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제트
1. 개요
Bubble jet. 어뢰나 기뢰가 수중에서 폭발했을 때 발생하는 강력한 폭압으로 물이 기화하는 것을 이용한 급속한 팽창-수축-재팽창 현상.
2. 상세
사실 대한민국에서는 천안함 피격 사건 이전까지만 해도 이 용어가 사용된 사례는 없다. 이전엔 이 방식의 공격모드를 지칭하는 데 '선저폭발'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선저폭발의 원리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용어로 생각되며, 대략적으로만 이해해도 선저폭발보다 묘하게 잘 와닿는다.
이 방식으로 공격받는 경우, 용골이 한번 크게 들렸다가 밀도가 크게 낮아진 수면에 그대로 쳐박히게되면서 용골에 극심한 응력 부담이 발생하기에 함체가 극심한 타격을 받게 되며, 충격파 전달이 극대화된 특수한 경우에는 일거에 두 동강이 나게 된다.[1] 실제로, 미국 해군과 호주 해군이 실행한 시물레이션 실험에서 MK 48 중어뢰를 사용해서 버블 제트 효과를 이용해, 정지 상태의 구축함을 한 큐에 반토막 낸 사례들이 알려져 있다. 실전에서는 2차대전 당시 93식 어뢰 같이 근접 신관을 사용한 버블 제트 효과로 함정에 피해를 줘 침몰시킨 사례들이 많이 존재하는 편이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1000톤급 이상 전함을 버블 제트 효과를 이용해서 일거에 토막낸후 침몰된 사례는 거의 없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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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1999년 우리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 2번함인 이천함이 서태평양 잠수함 구조 훈련에서 미해군의 12,000톤짜리 퇴역 순양함을 독일제 SUT 중어뢰[3] 한발로 두동강내버렸다. 다만 이 케이스는 버블 제트로 인한 게 아니라 어뢰가 직격한 것이다.[4] 참고로 상단 일러스트의 어뢰 궤적에 약간 오류가 있는데, 저렇게 날치마냥 어뢰가 수면밖으로 날았다가 다시 잠수해서 터지는게 아니라(...) 그냥 유유히 배 밑바닥 아래까지 잠행해와서 터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버블제트 현상은 이 현상을 유도하도록 제작된 특수어뢰같은게 있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어느 정도 수심이 깊은 곳에서 폭발체가 터졌을 때 일어나는 '''물리현상'''이다. 어떤 어뢰든 다 일으킬수 있고 어뢰만 아니라 기뢰, 폭약설치 등으로도 얼마든지 일으킬수 있다.[5] "버블제트 어뢰"라는 말은 "차륜 구동식 자동차"라는 말과 비슷한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
폭뢰는 기본적으로 이 버블제트 현상을 통한 수압으로 공격하는 대 잠수함용 무기이다.
딱총새우는 버블제트가 아니라 소노루미넌스 다시 말해 음파발광으로 먹이를 잡으며 오히려 소닉붐에 가깝다.
에반게리온: 파에서 제7사도가 버블제트 현상과 유사한 공격으로 해상자위대 함선을 꿰뚫어서 다섯 척을 반으로 쪼개버리기도 하였다. 엄밀히 말하면 버블제트 현상은 아니지만 비슷한 공격인 듯 하다.
3. 관련 용어
[1] 그러니까 어감처럼 워터제트 같은 느낌의 수압 칼날이 용골을 썩둑 자르는 건 아니다. 마치 유리겔라의 숟가락 마술처럼 용골을 확 구부려 순간적으로 극심한 금속피로를 주는 것에 가깝다. 취약해진 용골이 잔여 충격파와 배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반토막이 나는 것이다.[2] 애당초 포클랜드 전쟁 이후 어뢰에 피격되어 격침된 실전사례 자체가 거의 없다.[3] 한국 해군의 주력 중어뢰인 백상어는 이 당시 생산되지 않아서(2004년부터 생산) 독일제 중어뢰를 사용한 것이다.[4] "The Republic of Korea Navy thus got a rare opportunity to conduct a submarine attack against an undamaged cruiser-sized target. The Korean SS-209 did not disappoint. In firing a single torpedo against the target, a direct hit was made, the target broke into two pieces, and sank in 15 minutes"[5] 어뢰에 근접 신관이 장착된 건 2차 대전 이후로 꽤 오래된 기술이다. 이러한 버블제트 현상은 2차세계대전 잠수함 시뮬레이터인 사일런트 헌터에서도 간단하게 재현이 가능하다. 용골아래로 지나가게끔 설정해놓고 근접신관이 작동하면 정말로 척추가 끊어지듯이 함체가 두동강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