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
1. 곡식 등을 찧는데 이용되는 설비
Mill
주로 곡식을 찧어 겉껍질을 벗기거나 빻아서 가루를 내는 등에 이용된다. 사람이나 가축의 힘, 혹은 자연의 힘으로 공이를 움직여 찧을 대상을 내려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점에서 대형화 된 절구의 일종으로도 볼 수 있다. 단, 연자방아의 경우처럼 맷돌같이 연속적인 마찰력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작동을 위한 에너지를 얻는 방식으로 인력을 사용하는 디딜방아, 수력을 사용하는 물레방아, 마소의 힘을 사용하는 연자방아 등이 있다. 풍차역시 곡식을 빻는데 이용되는 것은 방아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방아가 설치된 곳을 방앗간이라고 한다.
길쭉한 공이가 계속 올라갔다 절구의 홈속으로 쿵 쿵 떨어지는 모양이 음란했던지 옛 야사의 경우 마님과 돌쇠의 밀회는 보통 물레방앗간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묘사된다. 사실 방아의 모양도 모양이지만 밤에도 시끄러움 + 벽과 지붕이 있는 것으로 인해 여러모로 밀회 장소로 적합했을 것이다.
이러한 방앗간은 현재도 자동화된 기계방아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주로 읍 단위의 시골동네에 존재하며, 가정집에서는 하기 힘든 대량의 제분이나 정미 작업, 참기름이나 들기름 등의 착유, 떡 제조 등 여러 작업을 의탁받아서 수행하고 있다. 특히 떡의 경우 일반적인 떡집처럼 단순히 떡을 만들어서 파는 게 아니라, 손님이 떡을 뽑고자 하는 쌀을 가져오면 그걸로 가래떡 등을 뽑는 등의 작업이 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