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식 영어
1. 개요
"British English" 또는 재밌게도 "English English" 라고도 불리는 영국에서 사용되는 영어를 통칭하는 말이다.
'영어', 'English' 뜻이 원래대로는 영국(잉글랜드)말인 만큼 이 항목은 '역전앞' 같은 겹말이지만, 다른 나라의 영어, 특히 미국식 영어와[2] 구분하는 데에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흔히 옛 영국의 식민지였던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아일랜드, 인도, 몰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영국식 영어를 사용한다고 알려져있지만, 이들 국가는 정서법과 문법에서 영국식을 따를 뿐 영국과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미국 영어나 지역 색이 섞여 지금은 영국식도 미국식도 아닌 자신들 고유의 발음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영국 본토와 발음이 매우 다른 경우가 많다.[3]
영국식 영어는 미국식 영어에 비해 교과서 영어(Textbook/Classroom English)에 가깝다.[4] 미국식 영어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생소한 구어체 표현이 많지만, 영국식 영어는 상대적으로는 덜하기 때문. 영국 BBC의 라디오 드라마(The Archers 등)을 들어보면 미국 드라마에 비해 외국인으로서 영어 표현상 위화감이 덜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권위와 정통을 중시하는 영국에 비해 미국에서는 수평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고가 널리 퍼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영국에 비해 유럽 백인 이외의 다양한 민족이 훨씬 많이 모여 산다는 점, 달리 말하자면 언어적 정체성이 '정통'을 벗어나 상당히 융합되었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이 문서에서는 시대적으로 20세기 후반에서부터 21세기까지, 지리상으로 브리튼 제도를 포괄하는 '현대' 영국에서 널리 쓰이는 영어와 그 특징에 대해 다룬다.
2. 영국식 영어와 영국식 발음
영국식 영어(British English)는 분명 존재하지만, 영국식 발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고 해도 그 의미가 상당히 애매해진다. 용인발음이 영국식 발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용인발음도 결국은 수많은 영국 내 억양 중 하나일 뿐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문단으로.
대부분 영국식 발음이라고 하면 잉글랜드의 용인발음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잉글랜드 억양은 용인발음만이 아니다. 오히려 용인발음 구사자는 소수에 속한다. 게다가 영국은 단순히 봐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으로 나뉘고 그 안에서도 방언이 여러개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영국식이라고 여기는 코크니, 에스추어리와 용인발음만 해도 서로 많이 다른 억양이다.[5] 그리고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한국과 다르게 사회적 계층 간 방언의 차이가 심하다. 현대 영국은 한국과 달리 자국의 표준어나 표준 발음을 정하는 데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기에 방언의 그 모든 발음과 억양을 '영국식'이라는 단어 하나에 압축한다는 건 좀 우스운 일이다. 그리고 이것은 미국식 발음이나 호주 발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통상적으로 영국식 영어라면 Queen's English, 즉 잉글랜드 남동부권 엘리트의 억양을, 미국식 영어라면 중서부의 발음 정도로 인식되기는 한다. 각 나라에서 아나운서, 배우들이 표준어라고 배우는 억양이다. 그러나 이는 표준어로 간주되는 것이지 한국의 표준어처럼 공식적인 기관이 표준어로 공인한 것도 아니고, 영국은 자국 영어의 다양한 방언들을 대체로 존중해주는 편이다. 영국에선 국가 주도로 '표준어'란 개념을 만들어 배급하려는 행위를 '''프랑스식 국가주의'''라 여기며 배척한다. 영국식 발음을 굳이 영어로 표현하자면 British pronunciation이 될 텐데 그 어떤 영국인도 이런 표현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용인발음이 나오는 영상을 보고 "영국 발음 너무 멋있어" 식으로 댓글을 올리는 외국인들이 있는데, 이럴 때마다 영국인들은 "영국 발음이란건 없습니다."라고 꼬박꼬박 댓글을 단다. 꼭 분류를 해야 겠다면 잉글랜드인들은 English pronunciation으로 말하고, 스코틀랜드인들은 Scottish pronunciation을 쓴다고 표현할 것이다. 스코틀랜드같이 잉글랜드와는 다른 정체성을 가진 지역에서는 잉글랜드 발음을 두고 영국 발음이라고 묶어서 부르는 것 자체를 모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흔히 "미국식 영어는 모음을 강조하면서 자음을 흘리고, 영국식 영어는 자음을 강조하면서 모음을 흘린다"고 많이 퍼져있는데, 이것도 각 지역마다 억양이 상이하기에 반만 맞다. 비슷한 사례로 "영국식 영어는 단어의 음절 하나하나를 또박또박 읽는다"라는 오해도 있으며, 그건 일반 미국 영어(General American English)의 발음의 특징에 가깝다.[6]
영드 때문에 용인발음에 대한 동경이 높아짐에 따라 용인발음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 'r' 발음만 생략하면 용인발음에 가까워진다"고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게 잉글랜드 억양의 전반적인 경향이긴 하지만 'r'만 달라지는 게 전부가 아니다. 'Borough', 'Thorough', 'Penchant', 'Laboratory' 같은 단어들은 북미와 발음이 매우 달라서, 단순히 'r' 발음만 생략하면 용인발음처럼 들리겠지하고 영국 유학 가는 사람들은 제대로 물 먹는다. 저 단어들을 영국식으로 발음하면 '버러', '써러', '퐁숑'[7] , '르보러트리 (첫째 말고 둘째 음운에 강세)' 비슷하게 들린다. 영국인들은 단어 몇 개나 억양만 가지고 비 영국식 영어 구사자들을 아주 쉽게 간파해낸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간파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때때로 있는데, 한국인이 특히 타 황인의 한국어 발음을 듣고 외국인이구나 하고 알아내는 것과 비슷하다.
3. 들어보기 (총집편)
서울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고 서울말을 기반으로 표준어를 만들고 방언 대신 표준어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한국과 달리, 영국에서 사용되는 영어에는 공식적인 기관이 정한 표준이 없고 다양한 방언을 존중하고 있다. 이런 방언은 발음은 물론 지역마다 사용되는 어휘 등에서도 차이를 가져온다. 대학교육을 받은 중, 상류층인 경우 지역별 격차가 그리 크지 않지만[8] , 밑으로 내려갈수록 심해진다고 한다...
다음 동영상은 유튜버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지역별로 보편적인' 주요 영국 억양을 모아 놓은 것이다. 한번 보고 영국식 역양이 지역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개략적으로 파악해 보자. 개인별로 어느 지역의 억양들을 관심있게 다루는지 선별한 기준은 약간씩 다르니 그 점도 관찰하며 볼 것.
우선 "영국인"의 자국 억양에 대한 사고방식은 다음과 같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영국인들이 얼마나 지역별로 다양한 억양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미국인"이 생각하는 영국식 억양에 대해 보는 것도 좋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영국식 억양을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 걸까?
"일본인"이 영국식 억양을 다루는 법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영국 안에서도 영어가 얼마나 다양하게 나타나지는지 알았다면, 이제는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자.
4. 영국의 방언: 발음, 문법 및 어휘
4.1. '대표적인' 억양
다음 억양은 영국의 수도 런던 및 근방에서 주로 발달하여, 어떤 의미에서 영국 혹은 영국의 특정 계층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부류들이다.
4.1.1. 용인발음 (Received Pronunciation)
여왕의 영어(Queen's English)[10] , 혹은 옥스브리지 영어[11] (Oxbridge English), 상류층 발음(posh accent)이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BBC 영어라는 별칭도 있었으나 지금은 BBC에서도 오만 가지 억양이 나오는 마당이라 사장되어가는 별칭이다. 잉글랜드 남부(특히 남동부)의 교양 있는 사람들의 발음을 기준으로 한다. 억양이 중립적이며, 공영방송 등에서 권장되는 억양이다. 영국은 한국과 달리 공식적으로 못박아놓은 표준어는 없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이 RP가 관념적인 표준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적인 바탕은 런던[12] -옥스퍼드-케임브리지를 잇는 삼각형 지역이라고 한다. 런던 시내보다는 런던 외곽 수도권[13] 거주 일부 중상류층에서 오히려 더 찾아볼 수 있는 억양이기도 하다. 표준어 역할을 해서인지 잉글랜드 외에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 출신 구사사들도 있다. 자세한 것은 용인발음 항목으로.
4.1.2. 코크니(Cockney)
동부 출신 하류 노동자 계급이 쓰는 억양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14] 실제 런던 토박이들이 써 왔던, 쓰고있는 억양이다. 용인발음과는 대비되는 억양. 사실 용인발음보다 더 대중적이기도 하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예로 FPS 게임 크라이시스1, 크라이시스3의 등장인물 싸이코의 발음이 전형적인 코크니이다. 잘 들어보면 제이슨 스테이섬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당 항목 참조.
4.1.3. 에스추리(Estuary)
본래는 런던과 그 근처인 잉글랜드 남동부 방언이었으나, 용인발음과 코크니의 융합격으로 수렴되면서 새로이 등장한 '신 표준' 억양. 케임브리지 발음교재 Pronunciation in Use가 에스츄리를 기준으로 다룬다. 해당 항목 참조.
4.1.4. 다문화 런던 영어/로드맨 (Multicultural London English/Roadman)
본래는 자메이카계 영국인들이 쓰던 서인도(West Indies)식 억양이다. 이후 런던에 모여든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 사이에 널리 사용되고 발전하면서 21세기에는 새롭게 등장한 '대중적' 영어라는 인식을 얻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영국 서민적 억양인 코크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다.
해당 항목 참조.
4.2. 지역별 방언
[image][image]
영국 영어의 지리적 방언 분포는 크게 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아일랜드의 네 분류로 나뉜다. 여기서 잉글랜드는 남부/북부로, 아일랜드는 남아일랜드/북아일랜드로 다시 나뉘며 이 안에서 세부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15]
참고로 잉글랜드 북부와 남부는 억양, 발음 차이가 극심했으나 최근에는 조금씩 에스추리로 수렴하고 있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이 현지 언론에서 언급되기도 하였다. 기사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방언이 사라져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4.2.1. 잉글랜드
잉글랜드식 발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r' 발음의 처리다. 잉글랜드 대부분의 억양에서는 모음과 자음 사이 또는 단어 끝에서 'r'가 생략되고 모음이 장음화되거나, 그 수준을 넘어 아예 '아'에 가깝게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power'의 경우 '파워'보다 '파와'에 가깝게 발음할 때가 많다. 사실 이런 'r' 발음은 영어와 언어적으로 관련이 깊은 독일어에서도 명확히 발견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독일어 표기법과 달리 독일 사람들은 대부분 모음 뒤의 'r' 발음을 앞의 모음을 길게 끄는 식으로 발음한다. 예를 들면 'Arbeit(아르바이트)'를 독일 원어민들은 '아-바이트'로 발음한다. 때문에 독일 사람들이 구사하는 영어가 영국식 영어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을 역이용하여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독일인 역할을 영국 출신 배우가 맡는 경우가 흔하다. 쉰들러 리스트, 다이하드 시리즈의 악역 한스 그루버, 사이먼, 불멸의 연인의 루트비히 판 베토벤 등.
기왕 얘기 나온 김에 'r'에 대해 덧붙이자면... 'r' 발음 뒤에 모음이 올 때 'r' 발음을 불명확하게 발음하는 특징도 있다. 그 때문에 그 모음까지 생략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예를 들면 'Library'와 'Arbitrary', 'Secretary'는 각각 '라이브리', '아-비트리', '세ㅋ러트리'와 비슷하게로 발음된다. 'Canterbury'도 현지 발음으로는 '캔터브리'에 가깝다. 일반 미국식 영어 발음에선 저 단어들을 각각 라이브레리, '아ㄹ버추레리', '세크러테리' 식으로 발음한다. 영국에서도 '라이브러리', '아버추러리', '세크리터리'로 꼬박꼬박 읽어주는 게 인정되긴 하나 이건 지역마다 억양이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국인이 듣기에는 좀 거침없고 어쩔 때는 퉁명스럽게 들리기도 한다. 이건 미국인만 그런 게 아니라 영국식 영어에서는 전반적으로 자음 발음이 강조되다 보니 그렇게 들린다. 사실 영국식 발음은 계속 발전되어온 것이고, 미국식 발음이 예전 영국식 발음에 가깝다.
'The'를 죄다 '더' 대신에 '디'로 발음하려는 경향이 센 편이며(다만 'The'가 문장 맨 앞에 오는 경우는 '더'로 발음하는 것이 일반적), 'Monday', 'Sunday' 같은 요일을 말할 때 'Monday', 'Sunday'라고 발음하기도 하지만 'Mondi', 'Sundi'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더구나 BBC 방송에서조차 그런다.[16]
4.2.1.1. 북부 & 중부[17]
브러미(Brummie) 억양이라고도 한다. 약간 콧소리가 섞이다 보니 어조가 왠지 무뚝뚝하고 삐진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영국 내에서 대표적인 비호감 억양으로 꼽힌다. 오지 오스본,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이 이 억양으로 말한다. 2014년에는 영국 내 최악의 사투리로 뽑혔다(...) 버밍엄을 주 무대로 한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에서 고증이 잘 돼 있다. 좀 오래 되긴 했지만, 버밍엄 태생이자 192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프랜시스 윌리엄 애스턴은 "Didn't wag school, thats how I got crackin' with findin' an isotope bab"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용인 발음으로 하면 'Didn't wag(leave의 옛말) school, that's how I got cracking with finding an isotope babe,' 이 되겠다.
스카우스(Scouse)라고도 부른다. 자모음이 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 바뀔 수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거쳤기 때문에 처음 듣는 사람은 아무리 영국 사람이라고 해도 알아듣기 힘겨워한다. 리버풀 축구팀 리버풀 FC나 에버튼 FC의 경우 스티븐 제라드, 제이미 캐러거 같은 리버풀 토박이 출신 선수들의 말을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는지로 외국인 선수들의 짬밥을 가늠하기도 한다(...) 네 멤버 모두가 리버풀 출신인 비틀즈의 전 멤버 중에선 링고 스타가 이 사투리가 제일 심하다. 가장 주의해야 할 특징들만 추리면 아래와 같다.
단순히 발음만 바뀌면 그나마 다른 사투리들과 비슷한 정도로 봐줄 수 있지만... 문제는 띄어쓰기가 거의 사라진듯한 억양과 앞뒤가 바뀌어버리는 강세가 듣기 난이도를 헬 단위로 올린다.
자음이 꽤 억세게 들려 툭툭 끊기는 느낌이 든다.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와 리암 갤러거 형제가 맨체스터 출신이므로 이 억양을 사용한다. [20] 미국식 발음에 익숙하다면 알아 들을 수 없다. 크게 봤을 때 랭커셔 사투리에 맨체스터 사투리가 포함된다고 볼 수 있는데, 맨체스터가 인구 밀집 지역이다 보니 약간씩 차이가 난다. 한국의 영남 사투리와 부산 사투리의 관계 정도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 요크셔(Yorkshire)
랭커셔 사투리와 꽤 비슷하지만 좀 더 밑으로 깔리는 발음으로 들린다. 대표적으로 반지의 제왕과 왕좌의 게임에서 숀 빈이 이쪽 발음을 강하게 사용한다. 활자 매체 중에서 비밀의 화원은 요크셔의 고택이 무대이기 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판이 아닌 영국 원작소설에선 뒤편으로 갈수록 아예 요크셔 사투리가 휙휙 날아다닌다(...)
- 뉴캐슬 (Newcastle aka Geordie)
뉴캐슬 사람의 별칭인 조르디(Geordie)를 따라서 조르디 발음(Geordie Accent)으로 불린다. 뉴캐슬 어폰 타인과 그 주변 지방의 사투리로, 북동부 사투리 중엔 제일 인구가 많고 다른 북동부 노섬벌랜드의 대표적인 지역인 선덜랜드[21] , 미들즈브러에서도 비슷한 발음을 사용한다. 남부 스코틀랜드부터 북부 잉글랜드까지가 바이킹에게 가장 오래 점령되었던 지역이다 보니 중세 스칸디니비아어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 현재의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인이 영어를 배워 말하면 이쪽 사투리와 발음이 비슷할 정도로 억양에선 유사점이 많다. 가장 유명한 화자는 애쉴리 콜의 전부인인 셰릴 페르난데즈-버시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있으며, 영상에서 찾아보면 영화 훌리건스에서 피트 역의 찰리 허냄이 전형적인 조르디 악센트를 사용한다.[22]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아예 배경이 뉴캐슬이다보니 주인공을 포함한 많은 등장인물들이 훌륭한 조르디 악센트를 보여준다. 단어의 뒤로 오는 모음이 짧게 뭉쳐져 ai,ea,a,e로 끝난다. 예를 들어 Alright이 iːt 으로 바뀌여서 "아륏", poor 가 ʊa로 바뀌면서 "푸아", chair가 eː로 바뀌면서 "체에-" rain이 eː, ɪə으로 바뀌어서 "리엔" "레엔" 등등. 그리고 중간의 장음 발음은 u,o 로 뭉게진다. 예를 들면 Town 은 "툰","투ː운"[23] Love는 "로브" 등. 그리고 조르디 억양에서도 남부의 코크니처럼 Better나 Water의 중간 T 발음이 사라지는데, 다른점은 뒤로 오는 er이 짧고 강한 "아!" 발음을 낸다. Better는 "배!아!", water는 "워!아!" 같은 식으로...
거기다가 발음뿐이 아니라 아예 다른 단어들[24] 이 많아서 스카우스만큼이나 같은 영국인들이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로 꼽힌다. 영국 영어에서 한번 더 떨어진 미국이나 호주 쪽에서 들을 때는 거의 제주도 방언 수준.호주인에게 들려주는 뉴캐슬 사투리
거기다가 발음뿐이 아니라 아예 다른 단어들[24] 이 많아서 스카우스만큼이나 같은 영국인들이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로 꼽힌다. 영국 영어에서 한번 더 떨어진 미국이나 호주 쪽에서 들을 때는 거의 제주도 방언 수준.호주인에게 들려주는 뉴캐슬 사투리
4.2.1.2. 남부
영국을 대표하는 억양이라고 볼 수 있는 용인발음 및 코크니, 그리고 둘의 융합격인 에스츄리를 제외하더라도 다양한 방언이 존재한다.
- 이스트 앵글리어 (East Anglia)
- 노리치 (Norwich)
- 남서부 지방(West Country)
브리스톨, 콘월 등 잉글랜드 남서부 지방에서 사용되는 방언. 영국 영어인데도 r이 여운을 남기며 들리기 때문에(rhotic R), 모음 몇몇을 제외하면 사실상 미국식 영어와 거의 똑같이 들릴 정도다. 또 R 발음이 강조되는 해적 말투에 빗대어 놀리기도 한다. 브리스톨 정도를 제외하면 대개 한적한 농촌 지역이라 시골스러운 이미지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영상화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해그리드와 반지의 제왕의 샘와이즈 갬지, 브리스톨을 배경으로 한 영국 드라마 스킨스의 여러 등장인물들이 이 억양으로 말한다. BBC의 최장수 라디오 드라마인 The Archers도 이 지역 억양이 약간 섞여있다. 연극계에서는 서부 방언의 시골 이미지를 과장해 '서머셋(Somerset) 쪽 시골 광대(mummer)들이 말할 법한 억양'이라는 뜻에서 머머셋(Mummerset) 억양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be동사가 현대 표준독일어(sein 동사)의 것과 닮아있기도 하다.[25] 이에 대해서는 독일 現 니더작센 지방에 살던 색슨족이 대거 잉글랜드 남서부 지방(웨섹스 왕국)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니더작센 지방은 현대 표준독일어의 지역적 기반 중 하나다.
4.2.2. 웨일스
r발음이 한국어의 ㄹ발음, 혹은 보수적 RP 등에서 볼 수 있는 tapped r(부딪치는 r)발음과 같다. 그 외 모음의 조음점이 RP와 미세하게 달라 특이한 음색을 지닌다. 잉글랜드인들은 웨일스 사투리가 노래 부르는 걸로 들린다고 깐다. 웨일스어의 영향을 받아서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속어들의 경우 매우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웨일스어에서 유래된 어휘들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차 한 잔, 각각 영국 영어로 a cup of tea는 '''panad o de''', tea는 '''panad'''라고 한다든지, 친구(buddy, mate)를 '''butt(버트)'''[26] 라고 한다든지... 특유의 r발음은 웨일즈어를 들어보면 어디서 왔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러시아어에도 비슷한 r발음이 있어서, 러시아인이 하는 영어처럼 들리기도 한다.
대충 들어보면, 잉글랜드 방언과 비슷하게 들리기도 한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웨일스는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처럼 본디 다른 국가였으나, 잉글랜드에 인접했을 뿐더러 스코틀랜드에 비해 훨씬 일찍 통합되었다는 점을 볼 때 충분히 그럴 만 하다.
4.2.3. 스코틀랜드
- 자세한 내용은 스코틀랜드/언어를 참고
4.2.3.1. 본토
혀를 잘 굴리지 않고 말하는데 영어 발음을 한국식으로 그리고 억양을 영어로 해서 말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빨리 말하면 외계어 내지 러시아어와 느낌이 비슷하고 영국에선 거의 외계어 취급이다.
사실 이 항목을 읽는 것보다 영화 트레인스포팅, 버크 앤 헤어나 브레이브하트를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르다.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개성을 부여할 때 많이 쓰이는 발음이다. 반지의 제왕, 호빗 이나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드워프들의 발음이기도 하다.
크게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뉜다.
특징으로는 다음이 있다.
- 자음 r
스코틀랜드 억양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 중 하나는 r발음이다. RP와는 달리 모음 뒤의 r이 발음되지만, 문제는 이 소리가 영어의 r이 아니라 오히려 스페인어에서 볼 수 있는 rr과 같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혀 떨기 놀이[29] 를 할 때처럼 발성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심슨 가족 시리즈의 관리인 윌리가 "Groundskeeper Willie"를 발음하는 걸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이것도 방언마다 달라서 혀를 떨지 않고 미국식 영어처럼 발음하는 경우도 많다.
- 무성파열음의 기식
저지대(Lowland) 억양의 경우 전통적으로 무성음 p, t, k, ch 등을 무기음에 가깝게 발음해왔다. 젊은 세대로 갈수록 유기음에 가까워지는 편.
반대로 고지대(Highland)는 게일어의 영향으로 유성음이 없고 무성유기음-무성무기음 대립을 보인다.
반대로 고지대(Highland)는 게일어의 영향으로 유성음이 없고 무성유기음-무성무기음 대립을 보인다.
- 모음
중간 지점에서 갑자기 음조가 위로 살짝 올라가기 때문에, 평서문인데도 이런 말투 같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난다.
사족으로, 이 동네 출신 배우들은 자기 액센트를 잘 못고친다. 당장 007과 노년간지로 유명한 숀 코너리도 그토록 오랫동안 할리우드 거장 배우로 살면서도 할리우드 영어와는 평생 담쌓고 살았고, 로버트 칼라일도 스타게이트 시리즈 같은 할리우드 SF 정극에 출연하면서도 자신의 심한 스코틀랜드 악센트를 고대로 썼다. 제임스 매커보이 또한 미국인과 영국인 배역을 여러 번 맡아봤건만 결국 스코틀랜드 억양에서는 못 벗어나고 있고... 물론 잉글랜드식으로 발음교정을 받은 이완 맥그리거나 미국식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잘 하는 카렌 길런같은 예외도 있다.4.2.3.2. 오크니 제도 & 셰틀랜드 제도
부정관사의 경우, an이 없고 모조리 a로 퉁친다. 심지어 명사가 모음으로 시작할 때도.
4.2.4. 아일랜드
RTÉ 9시 뉴스[34]
Irish English 또는 Hiberno English[35]
RP와 비교했을 때, 다음과 같이 모음의 음색이 달라진다.
크게는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독립국인 아일랜드(남아일랜드)의 억양으로, 좀 더 세부적으론 각각 두 부류로 북아일랜드의 얼스터 스콧/미드얼스터[36] 및 남아일랜드의 남서부-서부/동부 더블린으로 나뉜다.
아일랜드 만화영화 바다의 노래에서 나오는 억양이기도 하다.
4.2.4.1.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억양과 비슷한 구석이 많지만[37] r을 떨지는 않는다. 하지만 거의 모든 영어 사용 지역 중 R발음을 가장 굴리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 정도는 남부 아일랜드나 미국보다 훨씬 더 강하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Irish를 "'''어이'''뤼쉬" 처럼 발음하는 것. 다른 특이점은 W발음을 매우 신기하게 하는데 대표적으로 "Two"를 "투이", "Now"를 "나이"로 발음한다. 리암 니슨이 이쪽 출신인데, 영상매체에선 굳이 북아일랜드인으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발음의 차이를 알기 힘들지만 굳이 꼽아보면 특유의 낮게 깔려 스트레이트하게 말하는 발음이 얼스터지방 억양 이라고 할 수 있다. 남아일랜드식 또는 더블린식 억양과 비슷하면서도 좀 딱딱하고 낮은 발음으로 구분된다. 영화 블러디 선데이(2002)를 듣다보면 북아일랜드 억양을 느낄 수 있다.
- 얼스터 스콧 (Ulster Scots)
- 미드얼스터 (Mid-Ulster)
4.2.4.2. 남아일랜드
hot의 모음에 'a도 사용되고, r도 아주 강하게 발음되는 등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미국식 영어와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인다. 이는 미국으로 이주한 아일랜드인들 중 대다수가 남아일랜드에서 왔기 때문이라 한다.[38] 미국식 영어가 아일랜드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셈. 그래서 필리핀 영어도 이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와는 달리, 모음 중간 지점에서 음조가 하강하기 때문에 차분한 느낌을 준다. 아일랜드계인 존 F. 케네디 前 미국 대통령이 이쪽에서 파생된 발음을 썼다.[39] [40] [θ\]발음을 [t̪\]로 발음하는 경향도 있다. 화자에 따라서는 섞어 쓰는 경우도 있고 모두 [θ\] 발음을 쓰는 경우도 있다. Wh-의 발음은 화자에 따라 [ʍ\] 혹은 [w\]을 쓰는데 전자의 경우 white는 화이트가 된다. 스코틀랜드 영어의 인토네이션과 유사한 북아일랜드 영어와 달리 이쪽은 잉글랜드 영어의 인토네이션에 가까운 것도 특징이다.
문법적으로, 복수명사구에 단수동사를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이 볼 만하다.
- 남서부-서부
- 동부
5. 문법, 철자법 및 어휘
영국식 영어는 영국 내에서만 분화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식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영어와도 여러모로 다른 특징을 지닌다. 사실 영어권끼리도 한 개념을 두고 스펠링이나 어휘 자체를 다르게 쓰는 경우가 많으며, 자세한 것은 나라별로 다른 영어 표현 문서로.
일단 영국식 영어에서 지역색을 배제한 '보편적인' 문법, 철자법 및 어휘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5.1. 문법
문법 같은 경우 자잘한 차이가 있으나 최근 미국의 매체(언론, 영화 등)나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미국식으로 바뀌어가거나 미국식으로 문장을 써도 맞다고 간주하는 경우도 생겼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현재완료가 있다.
5.2. 철자법 (표기)
영국식 영어는 자음과 모음의 탈락이 발생하여 철자법을 엿 먹이는 경우가 꽤 있다. 간단한 예시로 '센터'의 미국식 철자(Center)와 영국식 철자(Centre)를 비교해보자. 한국인의 관점에선 미국식이 훨씬 직관적으로 철자가 대응된다. 한편으로는 어원(특히 'Centre', 'Colour', 'Realisation' 등 중세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어휘들)을 드러내기에는 영국식 영어가 더 적절한 경우가 많은데, 앞의 예시에서 'Centre'는 'Central'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자. 프랑스어 발음을 그대로 쓰기도 한다. 이건 비단 일부 방언에 국한된 게 아니며 용인발음에서도 마찬가지다.
참고로 같은 단어라도 영국-미국끼리 축약어를 다르게 쓰는 경우도 있다.
- Advertisement - advert(영국), ad(미국)
- Identification[41] - ident(영국), ID(미국)
- Mathematics - maths(영국)[42] , math(미국)
5.3. 어휘 (속어)
영국에서만 주로 쓰이는 어휘 및 속어로는 대강 다음이 있다.
- Across the pond - 물(대서양) 건너 땅, 즉 아메리카[43]
- Arse - 뜻은 ass [44] 다만 당나귀의 의미로는 쓰이지 않는다.
- Bellend, wanker, daft, git, gormless, sod, twat, tosser - 바보 등의 욕설[45]
- Billy-no-mates - 왕따[46]
- Bloke, chap, lad - 남자
- Bruv - 미국 영어의 Bro에 해당한다. 친한 남자친구나 진짜 형/남동생을 지칭할때 쓴다. 보통 이 단어를 쓴다면 높은 확률로 그 사람은 코크니 악센트를 쓸것이다.
- Bloody, ruddy - 미국영어의 fucking에 해당하는 강조 표현.[47] 물론 순화된 (눈치 볼 필요 없으면 영국인들도 당연히 fucking을 쓴다. ) 거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쓰면 선생이 말조심하라고 하는 수준이다. 슬랭 느낌을 지우고 싶다면 차라리 utter라는 말을 쓰자. 미국은 애초에 학생들이 안 쓰겠지만 쓴다해도 선생들이 주의를 줘야 할 정도로 심한 말이라는 인식이 없거나 더 적다.
- Bog - 화장실
- Brew, cuppa[48] - 홍차
- Buggy - 유모차
- Chance would be a fine thing : 앞서 언급된 일에 대하여 화자가 강열하게 바라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적은 경우 사용하는 숙어.
- Cheers - '고마워'라는 뜻. 영국에서는 thank you보다 더 자주 들을 수 있다. 작별인사로도 쓰인다. 어감을 우리말에 굳이 대응시키면 '수고하십쇼, 수고 많으십니다' 정도? 물론 건배의 의미로도 똑같이 쓰인다.
- Dodgy - 수상한
- Eh - 미국영어의 Huh에 해당하는 감탄사
- Fancy - Want to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한다. 좋아한다라는 의미도 있다.
- Flat - 아파트.[49] 미국에서는 apartment. '아파트'는 콩글리시다.
- Hiya - 구어체로 친근하게 '안녕'이라고 말할 때 쓰는 표현.
- Is it? -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 방언에서는 부가의문문을 죄다 is it으로 통일시키는 경향이 있다.(예: They aren't so delicious, is it?) 부정형으로는 구어체로 innit으로도 쓴다.
- Knob, root, shag - 섹스
- Lift - 엘리베이터. 영국에서 엘리베이터(elevator)라고 해도 알아는 듣는데, 자주 쓰이지는 않는다.
- Lorry - 트럭
- Lovely - nice, friendly, good 같은 표현 대신 사용한다.
- Mate - 친구
- Oi, oy - Hey에 해당하는 감탄사. 그리 부드러운 표현은 아니다. Hey는 '이봐', '어~ 안녕' (가볍게 인사할 시) 정도로 쓸 수 있지만 oi는 '어이!' '야!" 정도의 뉘앙스다.
- Piss - 오줌. 숙어가 다양하다. - getting pissed (술취하다) pissed (빡치다) piss off (꺼져) taking the piss out of... (.. 를(을) 놀리다). 미국 영어에서도 쓰이지만 오줌의 속어 정도의 의미로만 쓰인다.
- Pudding - 디저트. 디저트라고 해도 알아는 듣기는 한다. 흔히 생각하는 푸딩, 케익부터 시작해서 빵류, 과일을 이용한 후식까지 모두 푸딩으로 지칭한다. (물론 그냥 생과일은 보통 푸딩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 Queue - 대기하는 줄. 미국은 line이라고 하지만 영국에서는 queue가 일반적이다. 물론 '줄 서세요'라는 동사의 의미로는 'line up'이라고 하지만 명사로서는 queue를 쓴다.
- Rubbish, old money - 헛소리
- Snog[50] - 딥키스하다
- Sort out - 해결하다, 정리하다[51]
- Tea - 별다른 수식어 없이 그냥 티라고하면 홍차, 그중에서도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의 밀크티를 이야기한다.
- Telly - "텔리"; 텔레비젼을 짧게 부르는 명칭, Television의 발음이 텔리비전이라 뒷부분만 빼고 부르는 것. 사실 영어에는 접미사 -y(-ie)를 붙여서 축약하는 형태가 드물지 않다.
- Yankee, Yank - 미국놈[52]
5.3.1. 동일 어휘: 미국 vs 영국 (뜻이 달라지는 경우)
일부 어휘는 표기는 같더라도 의미적인 면에서 미국식과 영국식이 다른 경우가 있다.
5.3.2. 같은 개념: 미국 vs 영국 (표현이 달라지는 경우)
5.3.3. 동일 어휘 다른 철자 : 미국 vs 영국
보통 a와 e, -or과 -our, -log와 -logue, -re와 -er 등 몇몇 단어에는 일정한 규칙이 존재한다.
6. 영국 억양은 따라하기 어렵다?
이것도 지역 방언마다 다르다. 쉽게 말해 Case by case. 용인발음은 그래도 또렷하게 잘 들리기 때문에 따라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다.
7. 세계와 영국식 영어
포켓몬스터 게임의 영문판은 어느 국가에서 발매되는 것과 상관없이 무조건 '''미국식 영어'''로 발매돼서 나온다.[95] 기술 이름 찝기의 영어식 표현인 Vice Grip[96] 의 경우처럼 극소수의 예외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미국식 영어를 따른다. 예를 들어 포켓몬스터 게임 영국판에서 포켓몬 센터의 영칭은 Pokémon Centre가 아니라 Pokémon '''Center''', 철벽의 영칭은 Iron Defence가 아니라 Iron '''Defense'''로 표기하는 등 미국식 표현이다. 즉, 원본인 일본어판을 미국식 영어로 번역한 뒤 그것을 지역코드와 상표만 바꾸는 식으로 해서 영국과 호주 등지에 판매하는 것. 그래서 포켓몬스터 X·Y 이후로 나오는 게임들은 처음 시작할 때 언어 설정이 가능한데, 미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 호주식 영어 같은게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단순히 영어[97] 로만 선택이 가능하다.
유엔, IOC 등 국제 기구에서 쓰는 영어는 영국식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철자법 및 문법은 '''대부분 미국식 영어에 기반한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반을 다진 인간들이 대부분 미국 출신이라 자연스레 모국어를 이식한 셈. 이 때문에 영국식 영어권 사람들은 코딩을 처음 배울 때 간혹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론 사투리 수준의 차이라 그 정도는 금방 적응한다.
7.1. 미국과 영국식 영어
미국에서의 영국식 영어의 인상은 그야말로 높으신 분들 전용 영어라는 인상이 강하다. 한국으로 따진다면 일반인들이 사극에서 쓰는 "~하옵니다.", "~하소서." 등의 사극 어투를 접했을 때 같은 한국어임에도 고풍적이고 급이 높은, 그러나 내가 쓸 일은 전혀 없는 언어로 이해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문제는 보통 창작물에서 높으신 분들은 악역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왠지 미국 쪽 영화 등에서는 악당이 영국인이거나, 영국식 영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와 다스 시디어스가 있다.
영국의[98] 자동차 제조사 재규어에서는 아예 이런 광고도 냈다.
일부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영어를 잘 못하는 캐릭터가 허세를 부리기 위하여 영국식 영어를 핑계로 대기도 한다. 자신이 영국식 영어라서 소통이 안됐다거나, 상대방이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기에 소통이 안됐다는 둘 중 하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리치몬드 발렌타인이 해리 하트와의 대화에서 이런식으로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7.2. 영연방과 영국식 영어
영연방 국가들은 영국식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연방 국가 중에서 국민의 반수 이상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곳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단 4곳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입법, 사법, 행정 등의 공적 역할에만 영어가 널리 쓰이고 일상 생활에는 토착 언어가 쓰이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 대다수의 현지인에게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공용어에 그치는 실정이며, 이들의 영어도 토대는 영국식일지언정 나라마다 토착 언어의 특색이 상당히 반영된 자신만의 또 다른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들 국가에서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하고 다르게 취급한다는 주장이 있더라도 설득력이 그리 크지 않다. 그나마 싱가포르는 좀 따지는 편이다. 각 국가별 영어의 특징을 알아보고 싶다면 홍콩 영어, 싱가포르 영어나 인도 영어 등 해당 문서 참조.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 영어가 국어 역할을 하며, 명목상 제1언어는 영국식 발음의 영어이다. 싱가포르의 경우는 미국식과 영국식, 호주식을 정확히 구분하는 편이다. 주류는 영국식 영어이며 구어체는 호주식에 가깝고 미국식은 거리도 멀고 미국에 대한 거부감도 있어 안 쓰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싱가포르의 영어 억양은 민족별로 차이가 있어 중국계는 홍콩처럼 중국식 억양의 싱글리시를 하고 인도계는 타밀어 억양 등이 섞인 일종의 피진 영어를 구사한다. 말레이계도 말레이어 억양이 마구 섞인 특유의 말레이식 영어를 한다. 물론 그래도 다들 편의점에서 물건 사는 수준의 간단한 의사소통은 문제 없이 알아 듣는다. 싱글리시의 경우는 싱가포르인끼리만 쓰고 대외적으론 영국식 표기를 한다. 다만 2010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국민의 1/3 정도[99] 만 영어를 모국어로 삼고 있다. 교육열과 소득수준이 비교적 쳐지는 말레이계와 인도계는 영어 문법이나 작문 실력이 중국계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도 영어 발음이 영국식이라 영어 방송은 영국 억양이고 BBC를 그대로 재송출하는 경우도 있다. 이웃 나라인 필리핀이 구 미국령이라 미국식을 하는 것과는 반대다.
홍콩은 제1통용어가 영국식 영어인 만큼 당연히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기내 안내방송(캐세이퍼시픽의 기장은 영국인이라는 암묵의 룰이 있다)이나 영어판 홍보 비디오 등에 영국식 발음이 쓰인다. 정확히는 광동어 억양이 들어간 영국식 발음을 한다. 그래서 미국식 영어에 익숙하면 처음엔 좀 어리둥절하다. 물론 자세히 들으면 다 알아듣는다. 그리고 홍콩식 영어 표현은 한국과 정 반대인 경우들이 대부분이라 한국에서 영어를 배워 왔다 낭패보는 경우가 잦다(...) 예를 들면 elevator 대신 lift라고 한다든가, subway가 지하도를 말한다든가 등등. 홍콩에서는 MTR이 지하철이고 lift가 엘리베이터다. 학교 역시 secondary school이라는 영국식 학제를 쓰고 있고 미국식의 middle school / high school 따윈 없다. 그러나 대체로 교육을 잘 못 받은 사람들이나 중국 본토에서 이주해 온 저학력 노동자(버스, 택시 운전사들에게서 주로 볼 수 있다)는 영어를 잘 못하고, 중국 본토의 재벌들이 홍콩으로 부동산 투기를 해서 땅을 사둔다든가 심지어는 홍콩으로 이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영어가 안 통하기 시작해 영어 통용율이 추락하는 문제가 있다.
인도의 경우 영어가 힌디어와 더불어 공용어 역할을 한다.
7.3. 타 국가와 영국식 영어
유럽의 경우 영국과 이웃하기 때문에, 외교관계도 있고 교재/교사 수입하기도 편하고 해서 영국식으로 많이 배우는것은 사실이나... 언어의 경우 단순히 학교에서 배우는게 아니라 그 언어권의 매체(영화, 드라마, 노래)를 자주 접하면서 익히는것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미국식 발음에 가깝게 구사하는 유럽인들이 매우 많다.[100]
홍콩과 가깝지만 대조적으로 마카오는 영국 식민지가 아니였는고로[101] 반대로 미국식을 쓴다. 그래서 표기 등도 미국식에 더 가깝다.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자본이 신도시인 코타이 지구를 만들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일본 신칸센 구내 영어 안내방송은 영국식 발음으로 녹음되어 있다. 일본의 영어 교육 기반은 미 군정의 영향으로 미국식임을 생각하면 재밌는데 아무래도 영국식이 국제적으로 표준이라 그런 것 같다. 교육 자체는 미국식이 주류에 일부 단어가 영국식인 식으로 혼재되어 있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일본의 영어 교육의 역사가 영일동맹 등의 필요로 의해 19세기 후기 ~ 20세기 초기부터 시작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대만의 고속철도 및 기존선 영어 방송은 미국식이다. 대만은 아예 영어라는 말 자체를 중국어로 美語(미어)라고 할 정도다.
북한은 익히 알려졌듯 미국을 '미제'라 하여 반미를 아예 국시로 삼는 집단이기 때문에 미국식 영어를 배제하고 영국식 영어를 주로 가르쳐 왔다. 다만 1990년대 이후에는 미국인 교사도 초빙하는 등 변화가 조금 있다.[102]
8. 한국과 영국식 영어
8.1. 역사
한국에서의 영국식 영어 교육은 의외로 꽤 오래 전부터 이루어졌다. 1960년대까지는 학교에서 영국식 영어를 가르쳤기 때문. 다만, 당시에는 일본식[103] 으로 변형된 것(...)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미군정과 625 전쟁을 거쳐 주한미군이 들어서는 등 한국 사회 전반에 미국의 영향이 커짐에 따라 여기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난다. 1980년대 중후반~1990년대 부터 미국식 영어가 캘리포니아 유학파들을 중심으로 퍼지며 보편화 되었고[104] ,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한국에서의 영어는 미국식 영어, 그 중에서도 General American으로 칭하는 일반 미국 영어에 상당히 편중되는 현상을 보이게 되었다. 때문에 20세기까지만 해도 영국식 영어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렇지만 닥터후, 셜록(드라마), 킹스맨, 007,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을 필두로 한 영국 드라마 및 영화의 유행, 2006년 개정된 TOEIC의 영국식 발음 추가, 2011년부터 EBS 전국 영어듣기 평가에 영국식 발음이 추가되면서 영국식 영어에 대한 관심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8.2.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영국식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는 영국문화원 어학센터가 있다. 75년 전통의 영국문화원은 문화 관계와 교육 분야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국제 기관이며, 영어 교육과 IELTS(아이엘츠) 시험을 주관하고 있기도 하다.[105] 이곳의 원어민 교사진은 CELTA(The Cambridge Certificate In English Language Teaching To Adults) 또는 CertTESOL(The Trinity Certificate in 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 및 DELTA(Diploma in English Language Teaching to Adults)와 같은 전문 영어 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 을지로, 강남역, 잠실에 개설되어 있고 그 외에 3곳의 아동 어학센터가 더 있다.
그리고 정식 교육은 아니지만 유투버 코리안빌리가 영국 영어와 영국 내 다른 지역별 방언을 한국인의 눈높이에 맞춰서 다뤄준다. 반대로 유투버 영국욕쟁이 같이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영국인도 있다.
그 외에 영국식 영어를 잘 구사하는 한국인으로는 권주현(아나운서)가 있다.
현대 한국에서는 한때 미군정이었던 역사를 필두로 현재까지 미국과의 경제적 인적 교류가 영국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106] 여러모로 미국식 영어가 절대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현재 한국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영문법이나 철자, 어휘는 모두 미국식을 따르고 있으며, 또한 정치-군사-사회-과학-교육적으로도 한국에서 사용되는 영어는 대부분 미국식 영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외래어 표기법에 관련해서는 의외로 영국식 영어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도 하다. 이는 국립국어원이 영단어의 표기[107] 를 정하는 기준으로서 미국식 영어의 발음이 아닌 영국식 영어의 발음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108] 이에 대해서는 자주 틀리는 외래어/영어 문서도 참고할 것.
8.3. 오해: 영국식 발음이 영국식 영어의 전부일까?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발음과 억양에만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식 영어라 하면 당연히 어휘나 문법[109] 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는 사소한 구석에서 은근히 차이가 많다. 섬세한 영국인들은 문체만 보고 미국 소설인지 영국 소설인지를 분간할 수 있을 정도이다. 괜히 해리 포터가 미국판, 영국판으로 나뉘어 출판되고[110][111] Grammar in Use 시리즈의 미국판이 따로 나오는 게 아니다.
영국식 영어의 정체성은 발음으로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문법이나 표현의 다양성, 영국 문화의 이해 등 여러 요소가 모여 영국 영어라는 개체를 형성하는 것이며, 이렇듯 다방면으로 나타나는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 진정한 영국 영어 학습의 길이라 할 수 있다.
8.4. 영국식 영어를 따로 배워야 하는가?
8.4.1. 그럴 필요는 없다
최근 많은 한국 사람들이 영국식 영어를 동경하고 배우고 싶어하며, 영국으로 어학 연수를 떠나고 싶어하는 이들도 많은데, '''그런다고 해서 금세 영국식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해당국에서 자랐거나 해당국에서 오랜 기간 지내지 않은 이상 원어민에 가까운 억양은 매우 힘들다고 보는 것이 언어학계의 통설이며, 특히 성인의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어와 억양을 다른 언어와 다른 억양에 맞추기란 매우 힘들다. 따라서 발음 하나만 동경하여 영국식 발음을 흉내내거나 심지어는 어학 연수를 다녀온다고 해도, 실제 그런 억양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또한 듣기나 읽기에서 영국식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말하기는 한계가 뚜렷하다'''. 어설프게 용인발음을 흉내내는 외국인들을 비웃거나 하는 것은 인종 차별 문제로 불거지기에 대놓고 드러내진 않지만,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지는 상상에 맡긴다. 무엇보다 처음 보는 동양인이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면, 한국인이 아니라 홍콩이나 싱가포르, 특히 '''말레이시아''' 같은 '''과거 영국 식민지'''에서 왔나보다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112] 국적에 귀천은 없다지만, 용인발음을 동경하여 구태여 찾아 배운 한국인이 정작 영국인에게 식민지 출신으로 생각되고 싶을까에 대한 답은 뻔하다.
일단 영국 현지에서도 영국식 발음을 구사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공교육 제도 하에서 미국식 영어만 배웠다고 괜히 걱정할 필요 하나도 없다. 대화는 억양이 아니라 말의 내용이 더 중요한 것인 만큼, 듣기나 말하기나 서로 적당히 알아먹을 수준만 되면 발음이 미국식이든 영국식이든 크게 문제는 없다. '''전달하는 내용과 유창함이 중요하지 발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애초에 영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사람에게는 억양 이전에 말을 똑바로 하는 것부터가 난관이며, 이미 영어에 아주 유창한 사람이면 배우나 성우 지망생이라도 되지 않는 한 굳이 영국식으로 발음교정을 받을 바에야 그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거 하고 만다. 즉 애초에 영국식 영어를 쓸 수밖에 없거나, 낮은 확률로 영어를 처음부터 영국식으로 배워서 영국식이 더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영국식 영어를 공부할 때는 발음에 목매지 말고 소통에 더 중점을 둔 공부를 하는 것이 여러 모로 실용적이다.
그리고 중급 이하 수준에서는 미국 영어만 접하다가 영국 영어를 접하면 이에 따른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영국 발음 사전과 미국 발음 사전을 같이 들춰보면 단어 하나하나가 발음이 오묘하게 다르며, 적지 않은 수의 일부는 한국인이 들어도 꽤 티나게 다를 때가 있다. 이렇게 발음의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둘 다 테스트를 하겠다는 건 학생들에게 혼란만 주어 학습효과를 매우 떨어뜨릴 수 있다.[113] 국어 시간에 사투리를 가르치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현재 중고교 영어 듣기 평가에서 다국적 영어를 가르친다는 취지 하에 영국식 발음 을 섞어서 내보내고 있는데 발음만 영국식이다. 이것 때문에 학생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토익에선 호주 영어도 나온다. 이것도 발음이 꽤 차이가 있다보니 골치아프다. 단순히 듣기평가에 발음을 여러 개 섞어넣는다고 해서 영국식 영어도 알려줬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착각이다. 한국의 영어 교육은 꽤 오랫동안 미국식 영어에 편중되어 왔고, 교과서도 미국식 철자법, 어휘, 문법 위주이다. 아동용 교육 매체도 미국식 위주. 그럴거면 현실적으로 봐도 그냥 한 쪽으로 미는 게 더 효율적이다. 미국 학생들도 영국 영어를 따로 배우지 않으며 영국 학생들도 미국 영어를 애써 따로 배우지 않는데, 왜 원어민도 아닌 한국인이 둘 다 익숙해져야 한단 말인가? 굳이 여러 나라의 영어를 알려주고 싶다면 영국이나 호주, 필리핀 영어 등에 대해 보충학습 정도로 차이점들을 알려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웬만큼 실력을 쌓아 중상급 이상 수준에 다다른 학습자는 '미국 영어나 영국 영어나 같은 영어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발음, 억양, 어휘 등이 어느정도 달라도 결국에는 영어라는 범주 내의 사투리(방언) 수준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는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영국 영어로 더빙하기보다는 원어(미국 영어) 그대로 상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실제로 영국에서 미국 문화의 영향이 커지는 바람에 일부 미국식 표현들이 영국 영어에 편입되는 상황이 현재 진행중이다. '영국과 미국은 공통 언어로 나뉜 두 나라이다(English and American are two countries divided by a common language)'란 버나드 쇼의 말도 있다.
어느 발음이나 표기법을 선호하는가는 사실 주관적인 영역이기는 하나, 미국식이 아닌 영국식 영어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상당히 비효율적인 주장이다. 이는 영국 '식민지 출신' 국가들이 '영국식 표기법'을 주로 사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차피 억양은 원조인 영국식에 딱딱 맞추기보다는, 영국식에서 파생된 자국 고유의 억양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조금 억지주장을 하자면 흔히 'the inner circle'이라 칭하는 3대 주요 영어 모국어권(영국,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뉴질랜드)은 전부 영국이 시초이긴 하지만... 그래도 영국이 영미문화권의 시초이자 영어의 발원지라는 점은 사실 미국 영어/영국 영어 우위론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독일 또한 중부 유럽의 신성로마제국이 시초이니 독일어 정서법 규범의 표준은 지리적으로 보다 더 원조에 가까운 바이에른 내지 오스트리아 지역의 방언을 기초로 해야한다고 주장한다고 생각해보라. 애초에 10년 단위로 많은 변화를 겪는 게 언어이고, 원조라고 여겨지는 지역 또한 이러한 변화로부터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 원조가 더이상 원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한국어 표준어의 기반인 서울~경기권이 한국어의 근원지가 맞는지만 생각해봐도 답이 나온다. 사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술했다시피 영어권 국가 중 어느 곳에서도 표준어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8.4.2. 배우는 것이 좋다
우선 발음의 측면에서, 본인이 배우고 싶으면 배우면 될 일이다. 발음을 하루아침에 완벽하게 교정할 수는 없을지언정, 꾸준히 조금씩만 노력하면 꽤 유사한 억양을 갖출 수는 있다. 오히려 그렇게 영국식 베이스에 '자기만의' 개성을 갖추는 것이 더 괜찮을 수도 있다. 터미네이터 양반만 해도 미국식 발음과는 거리가 먼데도 그 특유의 억양으로 인해 독자적인 정체성을 갖추지 않았나.[114] 그리고 영국식 발음을 어설프게 한다고 해서 영국인들이 마냥 비웃기만 하는 식으로 세상이 각박하지는 않다(...) 코리안빌리도 토종 한국인이면서 대학생 때 유학 1년 다녀온 게 현지 경험의 전부인데도 발음이 꽤 좋고 영국인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가?
우리는 미국-영국 간 언어의 차이를 네이티브 마냥 쉽게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영국식 영어에 나타나는 특징을 따로 배울 필요가 있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말 또는 글자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며, 미국인하고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 영어의 주류는 미국, 영국이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배울 때 한 언어가 여러 나라에서 쓰이고 나라마다 미세한 차이가 있을 때는 그것을 외국어 학습 차원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다. 오히려 원어민은 자국 내에서 쓰는 것이 일반적이고 자국어가 쓰이는 다른 나라 사람과 의사소통에 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즉 영국인이 평소에 영어로 대화를 할 때 상대도 대부분 영국인이며, 상대가 미국인, 캐나다인, 호주인 등인 경우는 드물다는 소리다.[115] ) 평소에는 그럴 필요 없고, 필요하면 그때 배우면 되는 것이고.
발음 뿐만이 아니라 미국-영국 간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같은 단어임에도 세세한 뉘앙스가 다른 경우가 많다. 가장 좋은 예 중 하나는 'turn out(~게 되다, ~로 끝나다)'이라는 표현인데, 미국에서나 영국에서나 모두 통용되지만, 속뜻이 미묘하게 다르다. 예를 들어서 'The party turned out to be disappointing(파티는 결국 재미 없었다)'라고 말하면 영국인들은 '무언가 재미를 기대하고 갔지만 재미가 없었구나'라는 의미로, 미국인들은 '재미가 없을 만도 했고, 결국 예상대로 그렇게 끝났구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 전자는 '인과관계'를 딱히 전제하지 않고, 후자는 그것을 전제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각설하고, 같은 단어에 사전적 정의까지 같다고 해서 두 방언의 구사자가 같은 관념을 갖고 사용하진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차이를 올바르게 잡아 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실 발음은 둘째고 철자상에서 미국 영어만 배운 사람은 누가 따로 알려주거나 스스로 알려고 하지 않는 한 영국 철자를 모를 수도 있다. metre나 colour, centre, favourite, realise를 보고 '틀린 철자'라고 오해할지도 모른다.[116] 또한 엘리베이터를 미국에서는 elevator, 영국에서는 lift라고 하는 등의 어휘적 차이도 존재하며 이런 차이를 제대로 인지하는 것이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초석이라 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영국을 포함한 유럽 등지로 배낭여행을 갈 경우에 가장 혼동하기 쉬운 게 바로 '층수 개념'이다. 미국식 영어에서의 층수 세는 법은 한국과 똑같아서 헛갈릴 일이 없지만 영국식 영어에서 층수 세는 법은 한국과 달라서 애를 먹기 쉽다. 한국식 층수 세는 법은 지면에 깔린 층이 1층, 그 위가 2층이고 미국 역시 똑같다. 그러나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에선 지면에 깔린 층은 ''''0층\''''(ground floor)[117] 이고 그 위가 1층이다. 그러므로 유럽 여행 중에 호스텔에서 방을 배정 받았는데 "객실은 3층(third floor)에 있습니다."고 하면 미국 영어에만 익숙할 경우 우리 개념으로 3층에서 방 찾아 헤맬지도 모른다.[118] 여기서 말하는 third floor는 우리 개념으로 4층에 해당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런 문제는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하지 싶다[119] .
영국식 영어를 쓰는 국가 중에서는 사회적으로 미국식 영어를 언짢게 보는 경우가 있어 영국식 영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대표적으로 싱가포르의 경우, 미국에서 공부하고 와서도 여기 취업하면 바로 영국식으로 억양을 바꾸고 철자도 영국식으로 바꾼다.[120]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메이저 국가는 유학을 가는 경우는 크게 문제되는 게 없지만 [121] 이들 나라에서 취업을 하는 경우, 특히 사무직으로 취업하는 경우 철자법을 교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영어에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는 일.
더불어 국제 무대에서는 미국식 영어보다 영국식 영어가 더 많이 쓰이기에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는 주장도 있다. 외교관 출신인 권계현의 영국 영어 이야기에 따르면, 국제무대에서는 미국식 영어보다 영국식 영어가 더 많이 쓰인다고 한다[123] . 이건 매우 당연한 이야기인데, 유럽인들은 가까운 영국의 영어를 배우는게 친숙하고 쉽기 때문이다[124] . 영국의 식민지가 많았던 점도 한 몫을 한다.
미국 영어뿐만 아니라 영국 영어까지 배우게 하는 경향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지구상에는 미국 영어만 구사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서 미국 영어 못지 않게 전 세계적으로 많이 학습되고 있는 영국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필요하다. 특히 대한민국처럼 미국 영어에 편중되었던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영국식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확실한 목표와 의지가 있는지'''를 충분히 돌아보고, 자기에게 그러한 목표와 의지가 있다면 영국 영어에 대해 이리저리 찾아보면서 공부하면 된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거 하는데 자기만족으로도 좋고, 지식은 쌓아서 손해 볼 것 없지 않는가?
9. 같이 보기
10. 참고 자료
- A Corpus of Formal British Speech: The Lancaster/IBM Spoken English Corpus (Longman) 1996;2017
- Access Accents (Received Pronunciation, Cockney, Yorkshire, Geordie, Welsh)
- English Pronunciation in Use, Cambridge Univerisity Press
- English Phonetics and Phonology: A Practical Course, Peter Roach, Cambridge University Press
- Grammar in Use 시리즈
- KoreanBilly on YouTube
- Pronunciation in Use 시리즈
- Pronunciation Practice Activities, Martin Hewings, Cambridge University Press
- Real English: The Grammar of English Dialects in the British Isles
- Sound Foundations, Adrian Underhill, Macmillan
[1] 강사가 잉글랜드 중부 출신이라 강의 자체가 런던 방언과 중부에 상당 부분 할애되어 있음.[2] 영어를 모어로 쓰는 화자의 2/3는 미국식 영어를 사용한다. #[3] 예로 호주같은 경우는 느림직하게 말을 끄는 지역색과 더불어 영국식 영어의 단어 끝 r발음 생략(car - 카)와 미국식 영어의 어중 t발음 흘림(pity - 피리, party - 파리)이 결합되어 굉장히 특이한 형태가 되었으며 지역과 듣는 사람에 따라 영국식에 가깝게 들리기도 하고 미국식에 가깝게 들리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호주 영어 문서로. 또한 단어들 역시 영국으로부터 독립적으로 발전하여 영국식이 아닌 미국식 단어를 쓰거나, 아예 자신들이 단어들을 발명한 경우가 매우 많다. 예로 들어 주유소는 영국에서 petrol station 미국에선 gas station이지만 호주에선 service station다. (영국에서 “petrol”로 줄여부르듯이 호주 현지에선 “servo”로 줄여쓰는 경우가 더 많은듯 하니 참고할 것.) 캐나다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론 일부 철자(favourite, centre, metre)을 제외하곤 사실상 미국식 영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발음에 영국 색이 옅다.[4] 영미권에서 발행하는 영문법 참고서도 미국보다 영국에서 만든 것이 많다.[5] 그나마 에스츄리는 용인발음과 많이 비슷한 면이 있긴 하다.[6] 다만 모든 단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Adolescent'처럼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7] 아예 프랑스어 발음을 가져온 단어인데, 프랑스어처럼 비모음으로 발음하거나 (pon-shon), 혹은 (pong-shong)으로 발음한다. 링크[8] 물론 해당 지역 출신이면 그 지역의 억양은 배겠지만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Proper English(느슨한 의미의 표준영어) 범주 안에는 든다. 반면에 하류층 지역 방언은 Proper English만 배운 우리와 같은 외국인에게는 정말 알아먹기 힘들다.[9] 참고로 이 67개 억양 동영상은 영국 영어가 아닌 것이 여럿 섞여 있다. 유튜브 설명란에 다 나와 있으므로 잘 골라내자. 동일 인물이 제작한 세계의 24가지 억양 영상도 참조하면 좋다. 여기서는 24가지 중 11가지가 UK 억양이다. 런던에서 촬영한 영상이며 각각 1 코크니, 2 로드맨, 3 표준 영국식 발음 (RP), 4 상류층식 RP (추정), 5 남서부, 6 맨체스터, 7 스카우스 (리버풀), 8 웨일즈, 9 스코틀랜드, 10 북아일랜드, 11 아일랜드[10] 여왕이 아닌 (남)왕이 집권할 경우에는 킹스 잉글리쉬(King's English)라고 한다. 다만 킹스 잉글리쉬보다 퀸스 잉글리쉬가 더 유명한 이유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굉장히 장수하면서 오랜기간 영국을 다스리고 있기 때문이다.[11] '''Ox'''ford + Cam'''bridge'''의 합성어. 이런 명문대를 나온 영국 신사층이 구사하는 영어라는 데서 비롯된 표현.[12] 웨스트민스터를 위시한 런던 중심가 기준. [13] 영국에서는 홈 카운티(Home Counties)라 부르는 지역. 서리, 켄트 등.[14] 실제 영국인들도 그런 경우가 많다.[15] 잉글랜드인들 말에 따르면 8km (5마일)마다 악센트가 '''아예''' 달라진다고 한다. (...)[16] 롱맨 사전에서는 그 두 가지로 병기되어 있다.[17] 강사가 잉글랜드 중부 출신이라 강의 자체가 런던 방언과 중부에 상당 부분 할애되어 있음.[18] 언어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알겠지만 이런 발음 변화는 슬라브어(러시아어 등)에도 일어났다.[19] 독일어로 Bach를 읽을 때, 뒤의 ch에 해당하는 발음. 이 때문에 오늘날 사라진 고대 영어의 발음이 비교적으로 보존된데다, 유럽 언어들중에서 유일하게 /x/발음이 없는 영어에서 유일하게 이 발음이 존재하는 방언으로 주목을 받았다.[20] 엿같은 티셔츠나 사라.[21] 이 쪽 사투리를 칭하는 별명은 Mackem.[22] 영화의 배경은 런던의 웨스트햄이지만 강한 어조의 발음이 인물과 어울린다고 생각한 감독이 교정없이 그냥 원래의 사투리를 사용하게 했다고 한다.[23] 보통 자기 도시나 자기 동네 를 말할 때 포괄적으로 Town (예 : I'm back in town! 내가 돌아왔다!)으로 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에 따라서 뉴캐슬 사람들이 뉴캐슬을 "Toon"이라 부르고, 다른곳에선 쓰지 않는 발음이다보니 툰이라는 단어가 뉴캐슬을 지칭하는 사투리 단어로 굳어졌다. 대표적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팬을 뜻하는 "Toon Army"의 Toon이 Town=Newcastle.[24] 북동부 지역과 가까운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게일어 단어에서 차용됐거나 중세 스칸디나비아어에서 차용된 단어들까지 뒤섞여 있다. 게다가 노섬벌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경계 역할을 했던 하드리아누스 성벽을 방어하던 고대 로마인 파견병이 사용하던 라틴어 슬랭이 어원으로 추정되는 단어까지 있다.[25] 독일어 sein 동사의 굴절: Ich bin, Du bist, Er ist / 서머싯 지방 사투리의 be동사: I be, Thee bist, He be[26] 표준 영어에서는 엉덩이를 뜻한다.[27] 글래스고 방언을 쓴다.[28] 옆동네 웨스트로디언 출생.[29] Tongue Trill exercise. (연습영상#1 #2) 음성학적 설명은 전동음 중 치경 전동음 항목으로.[e.g.] six → 쎄ㅋ쓰[30] 잉글랜드 북부에서도 사용한다.[31] 이것 역시 북부 잉글랜드 공통.[32] 이것도... 아무래도 북잉글랜드와 붙어있다보니 같은 어휘가 많다. 비슷한 단어로 Canny도 있다.[33] 이것도 북잉글랜드와 공통. 단 Lars로 쓰는 경우도 있다.[34] 북아일랜드에서 취재한 기사가 있기 때문에 해당 기사에서 북아일랜드 영어도 들을 수 있다.[35] Ireland의 라틴어 명칭 'Hibernia'에서 유래했으며 북아일랜드와 남아일랜드를 모두 포괄한다. Irish English는 경우에 따라 둘 다 통틀어 이르기도 하고, 남아일랜드만 지칭하기도 하며 이 때는 북아일랜드를 "Northern" Irish로 따로 구분한다.[36] 얼스터(Ulster)란 북아일랜드를 가리키는 또다른 명칭이다.[37] 음조가 위로 살짝 올라가는 부분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38] 10명 중 7명은 남아일랜드(먼스터, 렌스터, 코노트 지방 일대) 출신, 나머지 3명은 북아일랜드(얼스터 지방 일대) 출신이라 생각하면 편하다.[39] 당연하지만 J.F.케네디는 아일랜드 이민 1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아일랜드 발음이 아니라 여기서 파생된 미국식 발음을 쓴다. 다만 세대가 크게 차이나지는 않으니 원본에 많이 가깝다고는 할 수 있다. 케네디가 쓰면서 유명해진 이 발음은 미국에서 케네디-에스크(Kennedy-esque)(케네디-스러운..?) 라는 이름이 붙어서 사투리의 하나로 분류된다.[40] 어떻게 보면 중세 게일어 음조의 영향을 받은 아일랜드,영국 남서부지방에서 미국식 영어가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 게일어의 또다른 후손이라고 볼 수도..? 실제로 이런 모음에 섞여들어가 굴려서 강하게 발음하는 rhothic R 발음은 유럽에 이쪽밖에 없다.[41] 단 ID가 개인증명이라는 의미가 아닌 방송 호출부호 같은 것을 말할때에 해당.[42] 's' 앞의 'th'발음을 거의 하지 않는다. 듣기로는 그냥 '매스'[43] 재미있게도 제주 방언에도 비슷한 뉘앙스의 단어가 있다. 바로 '육지'. 제주 방언 한정으로 '육지'라는 말은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혹은 한반도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육지'에 건너가 상당히 동화된 제주도 출신 화자들도 이 단어는 상당히 자주 쓴다고 한다.[44] 사실 Arse쪽이 원조이다. 미국으로 건너간 영국인들이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서 Ass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45] 모두 꽤 심한 욕이니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46] 미국에서는 주로 loner라고 부른다.[47] 물론, 미국식 영어의 fucking을 bloody로 무조건 바꾼다면 영국인이 비웃는다. 이 단어가 사용되는 용례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자주 보이는 "Bloody Hell"이 대표적이다.[48] cup of tea의 준말이다.[49] 영국에서의 아파트는 저소득층이 주로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중산층은 semi-detached 내지는 detached라는 2층짜리 정원딸린 단독주택에서 많이 산다.[50] 해리포터 혼혈왕자 편에서 헤르미온느가 스리 브룸스틱스에서 론이 지니랑 딘이 키스하는 걸 목격했을 때 이 단어를 사용했다. "Oh, honestly, Ron. They're just holding hands... And snogging"[51] "sorted" 하면 "문제 해결"이라는 의미. 미국에서도 근래에 사용 빈도가 높아졌다.[52] 미국에선 북부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른다. 북부에선 동부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른다. 동부에선 뉴 잉글랜드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른다. 뉴 잉글랜드에선 버몬트주 사람들을 양키라고 부른다. [53] 고기 육즙과 함께 먹는 빵을 말한다. KFC에서 비스킷을 시켰을 때 우리가 흔히 아는 과자가 아니라 빵이 나오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54] 영국에서의 쇼핑트롤리는 (Shopping)trolley라고 한다.[55] 영국에선 crisp이라고 한다.[56] 미국에선 french fries라고 한다.[57] 물론 영국에서도 옥수수는 corn이라고 한다. 즉, 영국에선 옥수수도 corn이고 밀도 corn이라고 한다. 영국이든 미국이든 '옥수수'라는 개념만 특정해 사용하고 싶다면 'maize'를 쓰는 게 더 낫다.[58] 미국 거주 후 영국 이주 초기에 새로사귄 친구에게 do you wanna go for a fag 라는 문자를 받았을때의 기분은 정말 아스트랄하다. 미국에선 게이 혹은 게이성교를 뜻하기 때문.[59] 정확하게 말하면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우리와 층수 세는 개념이 다르다. 우린 지면에 깔린 층을 1층, 그 위를 2층이라고 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지면에 깔린 층은 0층이고(영국식 영어의 경우 'ground floor', 스페인어의 경우 'la planta baja') 우리 개념으론 2층이 1층이다. 즉, 영국에서도 first floor는 똑같이 1층이란 뜻인데 그게 우리의 층수 세는 방식으론 2층인 것이다.[60] 밥 먹고 입 닦을 때 쓰는 냅킨을 가리킨다면 영국에선 무조건 serviette라고 해야 한다.[61]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자면 뒷간(...)[62] 바지를 가리킨다면 영국에서는 무조건 Trousers라고 해야 한다. 팬티의 일본식 표현인 '빤스' 역시 pants에서 유래한 것이다. 영국식 발음으론 '판츠'인데 이걸 일본인들이 'パンツ'로 적었고 그게 일제강점기 때 한국으로 전래되어 '빤스'라는 단어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미국에서 속옷을 가리키는 단어는 Underwear다.[63] 다만 고무로서는 미국이나 영국이나 둘 다 rubber라고 쓴다. 다만 미국 속어로 rubber에 콘돔이란 뜻이 있다.[64] 미국에선 eraser라고 한다.[65] 우리가 흔히 보는 골판지 상자 같은 종류.[66] 통용되는 자루 혹은 보따리의 개념으로도 물론 쓰이긴 하지만 그쪽은 보통 parcel이라고 지칭한다.[67] Tuition fee라고 하면 영국에서도 학비로 쓰인다.[68] [image] 그래서 대표적인 영국 요리 피쉬 앤드 칩스엔 감자칩이 아니라 감자튀김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저정도로 얇은 감자칩은 fries라고 부른다. 손가락두께는 되어야 chips...[69] 제일 흔히 쓰이는 표현은 표현은 school accommodation.[70] 전자는 구어체, 후자는 격식체.[71] 기본적으론 회반죽이라는 의미인데 빅토리아 시대에 상처가 난 부위에 회반죽을 바르던 풍습이 현대시대로 확장되어 쓰이는 것이다.[72] 프랑스에서 유래한 단어이나 정작 프랑스에선 berline이라고 쓴다(...) [73] 아이스크림이나 도너츠에 흔히 뿌리는 두꺼운 설탕가루. 한국어엔 마땅한 명칭이 없다.[74] 참고로 floss는 치실이라는 뜻이다.(...) 이때문에 미국인과 영국인들끼리 서로의 영어를 깔때 주로 나오는 떡밥 중 하나인데 영국인들은 솜으로 만들었냐며 까고 미국인들은 치실로 만들었냐며 까곤 한다....[75] 더불어 좀 못 사는 사람들이 주로 산다는 인식이 있다. 영국 중산층의 보편적인 주거문화는 단독주택이기 때문. apartment라는 말도 쓰이긴 하는데 주로 복층의 고급스러운 주거용 건축물을 일컫는데 쓰인다.[76] pharmacy는 둘 다 사용.[77] 영국에서는 crib을 '''컨닝'''을 뜻하는 속어로 많이 쓴다.[78] 영국에서도 pickle이 쓰이긴 하는데 미국의 pickle에 비해 좀 더 넓은 범위로 쓰인다. 흔히 영국 괴식으로 꼽히는 pickled egg 같은 음식부터 과일, 야채를 졸여낸 소스까지 꽤나 다양한 편. 다만 후자는 chutney라고 해서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79] 대개 kindergarten을 유치원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긴 하나 엄밀히 얘기해서 유치원이라 하기엔 다소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 독일어이다. 초등학교 과정의 일부로 보기 때문. 오히려 유치원과 가장 비슷한 개념은 pre-school이다. kindergarten과 가장 비슷한 개념을 꼽자면 한국의 각 초등학교마다 딸린 병설유치원이 대충 비슷하다.[80] 이쪽도 reception은 미국과 독일의 kindergarten과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된다.[81] 줄여서 A&E라고 많이 쓴다.[82] 미국에선 단순히 노면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83] 미국에서 jelly라고 하면 대개 과육이 없는 잼이나 육즙으로 만든 걸쭉한 소스를 의미한다.[84] 전자는 공식 명칭, 후자는 구어체이다. 과거 런던 지하철의 열차 형태가 튜브 타입이라서 튜브라고 부른 것이다. 현재는 튜브 타입과 서페이스 타입이 같이 있다.[85] 미국의 청소기 회사에서 따온 명칭. [86] 미국의 유명 공구 제조사인 스탠리에서 따왔다.[87] 전자는 비격식체, 후자는 격식체[88] 여기서 말하는 통조림 스파게티는 파스타가 반지 모양으로 되어있는걸 말한다. 영미권의 대표적인 초딩음식으로 꼽힌다.[89] 이건 남녀 공용으로 말하는 것이고 남성용은 boxer shorts, boxers라고 하며 여성용은 panties라고 한다.[90] 이것은 남녀 공용으로 말하는 것이고 남성용은 briefs, 여성용은 knickers라고 한다.[91] 영국에서는 등급이라는 뜻으로만 사용.[92] 숫자만 뒤에 붙임. 초등학교 6학년이면 year 6 이런 식으로.[93] 미국식 영어에서 l이 하나만 들어갈 때 영국식 영어에서는 l을 두 개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traveling(미국식), travelling(영국식)도 비슷한 예.[94] 엘튼 존의 명곡 Goodbye Yellow Brick Road(노래)에 나오는 I'm going back to my plough라는 구절에서 많은 사람들이 plough를 plow로 표기하곤 하는데, 영국식과 미국식을 헷갈려서 생기는 일이다. 작사자 버니 토핀과 작곡자 엘튼 존은 둘 다 영국인이기 때문에 영국식으로 써주는 게 정확하다.[95] 다만 3DS의 경우 국가별로 지역코드가 구분되어 있다.[96] vise는 미국식, vice는 영국식.[97] 물론 미국식 영어다.[98] 재규어는 브랜드 이름이고, 제조사는 재규어 랜드로버. 인도의 타타자동차에게 인수되었다.[99] 거의 중국계 싱가포르인 중에서 서로 출신 지방이 다른 사람끼리 결혼해서 서로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경우[100] 당장 디즈니와 할리우드의 영향력이 얼마일지를 생각해 보자.[101] 포르투갈 식민지였고 현재도 포르투갈어권이다.[102] 초빙하기도 하고 납치하기도 하고 수용소에 넣기도 한다(...). 드레스녹 같은 자진 월북도 있고 일본 서부 해안선이나 레바논, 남아메리카, 캐나다 등에서의 납북 사례도 있기 때문.[103] 예를 들어서, 캘린더를 '''카렌다'''로 발음 한다던가, 컴퓨터를 '''콤퓨타'''로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104] 현재도 재미교포 출신의 영어 화자들의 경우는 캘리포니아 영어가 많다. 뉴욕이나 텍사스는 비주류. 오히려 뉴욕이나 보스톤 등 동부 쪽 사투리가 보통 미국 발음보다 영국 발음에 더 가깝다.[105] 아이엘츠 시험은 영국, 호주 등 영연방 국가로 가서 공부하려면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106] 유학생의 경우 미국 6만 명, 영국 1만 명 정도.[107]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단어 유래의 외래어의 표기[108] 예를 들자면 body는 미국식 영어 발음은 '바디'이지만 외래어 표기법은 영국식 영어 발음인 '보디'라고 하도록 하고 있다. 그 밖에 유명한 양주 브랜드 Johnnie Walker도 미국 발음은 '자니 워커'이지만 외래어 표기법은 영국 발음인 '조니 워커'이다.[109] 대표적으로 '''have got'''[110] 가령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영국판과 미국판의 제목부터 다르다. 심지어는 등장인물 이름의 철자가 달라진 경우도 있다. 성경도 마찬가지. NRSV 문서로.[111] 그렇다고 해서 미국 영어 화자가 영국판 해리 포터를 읽으면 아예 읽어내지 못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그래서는 아니고, 10여년 전에 출판된 책이 판매량이 꾸준히 좋으면 수년 단위로 개정판을 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지역 내에서 오랫동안 사용되던 언어라고 해도 표현, 어휘 등에서 자주 변화하기 때문이다. 가령, '까닭'이라는 단어는 '이유'라는 말과 유의어로 오랫동안 사용되었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이 단어를 책에서도 보기 어려워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 젊은층이 이 단어를 들으면 모르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다만 어색해할 뿐. 읍니다체도 마찬가지. 그래도 저자 입장에서는 가독성을 위해서는 독자들의 친숙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기에 많은 서적들이 미국판과 영국판이 따로 있는 것이다.[112] 특히 장년층 이상에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 홍콩만 해도 1997년에서야 중국으로 반환되었고, 현재도 영어가 법정 공용어니까... 다만 멀쩡한 남의 국적을 함부로 재단하는 셈이므로 듣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것도 해당 영국식 발음을 '잘해야' 그나마 '홍콩 사람인가?' 착각 받는단 소리고, 어설프게 하면 그냥 자국산 드라마에 지나치게 빠져서 어설프게 행세하려고 드는 사이비, phony(짝퉁) 소리 듣고 경멸이나 받기 쉽상이다. 영국인들도 세계화된 시대에 사는데 뚜렷한 역사적 연결점이 없는 보편적 세계어로서 '영어'는 주로 미국식 영어를 의미한다는걸 당연히 알고 있다. 엄청나게 자신감 넘치는게 아니라면 곱게 학교, 학원에서 배운 미국식 영어 어설프게나마 구사하는게 훨씬 더 진실성있게 받아들여진다.[113] 영국인들은 자기들끼리도 사투리를 가끔씩 못 알아들을 때가 있다. 미국인과 영국인들도 서로의 국적을 모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의사소통을 하면 서로 약간 어색해하거나 가끔씩은 서로를 이해 못할 때가 있다. 그런데 한국 학생들이 이걸 모두 알아두어야 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114] 물론 이 사람의 억양"만이" 요인은 아니긴 하지만...[115] 이도 반론이 가능한데, 평생동안 부산광역시에서 살면서 부산 방언으로만 말하고 들어온 화자라고 해서 또다른 방언권인 광주광역시나 강원도 강릉시의 방언 화자들과 대화가 불가능하냐면 그렇지 않다. 물론 학교에서는 표준어를 배우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영국인들 또한 방송에서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문화 매체를 거의 매일 접하고 살며, 자국의 공영 방송인 BBC도 미국, 캐나다 등 영미권의 다른 국가 출신들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안 접하면서 살기가 더 어렵다.[116] 한 예로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도 미국식 영어를 전혀 몰랐던 존 왓슨이 쟁기를 'plow'라고 쓴 걸 보고 "쟁기의 철자가 틀렸군."이라고 말한 바 있다.(영국식 영어로는 plough) 즉,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 양자에 익숙하지 않으면 아무리 영어 구사자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뜻이다.[117] 제대로 옮기면 지층(地層)이 되겠지만...[118] 건물 자체가 필로티 구조라서 지면에 주거 공간 없이 주차장만 들어서 있으면 그나마 덜 헷갈린다.[119] 층수의 경우 세는 법의 차이만 알려주면 된다. 만약 북한과 대한민국이 통일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는 일없습네다와 같은 일부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표현의 차이만 적절히 안다면 북한 주민과 의사소통에 거의 지장이 없을 테인데, 이러한 몇가지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문화어를 통째로 다시 배워야 한다면 이도 난감한 일이다. 단 이는 한국어 원어민이라 문화어를 배우지 않아도 소통 가능하며 남북 모두와 소통이 필요해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라면 당연히 문화어도 배워야 한다.[120] 다만 북미 백인의 경우가 아닌 제3국의 비영어권 출신 화자가 북미식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경우에만 해당되며 북미 현지인이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경우에는 그런거 없다.[121] 프레젠테이션을 미국식 영어로 하고 미국식 철자법에 따라 과제물을 제출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교수나 교직원 중에서 미국 국적자도 많이 있고.[122] 아리랑tv의 아나운서이자 영어강사인 권주현씨가 영국 영어가 국제 공용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근거가 없는 소리다[123] 외교관이 우선 일반인에 비해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지 영어 전문가는 아니라는 점은 감안하고 보도록 하자. 사실 국제적인 미팅에서는 대개 영어로 소통을 시도할 테인데, 굳이 누구는 영국 영어를, 누구는 미국 영어를 쓴다고 구분짓지도 않을지언정, 그럴 필요도 없다. 애초에 영국 영어를 국제적 공용어라고 지정한 적도 없으며[122] 프랑스어의 프랑코포니나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의 언어 공동체 같은 기관도 영어권 국가들 사이에서는 전무하기 때문에 딱히 어느 쪽도 표준으로 제정하려고 하는 움직임도, 그리고 그런 합의도 없다. 그리고 현대에서는 미국 영어, 영국 영어를 구분짓는 게 굉장히 무의미한게, 미국과 영국 모두 100여년 전부터 다문화사회를 이루었고, 그들의 언어도 서로 다른 민족 문화와 언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영어권 국가끼리도 영향을 많이 주고받았기 때문이다.[124] 다만 근래에는 미국의 문화매체의 영향으로 미국식 억양의 영어에 더 익숙한 학습자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