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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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카툰의 바둑 웹툰.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06년 8월 18일부터 2010년 1월 22일까지 연재되었다. 같은 곳에 불친절한 혜교씨를 연재했었던 김선희 작가의 작품이다.
조훈현이 주인공이지만 제목처럼 한중일 바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세세한 이야기가 나온 인물로는 조훈현, 녜웨이핑, 서봉수 정도다. 하지만 조훈현의 일생에 관련된 기사는 이세돌 등의 세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등장한다고 해도 무방. 조훈현이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꽤나 미남으로 등장한다. 참고로 녜웨이핑은 52년생, 조훈현은 53년생으로 고작 한살 차이. 만화에서 등장하는 그림만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사실.
전세계 바둑 역사를 뒤바꿔놓았다고 평가받는 조훈현과 녜웨이핑의 응씨배 5국을 중심으로, 조훈현의 어린 시절과 현재 시점(응씨배 5국)을 왔다 갔다하며 전개된다. 특이한 점은 한국 만화인데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한국, 중국, 일본을 가리지 않고 등장한다는 점. 조훈현과 그의 가족, 조남철 김인 등 조훈현의 스승들, 조치훈등 같은 세대의 기사들 , 세고에 후지사와 등 조훈현의 일본 시절 바둑 스승 등.. 온갖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만 녜웨이핑과 같이 중국 기사라 조훈현의 일생에서 시합 전까지 별 접점이 없는 인물은 따로 사이드 스토리를 마련해 캐릭터의 과거를 설명한다. 한국 기사야 말 할 것도 없고 일본 기사, 중국 기사에 대해서도 차별 없는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
섬세한 작화와 뛰어난 완급조절, 매력적인 캐릭터들, 바둑을 두는 장면을 마치 장수들의 일기토처럼 묘사하여 비장미를 더하는 연출이 압권. 바둑을 몰라도 조훈현을 중심으로 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만화의 유일한 문제는 가면 갈수록 연재 속도가 느려진다는 점. 연재 도중에 작가가 손을 다쳐서 연재 속도가 느려졌다고 한다. 덕분에 연재주기도 뒤죽박죽이다. 잠시 휴재하고 손을 다 치료하고 나서 연재하라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언젠가는 완결을 하겠다는 제작진의 공지를 마지막으로, 작가의 사정으로 2010년 이후 연재가 중단된 상태다. 거기다 작품이 연재되고 있던 파란이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완결여부도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이후 김선희 작가는 심연의 하늘 등의 작품을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