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글리급 구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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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gely class destroyer'''
1. 개요
'''배글리급 구축함'''은 미 해군이 건조한 구축함이다. 총 8척이 건조되었고, 모두 1937년에 취역하였다. 8척 모두 태평양 전쟁 당시 태평양에서 복무하였으며, 전쟁 중에 상당한 활약을 했다.
함급의 명칭은 미국-스페인 전쟁 당시 전사한 유일한 미해군 장교인 워스 배글리 소위의 이름에서 따왔다. 어뢰정인 USS Bagely (TB-24), 윅스급 구축함인 USS Bagley (DD-185)에 이어 세번째로 그의 이름이 사용된 군함이다.
2. 상세
2.1. 설계
배글리급은 기본적으로 이전함급인 그리들리급에 기초하여 설계하였다. 하지만, 보일러 등에서는 오히려 머핸급 구축함을 바탕으로 하였다. 배글리급은 머핸급에서 효율이 좋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기관을 바탕으로 만든 기관을 채택했다. 이 때문에, 그리들리급에 비해 속도는 더 줄었으나, 항속거리는 무려 '''2,600km'''나 늘어난다.
외부에서 드러나는 배글리급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연돌이다. 상술했던 머핸급은 두개의 연돌을 가지고 있다. 추진 설계를 본따왔기에 유사한 추진 체계를 가졌지만, 배글리급의 연돌은 두개가 아니라 하나이다. 대신, 보일러에서부터 한 덩어리처럼 묶여 하나의 연돌로 이어지는 특이한 구조의 연돌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배글리급의 특징이다.
2.2. 무장
배글리급과, 그리들리급 구축함, 그리고 벤험급 구축함은 서로 유사한 점이 많았다. 이 세 함급은 모두 5인치 양용포 단장포 4문을 장착하였으며, 4문의 어뢰발사관 4기를 장착해 무려 16문의 어뢰발사관을 장착했다. 이 세 함급은 설계 면에서만 차이를 보였지, 무장은 거의 동일했다.
대부분의 미국 구축함의 5인치 주포가 그랬듯, 컴퓨터 통제를 통한 효율적인 대공 관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소구경 대공 무장은 50구경 기관총 4정으로 상당히 빈약했다. 이는 미국이 대구경 대공포만으로 충분한 대공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고, 실제로 당시의 미국 구축함들은 소구경 대공무장이 빈약했다. 하지만, 일본의 진주만 공습 이후, 대구경 대공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고 대대적인 대공 개장을 하게 되면서 1943년부터, 배글리급도 개장을 받게 된다.
먼저, 50구경 중기관총 4정이 제거되고 오리콘 20mm 기관포 6문이 증설된다. 이전 급은 그리들리급은 함의 안전성 문제로 40mm 보포스를 장착할 수 없었으나, 배글리급은 2문의 40mm 보포스 대공포를 장착하게 된다.
3. 자매함 목록
4. 활약
8척의 배글리급 모두 태평양 전쟁에서 상당한 활약을 하게 된다. 1941년, 진주만 공습 당시 8척 모두 제4구축함전대 소속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이후 8척 모두 태평양 전선에서 활동했으며, 자매함 중 USS 블루, USS 헨리, USS 저비스 세 척은 전쟁 중에 침몰했다. 1944년, USS 머그포드는 카미카제 공격으로 6개월간 수리에 들어갔고, 남은 4척은 제6구축함전대 소속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오키나와에서 USS 랄브 탈봇 또한 카미카제 공격을 당한다. 전후, 배글리급 구축함은 모두 고철로 판매되거나 핵실험인 크로스로드 작전에 동원되어 침몰하며 함생을 끝맡친다.
5. 관련 문서
구축함
그리들리급 구축함
머핸급 구축함
벤험급 구축함
[1] 만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