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드 로체스터

 

판타지소설 묵향 2부 다크 레이디의 등장인물.
묵향이 판타지 세계에서 만난 모험가 일행 중 한 명으로 금발 머리에 다소 경박한 성격의 검사이다. 마을 한복판에서 화살이 날아와도[1] "몰라. 내가 원한을 산 놈이 '''어디 한둘'''이냐......"라고 무심하게 말하는 걸로 보아서 팔시온 일행에 합류하기 전에는 여기저기에서 사고도 꽤나 치고 다녔던 듯하다.
이 때의 이름은 '''미카엘 로체스터'''. 작중에서도 귀족물을 좀 먹어서 긴 머리를 기르고 있다고 밝혀지고 미카엘 본인도 "이 몸이 원래 우아하신 취향이 아니겠냐?"면서 은근히 자랑하고 있다. 팔시온 일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후추'''를 가지고 있는 등 어딘가 귀족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처음에는 평범한 모험가였지만, 어쩌다 보니 정체불명의 검사들과 트루비아 기사단의 싸움에 휘말려든 것이 원인이 되어 그라드 시드미안드래곤 하트 수색 작전에 참가했다가 코린트 일당한테 일방적으로 해고당한 뒤에는 자신들을 미행하던 크라레스 제국에 납치당해서 죽도록 얻어맞고 용병으로 고용된 다음에 '''정규군에 들어갈 건지 그래듀에이트와 싸워서 장렬하게 죽을건지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엿같은 선택에 몰려 할 수 없이 크라레스 정규군에 입대하게 된다.
스바시에 병합전과 치레아 병합전에 참전하여 용병부대의 중견 지휘관으로 활동했는데 정작 정식전투에서는 타이탄이 싸움하는 것만 열심히 구경했고 전후 게릴라 사냥에서 꽤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뒤에 다크와 재회하게 되었고 다크 휘하의 친위 기사단에 소속되어 그녀의 지도를 받아 실력이 엄청나게 늘어나게 된다. 그래듀에이트까지 된 후 드라쿤까지 하사받는 등 친구 잘 만나서 크게 출세했다.
제1차 제국대전 후반인 크로사나 공방전에도 참전했고 제2차 제국대전에서는 내부의 스파이 덕분에 단독행동을 하기로 한 다크를 쫓아다니느라 고생을 한다. 다크가 미네르바 켄타로아의 함정에 빠졌을 때는 잡혀서 고문을 당하고 정신세뇌까지 당한다.
하지만 다크가 탈출에 성공하면서 해방되었고 코린트에 들린 참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아버지 까뮤 드 로체스터 공작과 재회하게 된다. 아내를 지극히 아꼈던 로체스터 공작은 그녀가 미카엘을 낳으면서 산고로 인해 세상을 떠나자 그 일을 원망한 나머지 아들을 엄격하게 대했고[2] 그것을 못견딘 미카엘은 그만 집을 나와서 떠돌아 다녔던 것이다. 그러다가 팔시온과 만나서 오크 토벌전에 갔다가 죽을 뻔하고 한 달 동안 성벽 보수 공사에서 노가다뛴 돈을 팔시온이 술값으로 먹튀하는 등 갖은 고생을 다 했다고...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앙금이 줄어들었고 마도대전이 일어나기 전에는 드디어 로체스터 공작가로 복귀[3] 집안의 후계자로서나 치레아 대공의 친구, 마스터에 다다른 실력 등 코린트의 중요한 인물이 된다.

여담이지만 '코린트를 파괴하려는 아르티어스 옹을 막기 위해서 두들겨맞아 얼굴이 떡이 됐다.'라는 거짓말을 해서 동맹 사절로 다크한테 가야하는 운명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격려에 목숨걸고 집안의 술을 몽땅 긁어왔는데, 그 중에 초특급 레어템 '아그리파 1세'덕분에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4] 아르티어스 옹의 환심을 사고 다크는 친구라고 흔쾌히 동맹체결을 해준다.
28권에서 오랜만에 등장했는데, 슬프게도 친구들 중에서 혼자만 마스터에 올라서지 못했다. 아무래도 묵향이 마스터에 준하는 몸으로 바꾸고 심법을 전수해주었지만, 직접 지도한 미디아와 팔시온과 큰 차이가 있던 듯하다. 마스터인 아버지가 열심히 훈련시켜줬지만 결국 마스터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마스터에 근접한 그레듀에이트로서 은십자 기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상태. 그래서 급히 연락한 팔시온한테 깝죽거린다. "치레아 대공께서 이 한미한 기사한테 무슨 도움을 바라시는지? / 자꾸 헛소리할래? 은십자 단장이 한미한 기사면 오크가 웃다 돌아가시겠네. 자꾸 깐죽거릴거야?" 그리고 아르티어스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자 '''"이런 썩을! 너 어르신한테 뭐 잘못한 거 있냐?!"'''며 멸종상태에 이르른 흑마술사를 찾게 생겨서 아르티어스를 열심히 욕하다가 묵향이 돌아왔을 거라고 생각하고 묵향이 자신을 마스터로 만들어줄거라고 생각하면서 묵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나 29권에서 일단 묵향이 환생하여서 기억을 찾으려면 20~30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야 할 듯 하다.
그런데 미카엘이 묵향과 처음 만났을 때가 30대 초반이었고, 거기에 마도전쟁까지의 시간과 이후 묵향이 5년 정도 팔시온과 미디아 교육했던 시간 생각하면 판타지 부분 종료시점에 미카엘은 이미 적게 잡아도 40대. 그리고 아르티어스가 묵향의 영혼을 가지고 돌아온 게 그 시기로부터 30년 후니까 70대다. 여기에 4부 시작인 29권에 라이가 15살이니 미카엘은 최소 85살(...). 여기에 묵향이 기억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최소 20년이니 주인공 보정받아 묵향이 저 조건대로 각성해서 만나도 미카엘은 이미 90살이다. 마스터인 팔시온과 미디아야 당연히 반로환동했을테니 이럭저럭 살아있겠지만, 마스터가 아닌 미카엘은(...). 뭐 묵향이 여태까지 주변인들에게 해왔던 지도를 행한다면 90살의 미카엘도 화경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5] [6]

[1] 묵향이 마을로 가는 도중에 만나서 돈도 뺏고 루팅까지 해서는 손을 꽁꽁 묶어서 강물에 처박아버린 여도적의 동료들이 날린 화살이었다.[2] 아들을 볼 때마다 죽은 아내가 생각나서 냉대했다고 한다. 더구나 가전검술을 잘 가르쳐주지 않고선 키에리 드 발렌시아드의 아들들과 비교까지 했으니... 아버지 잘못이 크긴 하다.[3] 아르티어스 옹의 교육(?)이 두려워서 도망가는 성격이 컸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웬만하면 동료들 곁에 있었을지도... 헤어지면서 다크는 벌모세수를 해줬고 그는 마스터 직전까지 실력이 늘게 되었다. - 부친인 까뮤 드 로체스터 공작도 미카엘과 재회한후에도 그가 다시 코린트로 돌아올것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듯 혼잣말로 죽은 부인을 향해 "말썽꾸러기인줄만 알았던 미카엘이 그래도 보는 눈은 있어어 치레아 대공의 개인기사단에 들어갔으니 뛰어난 무가인 로체스터가의 명맥은 이제 크라레스에서 이어질것이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쨌든 기사혈통이니 미카엘이 주군으로 치레아 대공을 선택한 셈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아들이라도 공식적으론 크라레스의 기사(정확히는 치레아 공국소속)로 받아들인듯.[4] 코린트가 자랑하는 명품 포도주. 다크를 찾다가 딱 한 병을 받았는데 당연히 아르티엔한테 뺏겨서 심사가 불편하던 참에 인간주제에 개기다가 튀어버린 놈이 갖다바쳤으니... 여담으로 미카엘의 아버지인 까뮤 공작은 "단 세 병 남은 것"이라고 했으나 코린트가 아니라 로체스터 저택 안에 남아있는 두 상자 중 세 병이었다. 물론 아르티엔과 아르티어스는 이 내막을 까맣게 몰랐다.[5] 애초에 묵향은 누군가를 화경으로 만들어주진 못한다. 그저 화경 코 앞까지 이끌어 줄 수 있을 뿐. 이후에는 자기 몫인 것이다. 현천검제의 경우에도 피해복구(...) 개념이지 직접 화경으로 만들어준 건 아니기도 했고. 그런데 다 제쳐놓더라도 묵향 1권에서 이미 유백이 60이 넘어가면 화경은 될 수 없고 실력의 퇴보를 간신히 막을 수 있을 정도 밖에 안된다고 못을 박아놨다. 그리고 아무리 훈련받은 기사라 한들 90먹은 노인네가 묵향의 지도를 따를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지라... 그걸 생각하면 미카엘에겐 꿈도 희망도 없다. 물론 출간한지 오래되어 독자조차 기억나지 않는 설정은 씹어먹는 게 예사인 묵향이라 가능할지도...? 애초에 유백의 죽음을 알았을때 한 한탄중에는 '극마의 경지에 올려서 오래 살게 하는게 가능했을거다'라고 하는 내용이 있었으니 만큼 확율이 0이라고 하기엔 또 미묘하다. 애초에 저 60한계론은 극마에 오르지 못한 유백의 말이지 탈마에 오른 묵향의 말이 아니기도 하고... 유백의 60한계론도 자세히보면 60살이 넘으면 화경이나 극마의 경지에 오르기가 '''훨씬 더 힘들어진다'''고 했지 아예 불가능하다고 못박진 않았다.[6] 작가의 이제까지 만행들(...)을 보면 미카엘도 어영부영 살릴 듯 하다. 물론 초류빈처럼 끔살될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