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포스 40mm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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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ors 40 mm gun (Bofors gun)'''
1. 개요
'''1930년대'''에 개발돼서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진정한 장수만세 무기 중 하나이다.[1]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가장 널리 사용된 중형 대공포이며, 주로 연합국 측에서 사용했지만, 추축국에서도 일부 노획한 보포스 포를 사용하기도 하였다.[2]
보포스 40mm 포의 개발은 스웨덴 해군이 1922년에 영국제 40mm 폼폼 포를 대공포로 구매한 이후, 더 나은 대공포를 개발하기 위해 1928년 보포스 사에 의뢰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보포스 사는 기존에 대어뢰정용으로 사용하던 57mm 반자동 포를 소형화하여 40mm포로 만들었는데, 1929년에 첫 테스트를 시작한 이후 꾸준한 설계 개선을 통해 1933년 56.25 구경장 40mm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후 이 대공포는 포신 길이를 60 구경장으로 반올림하여(...) 보포스 40mm L/60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포는 40x311R 규격의 900g[3] 고폭탄을 포구초속 900m/s으로 발사할 수 있었으며, 연사속도도 분당 120발 정도로 당시로는 준수한 편이었다. 단, 현대의 기관포들 처럼 탄띠급탄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4~5발 짜리 클립을 일정주기마다 보충하는 방식을 사용하므로 120발이라는 발사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전수들이 끊임없이 클립을 보충해야 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5발들이 클립을 들고 대기하는 군인을 볼 수 있다).[4][5] 그런 관계로 단독으로는 효과가 적고 여러 대가 함께 탄막을 쳐야 한다.
1934년 네덜란드 해군으로부터 첫 주문이 들어온 이후로 여러 서유럽 국가들과 미국에 판매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기간동안 연합국 해군에서 제식 중형 대공포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보포스 40mm L/60 포를 자체 개량하여 육군과 해군에서 두루 사용하였으며, 미국에서도 약 6만 정의 쌍열포를 라이센스 생산해서 거의 모든 미군 함정에 장착할 정도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차 세계 대전 말기에 제트기가 등장하면서 보포스 40mm 포도 한계에 봉착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고속 기동 중인 비행기에 대한 명중율은 좋은 평을 듣지 못하고 있었는데, 더 빠른 제트기가 등장함에 따라 보포스 포가 충분한 수의 포탄을 쏘기 전에 사거리 밖으로 사라져 버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보포스 사는 1948년에 기존 40mm L/60 포를 개량한 40mm L/70 포를 처음 내놓았고, 이후로도 1950년대까지 L/70 포에 대한 추가적인 개량을 지속하였다. L/70 포의 연사 속도는 분당 330발까지 올라갔으며,[6] 포탄의 길이가 40x365R 규격으로 15% 늘어나고[7] 포신의 길이도 70구경장으로 확장되어서 포구초속이 1030m/s까지 높아졌다. 덕분에 대포 시스템도 대형화 되어 무게가 2.5배 이상으로 무거워졌다.(L/60: 2톤, L/70: 5.2톤)
비록 기존의 L/60 포를 사용하던 많은 국가들이 더 이상 40mm 구경 대공포를 사용하지 않음에 따라 L/70 포가 예전만큼의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용국이 제법 있는 편이다. 현재 보포스 사(보포스가 2005년 BAE 시스템스에 인수된 이후에는 BAE) 이외에 보포스 40mm 포를 면허 생산하거나 해당 규격으로 포와 포탄을 생산하는 곳은 이탈리아의 브레다 사(현 오토멜라라 사)와 한국의 한화 등이 있다.
2. 파생형
이탈리아의 브레다(Breda)[8] 에서 L/70 기관포를 2연장으로 만든 DARDO(다트라는 뜻) 근접 방어 무기 체계 (CIWS)를 개발하였다. 브레다는 60년대부터 보포스 40mm 함포를 면허 생산했는데, 면허 생산에 그치지 않고 그때부터 개량형도 만들기 시작하였다. 주요 개량점은 연사력 향상과 이중급탄(고폭탄과 철갑탄) 기능이었다. DARDO CIWS는 쌍열 40mm 포, 화력 통제 레이더, 그리고 화력 통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브레다 40mm 컴팩트(Compact)는 DARDO CIWS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 갑판 밑의 공간이 필요한가에 따라 A 타입과 B 타입이 있다. B 타입이 갑판 밑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는 버전이고 더 가볍지만 (A 타입: 포탄 무게 제외 5.5톤, B 타입: 포탄 무게 제외 5.3톤), 포탑 내부에 탑재하고 있는 탄의 수가 더 적다(A 타입: 736발, B 타입: 444발). 1976년에 이탈리아 해군이 대함 미사일 격추 능력을 시험해본 결과, 900 m의 거리에서 아음속 대함 미사일을 30% 확률로 격추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정도 명중률이면 최대 사거리부터 죽어라고 쏘기 시작해야 대함 미사일을 겨우 격추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 해군의 포항급 3차선, 울산급 2차선과 3차선에서 사용하는 것도 이 컴팩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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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DO CIWS의 모습. 사진에는 화력 통제 레이더가 나와 있지 않는데, 40mm급 포는 발사시 반동이 커서 화력 통제 레이더를 포탑에서 멀찍이 떨어뜨려 다른 곳(주로 관제실 지붕 위)에 놓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워낙 레이더가 고가인지라 하나의 레이더에 다른 함포나 단거리 미사일과 같은 다른 무기들도 물려놓는 경우도 많아서 DARDO 바로 근처에 레이더를 설치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다. 이탈리아 해군에서는 Ku밴드 화력 통제 레이더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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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DO CIWS의 내부구조
브레다 40mm 패스트포티(Fast Forty)는 연사력을 더 증대시켜서 분당 발사율을 포열당 450발로 만든 모델로, 2연장 구성이라 분당 900발이다. 브레다 사의 홍보 자료에 따르면 성형파편 고폭탄을 사용할 경우 3km의 거리에서 초음속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1.1km까지도 격추하지 못한다면, 자동으로 탄종을 철갑탄으로 교체한다.
한국의 노봉 40mm 포도 보포스 40mm 함포를 원형으로 해서 만들었다. 하지만 면허 생산이 아니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1990년대에 독자개발한 모델이다. 성형파편 고폭탄, 철갑탄, 예광탄, 연습탄 등 다양한 포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총 768발의 포탄을 탑재한다. 분당 발사율은 포신당 310발로, 2연장 구성이라서 620발이다. 제어 시스템이 기존에 한국 해군에서 사용하던 브레다 40mm 컴팩트보다 우수해서, 마하 2의 초음속으로 공격해오는 표적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탄걸림이 종종 발생하는 모양이다.
3. 사용처
3.1. 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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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2차 대전기에 이미 FCS와 연동하기도 한 4연장 전동마운트. 일본 해군이 씨가 말라서 대함보다 대공전투가 중요해진 대전 말기에는 구축함급에서는 아예 5인치 함포를 들어내고 주포 마운트에 이것을 설치하기도 했고, 순양함~전함급은 도크에 들어가는 대로 그냥 도배를 했다.
많은 함정에서 함포로 이용하고 있으며, 2차대전 당시의 미국, 영국 전투함들은 대공포로 장착하기도 했다. 그 후 포클랜드 전쟁에서 HMS Fearless 호가[9]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는데 ''' 아르헨티나군의 A-4를 구닥다리 L/60으로 격추시킨 것. ''' 물론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인력 조준이 아니라 레이더 연동 조준이긴 했다.[10]
2차 세계 대전 이후로는 대공 미사일이 발달하면서, 사실상 대형 전투함의 대공포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 현대에는 주로 1000톤 이하의 소형 함정의 주포 겸 대공포로 쓰이는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L/60을 그냥 가져다가 쓰는 경우도 많다.
3.2. 육상형
공군 기지를 방어하기 위한 대공포로 종종 사용되며, 자주대공포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제법 있어서 미국의 서전트 요크 자주 대공포에 탑재하기도 하였다. 스웨덴의 CV90 장갑차의 경우 주포로 사용한다.
- 2차대전 당시 크루세이더를 개조한 대공전차인 크루세이더 Mk.3 AA에 사용되었다.
- 2차대전 말 M24 채피를 개조한 대공전차인 M19에 사용되었다
- 2차대전 종전 후 M41 워커불독을 개조한 대공전차인 M42 더스터에 사용되었다
- 현대 대한민국 해군 조기경보대에서 도서방어용으로 사용 중이다.
- 현대 대한민국 해병대 도서지역에서 도서방어용으로 사용 중이다.
3.3. 비행기
건쉽인 AC-130에서 105mm M102 견인곡사포, 25mm GAU-12 이퀄라이져 발칸포와 함께 주무장 중 하나로 쓰이고 있다. 아무래도 L/70은 너무 무거워서 L/60을 쓴다.
4. 대중매체 속 보포스 40mm
- 월드 오브 탱크에서 영국 저티어 경전차들의 주포로 등장한다. 원본이 대공포답게 관통력이 낮은 대신 클립식 탄창이기에 물장갑을 가진 전차한테는 꽤나 위협적인 포이다.
- 월드 오브 워쉽에서 미 해군 중~고티어 및 연합군 함선들의 주요 중거리 대공포로 등장한다. 성능은 사거리안에 들어온 함재기들을 적당히 갈아버리는 무난한 화력에 고티어 미 해군은 물량까지 더해서 중거리 대공포 중에선 가장 평가가 좋다. 특이하게도 일부 독일 순양함과 일부 고티어 일본 함선들이 각각 Flak 28, 보포스 "치" 98식이란 이름으로 달고 나온다.
- 워 썬더에서는 M19 대공전차, M42 더스터, 크루세이더 AA Mk. I 대공전차, AMX13 DCA 40, L-62 대공전차 등의 주무장으로 등장한다.이걸 갖고 있는 차량들이 대체로 BR 값을 높게 받아서 대전차 용도로는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대공용으로는 확실하다. 특히 미국과 고랭크 대공전차인 M247 서전트 요크와 스웨덴의 대공전차 VEAK 40은 근접신관 포탄을 사용하며, 심지어 스웨덴 IFV CV90 시리즈는 근접신관에 APFSDS까지 사용하여 대공과 대장갑에 모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또한 해상전에서 많은 함선들이 대공방어용으로 보포스를 달고 있는데 미국 어뢰정은 이 포를 아예 주포로 사용하며, 애쉬빌급, 플레처급 구축함, 브루클린급 경순양함 헬레나 등등 포정부터 순양함까지 많은 미국 함선들이 이 포를 대공포로 사용한다. 또한 미국 말고도 보포스를 라이센스 생산했던 영국의 함선[11] 들도 달고 있고 독일은 대전기의 노획 버전(40mm Flak 28)과 전후 버전(MEL58)을 모두 사용하며, 일본 전후 함정들은 물론 심지어 이탈리아 함정들은 근접신관과 함께 사용하는 등, 소련 빼고는 모조리 사용하는 위엄을 보여준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에서 영국군 측 방어 진지로 대지/대공 방어를 담당한다. 일단 짓기만 하면 보병과 장갑차를 뻥뻥 터뜨리기 때문에 돈이 많다면 짓는 것을 추천. 대신 기관총 진지를 대신할 생각은 하지말자. 대공포 주제에 사거리가 매우 짧다. 또 수동으로 조작하는데다 연사속도까지 느리기 때문에 대공용으로도 적합하지 않다. 재미있게도 오스트빈트처럼 탄약수가 새 클립을 넣는 묘사가 나온다. 다만 아쉽게도 장전하는 동안 사격을 못 하는 것까진 구현하지 않았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에서 영국군이 다시 합류함에 따라 자연스레 같이 등장한다. 1편보다 연사속도와 제압력이 많이 오르고 대공 능력도 좋아졌다. 보포스 진지에 보병이 주둔하면 도대체 어떤 원리인지는 몰라도 곡사 포격이 가능해지는데[12] 보병에 대한 제압력이 확실하며 기본 사거리 밖에서 공격하는 적 유닛들을 때리기에도 좋다. 초기엔 보포스와 박격포 진지가 같이 박히면 정말 치가 떨리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진지들이 너프를 많이 먹었고 또 보포스 빌드를 가면 영국에게 매우 유용한 AEC 장갑차를 뽑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무작정 보포스를 짓는 건 충 취급 당한다.
- 함대 컬렉션에서는 2016년 3월 랭킹보상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2016년 봄 이벤트 보상과 아이오와 개장 장비로 등장했으며, 2018년 초가을 이벤트에서 추가된 고틀란트도 개장 장비로 들고 오게 되었다. MK. 12 4연장 마운트에 얹은 형태로 등장하며, 대공기총류 중에서 제일 높은 대공 수치는 물론, 화력에 장갑까지 늘려주고, 고사장치 기능까지 갖고 있는 만능 대공포다.
-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원작 소설에서 다이아몬드를 들고 도주하는 악역 잭 스팽의 헬리콥터를 제임스 본드가 이 무기로 완전히 끝장내버린다.
- 데프콘(소설) 3부에서 한국 해군 위장잠수모함이 이 포로 기습해서 미군 구축함의 함교와 상부구조물을 벌집으로 만든다.
- 배틀필드5의 일부 맵에서 고정 화기로 등장한다.
- 그레이하운드(영화)에서 등장하는 구축함들이 부상한 유보트를 향해 이 포를 맹렬히 쏟아붓는 장면이 나온다.
5. 관련 문서
6. 관련 링크
영문판 위키피디아
7. 둘러보기
[1] 장수만세 무기의 다른 예로는 개발된 지 100년이 다되어 가는 M2 브라우닝 중기관총과 1911년에 미군에 제식 채용되고 퇴역한 지 몇십년이 지났음에도 지금도 쓰이는 M1911 권총이 있다.[2] 독일의 경우 폴란드와 프랑스에서 노획한 보포스 40mm 포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독일의 주력 중형 대공포는 3.7cm Flak이었다. 3.7cm Flak은 보포스 포보다 훨씬 가벼운 대신에, 사용한 포탄의 크기가 작고 포구초속도 100m/s 더 느려서, 파괴력과 최대도달고도에서 보포스 포에 대해 열세에 있었다. 연사력은 3.7cm Flak 18/36/37의 경우 보포스 L/60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개량형인 3.7cm Flak 43의 경우 2배나 빨랐다. 일본의 경우 싱가포르에서 보포스 포를 노획한 뒤 '5식'이라고 명명하고 사용하였다.[3] 포에서 발사되어 나간 탄자의 무게. 탄피와 발사용 장약을 포함한 카트리지 전체 무게는 약 2.5 kg 이다.[4] 5발짜리 클립을 다 쓰면 클립을 제거하고 새 클립을 보충해야하기 때문에 5발을 소모하는 2.5초 동안만 발사속도가 유지된다고도 하는데 보포스는 클립을 자동으로 배출하므로 굳이 다 쓴 클립을 손으로 제거해 줄 필요가 없다. 따라서 먼저 장전된 탄들이 다 소모되기 전에 클립을 미리 보충하는 방법으로 발사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5] 문서 최상단에 워게이밍이 올린 보포스 대공포의 소개영상 7분 11초에서 장전수의 역할과 간단한 장전과정을 알려주고 있다.[6] 초기형 L/70 포는 분당 240발을 발사할 수 있었지만,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분당 330발까지 연사력을 높였다.[7] 하지만 탄자의 무게는 오히려 조금 더 가벼워졌다.[8] 1990년대 말에 브레다가 대충 망한 이후에는 오토멜라라(OTO Melera)에서 함포 생산라인을 인수[9] LPD 였다.[10] #[11] 타운급 순양함 벨파스트에 달린다.[12] 보포스가 쏘는 40mm 탄의 탄속, 사거리 등을 생각하면 겨우 그 정도 거리에 탄환이 땅을 향해 곡사로 뚝 떨어지는 건 말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