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의 크리스마스
1. 개요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스페셜 에피소드.
제목 그대로 바닷속에서 벌어지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이자 '''최초'''의 스폰지밥 스페셜 에피소드다. 그런 만큼 해적 패치(누더기 선장)와 앵무새 포티(앵무)가 처음 등장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이 에피소드의 감독은 월트 돈과 폴 티빗이, 작가는 월트 돈과 폴 티빗, 그리고 미스터 로렌스다.
2. 줄거리
프롤로그에 들어서며 맨 먼저 캘리포니아 엔 시노에 거주하는 스폰지밥 팬클럽 회장인 누더기 선장 (해적 패치)과 앵무 (포티)가 소개된다. 크리스마스를 바쁘게 준비하고 있던 선장은 비키니 시티의 크리스마스도 마법같은 해일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대책을 맞이하는 스폰지밥과 뚱이의 모습을 보여준다[1] . 선장은 쿠키 반죽을 만들고 맛을 보다가 같이 맛을 보려고 앵무도 달려들자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며 제지한다. 종이 울리자 선장은 펜레터를 소개하고 난 뒤[2] , 한 때 비키니 시티에도 크리스마스를 처음 맞는 순간이 있었으며, 그 이야기를 말해보기로 하면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이 순간 선장이 만들던 쿠키 반죽을 앵무가 다 먹어버리는 바람에 몸이 부풀어오른 앵무는 그대로 몸뚱아리만 뚝 떨어져버린다.
스폰지밥이 다람이와 무술 연습을 하기 위해 잠입을 하며 다람이 집에 들어가다가, 다람이가 자기 집 나무에 걸어놓은 전구들을 키는 것을 발견한다. 스폰지밥이 불이 난 줄 알고 양동이의 물을 다람이에게 뒤집어 씌우자 다람이는 이게 무슨 짓이냐며 스폰지밥한테 "넌 크리스마스 트리 본 적 없어?" 라는 질문을 했고, 스폰지밥은 '''"크리스마스 누구?"'''[3] 라고 답했다.
당연하지만 비키니 시티에선 크리스마스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다람이는 약간 놀라면서도 크리스마스에 관심있어 하는 스폰지밥에게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주는데 그 중에서도 산타클로스에 관한 이야기에 가장 놀란 스폰지밥은 다음날 집게리아에 뚱이, 징징이, 집게사장을 불러놓고 어젯밤에 들었던 이야기를 해줬다. 종이에 받고 싶은 선물을 쓰면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는 말에 각자 받고 싶은 선물을 편지에 썼다. 뚱이는 연필을 허벅지 사이에 끼워 고정시킨 다음 그 위에 종이를 움직여서 글씨를 쓰는(...) 기행을 벌인 통에 받고 싶은 선물을 '''안 찢어지는 종이'''라고 적었으며, 집게사장은 돈 수레를 끄는 조랑말을 적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기에 징징이는 산타클로스를 비롯한 크리스마스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가운데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에 관한 이야기는 온 동네로 퍼져나가 징징이를 제외한 모든 비키니 시티 주민들이 노래를 부르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스폰지밥은 마을 주민들의 선물 리스트 겸 편지를 수면 위로 띄워올리는 기계를 만들어 마을 주민들의 편지를 쏘아올리던 도중 오직 징징이만이 편지를 쓰지 않았다는 것에 놀라 허둥지둥 달려가면서 그에게 편지를 쓰라고 하지만, 징징이는 그러한 스폰지밥을 쫓아내면서 '''"난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시민들한테도 '''"산타클로스는 세상에 없어! 스폰지밥이, 너희를 완전히 속인 거야!"'''라고 일갈했다.
그러한 호통에도 마을 주민들과 스폰지밥은 산타가 오길 기다리면서 다 같이 트리에 모여 노래를 불렀지만,[4] 결국 다음날 아침까지 오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크게 실망해 하나둘씩 떠나버린다. 뚱이는 처음에는 밥 먹고 오느라 늦을 거라며 같이 더 기다려줬지만 결국 그도 지쳐서 '''"뚱보는 절대 믿지마, 나만 빼고..."'''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버린다. 그 직후에는 옆에 있는 눈사람마저 떠나기까지 하자, 홀로 남아버린 스폰지밥은 슬픔에 빠지게 된다.
[image][5]
결국 트리 앞에 홀로 덩그러니 남아 슬퍼하는 스폰지밥에게 징징이는 사진까지 찍으면서 실컷 조롱했지만[6] 스폰지밥은 이런 징징이가 산타클로스에게 선물을 받지 못할까봐 자신이 손수 만든 선물을 건넨 다음 동시에 울면서 자신에 집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정리했다. 징징이는 이게 별 것 아닌 선물이라 여기고 무시한 다음 선물 상자를 열어봤더니 그 안에는 스폰지밥이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클라리넷이 있었다. 거기다 이 클라리넷은 버튼을 누르면 작은 징징이 모형들이 나와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장식품 기능뿐만 아니라 실제로 연주가 가능한 물건이었다. 버튼을 누를 때 나오는 음악은 사탕요정의 춤이다.[7]
스폰지밥에게 깊은 감동을 받은 징징이는 지금껏 스폰지밥을 무시했던 것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면서 우울해진 스폰지밥을 달래주기 위해 '''자신이 직접 산타클로스가 되기로 했다.''' 그렇게 산타로 변장하고 나타난 징징이는 진짜 산타를 대신해 스폰지밥에게 비키니 시티에 크리스마스를 가져와준 것에 감사 인사를 보냈고, 감격한 스폰지밥은 그대로 기쁜 나머지 기절해버린다. 보람을 느끼고는 이걸로 끝났다 싶었던 징징이에게 선물을 원하던 꼬맹이가 찾아온다. 거기다 어느샌가 스폰지밥까지 튀어나와 꼭 선물을 주실 거라고 부추기까지 하자, 다급해진 징징이는 자신의 집에서 줄 선물을 찾다 몽키스패너를 갖고와 쥐어주며 돌려보낸다. 정말로 끝인가 싶었지만 이번에는 '''비키니 시티 시민 전부'''가 선물을 받으러 몰려온 상태였다. 결국 징징이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전부 나누어주었다.'''[9]우와.....이건 내가 받은 선물 중에 가장 훌륭한 선물이야...어어....내가 마치...내가 마치.....난 말이야....[8]
멍청이야!! 저 가여운 스폰지밥에게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집안의 소파를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나눠주게 된 징징이는 빈털터리가 된 채 무슨 짓을 한 거냐며 후회하게 된다. 그러던 중 노크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거기에는 산타클로스의 편지가 도착해 있었다.
그렇게 껄껄거리는 산타를 보며 징징이는 '''"우린 미쳤어..."'''라고 나즈막히 말하고는 스폰지밥이 선물한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거로 끝. 아이러니하게도 유일하게 산타를 믿지 않던 징징이만이 진짜 산타를 본 것.징징이에게. 날 도와줘서 고맙다. 올 한해 동안 정말 착한 일을 많이 했더구나! 행복을 빌며... - 산타클로스
마지막에는 누더기 선장이 머리에 스폰지밥과 뚱이 인형을 태운 배 모양 모자를 쓰고 크리스마스 섬 항해 놀이를 한다. 그 모자를 벗기 무섭게 앵무가 나오고 선장의 머리 위에 알록달록한 알을 낳았다. 그리고 선장이 겨우살이[10] 장식을 발견하고는 아래에선 뽀뽀를 하는 거라며 시청자들에게 아무나 와서 뽀뽀해달라고 하는 순간, 앵무가 "뽀뽀해주세요!"하며 몸을 그네처럼 마구 흔든다. 결국 해설자가 선장 대신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면서 끝.스폰지밥: 뚱아, 여긴 크리스마스 섬이야.
뚱이: 선물이다~!
스폰지밥: 야호~! 으악, 폭풍이다!
뚱이: 안 돼, 폭풍우는 싫어~!!
3. 노래
에피소드 중간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캐롤송 'Very First Christmas'가 나온다.
4. 그 외
- 첫 스페셜 에피소드라는 걸 증명하듯, 원작에선 평범한 오프닝 대신 캐롤 형식으로 리믹스한 오프닝을 선보였지만, 국내 더빙판에선 모두 잘렸다. 단, EBS에서 네모네모 스펀지송으로 방영될 당시에는 해당 오프닝을 볼 수 있었다.
- 1934년에 처음 발표된 후 지금까지 리메이크되는 Winter Wonderland라는 캐롤에서 일부를 따온 듯하다. 이 노래는 한국에서 성시경이 부른 노래로도 알려져 있으며 크리스마스 시즌 때 라디오에서 틀어주는 노래기도 하다.
[1] 스폰지밥은 산타를 모시기 위해 네온사인을 달아놓은 특제 굴뚝을 마련했지만, 뚱이는 바위집 안테나에 구슬 하나 달아놓은 게 끝이었다. 안테나가 부러지자 멍하니 서있던 뚱이도 엎어진다.[2] 여기서 선장이 소개하는 팬의 이름과 주소가 'Name and address withheld'라는 말로 음소거처리되어 나온다. 재능방송에서는 '''서울에서 스펀지송이'''라는 대사가 나오고 EBS에서는 '''이름과 주소는 비밀입니다'''라고 나온다.[3] 본편의 원문 제목이기도 하다.[4] 이 트리는 후술한 노래에도 나오다 싶이 징징이가 기르던 나무다. 스폰지밥과 뚱이가 멋대로 벤 것.[5] 이 사진이 비밀 상자 에피소드에서 뚱이가 박스에 숨긴 사진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확실하지 않은 루머이다. 공식에서 박스 속 사진에 대해 언급한건 스폰지밥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것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것, 그리고 그림책에 나온 것 총 세번이다.[6] 그 중간에 당나귀 울음소리와 함께 당나귀가 잠깐 나온다. 영단어 'jackass'는 수컷 당나귀를 뜻하는 동시에 멍청이를 의미하기도 한다. 정작 본편에서 이 단어는 나오지 않았지만.[7] 비실비실 스폰지밥 에피소드에서도 bgm으로 나왔다.[8] 또 다시 당나귀가 나왔다가 사라진다.[9] 선물을 나눠주는 시퀀스 또한 깨알같은 개그로 이루어져있는데, 으깬 감자를 받은 시민은 그걸 머리에 뒤집어써서 새 헤어스타일로 삼았고, 포크를 받은 아이는 새 앞니로 썼으며, 벽시계를 받은 뚱이는 그대로 팔로 관통시켜버리고는 새 손목시계라며 기뻐한다.[10] 재능방송 판에서는 그냥 나무라고 번역했다.[11] 서양에서는 18세기부터 크리스마스날 겨우살이 장식 아래에서 입맞춤을 하는 풍습이 있다.[12] 이 부분부터 잠시 Winter Wonderland라는 노래의 일부와 음이 비슷하다.[13] 플랑크톤 등 주민들이 버려놓은 과일 케이크가 쓰레기통에 가득 차있어서 단 냄새가 난다는 뜻.[14] 이 때 집게사장이 플랑크톤에게 주는 건 미국식 과일 케이크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생크림이 올라간게 아닌 건과일등을 넣고 구운것, 원래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음식 중 하나이지만, 공장에서 대량생산이 되면서부터 싸구려 기성품이란 인식이 박힌 음식이다. 플랑크톤은 곧바로 과일 케이크를 버리고, 쓰레기통에도 과일 케이크로 한가득이다. 오죽하면 미국에서 최악의 선물중 하나가 과일케이크라는 말이 있을정도이다.[15] 사실, 이 부분 가사는 옮겨적은 블로그마다 다르다. '''빵도 굽고 빵도 잘 익네''' 혹은 '''빵도 굽고 밤도 잘 익네'''라고 옮겨적은 블로그가 있는데, 원문 가사에서 밤을 굽는 가사를 보면 후자가 맞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