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세어 리버
1. 개요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의 저프전 전략이으로, '공중은 커세어로, 지상은 리버로 대응'하는 것이 기본 골조이다. 커세어를 모으면서 시타델 오브 아둔보다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더 빠르게 건설하기 때문에 "커세어 로보틱스", 내지는 "커로보"라고도 부른다.
스타게이트, 템플러 아카이브,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한꺼번에 올리는 것은 초반 프로토스에게 큰 부담이기에 하이 템플러의 추가가 늦는 경우가 많아서 한방 병력을 빠르게 모으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초반 질템 조합에서 하템이 빠르게 짤리면 타격이 매우 크듯이, '''리버가 탑승하고 있는 셔틀'''은 물론이고, 셔틀이나 리버를 각각 쉽사리 헌납하게 되는 것도 상황이 크게 어려워진다.
2. 상세
2.1. 확장형
커세어는 뮤커지를 막아낼 정도로 생산 및 유지해서 대응하는 것이 토스의 가장 안정적인 대공 대응책이기 때문에 토스는 커세어를 필수로 사용해서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만약 토스가 스타 게이트보다 시타델 오브 아둔 건설을 먼저 시작했는데 뮤탈이 왔을 경우, 포톤 캐논 수비와 하이 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 + 드라군 + 아콘 및 다크 아칸의 마엘스트롬같은 불안정한 요소[1] 로 대응하다가 높은 확률로 프로브가 썰리거나 하이 템플러가 끊기는 것은 손실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리버에 경우, 템플러 아카이브보다 로보틱스 서포트 베이를 먼저 건설하며, 리버 아케이드보다 사이오닉 스톰을 먼저 선택했을 떄의 센터 힘 싸움에서 나오는 빠른 견제력를 포기하는 대신에, 리버 아케이드로 3해처리 히드라를 포함한 초반 땡히드라 러쉬를 방어하는 것으로 대비하면서 타 스타팅까지의 확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2.2. 견제형
일반적으로 수비형 프로토스라고 불린다.
스타게이트에서 커세어를 1부대 뭉치기 한계 수량인 11기까지 모으며, 커세어를 잃지 않는 선에서 오버로드 사냥, 정찰을 해준다. 커세어를 최대한 잃지 않고 하나하나 잘 쌓아올려서 제공권은 일단 먹고 들어가는 것이 이 전략의 한 축이다.
다른 한 축이 되는 것이 리버이다. 셔틀과 리버를 생산하여, 셔틀 속 업을 해서, 공 1업 커세어와 리버 아케이드로 견제 후, 운영(멀티를 빨리 가져가거나, 지상군을 모아서 한방 조합을 갖추거나)으로 들어간다.
커세어+리버 탄 셔틀로 맵을 순회 공연하면서 저그가 멀티 먹는 것을 방해하고 기지를 하나씩 하나씩 부수어 버리면 된다. 즉 철저하게 게릴라식, 상대방의 멀티를 견제하는 식으로 상대방 역시 가난하게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
셔틀 속 업, 리버 스캐럽 공격력 업, 그리고 가장 짜증나는 '''디스럽션 웹'''때문에 저그 유닛을 몽땅 구름 아래 멍청하게 세워놓고 리버로 다 쓸어버린다던가 하는 일이 많이 있다. 보통 2셔틀/리버 4마리 정도 되면 어지간한 저그로는 그 화력을 당해내기가 힘들다. 컨트롤이 능숙한 사람이 리버를 굴리게 되면 당하는 쪽 입장에서는 상당히 껄끄러운 것은 물론이고, 리버 자체가 저그의 지상 유닛 대부분에 상성이 좋아 뭘 뽑아도 참 난감하다. 심지어 강민이 현역 시절 "울트라리스크를 때려잡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아콘이 아니라 리버다."라고 말할 정도로 울트라에게도 위협적인 존재이다. 그나마 히드라로 대항해봄 직하나 웹과 지형을 끼고 싸우면 짜증나는 건 마찬가지.
대표적인 경기는 강민이 아카디아에서 안석열과 맞붙은 경기와 815에서 박태민과 맞붙은 경기가 있다.
그러나 최악의 약점은 한번 무너지면 그 이후로 다시 일어나기 힘들다는 점. 가스 엄청나게 들어가는 메카닉 테란도 2타까지는 가능하고 3해처리 땡히드라는 실패해도 충분히 재기가 가능하다.[2] 반면 이쪽은 자신의 멀티가 많지 않다면 재기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우며 최소한으로 요구하는 테크 건물, 업그레이드의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비싼 데다가[3] 이런 비싼 유닛 조합을 저그는 히드라리스크로 어느 정도 상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끈질기게 버틸 경우 자원이 말라버려서 스캐럽도 못 만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저그와의 센터 힘 싸움을 아예 포기하는 조합이기 때문에 저그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확장을 막아내기 힘들다. 전략을 구사하는 난이도도 대단해서 초반부터 후반까지 그야말로 피말리는 싸움이다. 끊임없이 스캐럽을 생산하고 이에 필요한 비용(멀티)도 마련해야하고 커세어, 웹 등 신경써야 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커세어 리버만을 사용해 경기를 이긴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맵을 좀 심하게 탄다는 것도 단점. 수비형 프로토스를 쓸만한 맵은 더블 넥이 쉬워야 하고, 입구도 좁아야 한다. 맵에 자원도 많아야하고, 최소한 섬 멀티가 있어야 효과가 좋다. 파이썬 같은 국민맵에선 택도 없고 투혼에서는 흉내 정도는 낼 수 있으나 섬멀티가 없어서 중후반이 어렵다. 루나는 수비형 토스하기 좋은 맵이 아닌데도 의외로 종종 나온 편이다. 이 전략이 잘 나왔던 맵은 아카디아, 815, 안드로메다 등의 섬멀티가 있는 맵.
포르테 시리즈, 레퀴엠(그나마 이쪽은 2게이트 질럿 압박이 더 강하다.), 아카디아, 안드로메다 같은 맵정도에서나 많이 사용됐다. 815같은 준섬맵도 가능하고...결국 말기에는 강민조차 박성준들(...)에게 패배. 조용호는 아카디아에서 김택용을 상대로 해처리가 파괴되면 해처리를 무한히 짓는 방식으로 결국 토스의 자원줄을 말려 승리하기도 했다. 이른바 '''간디저그'''. 어쨌든 토스 자원줄만 끊고 버티고 또 버티면 알아서 굶어죽으니까.
대부분의 맵에서 난이도도 어렵고, 그보다 덜 어렵게 저그를 이길 수 있는 전략이 생겨나기 때문에 선호받는 전략이 아니다. 저그 쪽에서도 5해처리 히드라뿐만 아니라 3해처리 히드라까지 커리버를 너끈히 막아낼 수 있다.
커세어를 견제, 정찰에 사용하면서도 보존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고, 그러면서도 셔틀+리버를 사용한 리버 아케이드를 소홀히 하면 상황이 힘들어지고, 보다시피 체제의 완성이 늦고 지상군을 그리 많이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방어가 힘들다. 자원 또한 엄청나게 들어간다. 리버 자체도 비싼 유닛이고 셔틀 속업, 커세어 업글까지 가스도 많이 들어가는데다가 스캐럽덕분에 미네랄도 많이 들어간다. 그야말로 외줄타기 운영.
그 뿐만 아니라 주축이 되는 커세어, 리버 모두 다루는 데 난이도가 있는 유닛들이다 보니 멀탯도 엄청나게 요구된다. 강민의 피지컬은 프로게이머 치곤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당시에 토스 중 독보적인 수준의 멀티태스킹 능력과 둘째 가라면 서러웠던 셔틀 컨트롤(특히 리버)을 통해 커버할 수 있었고 전성기 때는 강민의 번뜩이는 전략성에 가려 눈에 잘 띄진 않았지만 피지컬과 기본기도 중간 이상은 가는 상당한 토스였다.
여기에 리버 가격+셔틀 가격+리버 업글+셔틀 업글 등 자원 요구와 테크 트리도 짧지 않아서 준비할 것이 매우 많다. 그러나 큰 문제는 '''미칠듯한 멀티 태스킹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손이 빨라야 도전이라도 해볼 수 있는''' 최상급자용 빌드이다. 토스 빌드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상급 난이도. 웹 개발까지 더해지면 그냥 돌아버릴 듯이 어려워져서 안기효는 개인방송에서 "이 빌드는 손이 너무 많이 가니 중급자 이하는 웹 커세어와 리버를 사용해 끝을 보려는 전략은 아예 쓰지 마시고 적당히 체제를 전환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전자의 멘탈 소모가 극에 치닫게 되기 때문에 세계 최강의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집단인 대한민국 프로들 중에서도 이걸 주전략으로 꺼내는 이는 별로 없었다. 그나마 쓰는 사람도 뒤로 갈수록 안쓰게 되었다. 그마저도 도중에 커세어 숫자가 줄어들어 견제가 힘들어지거나, '''셔틀 리버 째로 하나라도 헌납해버리면''' 극심한 타격으로 이어진다.
일단 어찌어찌해서 4가스 확장까지 가져간다면 자원적으로 여유롭기 때문에 앞서 전술했던 게릴라에서 강력한 '한방 병력'으로 탈바꿈한다. 스플래시 유닛이기 때문에 커세어가 한 부대 이상 모이고 리버가 4~6기 가까이 되면 저그는 프로토스 유닛 1~2기를 없애기 위해 막대한 병력을 소모해야 한다. 즉 일단 만들어만 놓으면 유지비[4] 가 적게 드는 조합이다. 리버를 셔틀에 모시고 다니는 것 자체가 상대 저그 유저에게 엄청난 압박을 준다. 일단 이 전략이 잘 먹혀들고, 저그 유저가 긴장을 풀고 있다가 리버에 당하게 되면 엄청난 화력 때문에 리버 1기 당 킬 수가 10이 될 정도로 털리게 되고, 4리버 이상이 움직인다면 일꾼과 해처리가 순식간에 삭제된다. 저그 쪽에서 대처법을 모를 경우에는 아무 것도 못하고 토스 쪽에 따라다니기만 하다가 무난하게 GG를 치게 될 수 있는 강력한 빌드다.[5] 전략 자체가 굉장히 구사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제대로 먹혔을 때는 저그는 자신이 큰 실수를 하지 않았음에도 멀티는 없어져 있고 자신의 유닛들 또한 없어져 있어 멘탈 또한 무너져 내리게 된다.
이 체제의 장점은 커세어의 공 1업이 빠른 점과 커세어를 많이 모은다는 점에서 저그의 뮤탈리스크 체제에 강력하다는 것이고, 그래서 이후에 한방을 갖출때 역뮤탈에 의한 기습은 거의 받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번째는 저그전에서 리버 추가가 무척 빠르다는 점이다. 게다가 견제 하면서 상대방의 체제에 맞춰서 한방 조합을 갖출 수 있다. 로보틱스가 빨리 올라가 옵저버 추가가 빠른 것은 덤.
견제만 잘 들어가면 이후 운영하기엔 제일 편한 빌드로 손꼽히나 문제는 너무 많이 써서 저그들도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으므로 견제가 잘 안들어가는 것. 저그들은 스파이어 터지자마자 스커지로 토스 본진을 확인하므로 로보틱스가 올라가 있는 걸 보면 대부분 커세어 리버 견제가 올 것을 예상한다. 로보틱스는 대부분 앞마당에 지으므로 애초에 저글링으로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송병구의 경우 반대로 이용해서 드라군 리버 한방 빌드로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리버로 피해를 안주면 답이 없다는 것. 저그가 그냥 히드라리스크만 잔뜩 모아서 방어만 잘 하면 프로토스는 할 게 없어 금방 사장되었다. 견제에 따라서 이후 운영하기가 쉬워지느냐 쉽지 않아지느냐가 갈리는 것은 프프전 정석 중 하나인 속업셔틀리버 빌드와 유사한 점이 많다.
견제를 하면서 동시에 본진에서 테크를 올리면서 조합도 갖춰야하기 때문에 손이 느린 경우 잘 사용할 수가 없다. 저프전이 프로토스의 다른 종족전에 비해 손이 많이 가지만 그 저프전에서도 섬맵이나 섬맵의 특성이 있는 맵[6] 이 아니라면 난이도가 최상급으로 꼽히는 전략이다. 더군다나 주축 유닛들도 컨트롤하기 쉬운 유닛들이 아니다.
때문에 요새는 거의 사장되었다. 5해처리 히드라에서는 스커지로 미리 토스의 빌드를 정찰하는데, 커세어와 리버가 견제 떠나는 타이밍이 무척 느려서 저그가 대응하기 무척 쉽다는 점이 주 요인인 듯 하다. 커세어 다수를 모으고 리버가 탄 셔틀을 모으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저그가 스커지로 커세어 이후에 로보틱스를 발견하기만 하면 드론만 쭉쭉 누르면서 째도 프로토스 입장에서 할 게 없다. 또한 커세어나 리버, 셔틀 컨이 한번만 삑사리가 나더라도 게임이 터질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운영이기 때문에 잘 쓰이지 않는다. 애초에 김택용이 사용했을 때에도 셔틀 리버 폭사가 심심찮게 일어나는 등 안정성이 그다지 높다고 볼 수는 없는 전략이었고, 로스트사가 MSL 2009 32강 듀얼 토너먼트 조에서 김명운에게 커닼 쓰다가 패배한 후, 마주작에게 커리버 쓰다가 패배하고 2연패로 광탈하는 등, 실패도 자주 했다. 프로게이머들조차도 실수가 잦고 안정성이 낮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일반 유저들이 소화하기에는 그 난이도가 끔찍하게 어렵다는 점에 있다.
2.2.1. 섬맵의 활용
섬맵에서는 사실상 정석에 가까울 정도로 보급되었다. 섬맵에서 주력이 되는 저그, 테란의 히드라나 골리앗 등이 모두 리버에 약하고 뮤탈이나 레이스 역시 커세어에게 녹아내리기 때문. 섬맵에서 토스가 최강이 된 원인이다.
커세어로 공중을 장악하고, 리버와 캐논으로 수비하면서 멀티를 하나둘씩 늘려나가고 상대 확장을 부수고, 캐리어와 템플러 계열 유닛들을 추가하면 토스가 무난히 승리하는 시나리오였다.
특히 섬맵에서 이 커리가 강력한 것은 필수적으로 주력으로 삼게 되는 커세어의 웹이 섬맵의 특성상 더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ASL 시즌5 24강 B조 1경기(김정우vs이경민)에서 이경민이 보여준 모습이 섬맵에서 수비형 프로토스로 저그를 잡는 아주 모범적인 사례이다. 당시 관전하던 게이머 모두 이경민의 완벽한 경기 운영에 감탄을 하였다. 이제동 해설, 이영호 해설
3. 스타크래프트 2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캠페인과 협동전 임무를 제외하면 해적선도 파괴자도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도 협동전에서는 각각 아르타니스와 보라준에게 쪼개져서 들어갔다.[7] 다만 아르타니스+보라준일 경우에는 써볼 수 있는 조합. 대신 아르타니스만 있다면 해적선의 자리를 불사조로 대체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대체재로 불사조와 거신 조합의 거사조 빌드가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로.
[1] 대공에 특화되지 않은 포톤 캐논과 폭발형인 드라군, 짤리면 큰 손해인 하이 템플러는 뮤탈에 그리 효과적인 대응책이 아니며, 다크 아칸은 비싸고 테크가 높고 컨트롤이 어렵다. 결정적으로 뮤탈은 공중유닛이기 때문에 기동성 격차가 나서 지상군으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2] 심리전으로 압박을 주고, 히드라를 허무하게 던진 경우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3] 로보틱스 퍼실리티 '''200/200''', 스타게이트 150/150, 로보틱스 서포트베이 150/100, 셔틀 속업 '''200/200''', 리버 공업 '''200/200''' 플릿 비콘 '''300/200'''(!!!), 디스럽션 웹 '''200/200'''. 거기다가 셔틀, 리버, 커세어들을 생산하는 비용까지 생각한다면 자원요구량이 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4] 스캐럽 때문에 미네랄은 지속적으로 소모되지만 유닛 관리를 잘하면 가스 압박에서는 자유롭다.[5] 장윤철이 래더에서 보여준 사례가 있는데, 앞마당 멀티만 먹은 상태에서 6리버를 셔틀에서 내리자마자 게임이 터져버렸다.[6] 튼튼한 중립 건물로 길이 막힌 맵, 진출입로가 막혀있는 맵, 섬멀티가 많은 맵 등[7] 아르타니스가 사령관일 경우 해적선이 안 나오며, 보라준이 사령관일 경우 파괴자가 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