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치티 데르비
1. 개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대표적인 축구 클럽, FK 파르티잔과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더비 매치. 두 팀 모두 베오그라드가 연고지이며, 유니폼도 각각 검정/하양 줄무늬(파르티잔)와 빨강/하양 줄무늬(츠르베나 즈베즈다)로 비슷하다. 또 두 팀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의 기록과 팬덤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고 역사적인 배경까지 더해져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ternal Derby'라는 영어식 표기로 더 유명한데, 말 그대로 '영원한 더비'라는 뜻이다. 스페인에서는 특별히 'clásico'의 의미를 강화해 'Megaclássico(메가클라시코)'라 부르기도 하는데, 세르비아의 반대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고 엘 클라시코(El Clásico)로 유명한 나라 스페인에서 이런 명칭이 통용된다는 사실 자체가 이 더비의 악명을 짐작케 한다. 둘은 다른 종목에서도 라이벌리를 형성하고 있지만 축구가 가장 유명하다.
화염이 난무하는 대결로 유명하다. 불을 피워도 다른 더비들(대표적으로 밀라노 더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그마한 홍염 정도가 아니라 캠프 파이어를 해도 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큰 화염을 관중석 곳곳에서 피워 대는데, 멀리서 보면 관중보다 화염이 차지하는 면적이 더 커 보일 정도이다. 심지어 그라운드에 홍염을 투척하기까지 한다. 위 사진 역시 '''화재 현장이 아니라 응원 중인 관중석의 모습이다'''. 그래서 두 팀의 경기 때마다 소방관들이 항상 그라운드를 둘러싸고 대기한다. 여담으로 두 팀의 홈구장은 직선거리로 약 770m 거리에 있어 800m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까이 위치해 있다.
2. 역사
파르티잔은 유고슬라비아 인민군(JNA)에 의해,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유고슬라비아 공산주의자 동맹(Савез комуниста Југославије/Savez komunista Jugoslavije)에 의해 창단된 클럽으로, 파르티잔이 구 유고슬라비아군을 대표하는 만큼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서포터즈는 보스니아인과 크로아티아인들이 주를 이뤘다. 두 클럽이 태생부터 서로를 극도로 증오할 수밖에 없는 이유. 베오그라드와 그 역사를 말할 때 이들의 대결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둘 다 한때 유러피언 컵에서 결승에 오를 정도의 명문 클럽들이었으나,[1] 돈이 프로 축구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 지금은 유럽 무대에서는 거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대 초중반까지도 서포터들끼리 총질을 해 대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더비라는 악명까지 붙어 버렸다. 두 클럽의 팬들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올드 펌 더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엘 수페르클라시코 같이 격렬하기로 전 세계에 정평이 나 있는 여타 더비들을 웃으며 시청한다는 우스개까지 있을 정도.
지금도 그 열기는 엄청나다. 츠르베나 즈베즈다 유스 출신으로 1군에서 뛴 바 있는 세르비아 국가 대표 골키퍼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가 서유럽 쪽으로 이적하여 떠났다가 2010년 세르비아로 복귀했는데, 하필이면 파르티잔으로 복귀해서 츠르베나 즈베즈다 서포터들의 무수한 협박을 받았다.
3. 전적
※2020년 10월 18일 기준.
※출처: 위키피디아
4. 농구
두 팀은 농구 부문에서도 세르비아 1, 2위로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축구와 달리 농구에선 파르티잔이 리그, 컵 우승 횟수가 많고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없는 유로리그 우승도 1회 있으며, 상대 전적도 앞서서 확실히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