심을 믿으며,

만물이 다 그를 인하여 이룸을 믿으며,

우리 세상 사람을 위하시며,

우리 구원하시기를 위하사,

하늘로부터 내려 오시고, [13]

성신을 인하여 동정녀 마리아에게 강잉하사,

사람 되심을 믿으며, [14]

또한 우리를 인하여,

본디오 빌라도 때에 십자가에 못 박혀 고난을 받으시고,

묻히심을 믿으며,

성경 말씀대로 삼일 만에 다시 살으시고,

하늘에 오르사,

성부의 우편에 좌정하심을 믿으며,

추후에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려 영화로이 다시 오시고,

그 나라이 무궁하실 줄을 믿나이다.

또 생명을 주시는 주 성신을 믿으며,

성부와 성자로 좇아 나오시고,

성부와 성자와 같이,

일체로 경배와 흠승함을 받으심을 믿으며,

선지자로 말씀하심을 믿나이다.

또 종도 세우신 바 한 성공회를 믿으며,

한 성세로 죄 사함을 얻는 줄을 알며,

죽은 자 다시 살기를 바라며,

후세[15]

영생을 바라나이다. 아멘.


5.2. 장로회에서


다음은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 사용하는 신경이다.

우리는 한 분이신 성부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분은 전능하셔서, 하늘과 땅과, 이 세상의 보이고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지으셨습니다.

우리는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분은 모든 시간 이전에 성부에게서 나신, 하나님의 독생자이십 니다.

그분은 하나님에게서 나신 하나님이시요,

빛에서 나신 빛이시요, 참 하나님에게서 나신 참 하나님이시며,

성부와 같은 분으로, 낳음과 지음 받은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을 통해서 만물이 지음 받았습니다.

그분은 우리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로부터 내려오시어,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 참 인간이 되셨습니다.

우리 때문에 본디오 빌라도 치하에서 십자가 형을 받아, 죽임을 당하시고 묻히셨으나,

성경의 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은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그분은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습니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시어,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예배와 영광을 받으시고,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해 오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이고, 거룩하며, 세계적이고, 사도적인 교회를 믿습니다.

우리는 죄를 용서하는 한 세례를 믿습니다.

우리는 죽은 이들의 부활과, 오고 있는 세계에서 살게 될 것을 믿습니다. 아멘.


5.3. 루터교에서


다음은 기독교한국루터회에서 사용하는 신경이다.

나는 유일무이하시고 전능하시며 천지와 모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사오며 유일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온 우주에 앞서 나셨고 참 신이시며 참 빛이시며 참 신 가운데 신이시며

하나님에게서 나셨고 창조함을 받지 않으셨고 성부 하나님과 같은 본질이시며

그로 말미암아 모든 만물이 창조되었고 모든 인간들과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고

성령으로써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인간으로 나셨고 우리를 위하여 본디오 빌라도에게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는 고난을 받으시고 장사함을 받으셨으나 제삼일째 되던 날

성경에 기록된 말씀에 따라 다시 살아나셨고 하늘에 올라 가시사

성부의 오른편에 앉으셨으며

장차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것인데

그의 나라는 영원무궁합니다.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

그는 주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며 성부와 성자에게서 생기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예배와 영광을 받으시며 그에게 관하여 이미 예언자들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유일하고 거룩한 그리스도와 사도의 교회를 믿사오며

죄 사함을 위한 유일한 세례를 인정하며 죽음에서의 부활을 고대하며

장차 올 영원한 나라의 생명을 믿습니다. 아멘.

[1] 동방 교회의 전통에서는 이 부분에서 성호를 긋는다.[2] 미사 시간 중 신앙고백 하면서 시계를 볼 수 없어 그냥 감으로 사도신경에 비해 1.5배 정도 길다는 느낌을 갖지만, 실제 글자 수를 세어 보면 2배 이상이다.[3] 밑줄 부분에서 무릎을 꿇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깊이 고개를 숙인다. 이는 서방 가톨릭 교회의 전통으로,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신비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동방교회는 신학적으로 포인트를 다른 데 두었기에, 서방 교회와는 달리 여기에서 무릎을 꿇는 전통이 없다.[4] 교회 회의. 다만 구속력이 전체 교회에 미치는 공의회가 아니라 주의가 필요하다.[5] 성공회와 루터회 신자들은 예배에서 자주 낭독하기 때문에 니케아신경도 잘 알고 있다.[6] 장로교회 자체가 성서일과를 잘 지키지 않는 교회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현재 세계 교회가 함께 사용하는 공동성서정과(The Revised Common Lectionary)의 기원은 장로교회의 원조격인 스코틀랜드 장로교회(Chruch of Scotland)에서 18-19세기경 일어난 예배회복운동 시절에 있었던 그리스도 생애 중심의 교회력 복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7] 사제님의 말씀이 너무 길어져서 시간이 촉박한 경우에는 사도신경으로 대체하거나 아예 생략하기도 한다.[8] 전통 가톨릭 성당에서는 지금도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낭독한다.[9] 니케아신경B곡조이다.[10] 고개를 숙인다.[11] 천주교로부터 정교회가 분리되었던 가장 큰 이유였던 '필리오퀘 문제'도 성공회는 교회일치의 관점에서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공식적인 성공회 성가집인 성가 2015에는 본문에서와 같이 괄호를 이용하여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시며'로 적고있다. 정교회 식으로 괄호 안에 있는 '와 성자'를 생략해서 읽어도 문제 삼지 않는 것. 그러나 성공회도 엄연히 서방교회의 일원이다 보니, 현실적으로는 대한성공회 내에서 '(와 성자)' 부분을 생략하고 읽는 신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정교회 교인들과의 모임에서라면 몰라도, 굳이 자기 교회의 전통을 거스를 필요는 없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무리 포용적이고 유연한 성공회 교인들이라 할지라도 별 다른 이유나 명분이 없다면 성공회 식으로 믿음을 고백하는 것을 제일 선호한다.[12] '영생을 믿고 기다리나이다'에서 성호를 긋는다.(관습)[13] 무릎을 끓음[14] 일어섬[15] 성호를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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