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 빌(한니발 렉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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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alo Bill
양들의 침묵에서 등장하는 살인범죄자. 테드 레빈 분.
본명은 '''제임 검'''(Jame Gumb). 설정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949년 10월 25일에 태어났다.
본래 제임스 검(James Gumb)로 출생신고가 되었어야 하지만, 접수계원의 착오로 s가 빠져 제임 검이 되었다. 본인은 제임이라는 이름이 여성스러워서(아마 제인과 비슷하여) 마음에 드는 듯 하다.
한국 더빙판 성우는 문관일.
캔자스 시티에서 7명의 여성을 살해하여 등가죽을 벗기는 행위를 저질렀고 강력계 형사들이 붙여준 '''버팔로 빌'''이란 별명이 언론을 통하여 유명해졌다.
이후 마찬가지로 가죽을 벗기기 위해 테네시 주 상원의원 루스 마틴의 딸 캐서린 마틴을 납치했다. 밤 중에 손을 다친 것처럼 위장한 다음 차에 물건을 힘들게 싣는 척 해서 캐서린이 도우려 하게 유도한 다음 후려쳐서 기절시킨 것. 물론 상원의원 딸인 건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이로 인해 스탈링이 수사에 들어가고 한니발 렉터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한니발 렉터는 검의 삶을 이렇게 요약한다. "검은 범죄자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수년 동안의 체계적인 학대가 그를 범죄자로 만들었다."
영화에서는 생략되었지만 소설에서는 검의 성장과정이 언급되는데, 알콜중독증에 빠진 창녀 출신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2살때 위탁 가정으로 들어가 10살까지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탓에 성격이 비뚤어졌다. 특히 어머니에게 성기에 대한 폭력을 당한 걸로 인해 거세불안증을 가지게 되었고 12세때 캘리포니아 주 툴레어 카운티에 위치한 정신병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 조부모를 살해했고, 특히 조모로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들이 그를 진정시키려 했더니 갑자기 조모의 배를 칼로 찔러 살해하는 등 인간 말종의 싹수가 보였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볼티모어 심포니의 단원인 '''벤자민 라스페일'''(Benjamin Raspail)과 사귀었는데, 이 즈음부터 살인을 저지르고 상대의 살가죽을 벗기는 미친 짓을 벌이기 시작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라스페일은 당연히 큰 충격을 받았고 라스페일의 주선에 의해 유명 정신과 의사인 한니발 렉터 박사에게 진찰을 받는다.[1] 후에 라스페일은 검의 기행에 견디지 못하고 결별했는데, 정신이상자인 검이 가만히 있을리 없었고, 라스페일의 새로운 애인 클라우스 비외틀란트를 살해한다. 검은 클라우스의 머리를 따로 잘라내어 라스페일이 빌린 개인창고의 알콜병 안에 넣어놨는데 렉터는 검이 사람을 죽일 것을 예상하고 검이 시체를 보관할 것 같은 위치를 미리 알아냈으며 후에 찾아가 클라우스의 시체를 조금 맛보았다.(...) 한편 라스페일은 그 뒤로도 렉터의 병원에 계속 다녔는데, 증세는 그대로면서 병원에 갈 때마다 렉터에게 징징대는 바람에 짜증이 난 렉터에게 살해당한다[2][3] .
검이 이렇게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목적은 '''시체의 등가죽을 벗겨 재킷을 만들어 입기 위해서'''. 검은 동성애자인 애인을 가지거나 성전환 수술을 받으려 하였지만 정신적인 문제로 거부되면서 여성 가죽에 대한 페티시즘이 시작되었다. 아마도 스스로를 여자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단지 자신의 육체만 여자처럼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이리된 것이라는 언급이 있다.
버팔로 빌의 캐릭터는 실제 살인마들의 조합이다. 여자의 가죽을 벗기는 것은 플레인필드의 도살자인 에드가 게인의 특징[4] 이었으며 장애를 가장하여 여성의 동정심을 자극한 뒤에 허점을 노려 공격하는 것은 테드 번디의 수법이다.[5] 여자들을 집안 구덩이에 가두어 둔 것은 성노예를 임신시켜 대가족을 만들겠다는 망상을 가졌던 살인마 게리 하이드닉을 연상시킨다.
취미는 자신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나오는 미인 선발대회 영상을 보는 것. 가둬놓은 희생자를 죽이기 전에 항상 이 영상을 시청한다. 두 편의 영상을 짜깁기해서 만들었는데,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그 중 한 편에 등장하는 여성은 검의 어머니가 아니었다. "프레셔스(Precious)"라는 이름이 붙은 푸들을 한 마리 키우는데, 영상을 어찌나 자주 보는지 푸들이 주인이 언제 흥분할지도 다 알고 있다고 한다.
작중에서의 명대사는 "Would you fuck me? I'd fuck me fuck. I'd fuck me hard. I'd fuck me so hard...(날 따먹어 주겠어? 나 같으면 나를 따먹을 텐데. 날 존나 따먹을 거야. 나라면 날 아주 존나 따먹을 거야...)" 이 대사는 희생자의 머릿 가죽으로 만든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여기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Q Lazzarus가 부른 Goodbye Horses(1988)다. 또한 캐서린 마틴을 가둬놓고 고급 외제 로션[6] 을 주며 하는 대사 "It rubs the lotion on its skin, or else it gets the hose again(몸에 로션을 바르지 않으면 호스로 물을 끼얹을 것이다)"과 "It places the lotion in the basket(로션을 바구니에 넣는다)" 등의 대사도 무미건조한 말투와 대비되는 변태성, 사람을 앞에 두고 물건을 칭하듯이 "it"으로 부르는 점[7] , 특유의 기괴한 뉘앙스 등으로 인해 밈이 되기도 했다. 밈 때문에 다소 묻힌 감이 없지 않은데, 이 장면에서 두 캐릭터의 감정 표현도 수준급이다. 사실 캐서린의 "I wanna see my mommy(엄마 보고 싶어요)"라는 절규는 대본에 있던 게 아니라 캐서린 역 배우 브룩 스미스(Brooke Smith)의 애드립이었는데, 마침 테드 레빈은 촬영장에서 브룩 스미스와 친해진 상태였고, 그녀의 절규를 듣자 단순한 연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죄책감과 슬픔이 몰려와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고 한다. 영화에서 검이 캐서린의 절규를 듣고 마지막 남은 인간성 때문인지 얼굴을 잠깐 일그러뜨리는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이다. 일종의 실제 연기인 셈. 여하튼 이 두 배우의 열연 덕분에 소설에서는 단순한 싸이코 살인마였던 검의 캐릭터가 영화에서는 매우 입체적으로 묘사되었다. 영화가 호평을 받은 이유 중 하나.
결국 자신을 찾아낸 FBI 수사관 클라리스 스탈링을 어둠 속에 가둬놓고 적외선 투시경을 쓰고 권총으로 쏴 죽이려 했으나 격침을 올리는 소리 때문에 위치를 들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영화에서나 소설에서나 버팔로 빌이 애용한 권총은 총열 6인치짜리 콜트 파이슨 리볼버인데, 더블액션 매그넘이라서 굳이 해머를 당기지 않아도 발사가 되긴 한다. 그래서 왜 굳이 해머를 당기고 쏘려고 해서 죽었냐는 의견도 있지만, 해머를 안 올리고 방아쇠를 당기면 방아쇠가 무거워지고 어차피 해머가 젖혀지면서 소리가 난다. 결국 이거나 저거나 결과는 똑같은 셈. 그의 심리 묘사를 보면 해머를 당기지 않고 바로 방아쇠를 당길 수도 있지만 그냥 해머를 먼저 젖히는 게 본인 마음에 든 듯하다.
피부 쇼의 저자인 잭 할버스탬은 "버펄로 빌이 여성에 대해 극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게 된 원인은 성별 혼란이나 성적 지향 때문이 아니다. 또한 그의 성별과 그의 성향은 모두 백인 이성애자의 신화적 규범과 일치해야 한다는 휴머니스트적 추정에 있다"고 쓰고 있다. 핼벌랜즈는 버팔로 빌이 피부에 편안함이 없음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캐릭터가 어떻게 자신이 신체 일부를 모으고 자신의 몸으로 실험하는지에 있어서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괴물의 결합이기도 하다고 쓰고 있다. 핼버러웨이는 "그는 성을 선천적인 것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그것을 표면 효과, 표현,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 외부 속성으로만 읽는다."라고 쓰고 있다. 버팔로 빌은 피부를 가져다가 의상으로 새롭게 만들어 "성(性)의 내적성"에 도전한다.
'양들의 침묵'의 영화 각색은 일부 동성애자 권리 단체들로부터 버팔로 빌을 양성애자, 성전환자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이 부분은 원작에서 크로포드가 정보를 얻기 위해 취재하려 하는 성전환 수술 전문의의 입을 통해 그대로 예언된 내용이다. "사건 보도 때 동성애자나 성전환 대상자들에게 편견이나 피해가 가지 않게 해달라. 그들은 대부분 매우 수동적이고 점잖은 사람들이며,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잭 크로포드 FBI 국장은 검이 사실 성전환자가 아니라 단지 자신을 믿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그를 진정시킨다. 다만 영화에서는 해당 장면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8] .
1991년 영화감독의 논평에서 조나단 드미 감독은 스트리퍼들과 함께 버팔로 빌을 찍은 다양한 폴라로이드에 주목한다. 이것들은 영화 속 검의 지하실에서 볼 수 있다.
한니발 렉터 역의 앤서니 홉킨스의 호연도 호연이지만 버팔로 빌을 연기한 테드 레빈의 연기도 대단하다. 테드 레빈은 훗날 지구에서 달까지에서 앨런 셰퍼드 역을 맡았고 지금은 종영된 '''명탐정 몽크의 리랜드 스토틀마이어 반장 역으로 출연하였다'''. 이 글을 봐야만 알아차릴 사람이 몇 명 있을 정도로 세월이 많이 지난 데다가 목소리까지 달라져서 알아챈 사람이 별로 없었다. 최근작으로는 다이앤 크루거와 데미안 비쉬어가 주연한 미드 더 브릿지 시리즈에서 여주인공 소니 크로스 형사(다이앤 크루거)의 상관인 행크 웨이드 경위 역으로 출연 중이다. 2018년 개봉한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5번째 작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선 사냥꾼 켄 휘틀리역으로 출연했는데, 생포한 공룡의 생니를 뽑아 수집하는 모습이 왠지 버팔로 빌의 여성 가죽에 대한 집착을 연상케 한다.
Buffalo Bill
1. 개요
양들의 침묵에서 등장하는 살인범죄자. 테드 레빈 분.
본명은 '''제임 검'''(Jame Gumb). 설정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949년 10월 25일에 태어났다.
본래 제임스 검(James Gumb)로 출생신고가 되었어야 하지만, 접수계원의 착오로 s가 빠져 제임 검이 되었다. 본인은 제임이라는 이름이 여성스러워서(아마 제인과 비슷하여) 마음에 드는 듯 하다.
한국 더빙판 성우는 문관일.
2. 작중 행적
캔자스 시티에서 7명의 여성을 살해하여 등가죽을 벗기는 행위를 저질렀고 강력계 형사들이 붙여준 '''버팔로 빌'''이란 별명이 언론을 통하여 유명해졌다.
이후 마찬가지로 가죽을 벗기기 위해 테네시 주 상원의원 루스 마틴의 딸 캐서린 마틴을 납치했다. 밤 중에 손을 다친 것처럼 위장한 다음 차에 물건을 힘들게 싣는 척 해서 캐서린이 도우려 하게 유도한 다음 후려쳐서 기절시킨 것. 물론 상원의원 딸인 건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이로 인해 스탈링이 수사에 들어가고 한니발 렉터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한니발 렉터는 검의 삶을 이렇게 요약한다. "검은 범죄자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수년 동안의 체계적인 학대가 그를 범죄자로 만들었다."
영화에서는 생략되었지만 소설에서는 검의 성장과정이 언급되는데, 알콜중독증에 빠진 창녀 출신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2살때 위탁 가정으로 들어가 10살까지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탓에 성격이 비뚤어졌다. 특히 어머니에게 성기에 대한 폭력을 당한 걸로 인해 거세불안증을 가지게 되었고 12세때 캘리포니아 주 툴레어 카운티에 위치한 정신병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 조부모를 살해했고, 특히 조모로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들이 그를 진정시키려 했더니 갑자기 조모의 배를 칼로 찔러 살해하는 등 인간 말종의 싹수가 보였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볼티모어 심포니의 단원인 '''벤자민 라스페일'''(Benjamin Raspail)과 사귀었는데, 이 즈음부터 살인을 저지르고 상대의 살가죽을 벗기는 미친 짓을 벌이기 시작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라스페일은 당연히 큰 충격을 받았고 라스페일의 주선에 의해 유명 정신과 의사인 한니발 렉터 박사에게 진찰을 받는다.[1] 후에 라스페일은 검의 기행에 견디지 못하고 결별했는데, 정신이상자인 검이 가만히 있을리 없었고, 라스페일의 새로운 애인 클라우스 비외틀란트를 살해한다. 검은 클라우스의 머리를 따로 잘라내어 라스페일이 빌린 개인창고의 알콜병 안에 넣어놨는데 렉터는 검이 사람을 죽일 것을 예상하고 검이 시체를 보관할 것 같은 위치를 미리 알아냈으며 후에 찾아가 클라우스의 시체를 조금 맛보았다.(...) 한편 라스페일은 그 뒤로도 렉터의 병원에 계속 다녔는데, 증세는 그대로면서 병원에 갈 때마다 렉터에게 징징대는 바람에 짜증이 난 렉터에게 살해당한다[2][3] .
검이 이렇게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목적은 '''시체의 등가죽을 벗겨 재킷을 만들어 입기 위해서'''. 검은 동성애자인 애인을 가지거나 성전환 수술을 받으려 하였지만 정신적인 문제로 거부되면서 여성 가죽에 대한 페티시즘이 시작되었다. 아마도 스스로를 여자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단지 자신의 육체만 여자처럼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이리된 것이라는 언급이 있다.
버팔로 빌의 캐릭터는 실제 살인마들의 조합이다. 여자의 가죽을 벗기는 것은 플레인필드의 도살자인 에드가 게인의 특징[4] 이었으며 장애를 가장하여 여성의 동정심을 자극한 뒤에 허점을 노려 공격하는 것은 테드 번디의 수법이다.[5] 여자들을 집안 구덩이에 가두어 둔 것은 성노예를 임신시켜 대가족을 만들겠다는 망상을 가졌던 살인마 게리 하이드닉을 연상시킨다.
취미는 자신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나오는 미인 선발대회 영상을 보는 것. 가둬놓은 희생자를 죽이기 전에 항상 이 영상을 시청한다. 두 편의 영상을 짜깁기해서 만들었는데,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그 중 한 편에 등장하는 여성은 검의 어머니가 아니었다. "프레셔스(Precious)"라는 이름이 붙은 푸들을 한 마리 키우는데, 영상을 어찌나 자주 보는지 푸들이 주인이 언제 흥분할지도 다 알고 있다고 한다.
작중에서의 명대사는 "Would you fuck me? I'd fuck me fuck. I'd fuck me hard. I'd fuck me so hard...(날 따먹어 주겠어? 나 같으면 나를 따먹을 텐데. 날 존나 따먹을 거야. 나라면 날 아주 존나 따먹을 거야...)" 이 대사는 희생자의 머릿 가죽으로 만든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여기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Q Lazzarus가 부른 Goodbye Horses(1988)다. 또한 캐서린 마틴을 가둬놓고 고급 외제 로션[6] 을 주며 하는 대사 "It rubs the lotion on its skin, or else it gets the hose again(몸에 로션을 바르지 않으면 호스로 물을 끼얹을 것이다)"과 "It places the lotion in the basket(로션을 바구니에 넣는다)" 등의 대사도 무미건조한 말투와 대비되는 변태성, 사람을 앞에 두고 물건을 칭하듯이 "it"으로 부르는 점[7] , 특유의 기괴한 뉘앙스 등으로 인해 밈이 되기도 했다. 밈 때문에 다소 묻힌 감이 없지 않은데, 이 장면에서 두 캐릭터의 감정 표현도 수준급이다. 사실 캐서린의 "I wanna see my mommy(엄마 보고 싶어요)"라는 절규는 대본에 있던 게 아니라 캐서린 역 배우 브룩 스미스(Brooke Smith)의 애드립이었는데, 마침 테드 레빈은 촬영장에서 브룩 스미스와 친해진 상태였고, 그녀의 절규를 듣자 단순한 연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죄책감과 슬픔이 몰려와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고 한다. 영화에서 검이 캐서린의 절규를 듣고 마지막 남은 인간성 때문인지 얼굴을 잠깐 일그러뜨리는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이다. 일종의 실제 연기인 셈. 여하튼 이 두 배우의 열연 덕분에 소설에서는 단순한 싸이코 살인마였던 검의 캐릭터가 영화에서는 매우 입체적으로 묘사되었다. 영화가 호평을 받은 이유 중 하나.
결국 자신을 찾아낸 FBI 수사관 클라리스 스탈링을 어둠 속에 가둬놓고 적외선 투시경을 쓰고 권총으로 쏴 죽이려 했으나 격침을 올리는 소리 때문에 위치를 들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영화에서나 소설에서나 버팔로 빌이 애용한 권총은 총열 6인치짜리 콜트 파이슨 리볼버인데, 더블액션 매그넘이라서 굳이 해머를 당기지 않아도 발사가 되긴 한다. 그래서 왜 굳이 해머를 당기고 쏘려고 해서 죽었냐는 의견도 있지만, 해머를 안 올리고 방아쇠를 당기면 방아쇠가 무거워지고 어차피 해머가 젖혀지면서 소리가 난다. 결국 이거나 저거나 결과는 똑같은 셈. 그의 심리 묘사를 보면 해머를 당기지 않고 바로 방아쇠를 당길 수도 있지만 그냥 해머를 먼저 젖히는 게 본인 마음에 든 듯하다.
3. 기타
피부 쇼의 저자인 잭 할버스탬은 "버펄로 빌이 여성에 대해 극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게 된 원인은 성별 혼란이나 성적 지향 때문이 아니다. 또한 그의 성별과 그의 성향은 모두 백인 이성애자의 신화적 규범과 일치해야 한다는 휴머니스트적 추정에 있다"고 쓰고 있다. 핼벌랜즈는 버팔로 빌이 피부에 편안함이 없음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캐릭터가 어떻게 자신이 신체 일부를 모으고 자신의 몸으로 실험하는지에 있어서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괴물의 결합이기도 하다고 쓰고 있다. 핼버러웨이는 "그는 성을 선천적인 것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그것을 표면 효과, 표현,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 외부 속성으로만 읽는다."라고 쓰고 있다. 버팔로 빌은 피부를 가져다가 의상으로 새롭게 만들어 "성(性)의 내적성"에 도전한다.
'양들의 침묵'의 영화 각색은 일부 동성애자 권리 단체들로부터 버팔로 빌을 양성애자, 성전환자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이 부분은 원작에서 크로포드가 정보를 얻기 위해 취재하려 하는 성전환 수술 전문의의 입을 통해 그대로 예언된 내용이다. "사건 보도 때 동성애자나 성전환 대상자들에게 편견이나 피해가 가지 않게 해달라. 그들은 대부분 매우 수동적이고 점잖은 사람들이며,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잭 크로포드 FBI 국장은 검이 사실 성전환자가 아니라 단지 자신을 믿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그를 진정시킨다. 다만 영화에서는 해당 장면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8] .
1991년 영화감독의 논평에서 조나단 드미 감독은 스트리퍼들과 함께 버팔로 빌을 찍은 다양한 폴라로이드에 주목한다. 이것들은 영화 속 검의 지하실에서 볼 수 있다.
한니발 렉터 역의 앤서니 홉킨스의 호연도 호연이지만 버팔로 빌을 연기한 테드 레빈의 연기도 대단하다. 테드 레빈은 훗날 지구에서 달까지에서 앨런 셰퍼드 역을 맡았고 지금은 종영된 '''명탐정 몽크의 리랜드 스토틀마이어 반장 역으로 출연하였다'''. 이 글을 봐야만 알아차릴 사람이 몇 명 있을 정도로 세월이 많이 지난 데다가 목소리까지 달라져서 알아챈 사람이 별로 없었다. 최근작으로는 다이앤 크루거와 데미안 비쉬어가 주연한 미드 더 브릿지 시리즈에서 여주인공 소니 크로스 형사(다이앤 크루거)의 상관인 행크 웨이드 경위 역으로 출연 중이다. 2018년 개봉한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5번째 작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선 사냥꾼 켄 휘틀리역으로 출연했는데, 생포한 공룡의 생니를 뽑아 수집하는 모습이 왠지 버팔로 빌의 여성 가죽에 대한 집착을 연상케 한다.
[1] 이 때문에 렉터는 검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되었고, 그에게 살인 욕구를 심어준 것도 렉터로 추측된다.[2] 밑도 끝도 없이 만연한 소리만 늘어놓으며 징징댄다. 결국 자신은 아예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하자 렉터가 그만 입 좀 닥치라는 듯 허파를 스틸레토로 찔러 살해한다. 그의 시체 중 흉선과 췌장은 렉터가 먹으려고 떼어갔는데(송아지의 흉선과 췌장을 원료로 한 스위트브레드sweetbread라는 요리가 있다), 마침 그날 라스페일이 소속되어 있던 볼티모어 심포니 단원들이 렉터 집에 찾아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줄 저녁으로 대접한다'''.[3] 이상은 원작 소설의 내용. 영화에서는 클라우스가 등장하지 않으며, 검이 라스페일을 죽인 후 알콜병 안에 머리를 집어넣은 것으로 나온다.[4] 검은 덩치 큰 여성들을 납치해서 피부가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굶겼다.[5] 버팔로 빌도 테드 번디처럼 꽤나 잘생긴 타입이다.[6] 피부 연화 기능이 있는 로션이었다. 가죽을 벗기기 위해 가장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려는 듯.[7] 원작 소설에 프로파일러가 검의 행동을 분석한 내용이 나오는데, 희생자들을 인격체가 아닌, 마음대로 찢거나 자를 수 있는 "물건"으로 본다는 언급이 나온다.[8] 정확히는 해당 장면을 찍기는 찍었지만 완성본에선 해당 장면이 삭제되었고 DVD에 있는 보너스 자료에서 발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