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신
1. 개요
신과함께-죄와 벌의 등장인물.
대한민국 육군 중위로, 원작의 소대장에 대응되는 인물이다. 영화 내에서의 직급 역시 소대장이다.[1]
2. 작중 행적
2.1. 죄와 벌
김수홍과 원동연이 소속된 소대의 소대장. 계급은 육군 중위로 대위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김수홍과는 친분이 두터웠고[3] 사건이 터진 후에도 수홍이가 박중위만 부르게 하는것을 보면 꽤나 신뢰있는 사람으로 보인다.'''"이거 어디서 났어요? 네?"'''
하지만 초소 경계근무를 서던 김수홍이 관심병사 원동연을 달래려다 오발사고로 복부에 총상을 입고 쓰러지면서 박 중위만 부르라는 말을 남긴채 의식을 잃자, 이에 원일병은 그를 초소로 호출했고, 달려온 본인도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어느 정도 살리려는 시도를 한다. 하지만 김수홍의 숨이 멈추자, 죽은 것으로 알고 자신의 대위진급에 걸림돌이 될 이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정한다.
이를 위해 초소에 있던 원일병을 동원해[4] 수홍을 수풀이 우거진 외진 곳으로 끌고가 매장시킨다. 하지만 김수홍은 아직 살아있었고, 그렇게 생매장된 김수홍은 하루 이상 축축한 땅 속에서 절망과 배반감을 곱씹다 비통하게 죽어 원귀로 각성한다.
이후 수홍을 탈영병으로 보고하여 군인들이 그의 집에 들이닥치게 만든다.[5] 그렇게 사건이 잘 은폐되나 싶었지만 이후 기무대 중령이 자신의 사무실에 갑툭튀해 어디다 묻었냐 추궁하는 일이 벌어졌으나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수상쩍다며 헌병대에게 보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6] 또한 원 일병의 입을 막고 그의 피폐한 모습을 숨기기 위해 강제휴가를 보낸다. 허나 휴가 보냈음에도 오히려 자신을 찾아 군인 아파트로 찾아오자 만삭의 아내를 보여주며 설득한다.[7] 그럼에도 죄책감에 시달리던 원일병이 자대 복귀 후 자살할려다 실패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분노하듯 현장으로 가고 있었다.[8]
그럼에도 별 탈 없이 군인들을 훈련시키며 일상을 이어나갔는데, 수홍의 어머니가 1인 진상규명 시위를 하기 위해 부대를 찾아오자 이를 마중나가 어떤 지도를 건내받는데, 그것은 바로 (원 일병이 술의 기운을 빌려 어머니 집에 내던진) 매장지가 표시된 지도였고, 이에 어디서 났냐고 추궁하다 자신의 두려움과 불안함이 폭발해 결국 이성을 잃고 수홍의 어머니를 밀쳐 기절시켰다. 한편 강림의 지시대로 부대 주변을 돌던 수홍은 이런 모습을 보고 악귀로 재각성해 소용돌이를 일으켜 박 중위에게 육공 트럭을 던지며 보복하려고 하나 차사들이 그를 제지함으로서 어찌어찌 병원에 실려갔다.
2.2. 인과 연
김수홍의 죽음과 관련된 뉴스가 TV에 나오는 장면이 있는 걸로 보아선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되었고 국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운동시간에 벤치에 앉아 낮잠을 자는 형태로 저승에서 진행되던 김수홍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게 되었고, 결국 자신이 김수홍을 매장하던 중에 사실 살아있었다는 것을 눈치챘으나 모른 척하며 죽게 방치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김수홍에게 용서를 구한다.[9] 하지만 대답도 듣기 전에 깨어났고[10] 다시 감옥으로 갔다.
과거도 아주 잠깐 지나가듯이 수홍이 언급했는데 고아였다고 한다. 또 수홍이 상병에 휴가를 나왔을 때 집에 초대하기도 했다. 수홍 덕분에 표창을 받게 되어 고맙다고 인사하고, 부인의 임신을 이야기하며 축하를 받는 등 본인 말대로 친형제 이상으로 신뢰하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묘사된다.
2.3. 결말
현재 김수홍 에피소드의 주요 등장인물들 중에서 몇 안 되는 살아있는 사람들 중 하나다[11] . 만약 죽어서 재판을 받게 된다면 원래라면 그냥 지옥행이었겠지만, 원동연이 양심을 택하고 억울한 죽음의 대가로 귀인 칭호를 받았듯이, 그 역시 죄인이라도 최소한의 선처를 받을 수도 있다.
우선 국군교도소에 갇혀 죄의 대가를 치르고 있으므로 불의지옥에서 심판할 건수가 줄었다. 일단 마지막에 자신에 죄를 자백하고 김수홍에게 모든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으므로 최소한의 변호의 근거가 생겼다. 단, 원동연의 죽음은 박중위의 은폐강요로 인한 정신적인 압박으로 환자신세가 된 게 원인이었으니 간접살인으로 저승에서 재판받을 수도 있겠지만 해당 사건 자체가 원동연 때문에 생긴 사건이고 본인도 그에 대한 변호가 될 근거가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죄질이 나쁜데다 사람이 살아 있는 걸 알고도 생매장한 중죄인이므로 형량이 줄어들지 언정 죄를 면하는 건 불가능하다. 또한 김수홍이 대답하기 전에 잠에서 깨어나 용서를 받았는지도 불투명해진 상황. 살인에 대해선 이승에서 중형을 선고받아 죄값을 치른뒤 죽었겠지만 자신을 친형처럼 따른 수홍을 그토록 씻을수 없는 죄를 저지른 대해선 거짓 불의 배신지옥에서 만큼은 100% 형벌 확정이다.
박중위를 맡게 될 차사들은 알 수는 없으나 만약 강림도령의 조가 그를 맡게 된다면 최소한 자신들의 재판에 협조해준 박무신을 변호하려고 노력은 할 것으로 보인다.
3. 원작과의 차이점
1•2편 통틀어서 보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생매장했다는 점과 살아있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생매장 했다는 것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큰 차이점이 존재한다.
- 원작의 소대장은 유성연이 총에 맞은 걸 보자마자 매장해버릴 생각을 했고, 부대원들을 단체 집합시켜 반협박을 하는 등 아예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사건 은폐를 한 그야말로 인간 말종이자 완전 극악무도한 악당인 반면 박무신은 근본은 성실한 인물이고[12] 적어도 총에 맞은 수홍을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최소한의 노력은 했지만 예상 밖의 상황이 되자 결국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였다. 거기다가 만삭의 아내를 보여주는 등 자신의 출세도 자신이 아닌 가족의 생계에 걸려있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 원작에서는 유성연이 총에 맞았을 때 소대장과 함께 세 명의 병사들이 더 왔으나, 영화에서는 김수홍이 원동연에게 다른 병사들 모르게 박무신만 부르라고 해서 박무신 혼자만 왔다. 실수였어도 원동연이 사람에게 총을 쏜 사실이 다른 사람들에게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과 제일 친한상사였던 박무신만 부르게 했을 것이라고 추측이 된다.
- 원작 소대장은 강림에 의해 확실히 낙인을 찍히고 그 후 헌병대에 끌려가 확실한 처벌을 받았지만 영화에선 원귀가 된 김수홍에게 잠시 당했고 그 후 진실이 밝혀져 헌병대에서는 끌려갔지만 강림에게 낙인을 찍히지는 않았다. 비슷하게나마 강림이 "혓바닥 조심해"라며 충고를 하였다.[13] 이는 박무신이 적어도 원작의 소대장에 비해 나름 선한 인물로 그려졌고 이 사건 하나만으로도 거짓, 불의, 배신, 살인의 4지옥에서 확실한 유죄 판결을 받게 되었는데 그 마저도 2편에서 수홍이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해 지옥에 가더라도 어느 정도 감형될 수 있다.
- 원작과 영화와의 결말이 다르다. 원작의 소대장은 자신의 잘못을 끝끝내 뉘우치지 않다가 유성연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강림에게 낙인을 찍히게 되었고 그 이후 헌병대에 끌려가 감옥에 갔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수홍이 어머니가 준 지도를 보고 폭주를 해 김수홍을 열받게 만들어 악귀가 되게 만들었고 그 후 감옥에 가지만 말미에 강림이의 말을 듣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수홍이에게 사과했다. 즉, 원작의 소대장은 확실한 인간 쓰레기라서 그에 맞게 처벌 받았지만, 영화의 박중위는 고아 출신이라 자신의 지지 기반이 약해 아득바득 노력했는데 단 한순간에 무너지게 생시자 잠시 눈이 뒤집히게 된 사람으로 보인다.
- 주변 사람의 관계를 보면, 원작의 유성연과 소대장은 그저 단순한 상사와 부하 병사지만 영화의 김수홍과 박무신은 형제 이상으로 각별한 사이다. 또한 원작과 달리 영화의 강림도령은 박중위를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게 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다.
4. 여담
- 박무신 중위역을 맡았던 이준혁은 2009년에 개봉한 청담보살 이후로 8년 만에 영화에 복귀한 작품이다. 이전까지는 드라마 위주로 출연했었고 영화 출연도 특별 내지는 우정 출연한 게 전부다. 이후 영화에도 자주 출연하고 있다.
- 드라마 비밀의 숲에 이어 악역 연기를 했으나 촬영 시기를 보면 신과 함께가 먼저다. 묘하게 서동재 검사랑 유사한 면이 많은데 둘 다 절대악인이 아니라 상황에 따른 악인이고 배우 예수정하고는 작중에서 상당한 악연을 가지고 있다.
- 1편에서 그의 후일담이 나올 예정이었지만 2편으로 이동하였다.
- 작중에서 김수홍은 병장, 박무신은 중위라 박무신이 나이가 더 많기 때문에 수홍을 친동생처럼 챙겼다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수홍 역의 김동욱(83년생)은 무신 역의 이준혁(84년생)보다 오히려 한 살 형이다. 그리고 김수홍은 설정상 고시 공부를 하다 늦게 입대하여 20대 후반이라는 설정이라 영화 내에서도 둘의 나이는 엇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엇비슷해도 한살 차이라도 꼭 형동생 챙기는 우리나라 정서상 "친동생처럼 생각했다"고 직접 얘기하는 박무신이 실제로 형이긴 할 것이다.
- 군대 승진이 본인의 잘못과 상관없이 사건이 터졌다 하면 사건이 터진 부대의 지휘관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추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주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박무신의 여러 사람들을 피눈물 흘리게 한점과 이에 반성하지 않는 것에 탄식하면서도 본인이 실수하거나 잘못하지도 않은 것에 대해 단지 사고난 부대의 지휘관이란 이유만으로 가혹한 처분을 내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15]
-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미야모토 미츠루.
[1] 보고를 하는 상병이 단순히 "중위님"이라고 불러서 오해의 소지가 있으나, 강림과의 대면에서 지나가는 표창장 중 하나에 소대장 박무신이라고 확실히 보여진다.[2] 강림이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육군 중령으로 위장 현현해 그에게 "(시체) 어디다 묻었냐"고 추궁하자 대답한 말. 직후 강림은 그럴 수 있겠냐 비웃으며 "난 기회 줬다"고 말한다. 이로서 박무신 본인은 감형과 구원받을 몇 안되는 기회를 제발로 차날린 셈. 그래도 강림은 속편에서 기회 한번을 더 준다.[3] 본인 말로는 친형제 이상이였다고 한다. 수홍도 집나간 형보다 박중위를 더 친형 같이 여긴 것으로 보인다.[4] 이 과정에서 원 일병이 못 하겠다고 하자 때리고는 왜 니가 한일에 내가 책임을 져야 하냐면서 윽박질렀다.[5] 실제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 살해당한 표 일병도 탈영병으로 몰아진 사례가 있다.[6] 사실 이는 강림이 위장 현현한 것으로, 그의 이러한 모습에 그럴 수 있겠냐면서 비웃으며 "난 기회 줬다"라고 얼버무리며 떠난다.[7] 본인도 죄책감은 있는지 불안한 동공과 초조해 했으며, 심지어 원일병에게 왜 자신이 이 일에 휘말려야 하는지 분개했다.[8] 때마침 강림과 함께 사건현장에서 나오다 이 모습을 본 수홍이는 한 없이 쳐다보다 제 갈길을 갔다.[9] 강림은 박무신의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재판에 염라를 증인으로 소환하기까지 한다. 염라를 심문하면서 자신이 과거 아버지를 죽게한 죄로 인해 1000년 동안 지옥같은 차사직을 보내게 된 경위와 고통을 호소하고, 이를 통해 박무신에게 당신에겐 아직 기회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증언을 요구하고 이에 박무신은 눈물을 흘리며 사실을 실토한다.[10] 다만 김수홍이 고개를 끄덕이긴 했다.[11] 다른 한 사람은 수홍의 어머니.[12] 작중에 보면 수많은 표창창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13] 이는 강림이 역시 생전에 박중위와 같은 일을 저질렸기 때문이다.[14] 원작에서는 이와 관련된 병사들을 군기를 줬고 김희승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영화 김수홍은 안 그래도 생매장 당할 때 원망이 있는데 여기에 친한 상사에게 당한 배신감이 추가되었으니 원작 유성연이 느낄 고통이 배로 커졌다. 또한 수홍의 어머니는 하나남은 아들마저 떠나보내야 했고, 형 김자홍도 저승에서 원귀가 된 동생 때문에 고생했다. 단, 원일병은 지속적인 죄책감 밎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 시도를 했지만 애초에 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된 인물인지라 순수한 피해자라고 보기엔 어렵다.[15] 이러한 것은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데 지휘관들이 잘못들을 적극 개선하기보다 오히려 숨기는데 급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