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섬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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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Island
인도양에 위치한 호주의 해외 영토. 약 135평방킬로미터로 대전광역시 동구와 비슷한 크기의 작은 섬이다. 섬 크기의 63%가 호주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주요 도시는 섬 북동부에 위치한 플라잉피시코프, 실버시티가 있고 플라잉피시코프에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거주한다.
호주 본토에서 약 2,600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500km정도 떨어져 있으며 인도네시아 자바 섬 남쪽 360킬로미터 지점에 있다. 발견된 날이 1643년 크리스마스날이라서 크리스마스 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전체 약 2,000여 명 인구 중에 중국계가 무려 약 70퍼센트 정도 되고, 유럽계와 말레이계가 뒤를 따른다. 호주의 영토라 공용어는 영어이지만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인구는 전체에 35%밖에 되지 않고 중국어, 말레이어도 통한다. 젊은 사람들은 2~3개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한다고. 싱가포르와 비슷한 인구 분포이며 기독교와 불교는 중국인, 이슬람은 말레이인들이 믿는다. 물론 젊은 세대인 2세대 이상의 중국계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다른 중화권처럼 무종교/무신론자나 기독교인 둘 중 하나이다.
인구는 적지만 학교도 존재한다. Christmas Island District High School(이하 CIDHS)라고 불리는데 인구가 적은만큼 학령인구도 적어서 말만 고등학교고 모든 학년이 다 다니는 것 같다. 이쯤 되면 그냥 중국계 많은 평범한 섬 같지만...
2. 홍게의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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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 번씩 수 억마리의 게가 산란을 위해 숲에서 바다로 대이동을 한다. 이 시즌이 되면 몇몇 도로는 폐쇄되고 사람들은 도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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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게 보호를 위해 도로와 숲을 철조망으로 막고, 다리까지 놓아주는 등 홍게 이동에 많은 도움을 준다. 보름달이 뜰 즈음 산란을 하고 내년 무렵에 어느 정도 큰 새끼들이 크리스마스 섬에 돌아온다. 그리고 다시 대이동.
그런데 이 홍게들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생겼다. 그 이름은 노랑미친개미. 이 개미들이 외부로부터 들어온 뒤로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 '홍게 말살전' '''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홍게가 이렇게 대량으로 이동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크리스마스섬을 방문한 유럽인 탐험가들은 홍게보다 커다란 쥐 얘기를 더 많이 했다고 한다. 섬 토착종이었던 매클레어쥐와 불독쥐가 유럽인들이 데려온 곰쥐와의 경쟁과 전염병 때문에 멸종했는데, 원래는 아마 매클레어쥐가 홍게를 잡아먹어서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
3. 관광정보
대한민국에서의 직항편은 없으며 호주 퍼스에서 일주일에 세번 항공편이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말레이시아 항공과 실크에어의 전세기가 일주일에 한번 뜬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주일에 한번 운항하는 에어아시아 항공편도 있다.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골프 시설도 있다고 한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명소라고 소문난 곳이다. 1m 가까이되는 대형어류도 쉽게 잡을수 있고, 가끔 대형상어도 잡히기도 한다.
4. 정치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지만, 정치적으로 크리스마스 섬은 해외 영토가 가지고 있을 법한 수준의 자치권은 없다. 연방정부의 총독이 지정한 행정관(administrator)이 섬을 대표하며, 행정적으로 호주의 6개 주와 기타 준주에 속하지는 않으나 1958년 이래 이 지역에는 연방법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법이 적용된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정부는 연방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크리스마스 섬에 여러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비용은 연방정부에서 대준다.
물론 Shire라고 불리는 9명의 현지 단원제 의회가 있으며, 의회에서 선출된 총리가 내정을 담당하기는 하나 그 권한은 그리 크지 않다.
호주 국적을 가진 크리스마스 섬 주민은 연방선거에서도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갖는데 국회의원 선거구를 노던 준주와 공유한다.
현지인들은 이런 시스템에 대해 대단히 불만이 많은 모양으로, 복잡할 뿐더러 자신들의 의견은 거의 행정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해외 영토에서 주어질 법한 완전한 자치권을 달라는 요구가 거세다고 한다.
5.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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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이 섬에는 2001년부터 호주 정부에서 운영하는 이민자 및 난민 수용소가 세워져 있다. 처음 계획 시에는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세워졌으나 계속되는 이민자 및 난민 유입으로 인하여 계속해서 증축하고 있으며 2015년 현재 수용 가능 인원은 약 2700명이며 현재 수용 인원은 공식적으론 1094명, 비공식적으론 약 2900명이 수용되고 있다.
그러나 난민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호주 정부의 정서로 이곳의 인권 수준은 열악하다고 한다.
결국 2015년 11월 난민 폭동이 발생했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인해 우한에서 전세기편으로 대피시킨 자국민을 이 수용소에서 14일간 격리시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