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글로빈
myoglobi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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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글로빈의 구조
철을 함유하는 혈색소로, 중학교때부터 배워왔던 헤모글로빈과 비슷하다. 색은 헤모글로빈과 같은 빨간색. 그러나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이름이다. 헤모글로빈과 같이 산소와 결합하지만, 사량체인 헤모글로빈과는 달리 단량체의 형태로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헤모글로빈보다 산소 친화도가 항상 높다. 따라서, 이름 그대로 근육등 산소가 많이 필요한 기관에 들어있어 헤모글로빈에게서 산소를 받아오는 역할을 한다. 만약 미오글로빈과 헤모글로빈의 위치가 바뀐다면 혈액이 오히려 근육에게서 산소를 받아올 것이다. 반면, 일산화탄소와의 결합력은 약해서 일산화탄소 중독에 걸렸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근육에 일산화탄소가 공급되지는 않는다. 다만,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경우 적혈구에 헤모글로빈 대신 태아 헤모글로빈[2] 과 미오글로빈이 들어있는데, 이는 모체의 적혈구에서 산소를 더 잘 받아오기 위함이다.
근육이 손상될 경우 미오글로빈이 Ferrihemate라는 물질로 분해되어 혈액을 타고 흐르는데, 이 물질이 한도 이상으로 콩팥을 통과할 경우 찌꺼기가 점차 쌓이면서 혈류를 막아 신장을 직접적으로 망가뜨려 갈색 소변을 보는 등의 증상이 생기는데, 이를 횡문근융해증이라고 한다. 옛날에 곤장을 맞고 죽었다('장독이 올랐다'고 말한다)는 사람들의 사인이 대부분 이 증상 아니면 패혈증과 같이 상처가 덧난 형태. 더불어 음주 후 격렬한 운동을 해도 알코올 성분이 근육을 손상시켜 같은 증상이 나올 수 있다. 즉, '''음주 후 운동은 절대 금물.'''[3] 만약 극심한 운동을 하고나서 갈색소변을 봤다면 서둘러 신장투석이 가능한 대학병원, 혹은 종합병원으로 가자. 횡문근융해증은 신장을 직접적으로 파괴하므로 신장투석을 서둘러 해주어야 한다. 그러니까 술먹고 농구하지 말라는 이야기.
생고기가 붉은 이유도 이 미오글로빈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육즙'이 붉은색인 이유도 혈액 때문이 아니라 미오글로빈 때문. 미오글로빈에 열을 가하면 갈색으로 변하는데 잘 익힌 웰던 스테이크가 갈색인 이유이다. '피'가 흥건한 날고기에서 그 '핏물'은 혈액이 아니라 이 미오글로빈이 포함된 체액일 뿐이다.
최초로 분자구조가 밝혀진 단백질이기도 하다. 1958년 존 켄드류가 X선 회절을 이용하여 밝혀냈고, 그 공로로 같은 연구소에서 헤모글로빈을 연구하던 막스 페루츠와 함께 196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미오글로빈은 분자량이 헤모글로빈의 1/4밖에 되지 않으므로 같은 방법을 써서도 더 빨리 구조를 결정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웬만한 물질이름은 필요하든 하지 않든 눈에 띄는대로 미국발음으로 개정해가는 학계, 교육계에서도 이건 아직은 마이오글로빈이라고 정식명을 고치지 않았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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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글로빈의 구조
철을 함유하는 혈색소로, 중학교때부터 배워왔던 헤모글로빈과 비슷하다. 색은 헤모글로빈과 같은 빨간색. 그러나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이름이다. 헤모글로빈과 같이 산소와 결합하지만, 사량체인 헤모글로빈과는 달리 단량체의 형태로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헤모글로빈보다 산소 친화도가 항상 높다. 따라서, 이름 그대로 근육등 산소가 많이 필요한 기관에 들어있어 헤모글로빈에게서 산소를 받아오는 역할을 한다. 만약 미오글로빈과 헤모글로빈의 위치가 바뀐다면 혈액이 오히려 근육에게서 산소를 받아올 것이다. 반면, 일산화탄소와의 결합력은 약해서 일산화탄소 중독에 걸렸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근육에 일산화탄소가 공급되지는 않는다. 다만,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경우 적혈구에 헤모글로빈 대신 태아 헤모글로빈[2] 과 미오글로빈이 들어있는데, 이는 모체의 적혈구에서 산소를 더 잘 받아오기 위함이다.
근육이 손상될 경우 미오글로빈이 Ferrihemate라는 물질로 분해되어 혈액을 타고 흐르는데, 이 물질이 한도 이상으로 콩팥을 통과할 경우 찌꺼기가 점차 쌓이면서 혈류를 막아 신장을 직접적으로 망가뜨려 갈색 소변을 보는 등의 증상이 생기는데, 이를 횡문근융해증이라고 한다. 옛날에 곤장을 맞고 죽었다('장독이 올랐다'고 말한다)는 사람들의 사인이 대부분 이 증상 아니면 패혈증과 같이 상처가 덧난 형태. 더불어 음주 후 격렬한 운동을 해도 알코올 성분이 근육을 손상시켜 같은 증상이 나올 수 있다. 즉, '''음주 후 운동은 절대 금물.'''[3] 만약 극심한 운동을 하고나서 갈색소변을 봤다면 서둘러 신장투석이 가능한 대학병원, 혹은 종합병원으로 가자. 횡문근융해증은 신장을 직접적으로 파괴하므로 신장투석을 서둘러 해주어야 한다. 그러니까 술먹고 농구하지 말라는 이야기.
생고기가 붉은 이유도 이 미오글로빈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육즙'이 붉은색인 이유도 혈액 때문이 아니라 미오글로빈 때문. 미오글로빈에 열을 가하면 갈색으로 변하는데 잘 익힌 웰던 스테이크가 갈색인 이유이다. '피'가 흥건한 날고기에서 그 '핏물'은 혈액이 아니라 이 미오글로빈이 포함된 체액일 뿐이다.
최초로 분자구조가 밝혀진 단백질이기도 하다. 1958년 존 켄드류가 X선 회절을 이용하여 밝혀냈고, 그 공로로 같은 연구소에서 헤모글로빈을 연구하던 막스 페루츠와 함께 196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미오글로빈은 분자량이 헤모글로빈의 1/4밖에 되지 않으므로 같은 방법을 써서도 더 빨리 구조를 결정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웬만한 물질이름은 필요하든 하지 않든 눈에 띄는대로 미국발음으로 개정해가는 학계, 교육계에서도 이건 아직은 마이오글로빈이라고 정식명을 고치지 않았다. [4]
[1] 근육을 뜻하는 그리스어 접두어 myo- 와 구형의 물체를 뜻하는 라틴어 globin의 합성어이다.[2] Fetal hemoglobin(HbF): 산소에 대한 친화도가 일반 헤모글로빈과는 달리 매우 높아 미오글로빈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3] 간혹 숙취 해소 방법으로 땀을 쭉 빼줄만큼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신장, 간, 근육에 모두 무리가 가므로 정 음주 후 운동을 원한다면 가벼운 조깅정도로 만족하자. [4] "미스테리"가 "마이스테리"가 되지 않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