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오닉

 

1. 개요
2. 상세
3. 장점
4. 약점
5. 대표적인 경기들


1. 개요


Valionic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의 저그전 빌드로 발키리랑 바이오닉을 조합하는 전략을 일컫는다.

2. 상세


'''Val'''kyrie + B'''ionic'''. 최연성이 창시자로 알려져 있지만 빌드 정립이나 최적화는 공군에 있던 임요환이 완성했고 공식 경기에서도 잘 써먹어 임요환의 전략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임요환식 발리오닉이라고 알려졌다.[1]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경기는 TG삼보 인텔 클래식 임요환 vs 박준오 128강 16경기# 평범하게 투배럭에서 소수 마린, 메딕으로 압박을 넣는 고전 빌드로 시작해서 탱크를 추가하는 대신 빠르게 스타포트까지 올리고 터렛도 아껴가며 발키리로 뮤탈을 막는 빌드였다. 그리고 뮤탈로부터 해방 된 이후 탱크를 추가해 마무리.
저그 유저들이 뮤짤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사실을 역이용하여 만들어낸 빌드이다. 마모씨3해처리 운영을 완성하면서 앞마당 먹은 테란을 어느정도 상대할 정도까지 올라왔지만 테란보다 가스유닛을 많이 써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어서 뒷심이 밀린다는 단점이 있었다.따라서 테크를 올려 고급유닛을 투입하거나 추가 가스를 확보해야 하지만 3멀티가 제대로 돌아가거나 하이브 유닛이 뜨기 전에 테란의 진출 타이밍이 잡히기 때문에 이를 늦추기 위해 뮤탈로 견제를 하게 된다.
그런데 피지컬의 발달로 이제동을 필두로 한 저그 선수들의 뮤탈리스크 아케이드가 점점 강력해져서 저그는 단순 견제인데 테란입장에선 사력을 다해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루종일 뮤탈에 흔들리다가 그동안 잘 먹은 저그가 몰아치며 끝나거나 아예 뮤탈에 배럭이 털리면서 gg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어찌어찌 뮤탈을 막아도 러커가 산더미처럼 있거나 가디언이나 디파일러가 마중을 나오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며 터렛을 왕창 도배하면 그건 그거대로 돈이 깨지기 때문에 저그가 시간을 벌게 된다.
요컨대 저그들은 테란전에서 뮤짤을 꺼내드는것이 정석이나 다름없으므로 뮤탈을 막기 위해 공중전 본좌 발키리를 동원하는 것이다. 발키리가 핵심이 되는 만큼 전략의 성패도 '''발키리를 얼마나 능숙하게 컨트롤하며 보호하느냐'''에 달려 있다.
위의 임요환 경기에서는 본진 2배럭을 들고나왔지만 최적화를 통해 앞마당을 앉혀놓고 테크를 타도 뮤탈 타이밍에 발키리가 뜨기 때문에 대개는 베슬을 빠르게 뽑기 힘든 더블커맨드 체제에서 애용되며 1/1/1 체제에서도 뮤탈 대비용으로 종종 등장한다.

3. 장점


뮤탈을 확실하게 막아내는 다른 수단으로는 사이언스 베슬이 있지만 테크가 늦고 초기 비용도 더 들기 때문에 뮤탈보다 늦게 나온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하지만 발키리는 간당간당하게 뮤짤 타이밍에 맞추어 뽑아낼 수 있으며 베슬보다 적극적으로 뮤탈을 견제하는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터렛도 마구 깔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빠르게 러시를 감행할 수 있게 된다.[2]
이 빌드의 진정한 이점은 뮤탈리스크 견제를 막은 후에 나온다. 테란이 빠르게 치고나와서 저그에게 압박을 넣으며 상대 빌드에 맞춰 따라가기만 해도 충분히 이기는 그림이 나오기 때문. 뮤탈리스크가 계속 뽑혀나오면 그대로 발키리를 추가하면 되고 러커로 바로 갈아타도 컨트롤 타워 딸린 스타포트가 있으니 물 흐르듯 베슬로 넘어가면 된다. 히드라가 튀어나오면 이미 있는 팩토리에서 탱크를 쭉 찍으며 투팩 탱크로 가면 된다.
또한 오버로드를 계속 사냥하여 유닛 회전을 더디게 만들 수도 있으며, 그로 인해 저그가 스커지와 오버로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게 만들며 압박을 넣으면서 테란은 배를 불리는 커세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요컨대 이래저래 유연한 빌드이면서 물량, 테크 둘 다 적절하게 가져갈 수 있는 빌드이기 때문에 테란이 많이 가지고 나오는 카드.

4. 약점


가장 큰 약점은 발키리라는, 비싸고 많이 모으기 힘든 유닛 하나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것이다. 저그를 상대하는 테란은 마린메딕의 보충이 쉽기 때문에 병력 전체가 아작나고 본진이 털리지만 않으면 꾸역꾸역 병력을 모아 계속 진출할 수 있는데, 발리오닉은 발키리 터지면 다시 뮤탈의 위협에 시달리게 되는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린다. 프로토스도 커세어 한번 떨어지면 뮤탈의 위협에 시달려야 하는데 발키리는 가격 탓에 숫자도 적고 특유의 공격 방식덕에 살리기도 까다로워서 안정성이 떨어진다.
또한 초반 날빌에도 매우 취약하다. 빌드 특성상 1배럭이 오래 유지될 수밖에 없어서 마린이 적을 수밖에 없고 발키리는 당장 쳐들어오는 러쉬를 막는 데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 단순 저글링 올인이나 러커 올인은 물론이고 후속타로 뮤탈이 오는 저글링 러쉬도 받쳐줄 마린이나 터렛이 없으면 막기 힘들다. 선엔베 업마린은 후속으로 쏟아져나오는 마린이라도 보장되고 빠른 베슬은 디텍터라도 하는 걸 보면 올인때리는 저그가 가장 좋아하는 빌드인 셈.
뮤탈 안 뽑고 빠르게 러커를 뽑는 선러커도 귀찮다. 평상시라면 빨리 압박가서 성큰을 강요하고 러커의 활동범위를 줄일 수 있지만, 병력 뽑을 돈을 아머리와 발키리에 쓰기 때문에 압박은 커녕 저글링한테 싸먹히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마린 좀 쌓아서 나가려다가는 러커가 맵을 휘저을 시간을 주기 때문에 스탑러커에 취약해지며 베슬을 기다리자니 저그에게 시간을 많이 줘야 한다.
그래서 아예 탱크를 안 뽑을게 아니라면 발키리를 뽑는 동안은 베슬을 못 뽑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발키리를 정말 최소한만 뽑고 빠르게 베슬로 넘어가는게 트렌드가 되었다. 발키리 2~3개로는 뮤탈이 산개하면 그냥 털리지만 적어도 뭉쳐서 짤짤이를 치는건 방지하기 때문에 마린이 훨씬 안전해지며 베슬 타이밍도 앞당겨지기 때문에 진출 타이밍도 빨라지기 때문. 그러나 가 정명훈이 소수 발키리만 뽑고 베슬로 넘어가는 타이밍을 노려 뮤탈만 뽑아 경기를 잡는 대처방법을 보여준 적이 있으니 마냥 안심하는건 금물이다.

5. 대표적인 경기들


발리오닉의 극한을 보여준 경기로는 ABC마트 MSL 결승전을 꼽을 수 있는데, 여기서 이영호는 3경기동안 발리오닉과 레이트 메카닉, 그리고 그 둘을 합친 전략으로 김명운에게 '''노베슬 관광'''을 선사했다.

고인규는 터렛을 뒤로 미루면서 발키리를 앞당긴 뒤 마린을 냅다 진출시켜 저그의 3멀티를 날리고 빈집털이 온 뮤탈을 터렛 없이 리페어와 추가 마린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는 발리오닉의 목적에 부합하는 경기를 보여줬다. 뮤탈이 본진에 도착하기도 전에 발키리 2대가 대기하고 있어서 뮤탈이 짤치기 전에 빤스런부터 해야 했으며 마린메딕이 아무런 방해없이 저그의 3멀티를 민 반면 이제동은 테란 본진에서 뮤탈을 꼴아박았으니 여기서 거의 승부가 기운 셈. 이후 레이트 메카닉으로 전환하면서 발키리를 계속 찍어 저그의 공중 병력을 차단하고 오버로드를 지속적으로 제거하며 압박을 넣었고 나중에는 '''공3업''' 발키리로 적진에 들어가 죄다 쓸어버리며 이제동을 안드로메다로 보냈다.[3] 이제동의 뮤탈이 모조리 떨어지자 뒤늦게 나온 뮤탈을 가디언으로 바꾸려 했지만 추가 발키리가 뜨자 아예 그레이터 스파이어를 취소했고 발키리를 한번 떨군 뒤 역뮤탈을 노려 봤지만 고인규가 발키리를 계속 뽑는 바람에 녹는 등 드론은 인구수낭비를 이은 뮤탈은 가스낭비를 실현했다.

[1] 최연성은 발키리를 이용하는 새로운 전략이 있다고 살짝 귀띔을 해 준 정도며 힌트랍시고 커세어 리버 같은 거라고 두리뭉실하게 말했다.[2] 뮤탈 저격을 위한 빠른 베슬이 생각보다 안정적이지 못하다. 이제동 vs 이영호의 써킷브레이커 경기를 보면 뮤탈 막는다고 감행한 패스트 베슬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으며, 정명훈은 벌쳐 - 레이스 - 베슬로 병력도 늦추면서 빠르게 베슬을 뽑았지만 이영한이 그냥 뮤탈로 바로 치고 들어오자 뒷심 부족으로 졌다.[3] 아예 아머리 3개를 돌려서 지상군 업그레이드와 발키리 공업을 풀로 돌리고 스타포트 2개에서 베슬 없이 발키리만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