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감시자
1. 개요
메트로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괴담. 처음 언급은 게임 메트로 2033(게임)에서 등장인물 울만의 대사이다. 당연히 농담이었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냐면, 검은 역 챕터를 잠입 플레이로 하다보면 나치 병사 셋이서 떠드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내용은 보이지 않는 감시자는 메트로에서 도는 소문 중 하나로 메트로-2로 소비에트 신이 종말 이후로 숨어 들어가서 다시 나올 때를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본래 핵전쟁 이후 어딘가로 도피했을 러시아 정부와 메트로-2에 대한 소문이 겹쳐져서 만들어진 신화로 물론 신빙성 따위 전혀 '''없었고 정체도 오리무중이었으나...'''"메트로 시민들이여! 너희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감시자다. 너희 시대는 끝이다. 이제 우리의 분노를 보여주마!"
2.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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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생존한 러시아 정부였다!'''[1][2]
러시아 정부 요인들은 우랄 산맥으로 도피하지 않았다. 그들은 본래 박물관으로 개조되었던 타간스카야 광장의 벙커 42, 타간스키 방호사령부로 피난했고, 그 후부터 20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메트로를 직접적으로 관리해왔다. 모스크빈 서기장과는 돈거래를 해왔으며, 다른 도시에서 오는 생존자들은 보이는 족족 숙청했고, 한자동맹은 수족으로 부렸으며, 제4제국의 예브게니 페트로비치 총통은 손가락 없는 딸을 숨겨주는 대가로 이용해 먹었다. 각 세력 간의 전쟁도 거래도 이들이 전부 조종하고 있었다는 것. 사실상 메트로 유니버스 러시아 배경 작품 전체의 흑막."하지만...하지만 옛날 지도자들은, 정부는, 대통령은 우랄산맥으로 대피하지 않았나? 정부 체제는 무너지고...국가는..."
"생각해보게. 우리가 왜 우랄산맥으로 가나? 왜 우리가 저 먼 세상에 있는 떨어진 벙커로 이동하나? 그 추운 곳으로 가서 우리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데 말이야. 거기서 뭘 할 수 있겠나? 서로 잡아먹나?[3]
우리는 우리의 국민 곁에 있어야 하네!"
감시자들을 대변한 알렉세이 베솔로프는 러시아인들은 천성적으로 반항적이며 그걸 억누르기 위해서는 철권통치와, 서로 경쟁할 적, 나아가 지상으로 올라오지 않을 강대할 위협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장애인이 된 멜니크 대령이 정신이 나가 아집과 고집처럼 믿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핵전쟁과, 모스크바를 언제든 파괴할 수 있는 서구의 적들이 그것이다.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왜 하냐고 아르티옴이 일갈하자 베솔로프는 모스크바 시민들이 메트로로 피난함으로써 독특한 문화와 문명이 보존되었으며, 문명이 파괴된 도시 바깥에서 살아봤자 네안데르탈인만도 못한 원시인들이 될 것이라 주장한다.[4]
메트로 2035의 결말에서도 메트로를 사실상 지배하는 최종 세력으로 남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악화되어가는 메트로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여러모로 자신들의 권력'''만'''을 위해 메트로를 착취하는 전형적인 높으신 분들의 행태를 띠고 있다.
메트로 엑소더스에서도 등장하며,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거짓말과 기만 행위를 그대로 지속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반역을 하게 되어 원치 않는 탈출에 휘말린 멜니크 대령은 이들의 말을 전적으로 신봉하고, 그 때문에 작중 인물들과 여러 번 마찰을 겪는다. 아르티옴과 일행이 메트로의 시민들을 구해오겠다는 마지막 목표를 수립하는 시점에 멜니크 대령은 사망하고, 바이칼 호에서 모스크바 메트로로 돌아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기에[5] 작중 결말 시점에서도 모스크바를 지배하는 세력으로 남게 된다.
[1] 링크된 세력이 전쟁 전 그림자 정부였다면, 이쪽은 전쟁 후 메트로 사회의 그림자 정부라는 점에서 유사하면서 상반된다.[2] 놀랍게도 이들은 메트로 2035에서 등장하며, 알렉세이 베솔로프가 그 소속으로 나온다.[3] 이 대사는 굉장히 의미심장한데, 메트로 유니버스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정부 벙커에 있던 인사들은 식인종이 되어 서로 잡아먹었다. 러시아 정부가 이를 분명히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어쩌면 모스크바뿐만이 아니라 러시아 곳곳에 세력이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메트로 엑소더스에서 정말로 러시아 연방 정부가 숨어있는 야만타우 지하도시 '아크'가 등장하는가 싶었지만, 사실은 러시아 정부에게서 버려진 건설 노동자들이 굶주림 끝에 정부를 사칭하여 피난민들을 잡아먹는 식인종으로 타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진짜 정통 정부는 보이지 않는 감시자라는 도시전설 속에 숨어 모스크바 메트로를 조종하고 있었던 것이다.[4] 그러나 시궁창으로 흘러가는 메트로의 상황(가뜩이나 적은데 전쟁 등으로 계속 줄어가는 인구, 떨어져 가는 물자 등 특히 위에서 언급했듯이 세력 간의 갈등 또한 이들이 배후에서 조종한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모순된 주장인지 알 수 있다.)을 고려하면 이 주장이 어느 정도 틀리지는 않지만 옳지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작자들 주장대로 메트로에서 계속 살아봐야 낙진이 끝나든 방사능이 저물든, 결국 그것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 아주 천천히 모두 다 죽어가는 결말 이외에 남는 것은 없다.[5] 하지만 일단 루트를 개척하는데 성공했으니 첫 여행보다는 훨씬 쉬울 것이 자명하다. 보이지 않는 감시자의 명령을 받는 세력의 공격이 가장 위험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