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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Метро 2035
1. 개요
2. 배경
3. 등장 세력/인물
4. 줄거리
5. 이야깃거리


1. 개요



드미트리 글루홉스키메트로 시리즈의 3번째 작품. 1번째 작품인 메트로 2033의 주인공 아르티옴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한다. 원래 2013년에 출간될 예정이었으나 2015년 중으로 연기되었다. 결국 2015년 6월 12일 발매되었다.
2015년 8월 13일 기준 현지 측과 접촉중이라고 한다. 추후 진행상황은 제우미디어 공식 카페나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한다.
2018년 11월 경부터 드미트리 글루홉스키 작가가 한국 출간을 최종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고 한다. 메트로 엑소더스가 출시되는 내년 2월 전까지는 출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2019년 6월 제우미디어 QnA 게시판에 언급된 내용에 따르면 아직 발매 결정도 되지 않은 상태로 발매 상황이 많이 힘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2월달에 메트로 2035 출간에 대한 제우미디어의 답변. 작가에게 출간 제의를 했는데 답변이 없는걸로 보아 한국에 낼 의지가 없어보이며 따라서 작가가 한국 출간을 원하지 않는 한 출간을 보류하기로 했다 한다.
결국, 국내 출간 일정이 완벽히 취소되었다. 정 읽고 싶은 사람들은 국내 인터넷서점을 통해 영문판이 들어온게 있으니 그것을 읽도록 하자.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발매 직전 공개된 소식에 따르면 메트로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라고 한다.
메트로 2035의 공식 사이트
소설의 일부분을 러시아어로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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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게임에서 등장했다! 전작인 메트로 2033메트로 2034와 함께 놓여 있다.
영문판이 2016년 12월 초에 발매되었다. 영문 위키피디아의 요약에 의하면 '''메트로 2034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둘다 정사'''라고 한다. 같은 연도에 2034는 헌터와 호메로스가 겪은 이야기. 라스트 라이트는 아르티옴이 겪은 이야기라고 볼 수 있는 셈.[1] 다만 메트로 2035와 메트로: 엑소더스는 2033 소설판과 게임판처럼 비슷하지만 다른 스토리로 전개된다.

2. 배경


D6에서의 붉은 라인과 레인저 오르도간의 전쟁 이후 제4제국에서는 조금 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일련의 정치체제 개편에 들어갔고, 붉은 라인에서는 생물병기 유출로 인해 식량이 모자라는 기근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반면 한자동맹은 D6의 전투 이후 크게 약화된 오르도에 신병을 제공하면서 더 가까운 관계를 가지게 된다.
아르티옴은 라스트 라이트에서의 전투 이후 멜니크 대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의 딸인 안나와 결혼하여 레인저를 떠나 베데엔하역에 정착하여 평온한 삶을 살게 되지만 2033년 당시 오스탄키노 탑에서 검은 존재들을 몰살했을 당시 탑에서 들려오던 라디오 메시지가 기억나 어쩌면 다른 도시에 핵전쟁으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역의 사람들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 본인도 지상의 방사능에 계속 노출되는 와중에 지상의 건물들을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3. 등장 세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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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인저
    • 레탸가[3]
    • 멜니크 대령
    • 알렉세이 료카 즈보나료프
    • 사벨리
    • 티무르
    • 스테판[4]
    • 크냐즈[5]
  • 제4제국
    • 디트마르
    • 일리야 스테파노비치
    • 예브게니 페트로비치[6]
  • 스포일러[스포일러]

4. 줄거리



"'''거짓말 하고 있잖아!'''" 아르티옴의 화가 솟구쳤다. "너[7]

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이 개자식아! 쓰레기 같은 자식아! 너는 배신자야! 모두한테, 나한테! 그때 죽은 한테! 우리 전우들한테! 너희 둘 모두다, 너하고 그 늙은 쥐새끼까지! 너희들은 모두를 배신했어! 뭘 위해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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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으로 올라가는 아르티옴'''
소설판의 경우 2034쪽을 정사로 따르지만 라스트 라이트에서의 D6 전투도 실제로 일어났으며 굿 엔딩에 가까운 결말을 맞아 아르티옴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안나와 결혼하여 레인저를 그만두고 베데엔하 역으로 돌아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검은 존재들을 미사일로 몰살시켰던 것이 죄책감이 든 것은 물론, 오스탄키노 탑 위에서 미사일 유도를 할 적에 라디오에서 무언가를 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날마다 지상의 고층건물 옥상이나 고지에 올라가 무전을 반복해왔다.[8]
붉은 라인을 비롯해 베데엔하 역까지 버섯을 죽이는 버섯 역병이 돌고, 안나도 내다 버린 채 지상만 오르락내리락하는 아르티옴의 건강은 극도로 악화된다. 다른 사람들은 아르티옴을 미치광이 취급한다. 이 와중에 영웅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 하는 호메로스를 만나고, 그로부터 테아트랄나야 역에 콜라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한 폴랴르니에 조리라는 마을과 교신에 성공했다는 움바흐라는 기술자가 있다는 것을 듣고 무작정 테아트랄나야로 떠난다.[9]
아르티옴은 일단 츠베트노이 불바르 역으로 향한다. 그러나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절해 버리고 깨어나 보니 레인저 문신이 불로 지져진 것을 목격한다. 붉은 라인 소속인 테아트랄나야역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제4제국 영토를 지나야 했고, 통과를 위해 제4 제국에 자원입대하고 장교인 디트마르의 명령을 받게 된다. 바로 테아트랄나야역에 폭탄을 설치하라는 것. 끔찍한 경험 끝에 아르티옴은 디트마르의 인질로 잡힌 호메로스를 두고 테아트랄나야에 도달했지만, 다가오는 전쟁의 위기 속에 문제의 기술자 움바흐는 다름 아닌 아르티옴 자신 대신에 제4 제국의 첩자로 오해받고는 루뱐카 역으로 끌려간다. 루뱐카까지 간신히 간 아르티옴은 움바흐에게 말을 걸려고 했지만 움바흐는 글렙 스비놀루프에게 걸려 처형당하고 만다. 테아트랄나야역은 붉은 라인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였기에 제4 제국의 최초 목표물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때 아르티옴이 설치한 폭탄이 폭발하고, 방독면도 없이 지상으로 도망친 아르티옴은 폴리스로 돌아가 멜니크 대령과 만나고, 오르도가 한자 동맹의 입김을 강하게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멜니크 대령에게 자신이 호메로스에게서 들은 얘기를 말한 아르티옴은 불신과 냉대만 받는다. 멜니크 대령은 아르티옴이 검은 존재와 만난 후로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안나와 빨리 이혼하라고 협박한다. 결국에는 임시로 오르도에 들어가 제4 제국 총통 예브게니 페트로비치에게 전쟁을 중단하라는 최종권고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제4 제국 국경인 푸시킨스카야 역[10]에서 더는 가지 못하는 가운데 아르티옴의 전우였던 레탸가가 최종권고가 멜니크 대령이 아닌 알렉세이 베솔로프가 보낸 것이라고 디트마르에게 전하자 혼자서 권고를 전하러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애초부터 디트마르는 자신의 손아귀를 벗어나 도망간 바 있었던 아르티옴을 무사히 내보내 줄 생각이 없었고, 아르티옴은 강제노역장에 갇히게 된다. 그곳에서 호메로스와 재회한 아르티옴은 자신이 츠베트노이 불바르 역의 사창가에서 술에 취해 맛이 갔을 당시 '''사샤'''를 보았다는 것을 기억해내게 된다.
호메로스는 제4 제국 역사서를 쓰기로 되어 있었던 일리야 스테파노비치의 도움으로 강제노역장을 탈출하지만, 아르티옴은 그대로 갇혀 있다가 붉은 라인의 선제공격으로 제4 제국이 크게 밀리게 되자 총알받이로 투입된다. 마찬가지로 총알받이로 투입된 붉은 라인의 정치범들과 맨손으로 싸우던 그는 정치범 중 한 명이 이고르 주에프라는 자로부터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고, 모스크바 동쪽 1km에 있는 발라시하에 통신소가 있다는 것을 말하자, 그것만 믿고 자신과 내내 다니던 전직 브로커인 료카와 함께 지상으로 탈출해 츠베트노이 불바르 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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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와 아르티옴'''
츠베트노이 불바르 역에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아르티옴은 사샤가 소개한 스토커인 사벨리의 도움으로 차를 타고 발라시하로 향한다.[11]발라시하에 도달한 그는 거대한 굴착기와 굴착기가 파놓은 구덩이에 가득한 수백 개의 시신, 그 시신을 뜯어 먹는 다리 다섯 개 달린 개와 이상한 풍차들을 발견한다. 통신소 따위 없는 것 아니냐고 좌절하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풍차가 사실은 풍력 발전기라는 것을 깨닫고, 진짜로 존재하던 통신소를 찾아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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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소'''
통신소를 지키던 인식표 없는 회색 유니폼의 경비 병력을 사살하고 아르티옴과 료카, 사벨리는 아르티옴의 바람대로 다른 도시와 통신을 시도하지만 아무 통신도 들어오지 않는다. 좌절한 아르티옴은 대체 통신소 하나에 왜 이리 많은 풍력 발전기가 필요하냐며 깽판을 치다가 실수로 풍력 발전기의 전원을 끈다. 사벨리는 도망가기 위해서 먼저 차로 향한다. 그런데 화가 풀려 막 돌아가려는 아르티옴에 사벨리가 다가와 그의 차 안 라디오에서 잡힌 음악 소리를 들려준다. 경악한 아르티옴은 통신소로 들어가고, 헤드셋을 들자마자 그가 그토록 원하던 통신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응답 바랍니다! 응답 바랍니다! 여기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여기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베를린... 베를린..."

"카잔, 들립니까? 이쪽에서는 잘 들립니다! 여기는 우파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미르니 섬에 전파한다."

"스베르들롭스크 주의 시민 여러분, 모두 들리십니까..."

풍력 발전기는 사실 '''전파방해기'''였다. 자신이 들은 것이 환청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아르티옴은 되는대로 무전기를 잡고 통신을 한다. 사벨리는 고향 예카테린부르크에 있는 가족들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12] 차를 타고 바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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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보내는 아르티옴'''

"여기는 모스크바, 들립니까?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보로네시? 노보시비르스크? 모두 들립니까? 여기는 모스크바입니다! 우리 모두 살아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우리 통신을 이전에 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혼자 남은 줄 알았습니다. 우리는... 바깥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도, 아무것도, 모두 이해합니까? 어떻게 이해합니까? 모두 지금까지 서로 원하는 대로 통신을 해 왔는데도... 우리가 그동안 이렇게... 신께 맹세코 당신들이 살아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쁩니다! 바깥에 당신들이 있다는 것이... 노래를 부르면서 말입니다. 바깥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내내 모스크바에 있었습니다. 지하에 있었습니다. 머리 하나 내밀기 두려웠습니다.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을 것이라고 믿었단 말입니다, 믿을 수 있습니까? 우리는 무전을 받지 못했습니다. 통신이 없었습니다. 어떤 망할 자식들이 전파방해기를 설치했었단 말입니다. 모스크바에, 발라시하에요. 그리고 그들이 우리를 당신들로부터 숨겼습니다. 마치 우리가 귀머거리이고 장님인 것처럼 말입니다. 우린 이곳에 20년 동안 처박혀 있었습니다... 나 또한 이곳에 20년 동안 있었습니다. 난 이제 26살일 뿐입니다... 저 땅속에 주저앉은 상태로 말입니다. 내 이름은 아르티옴입니다. 지하에 있고, 지하철에 있습니다. 우리를 찾으려는 노력은 했습니까? 나는 당신들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우리는 시도했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가, 온 세상이 불타올랐다고 믿었습니다... 아무 데도 갈 데가 없고, 기어나갈 장소조차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계속 찾았습니다. 희망했습니다. 당신들은 어떻습니까? 바깥에는 춤이 있겠지요... 정말로 가서 당신들을 보고 싶습니다. 방독면 없이 숨을 쉴 수가 있습니까? 공기는 어떤가요? 우리는 당신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혼자서 20년을 보냈습니다. 난 이유조차 모르겠습니다. 대체 왜. 왜 우리는 이 어둠 속에 처박혀 있는 거죠?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채로? 우리는 누가 이 짓을 했는지 찾아낼 겁니다. 이 망할 전파방해기를 때려 부술 겁니다. 우리 모두 다시 한번 하나가 될 것입니다. 우리도 당신과 함께할 겁니다. 온 세상과 함께할 겁니다. 우리도 살아있습니다. 이해하고 있습니까? 모두가 살았고, 우리도 살았습니다! 어쩌면 당신들도 이곳에 친척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는 4만 명이 생존했습니다. 바깥에는 얼마나 있습니까? 우리는 다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지상에서 살 것입니다. 예전처럼, 진정한 인간처럼. 정말... 정말 말하고 싶은 게 많았습니다. 마음속에서 수백 번이나 연습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모든 걸 잊어버렸습니다. 부디 내 말이 들리기를 빕니다. 이곳에서 최대한 오래도록 얘기하겠습니다. 그 후에는 그들이 나를 죽이겠지요. 전파방해기를 설치한 사람들이 말입니다. 우리를 당신들로부터 격리해 놓은 그들 말입니다. 그들이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는 최대한 버틸 겁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두 명밖에 없고, 그들은 많습니다. 공산주의자들입니다. 환청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농담이라고도 생각하지 마세요. 이 통신은 진짜입니다. 내 이름은 아르티옴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죽인다면, 모스크바에 있는 다른 그 누군가가 이걸 들을 테고 지상으로 나올 겁니다. 모스크바, 들립니까? 한자 동맹? 폴리스? 아직도 과거를 잊지 않은 누군가... 누가 또 듣고 있습니까? 우리는 속았습니다. 우리 모두 속아왔습니다. 우리는 오래전에 방공호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디든 원하는 데로 갈 수 있었을 겁니다. 차를 타서든 걷든 말입니다. 아무 데나요. 파리라던가, 예카테린부르크라던가 하는 곳 말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이 우리로부터 모든 걸 숨겼습니다. 왜? 아무 희망도 가질 수 없도록?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린 이제... 이제 살 수 있습니다. 지상으로 올라와서 살 수 있단 말입니다. 예전처럼, 진정한 인간처럼. 사람이 정말로 살아야 하는 방식대로 말입니다. 살 수 있단 말입니까! 들립니까? 나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여기 있습니다. 그들은 존재합니다. 러시아, 유럽, 아메리카... 모든 게 사실입니다! 직접 들어보세요! 그리고 우리도 이렇게 존재한단 말입니다!"

이 통신이 지나고 놀랍게도 아르티옴은 니즈니 노브고로드 근처의 도시인 무롬에서 왔다는 아르세니라는 자의 일행 세 명을 만난다. 메트로에 사는 사람들과는 복장도 행동거지도 다른 그들은 무롬에서는 방독면 없이 호흡할 수 있으며 비만 조심하면 농작물 경작이 가능하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군인들이 장갑차에 탄 채로 몰려오고, 붉은 라인의 습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 아르티옴은 아르티옴을 돕기 위해 돌아온 사벨리의 차에서 기름을 빼 굴착기에 넣고 굴착기를 작동시켜 전파방해기를 파괴하려 한다.
하지만 아르티옴에게 찾아온 것은 그의 전우이자 오르도 소속인 레탸가였다. 레탸가는 전파방해기를 멈춰야만 회색 유니폼을 입은 병사들이 공격을 멈출 것이라며 아르티옴을 설득한다. 그는 침착하게 아르티옴을 설득하려 하더니, 무롬에서 온 세 명을 쏴 죽여 버린다.[13] 경악한 아르티옴에게 레탸가는 무롬에서 왔다고 한 이 자들은 사실 서구 세력(NATO)의 간첩이자 거짓말쟁이들이고, 전파방해기는 벽이 아니라 모스크바를 숨기기 위한 방패라고 말한다. '''러시아의 적, 즉 미국과 유럽이 전부 온전히 살아있고,'''[14] 그들은 아직 많은 무기를 가지고 있고, 2013년의 대전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며 언제든 자신을 죽이러 올 것이라는 말이었다.

"전쟁은 안 끝났어!" 레탸가는 소리 질렀다. "왜 그걸 못 보는 거냐고!"

"증거가 있어? 베솔로프? 그자가 어떻게 너한테 전쟁이 계속되고 있냐고 믿게 한 거야? 넌 세뇌당한 거라고. 대체 어떻게 그 새끼가 널 쥐고 흔드는 거야?"

"세뇌 당한 건 너야! 적들은 언제나 있어! 우리를 언제나 위협하려 있다고! 이 지구상에서 우리를 없애려 한다고!"

"개자식!" 아르티옴은 펄쩍 뛰었다. "넌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잖아! 아무한테도 증거를 댈 수가 없다고."

"그러면 넌 뭘 증명할 수 있는데? '''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의미가 있어?'''"

아르티옴은 그의 말이 너무나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전우인 레탸가였기에 그를 신뢰하며 료카, 사벨리와 함께 폴리스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멜니크 대령과 또다시 설전을 벌인 아르티옴은 바깥과 통신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 아르티옴 자신을 미쳤다고 욕하던 멜니크 대령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다. 멜니크 대령은 미국인들이 살아있으니 전쟁도 계속되는 것이고 무조건 메트로를 숨겨야 한다고 말했지만, 전쟁에 대한 근거는 단 한 줌도 없었다. 일단은 멜니크 대령의 휘하에서 레인저로서 명령을 받던 그는, 당장 다음의 임무에서 다시 사고를 친다.
2만 발의 탄약을 거래하는 임무에서 아르티옴은 그 탄약이 붉은 라인에게 전해진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도 수령자는 붉은 라인의 글렙 스비놀루프였다. 경악한 아르티옴은 자신들의 전우를 D6에서 쏴 죽였던 붉은 라인과 어떻게 거래하냐며 분노하고 배신자라고 비난하며[15] 레탸가는 물론 오르도에 합류했던 료카와 사벨리를 설득해 거래를 저지하려 한다. 실수로 터널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 그들은 탄약이 어디에 쓰이는지 발견한다.
그들이 찾은 것은 버섯 역병으로 인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주리던 수천 명의 시위대였다. 시위대는 2만 발의 탄약을 지급받은 붉은 라인의 군인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한다.[16] 사벨리는 시위대에 밀려 침수된 터널로 떨어져 사망하고, 료카와 레탸가, 아르티옴은 붉은 라인 국경을 뚫고 한자 동맹 국경까지 가는 시위대에 휩쓸린다. 그 와중에 아르티옴은 한 아이 엄마로부터 콜랴라는 이름의 6살 난 남자아이를 건네받으며 콜랴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아르티옴 자신이 수호이에게 입양된 것과 똑같은 과정이었다. 콜랴의 엄마가 허무하게 사망한 가운데 아르티옴은 콜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나 콜랴는 총을 맞고 오히려 아르티옴을 보호한 형태로 죽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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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티옴 대신 죽은 콜랴'''
지상으로 탈출한 그들은 제4 제국의 트룹나야 역으로 향한다. 그러나 제4 제국이 전쟁 중 루뱐카와 푸시킨스카야역의 터널을 터뜨려 대홍수가 일어나 제4 제국 전체가 초토화가 되었고 총통은 실종된 데다 난민들만이 바글거리는 상태였다. 일행은 오르도가 어떤 꼴이 되어버렸는지, 메트로가 어떤 지옥으로 변해버렸는지를 실감한다. 그 와중에 아르티옴은 호메로스를 만나고, 사샤가 있었던 사창가, 즉 츠베트노이 불바르 역으로 향한다. 호메로스는 사샤를 만나 매춘부가 왜 되었는지에 대해 떠들고, 사샤와 사랑에 빠져 있던 아르티옴은 사샤가 사랑한다고 말한 데다 만 악의 근원인 것만 같은 알렉세이 베솔로프를 죽이려 한다.
그러나 아르티옴은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었고, 베솔로프를 기다린답시고 숨어 있던 상태에서 깜빡 잠이 들었고 곧 다른 곳에서 깨어난다. 메트로는 아닌 다른 이상한 시설에서 깨어난 그는 자신에게 링거를 놓은 간호사와 깔끔하기 그지없는 시설,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며 멀쩡한 식량을 먹는 자들을 목격한다. 아르티옴은 그곳에서 문제의 근원인 알렉세이 베솔로프를 만난다. 베솔로프는 아르티옴이 츠베트노이 불바르 역에서 술에 취했을 때 사실 서로 만난 적이 있었으며, 사샤가 아르티옴을 살려달라고 간청해서 아르티옴을 데려왔다고 말한다. 베솔로프는 붉은 라인, 제4 제국, 한자 동맹 등 모든 것이 허상이라고 말하고, 어안이 벙벙한 그에게 시설을 소개해준다.
그 시설은 벙커 42, 타간스카야 방호사령부였다. 본래 박물관으로 개조되었던 시설은 전쟁 직후에 어떤 세력에 의해 장악되었는데, 그 세력이란 울만이 농담거리로 삼던 '''보이지 않는 감시자'''였다. 종말의 때에 지하로 숨었으며 옛 대적이 나타날 때 다시 도래할 거라 알려진 감시자들은 종말의 때(핵전쟁), 지하(벙커), 옛 대적(서구)에서 볼 수 있듯이 그동안 아무 데도 없다고 믿어졌던 '''러시아 정부'''였다. 우랄산맥으로 정부 요인들이 도주했다고 믿고 있었던 아르티옴은 정부가 메트로 한복판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알렉세이 베솔로프에게 모든 것을 알아내려고 한다. 베솔로프는 소련이 처음 개발한 핵폭탄의 모형을 가리키며 자랑스러운 물건이라고 하고[17] 밀랍인형 스탈린이 모범적인 지도자라 한다. 하도 헛소리를 하자 아르티옴은 베솔로프에게 여러번 따지고, 베솔로프는 츠베트노이 불바르 역에서 모든 것을 얘기했었다며 반문한다.

"전부 당신 거지? 전파방해기가 당신 거잖아. 당신을 찾고 있었다고. 바로 그것 때문에. 대체 왜 필요했던 거야? 왜 우리는 여기 처박혀서 이러고 있는 거냐고? 지하철에? 온 세상이 살아남았다면..."

"정말로 살아남았을까?" 베솔로프는 눈썹을 추어올렸다. "뭐, 그렇네. 그렇네. 살아남았지. 내가 자네를 데려왔지 않는가."

"지도에 있는 미사일하고 폭격기들... 다 옛날 거잖아. 심지어 여기에는 러시아가 아니라 '''소비에트 연방'''이라고 쓰여 있다고! 이 지도는 얼마나 오래된 거야? 백 년? 바깥에는 적 따위는 없는 거잖아. 멜니크가 두려워하는 적 말이야. 전파방해기가 있는 이유 말이야. 전쟁은 끝났어! 그때 끝났다고! 그렇잖아?"

"그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판단이네. 아르티옴. '''누군가에게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네."

"그놈들은 계획 같은 건 꾸미고 있지 않잖아. 서방 말이야. 우리를 해칠 계획 같은 건 꾸미고 있지 않잖아? 멜니크에게 저 지도를 보여주라고!"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편리한 방식대로 믿기 마련이네.'''"

러시아 정부가 메트로에서 지배에 순응하는 사람들의 고통은 왜 외면하냐는 질문에, 알렉세이 베솔로프는 러시아인들은 '''천성적으로''' 철권으로 지배하지 않으면 바로 반란을 일으키기 때문에 외부의 대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처음 그는 '''검은 존재'''들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그들이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폴리스를 통해 개입하려고 했는데, 웬 멍청이(아르티옴)가 미사일로 모든 걸 날려버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메트로의 세력들은 전부 균형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말한다. 모스크빈 서기장은 돈거래를 좋아하며, 예브게니 페트로비치 총통은 돌연변이들을 말살해야 한다면서 손가락 없는 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혁명이 좋으면 붉은 라인으로, 돌연변이가 싫으면 제4 제국으로, 돈을 벌고 싶으면 한자 동맹으로, 그럴듯한 대의가 좋으면 오르도로 갈 수 있도록 선택지를 만든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는 모스크바 시민들이 메트로로 들어감으로써 지난 시대의 문명과 문화가 보존되었으며, 바깥으로 나왔다면 네안데르탈인 수준의 생활을 살았을 것이라 주장한다.
아르티옴은 당장 베솔로프를 죽일 수도 있다고 우기나, 베솔로프는 자기는 '''국내 정책을 맡은 일개 공무원'''[18]이라고 하며 자기를 죽여도 다른 지도자가 어차피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오히려 베솔로프는 아르티옴에게 함께 일하자고 주장하나, 아르티옴은 거부한다. 아르티옴은 메트로로 돌아가 진실을 알리면 메트로 시민들이 자신을 따를 것이라 하고, 베솔로프는 '''어디 한번 해보라'''며 아르티옴을 비웃는다. 메트로의 진실을 깨달은 아르티옴은 결국 츠베트노이 불바르로 돌아온다. 사샤를 만나 사샤에게 따지던 그는 사샤가 벙커 42에 들어갈 기회를 아르티옴을 위해 사용했다는 것을 깨닫고, 사샤가 알렉세이 베솔로프에게 저항할 수 없는 것은 그를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당신을 배신하지는 않을 거에요."

사샤의 입술은 꽉 잠긴 듯 했다. 아르티옴은 기다렸다.

"하지만 당신과 같이 가지도 않을 거에요."

"왜?"

"아르티옴, 나는 그를 사랑해요."

"누구를?"

"'''알렉세이.'''"

모든 진실을 알고 있던 사샤에게 따지는 것을 관둔 아르티옴은 폴리스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그는 료카와 호메로스, 일리야와 레탸가를 다시 만난다. 네 명에게 자신이 본 그 모든 것을 말한 아르티옴은 자신의 계획을 말한다. 료카는 츠베트노이 불바르로 돌아가 알렉세이 베솔로프를 체포해 벙커 42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내고, 호메로스는 제4 제국의 역 중 하나인 체호프에 남아있는 인쇄시설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메트로 전역에 퍼뜨린다는 계획이었다. 오르도의 대원으로서 탈영과 불복종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했던 아르티옴과 레탸가, 목격자로서 증언하는 일리야가 있는 가운데 그들은 얼마 후에 아르바트 역에서 멜니크 대령의 재판에 선다.
이미 망상에 사로잡혀 있던 멜니크 대령은 알렉세이 베솔로프에게 전적으로 복종하며 그가 원하는 대로 폴리스의 학자들에게 설명한다. 아메리카 대륙의 음악방송을 녹음한 다음 틀어놓고, 미국이 살아있고 적이 살아있으며 대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전과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었다. 증언의 기회도 뺏긴 채로 자신이 꾸몄던 계획만 믿고 있던 아르티옴은 처음 증언대에 선 레탸가만 믿게 된다. 레탸가는 아르티옴이 바라는 대로 증언을 했으나 한자 동맹 출신의 신병에게 총을 맞는다. 이어서 오르도의 레인저들은 둘로 분열되어 멜니크 대령 휘하의 절반과 그나마 아르티옴을 동지로 생각하던 스테판, 크냐즈 등[19]을 비롯한 절반으로 나뉘지만, 아르티옴은 둘 중 어느 세력으로부터도 진짜 도움을 받지 못한다. 멜니크 대령을 따르는 이들은 안나를 잡고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아르티옴은 안나를 살리기 위해 항복한다.
아르티옴이 잡혀있는 동안 폴리스의 수장이 메트로 전체에 연설한다. 모스크바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도시가 아니며, 1억 4천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인이 죽었으나 다른 생존자들도 많다고 주장한다. 그는 영어 힙합 음악이 나오는 라디오 방송을 틀어놓고 그게 뉴욕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며 러시아와 서구 세력 간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는 폴리스의 주도로 전 메트로가 연합하여 서구에 대적해 메트로를 보호할 것이라고 한다.

"스몰렌스카야 역의 오르도 본부는 우리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새 사령관을 선거로 선출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 현실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새 사령부는 이제 멜니크 대령이 아니라 폴리스 평의회의 명령에 복종하며, 폴리스를 보호하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티무르는 폴리스의 평의회 의장에게 경례를 올렸다. 누군가가 손뼉을 한번 쳤고, 이어서 박수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바보 같은 자식!" 아르티옴은 티무르에게 소리쳤다. "이 꼴통 새끼야! 폴리스 따위는 없어! 평의회 따위는 없다고! 너희들은 지금 '''엉뚱한 우두머리'''한테 복종을 맹세하는 거야! 그 새끼들을 믿지 마!"

레인저, 오르도는 멜니크 대령을 축출하지만, 베솔로프의 지휘에 편입되어 버리며, 아르티옴은 누구에게도 믿음을 받지 못한다. 그렇게 간신히 탈출한 그는 알렉세이 베솔로프와 함께 나타난 료카를 만난다. 료카는 시스템은 안에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며 알렉세이 베솔로프의 부하가 되었다고 밝힌다. 료카의 배신에 충격을 받기도 잠시, 아르티옴은 마찬가지로 체호프 역에 있어야 하는 호메로스를 발견한다. 몽상에 빠져 있던 호메로스는 자신이 써야 하는 것은 영웅의 서사시이자 동화이지 정치적인 선전이나 혁명을 전파할 전단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정말로 지상으로 올라갈 이유도, 기억도 잊어버렸다고 주장한다. 아르티옴이 아는 현실대로, 메트로의 4만 명이 사실은 속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감시자들의 노예라는 것을 알릴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검은 존재를 물리친 아르티옴의 이야기를 영웅적으로 쓰면 최소한 그것만큼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호메로스에게 자신에 대한 글을 쓰지 말라는 엄포를 내린 아르티옴은 마지막으로 안나, 아르티옴을 버리고 갈 수는 없었던 동료 레인저 티무르와 함께 탈출한다. 그러나 티무르마저 탈출 도중 총에 맞고 만다.
사벨리가 남기고 간 자동차를 타고 안나와 그때까지도 아르티옴을 따라다니던 일리야와 함께 베데엔하 역으로 돌아간 아르티옴은 수호이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고 베데엔하 역의 200명이라도 끌고 지상으로 나갈 것이라 다짐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아르티옴은 안나와 화해하고 원하던 대로 수호이를 만난다. 수호이는 아르티옴의 말을 불신하지는 않으나, 베데엔하 역의 사람들은 지하의 삶에 너무나 익숙해져 지상으로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아르티옴은 수호이를 설득해 사람들을 모아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미 미치광이 취급을 받고 있던 아르티옴은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아르티옴 자신을 잡을 체포조가 한자 동맹에서 오자 사람들의 신뢰를 잃는다. 한때 아르티옴을 구원자라 추앙하던 이들은 그가 범죄를 저질러서 체포를 당할 상황인 건지도 모른다며 당장이라도 아르티옴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다못해 자신과 함께 지상으로 올라갈 사람이라도 모으려던 아르티옴은, 시한부로 앞으로 3달밖에 살 수 없는 아이가 자신을 따라오겠다고 말함에도 그 아이 한 명조차 풀어주지 않으려는 베데엔하 사람들의 고집에 현실을 조금이나마 깨닫는다. 안나와 함께 지상으로 올라갈 채비를 하던 그는 일리야로부터 그가 아르티옴에 관한 얘기를 아무런 과장이나 첨삭 없이 솔직하게 적겠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수호이는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라며 아르티옴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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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를 떠나는 아르티옴'''
동쪽으로 떠나는 아르티옴을 알렉세이 베솔로프의 부하가 된 료카가 감시하지만 이내 감시는 끊어지고, 그렇게 메트로의 영웅이자 구세주였던 아르티옴은 안나와 단 둘이서 처량하게 메트로를 떠나는 결말을 맞이한다.

5. 이야깃거리


작중에서 결말까지 아르티옴을 배신하지 않고 도와주는 인물이 양아버지인 수호이를 논외로 치면 달랑 네명 뿐이다. 일리야 스테파노비치, 티무르, 레탸가, 안나인데 심지어 레탸가와 티무르는 죽는다. 아르티옴을 믿어주는 인물은 안나와 수호이, 일리야 뿐이고.. 안나와의 관계도 거의 파탄날 뻔 하나 그나마 회복된 것이다. 레탸가와 티무르는 친구라서 아르티옴을 도왔을 뿐이고 아르티옴이 여러번 생명을 살려 주고 도와준 이들조차도, 사샤도, 호메로스도, 멜니크 대령도, 오르도의 전우와 베데엔하의 동향 친구들도 전부 어떤 방식으로든 아르티옴을 배신하거나 저버린다. 자살하지 않은 것이 용할 지경이다.
일러스트가 많다. 아르티옴의 일러스트도 당연히 있고 주·조연들의 일러스트도 있다.
드미트리 글루홉스키는 러시아 정부가 메트로를 조종하는 현실이 푸틴의 독재에 대한 은유라고 여러 번 언급한 바가 있다. 스뚜르가츠끼 형제 때부터 내려져 온 러시아식 SF, 즉 SF라 우기면서 사회를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러시아 SF 소설들의 전통에 메트로 시리즈는 좀 더 발을 깊게 담근 셈이다. 2033이나 다른 시리즈도 러시아의 시궁창과도 같은 정치판을 묘사하기는 했으나 아예 대놓고 러시아의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풍자하며 이렇게 정치적인 내용을 넣은 것은 2035가 최초이기 때문이다.
특히 2033과 그 전후의 같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단편들(2034에 언급되는 다른 도시 이야기들이 이 단편들의 이야기이다)을 보면 현실이 꿈도 희망도 없는 것은 물론 '미래도'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다. 유니버스 전체로 보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같이 문명 재건에 제일 중요할 것 같은 요소들마저 파괴되기도 하고... 글루홉스키의 인터뷰나 관련 대화들을 본다면 희망찬 미래가 아닌 막장다운 현실을 소설에 그대로 녹여낸 탓인 것으로 보인다.

[1] 엄밀히 말하면 라스트 라이트의 사건이 조금 더 먼저 일어났다.[2] 등장인물들의 존재만으로 정말 큰 스포일러니 한국어판을 기다릴 목적이면 주의하도록 하자.[3] 레탸가라는 일종의 콜사인만 나오고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의 결말에서 일어난 D6 전투의 생존자로, 당시 레인저의 절반도 안되는 수만 살아남았다. 레탸가는 그때 총을 맞았고 죽을 위기였으나, 아르티옴과 레탸가의 혈액이 둘 다 RH-였기 때문에 아르티옴이 1.5리터나 수혈을 해 주어서 살아남았다.[4] 메트로 엑소더스 출연, 2033의 스테판과는 동명이인.[5] 메트로 엑소더스 출연[6] 총통[스포일러] 라스트 라이트에서 울만이 농담거리로 삼던 그 보이지 않는 감시자가 맞다.[7] 레탸가[8] 소설에서는 검은 존재는 미사일로 완전히 몰살된 것으로 나온다. 다른 부분은 라스트 라이트와 거의 같다. [9] 메트로 2034에 언급된 그 마을이 맞다.[10] 작중에선 쉴러라고 개칭되었다.[11] 이때 사샤와 헌터에 대해 얘기하는데 헌터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제정신이 아닌지라 사샤와는 헤어져 버렸고, 아르티옴과 사샤는 나중에는 같이 자기까지 한다.[12] 예카테린부르크는 스베르들롭스크주에 있다[13] 이 중에는 아르세니의 16살 짜리 아들 미하일도 있었다...[14] 베솔로프의 거짓말이다. 후술[15] 맨 처음 인용문이 이때 하는 말이다.[16] 나중에 밝혀지길, 이 탄약 전달은 베솔로프가 멜니크 대령에게 명령한 것이었다.[17] 핵전쟁으로 1억 4천만명의 러시아인이 죽은 세계에서![18] 이 국내가 모스크바 메트로인지 러시아 전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메트로 유니버스 안에서 보이지 않는 감시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및 우랄 산맥 등지와 통신을 하고 각지의 정부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러시아 전체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19] 메트로 엑소더스에 출현한다.