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인
1. 개요
한제국 건국사에 나오는 주연급 인물들을 부르는 명칭.
2003년 시리아 파병 목적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던 대한민국 국군 항공작전사령부 강습여단 소속의 1개 중대[1] + 화학대[2] , 기무대[3] , 헌병대 보충병력으로 구성된 군인과 시리아에 대한 기술지원을 목적으로 파견된 경제지원팀 생존자 및 수송기 승무원 전부를 조선에서 부르는 명칭으로 그 기원은 대한민국.
이들이 미래의 대한민국에서 왔다는 것을 아는 자는 흥선 대원군을 비롯한 일부 고관들과 유홍기, 박규수 정도밖에 없으며, 나머지 조선인들은 이들을 다른 곳에서 온 외국인으로 취급한다. 이들이 정식으로 조선에 받아들여진 이후 대원군이 소문을 흘려 이들이 배가 난파하여 김포에 표착한 것으로 조작하였다. 현대에서 온 자들도 쓸데없는 오해를 사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들을 임진왜란 때 외국으로 끌려간 사람들의 후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원은 선발대 병력 200여명과 경제지원팀, 파병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무원을 합쳐 300명 정도로 매우 적은 편이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당시 역사에 대한 지식과 현대의 과학 기술, 그리고 현대식 군 체계 교육으로 갖춘 전술에 대한 판단력과 뛰어난 어학능력을 통하여 소설 전체에 걸쳐 19세기 말의 조선의 독립을 유지할 힘을 갖추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소설이 진행됨에 따라 정치 암투에 휘말리거나, 전사하거나, 병사하거나 하면서 그 숫자가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 3부에서는 몇몇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숙청당해 참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민국인들은 미개하고 야만적인 조선 시대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쳤지만 결국 비참하게 토사구팽당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 셈.
참고로 실제 파견팀의 인원 중 일부는 조선에 오면서 비행기가 추락할 때 일부가 즉사하거나 부상이 악화되어서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사고 후 불교식으로 화장해서 장례를 치뤘다.
2. 주요 민국인
2.1. 군인
2.1.1. 장교, 부사관
- 권철상: 소설 내의 사실상 주인공으로, 시리아에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되던 강습여단 소속 강습대대 3중대(경비중대)의 중대장. 시작 시점은 31세. 초반 잠깐 동안은 화학대 등 다른 병력까지 통솔할 최선임 장교라서 대대장 대우를 받기도 했다. 조선에 정식으로 받아들여진 이후에는 별기사 파총이 되어 타임슬립해 온 한국군 전체의 지휘를 맡았다가, 소설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승진하여[4] 2부 후반 시점에서는 부장 계급으로 훈련대장 겸 임시 군단장을 맡아 유럽 연합군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19세기 후반의 역사, 특히 임진왜란기와 구한말 시기의 조선사와 당시의 전쟁사에 대한 지식이 꽤 풍부한 것으로 묘사된다. 관련 서적도 지니고 있어 1부 초반에는 조선군 장교들에게 프랑스군의 전술 등에 관해 부족하나마 교육을 하기도 한다. 영국식 영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해 서양과 의사소통도 원활한 편. 지휘관으로써의 능력은 꽤 괜찮은 편으로 보이지만, 1부 초반 별기사 파총 시절 부대의 보급과 상륙 준비 과정이나, 1870년 영불미 연합군의 침공 시점 예상 등에서 몇 차례 경험 부족과 판단 착오를 보이기도 한다. 꽤나 대담하고 직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나 1부 시점에서는 이 대담한 성격이 흥선대원군이나 조정 대신들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뻘소리를 할 때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돌직구를 날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병인양요의 후반 시점에서 흥선대원군이 상륙을 미루라는 명령을 내려 분노했을 때에는 운현궁에서 거의 항명 수준으로 언성을 높여서, 곁에 있던 양헌수조차도 진땀을 흘릴 정도.
작중 등장하는 민국인 출신 중 거의 유일하게 한국에서의 가족관계가 드러나 있다. 외동아들이며, 사관학교 재학 중 부모가 사고로 사망하였다. 제너럴 셔먼 호 사건 처리 중 누명을 써 평양부 관기가 되어 있던 춘화의 대시에 넘어가 관계를 가졌다가, 그녀가 덜컥 임신해버리는 바람에[5] 1부 종료 시점에서 혼인을 하게 되고,[6] 2부에서는 정환이라는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작중 등장하는 민국인 출신 중 거의 유일하게 한국에서의 가족관계가 드러나 있다. 외동아들이며, 사관학교 재학 중 부모가 사고로 사망하였다. 제너럴 셔먼 호 사건 처리 중 누명을 써 평양부 관기가 되어 있던 춘화의 대시에 넘어가 관계를 가졌다가, 그녀가 덜컥 임신해버리는 바람에[5] 1부 종료 시점에서 혼인을 하게 되고,[6] 2부에서는 정환이라는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양일헌: 경비중대 1소대장. 조선 표착 이후에는 별기사 전초 초관이 되어 옛 3중대 병력의 지휘를 맡았다. 유창하지는 않지만 프랑스어를 할 수 있어서[7] 1부 시점에서는 프랑스군에 대한 교섭 및 통역 역할을 맡아 움직이다가, 2부에서는 김병기를 따라 청에 파견되어, 주차조선사무관 부탐정사 직함을 맡고 대 유럽 교섭상에서 통역을 겸하여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 김현수: 경비중대 2소대장. 조선 표착 후 제너럴 셔먼 호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셔먼 호 선원에게 총을 맞아 부상을 당하여 1부 시점에서는 거의 등장이 없지만, 원래 병과이자 전공이었던 병기 쪽의 재능을 살려 1부 종료 시점에서 평양에 근대 무기 생산체계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2부에서는 군기시 부정으로 일하며 사실상 조선군 무기 개발의 총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었다.
- 오진우: 경비소대 3소대장. 작중 등장하는 장교급 인물 중 가장 나이가 적은 것으로 묘사된다. 1부에서는 별기군교 신태허와 함께 강화도에 파견되어 정보수집 및 통신 임무를 맡으며, 2부에서는 훈련도감 소속으로 다양한 임무를 맡는다. 최종전 직전의 수원 부근 전투에서는 임시군단 기병여단장을 맡아 신정희의 수어청 기병대와 연합해 교전하여 영국군 창기병대를 격파하는 성과를 거둔다.
- 우형식: 경비중대와 함께 파견된 화학대 지휘관. 조선에서는 화학대가 쓸모가 없었기에(...) 일시적으로 별기사 후초 초관을 맡았다가, 2부 시점에서는 운현궁 탐보망의 총책임을 맡는다.
- 박인권: 민국인들이 원래 탑승했던 여객기의 기장. 공군 예비역 소령. 별기사 화력 시범의 막바지에 있었던 대원군 저격 사건에서 세총통에 맞아 사망한다. 사실 그가 나갈 필요는 없었는데 이보다 앞서 제너럴 셔먼 사건에서 김명수가 부상 입는 바람에 소대장 자리 하나가 공석이 되자 예비역이라도 장교가 있는 편이 나을 거라고 자원했다가 이렇게 됐다. 몸으로 막아 대원군의 목숨을 구한 공을 인정받아 병조정랑 벼슬을 추서 받았다.
- 오규호: 경비중대 행보관으로 상사. 노총각이라고 한다. 조선에서는 별기사 전초 중기총을 맡으나, 병인양요가 끝난 후 발생한 역모의심 사건에서 조선측 진압군에 의해 사망한다.
- 김태술: 경비중대와 함께 파견된 기무대 소속 준위. 2부에서 의주 판관으로 등장하여, 우형식의 명령에 따라 압록강변에서 만날 예정이던 대원군의 수하 장순규가 이끄는 무기 밀거래 시도를 적발하여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2.1.2. 병사
군 입대 전에는 심약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런 성격이 빌미가 되어 여자친구에게 차인 듯한 묘사가 나온다. 군에 들어오고 나서는 너무 뺀질거리는 것이 흠이지만 똑똑하고 장교단, 후임 병사 모두를 격의 없이 대한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조선 표착 시점에는 중대 최선임 병장으로, 1소대에서 분대장을 하고 있었다. 한문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오페르트 도굴 사건 대처를 위해 권철상이 공충병사로 내려왔을 때 대솔군관으로 일한 것을 시작으로 조선군 지휘관으로써의 활동을 시작해 작중 등장하는 민국인 병사 출신 중에서는 지휘관으로써의 계급[8] 과 경력이 가장 긴 편이다.
천주교 신자이다. 세례명은 안드레아. 한국군 시절에는 중대 군종병도 맡았지만 거의 나이롱 신자 수준의 신앙심을 갖고 있었는데, 오페르트 사건 직후 우연히 밤중에 공소 예절에 참례하러 가는 김 아녜스를 보고 기생인가(...) 싶어[9] 따라갔다가 공소에 나가게 된 이후로 신앙심이 매우 깊어졌다. 신미년 전쟁이 있기까지 용케 들키지 않았지만, 선전포고 직전에 미사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성경을 감추고 있던 것이 들켜 체포당하고 만다. 이후 총기 밀조에 관해 대원군과 권철상이 거래를 함으로써 풀려나, 권철상의 제안으로 만든 천주교도 의용공병부대[10] 의 지휘관이 되어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그러나 도중에 아녜스에게 도둑 키스를 하는 바람에 오히려 그녀가 충격을 받고[11] 전쟁 후 기어이 수녀가 되는 바람에 한동안 방황해서 탄핵도 받을 뻔했고, 이후 권철상의 배려로 미국 공사로 파견되는 최익현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천주교 신자이다. 세례명은 안드레아. 한국군 시절에는 중대 군종병도 맡았지만 거의 나이롱 신자 수준의 신앙심을 갖고 있었는데, 오페르트 사건 직후 우연히 밤중에 공소 예절에 참례하러 가는 김 아녜스를 보고 기생인가(...) 싶어[9] 따라갔다가 공소에 나가게 된 이후로 신앙심이 매우 깊어졌다. 신미년 전쟁이 있기까지 용케 들키지 않았지만, 선전포고 직전에 미사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성경을 감추고 있던 것이 들켜 체포당하고 만다. 이후 총기 밀조에 관해 대원군과 권철상이 거래를 함으로써 풀려나, 권철상의 제안으로 만든 천주교도 의용공병부대[10] 의 지휘관이 되어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그러나 도중에 아녜스에게 도둑 키스를 하는 바람에 오히려 그녀가 충격을 받고[11] 전쟁 후 기어이 수녀가 되는 바람에 한동안 방황해서 탄핵도 받을 뻔했고, 이후 권철상의 배려로 미국 공사로 파견되는 최익현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 윤여창
- 박재성
- 권길호
- 이정필
- 김성일
2.2. 민간인
- 박대현: 시리아 경제지원단장으로 농학박사. 전개상 군인 출신 인물만이 부각되는 소설 내에서 둘뿐인 민간인 출신 등장인물이다(...). 1부에서는 농상도감 설립 전후로 농업 기술 연구 관련으로 호조에서 김병국과 대화를 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2부에서는 공조참판으로 임명된 것으로 언급된다.
- 김지연: 민국인들이 탑승한 여객기의 스튜어디스로, 2부에서부터 등장. 프랑스어를 할 수 있어 김병기, 양일헌과 함께 법학훈도 신분으로 청나라에 파견됐다. 프랑스어는 양일헌보다 더 유창하지만 공관 내에서 번역 및 통역 임무만을 주로 맡는 관계로 비중이 적다.[12] 양일헌과 결혼을 약속한 상태. 조선에서는 김지연이 김병기의 첩이 되었다는 소문이 돌아 김병기의 부인이 화를 내었다 하며, 이 소식을 들은 김병기는 양일헌에게 우리가 구멍동서라고 놀린다.(...)
[1] 해외파병 전문으로 수행하는 국제평화지원단이 창설되기 전이라 원래 이런 임무는 자원자들 받아 부대를 새로 구성하는 형태였지만 작중에선 시간 여유가 없어 강습중대를 선발하고 그중 도저히 못가겠다는 인원은 빼고 다른 부대에서 뽑은 인원을 채운 형태다. 그 때문에 초반에 같은 중대임에도 아직 서먹해 상대방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다.[2] 작중 시리아가 내전 중 화학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 파병되었다. 하지만 워낙 급하게 보내는 터라 전문 화생방 장비도 없이 화생방 보호의 정도가 전부.[3] 시리아의 한국군 파병지 근처에 북한이 개입한 흔적이 있는 삐라가 발견되어 파견되었다.[4] 조성하의 쿠데타 음모가 끝난 직후 1868년 양력 4월까지 병조참의 → 같은 해 음력 4월에 공충도(충청도) 병마절도사 → 음력 5월 훈련도감 중군 → 1871년 9월경 훈련대장.[5] 본인도 이때 '미성년자 성매매'가 떠올라 찜찜해했고, 부하들은 아예 원조교제(...) 드립을 쳐댔다. 임신 소식을 알고 신정희 등 조선인 인물도 영웅호색 드립을 칠 지경.[6] 유홍기가 춘화를 수양딸로 맞아주어서 권철상은 그의 사위가 된다. 그래서 혼인 때 유홍기의 집으로 함이 들어가고, 함진아비를 하던 금부도사 이승준이 이 때 유홍기의 친딸에게 반해서 혼인하는데, 이 사람은 실존인물로 실제로도 유홍기의 사위다.[7] 한국에서 파병될 때 시리아가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탓에 프랑스어 구사자가 필요했다.[8] 최종 계급 정령.[9] 이 당시 윤준혁은 현대 세계와 단절된 정신적 상처를 엽색 행각으로 풀고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10] 천주교 신자들에게 군 복무를 시켜 공을 세우게 해서 처벌을 대신하게 하는 것.[11] 작중 비유를 인용하면, 조선인들 관념으로 치면 "백주에 길거리에서 강간당한 수준"의 짓으로 인식되는 일이었다고 하니...[12] 사실 맡은 역할도 역할이지만 혹시라도 있을 청나라 측의 후궁&첩으로 데려가려는 움직임 및 이로 인한 껄끄러움과 곤란함을 봉쇄하기 위한 것도 있다는 것이 본편 내에 있다. 게다가 양일헌의 경우 김지연에게 마음이 있고 구애를 지속적으로 하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