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은(축구선수)
1. 개요
대한민국의 여자 축구 선수. 현재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여자 축구단 소속이다.
2. 아마추어 시절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중학교 때까지는 광주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서울 동산정보고로 진학했다. 동산정보고 시절 기량이 만개하여 3학년이던 2014년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전국여자축구선수권과 추계연맹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으로 U-20 대표팀에도 발탁됐고 2014 KFA 시상식에서 여자 고등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2015년 고려대학교 여자축구부 1기로 입학해 1학년 때부터 등번호 10번을 달고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동안 고등학교와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미드필더로 뛰었던 것과 달리 고려대에서는 주로 공격수로 기용되었는데 새 포지션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2학년이던 2016년 고려대 여자축구부가 전관왕[3] 을 차지할 당시 한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이때 고려대와 청소년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2016 KFA 시상식에서 조영욱과 함께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2학년을 마치고 2017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하여 우선지명을 행사한 신생팀 경주 한수원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3. 클럽 경력
3.1.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여자 축구단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팀 상황에 따라 2선과 3선을 오가며 공격포인트도 여러 차례 올렸다. 2017 시즌 WK리그 기록은 22경기 5골 2도움.
두 번째 시즌부터 완전한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잡아 리그 전 경기에 출장했다. 수원도시공사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직접 팀의 두 번째 골을 득점하여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공헌했다. 2018 시즌의 WK리그 기록은 28경기 4골 5도움.
2019년에도 국가대표팀을 오가는 와중에도 리그 전 경기에 출장했다. 최종 기록은 28경기 4골.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늦게 개막한 2020년에도 팀의 리그 전 경기에 출장하며 W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최종 기록은 21경기 4골.
2021년 2월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에서 박예은을 원한다는 단독보도가 나왔다.
4. 국가대표 경력
4.1. 대한민국 여자 U-20 축구 국가대표팀
FIFA U-20 여자 월드컵에 두 번 출전했다. 동산정보고 시절이던 2014년 2월 만 18세임에도 2014 U-20 월드컵을 준비하던 U-20 대표팀에 월반하여 발탁됐다. 당시 팀의 유일한 고등학생 선수였지만 정성천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언니들을 제치고 U-20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장해 팀의 8강 진출에 기여했다.
1년 뒤 2015 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서는 중심 선수로 활약했고 4경기 1골을 기록하며 팀이 3위로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는 데 주역이 된다. 이어진 2016 FIFA U-20 여자 월드컵 파푸아뉴기니에서도 본선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4.2.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고려대 1학년이며 아직 U-19 대표팀에 있던 2015년 11월 이천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 윤덕여 감독에 의해 고려대 동료 홍혜지와 함께 깜짝 발탁됐다. 그러나 당시 데뷔전까지 치른 홍혜지와 달리 박예은은 본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비공식 연습경기에만 출장했다. 이때 윤덕여 감독은 박예은에 대해 "조소현의 대를 이을 만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후 윤덕여호와는 인연이 없었으나 2019년 9월 황인선 감독대행 체제에서 펼쳐진 미국 원정 2연전을 앞두고 4년만에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미국 원정 1차전에서 후반 45분 교체 투입되어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2차전에는 선발로 나서 후반 37분 이소담과 교체되기 전까지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 대표팀은 1-1 무승부를 거두며 미국의 A매치 17연승을 저지했다.
콜린 벨 감독 부임 이후에도 대표팀 소집에 빠짐없이 발탁되고 있다. 2019 EAFF E-1 챔피언십 중국전과 일본전에 선발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 미얀마전에서는 대표팀 데뷔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2020년에도 여러 차례 대표팀 소집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5. 플레이 스타일
고교 시절 '탱크'라고 불렸을 정도로 중원에서 활동량이 많고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치지만 기술적인 능력도 상당히 좋은 선수이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미국전 당시 4분 동안 공을 딱 세 번 잡았는데 경기 후 미팅에서 박예은의 볼터치 장면이 빌드업의 좋은 예로 꼽혔을 정도로 좋은 상황 판단 능력과 탈압박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수비적인 역할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고려대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한 시즌 20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재능도 뛰어나 어느 팀에 서던 활용도가 높은 선수이다.
6. 여담
-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 추첨자였다. 당시 대회 조직위는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 조 추첨 장소이자 본부도시인 수원을 대표하는 인물, 여자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 축구인이 아니면서 축구팬들이 인정하는 대중성을 갖춘 스타'라는 기준에 부합하는 최적의 인물을 뽑았다고 설명했는데, 이 중 여자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로 박예은이 선정된 것이다. 조 추점 시점에서 가장 최근에 U-20 월드컵에 두 차례 연속 출전했고 직전 해인 2016년 KFA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점이 선정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